용사 주제에 건방지다 or2 (2008) PSP 게임




2007년에 SCE에서 PSP로 발매한 오리지날 게임 용사인 주제에 건방지다의 후속작으로 2008년에 나왔다. 국내에서는 전작은 정식 발매되지 않았는데 이 후속작이 완전 한글화되서 정식으로 발매됐다.

내용은 전작에서 마왕이 파괴신(플레이어)를 소환하여 세계를 정복하지만 실은 그게 인간계의 일부분에 지나지 않아서.. 모든 대륙을 정복하여 바다 한 가운데에 마왕성을 출현시키기 위하여 파괴신을 다시 소환하면서 시작되는 이야기다.

사실 그래픽이나 전체적인 스토리, 게임 방식은 거의 달라진 게 없다.

게임 방식은 돌덩이로 가득한 지하 던젼을 곡괭이로 파서 길을 만들고 몬스터를 키워서, 마왕을 안전한 곳으로 옮겨 놓은 뒤. 일정 시간이 지난 다음 마왕을 잡기 위해 쳐들어오는 용사들을 막는 것이다.

기본적으로 던젼 내에는 양분과 마분이 존재하고, 그것을 통해 몬스터들이 탄생한다. 몬스터는 각각의 행동 패턴을 가지고 있고 먹고 먹히는 관계가 따로 있어 먹이가 없으면 굶어죽지만 먹이가 풍부하면 반대로 번식을 해서 개체 수를 늘려 간다.

던젼 내부 구조를 어떻게 만드냐에 따라 몬스터의 행동 패턴에 따라 생겨나는 양분과 마분이 다르고, 거기에 따라 탄생시킬 수 있는 몬스터가 또 달라지니 의외로 계산을 많이 해야 한다.

무턱대고 던젼을 확장하면 용사의 전체 공격이나 마법 공격에 노출되기 십상이고, 몬스터가 번식을 하지 못하는 경우가 생기니 주의해야 한다.

마왕은 용사한테 잡혀가면 게임 오버 당하는 체스의 킹 같은 존재고 파괴신은 플레이어로 곡괭이질을 통해 던젼을 만들고 몬스터를 키워야 한다.

스테이지 클리어 후 생기는 굴착 파워를 투자하여 몬스터의 레벨은 각각 총 4까지 올릴 수 있지만, 다음 스테이지에서는 전부 레벨 1부터 다시 시작해야 한다.

몇 가지 새로운 요소가 있다면 R버튼을 눌러서 굴 파워 20을 소비하여 던젼에 지진을 일으킬 수 있는데. 이때 돌연변이 몬스터나 던젼에 침입한 용사들의 움직임을 멈출 수 있고, 몬스터로 변장한 헌터 타입 용사의 정체를 밝혀낼 수도 있다.

던젼에 침입한 용사는 이번 작부터 세이브 플러그를 세워 둘 수 있다. 그건 깃발 형태로 세워두는 데, 용사가 죽으면 깃발을 세운 자리에서 HP를 완전 회복한 상태로 부활한다. 때문에 세이브 플러그는 발견하는 즉시 곡괭이로 클릭하여 없애버려야 한다.

헌터 타입 용사가 폭탄 타입의 함정을 설치하여 몬스터를 즉사시키거나 경우에 따라 회복을 시키는 일도 있다. 이것 역시 곡괭이로 클릭하면 해체되면서 고기 등 아이템을 남긴다.

스테이지 후반부를 넘어가면 용사 러쉬라고 해서 특정 스테이지를 대상으로, 용사 파티를 전멸시켜도 다음 용사 파티가 딜레이 없이 우르르 난입하는 일도 있다.

용사들은 이번에 짧지만 종류는 다양한 대사를 하는데 자막풍으로 처리됐다. 이 자막풍의 대사를 보는 것도 소소한 재미가 있다.

그 이외에 던젼 내에 몬스터 구성 비율에 따라 돌연변이가 일어날 때 마왕이 그 상황을 실시간으로 가르쳐주기도 한다.

트레이닝 모드는 전작과 같은 튜토리얼 요소를 포함한 1스테이지 클리어 형으로 구성되어 있다.

마왕의 방 모드는 이번 작에서 새로 생긴 모드로, 용사의 방해를 받지 않고 편하게 몬스터의 생태를 관찰할 수 있다. 또 스토리를 진행하면서 얻은 몬스터를 추가시키거나 던젼의 정보를 체크할 수 있다.

