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페이스 채널 5+파트2 PS2 게임





1999년에 유나이티드 게임 아티스트에서 개발하고 세가에서 판매한 드림캐스트용 게임. 뮤지컬 액션 어드벤쳐를 표방하고 있다.

2002년에는 드림캐스트가 망해서 후속작 파트 2가 PS2로 나왔고 그 뒤에야 전작이 이식되어 발매됐다. PS2용은 파트 2가 베스트판도 나온 상태라 구하는 게 그리 어렵지는 않았다.

내용은 25세기 우주에서 ‘모로 성인’이 지구를 침공해서 사람들에게 한번 맞으면 몸이 마음대로 움직이는 광선을 쏴서 세상을 혼란에 빠트리자, 우주 방송국 스페이스 채널 5에서 시청률을 높이기 위해 모로 성인이 나타난 현장에 리포터 ‘울랄라’를 급파하면서 시작되는 이야기다.

파트 2는 모로 성인 사건을 해결한 울랄라가 잉여롭게 지내다가 스페이스 마이클 국장으로부터 수수께끼의 댄싱 집단에 의해 사람들이 날뛰고 있다는 소식을 입수하고 그걸 해결하기 위해 다시 댄싱 리포트를 시작하는 이야기다.

기본 조작키는 상하좌우의 방향키가 각각 업, 다운, 라이트, 레프트. 그리고 A버튼은 공격 빔, B버튼은 구출 빔으로 구성되어 있다.

게임 방식은 진행 도중 나오는 적이 안무를 펼치면 그걸 똑같이 따라하는 것으로 성공할 때마다 시청률이 올라간다. 반대로 실수를 많이 하면 시청률이 내려가 게임 오버를 당한다.

적의 안무를 따라해서 공격 빔으로 데미지를 입히고, 구출 빔으로는 적이 인질로 삼은 사람들을 구출하는 것인데. 이 게임의 가장 큰 재미는 바로 인질을 구출하여 모두 함께 군무를 추며 전진하는 것이다.

인질을 구하면