도감 모드는 전작에 등장한 몬스터를 비롯하여 이번 작에 새로 추가된 몬스터, 용사 등의 데이터를 체크할 수 있다.

결론은 추천작. 1은 일어판인데 2만 한글화 된 보기 드문 케이스지만 사실 위에서 언급한 데로 몇 가지 새로운 요소를 빼면 전작과 똑같은 게임이라 정식 시리즈라기 보단 그냥 확장팩 같은 느낌을 주기 때문에 이 2탄만 플레이해도 별 문제는 없다.

몬스터를 배양한다는 게 생각보다 번거롭고 또 플레이어의 의도와 번번히 빗나가는 일이 생겨 운에 의지해야 할 때가 있어 난이도가 좀 어렵지만, 독특한 게임 시스템과 아이디어가 돋보이는 작품이다.

여담이지만 이 작품의 다운로드 컨텐츠로 추가 시나리오 ‘마왕이 없는 날’을 할 수 있는데 거기선 마왕의 부재 중인 상황에서 그의 딸이 대신 나온다.

덧붙여 전작의 클리어 데이터를 연동하면 도전 모드에 추가 요소가 있지만 국내판의 경우 전작은 일어판. 이번 작은 한글판이기 때문에 세이브 데이터가 연동되지 않는다.

추가로 이 작품은 2010년에 ‘용사인 주제에 건방지다: 3D’가 나왔다.

마지막으로 이 작품 제목을 보면 ‘용사 30’과 같은 시리즈가 아닐까 하는 혼동이 생기지만 실제로는 전혀 관계가 없는 별개의 작품이다.

다만 용사인 주제에 건빙지다 3D에서는 스토리 모드 중 일부 스테이지에서 ‘마의 30초’라고 해서 30초 이내에 용사를 전멸시키면 게임 오버를 피할 수 있는 시스템이 존재한다고 한다. (아무리 봐도 이건 용사 30 패러디다)



덧글

  • 류키오르텐 2010/04/19 22:05 # 답글

    3D의 엔딩은 도트 애니메이션 그리는사람 여럿 잡았을 퀼터리라 뿜었죠
  • rzwa 2010/04/20 00:12 # 삭제 답글

    마왕이 없는 날에서 나오는 딸은 한마디로 딸내미 주제에 건방지다죠
    저주를 퍼부을때 애인을 못 사귀는 저주 걸어주마 했는데 아 너 주변에 그런 애 없었지 ㅋ했었던가...
    아무튼 그랬죠
  • 시무언 2010/04/20 08:57 # 삭제 답글

    북미판은 아마 "What Did I Do to Deserve This, My Lord?", 즉 "신이시여 제가 무슨 죄를 지었길래 이런 꼴을 당해야 됩니까?"더군요(...) 이건 이거 나름대로 맛간 제목
  • 잠뿌리 2010/04/20 11:58 # 답글

    류키오르텐/ 전 이 or2도 어렵게 플레이해서 3d는 플레이할 엄두도 내지 못하고 있습니다.

    rzwa/ 마왕의 딸을 보고 싶었는데 끝내 보지 못했습니다.

    시무언/ 제목 센스가 참;;
  • 뷰너맨 2010/04/23 11:38 # 답글

    이 게임에 있어서 파괴신의 존재의의란 곡괭이 뿐이지요.(....)

    마왕도 의외로 가정이 있다는게 참.


    사실 제목을 보면 "마왕 주제에 건방지다! or 2!" 라고 생각될 정도입니다.(하는 일이라곤 없는 이 무능한 마왕의 부탁을 왜 들어줘야 하는지...; 대체 던젼 깊숙히 짱박혀서 꼼짝도 않는 이 친구의 존재의의란...)


    사실 이 작품의 진정한 장르는 토지 굴착 몬스터 둥지 짓기 라고 생각됩니다.
  • 잠뿌리 2010/04/25 12:22 # 답글

    뷰너맨/ 여기선 마왕이 진짜 무능하고 말만 많지요.
  • 2010/09/25 15:20 # 삭제 답글

    이거 6스테이지에서 막혀서 접었다는...
  • 잠뿌리 2010/09/29 20:03 # 답글

    늅/ 전 초장부터 막혀서 치트로 깼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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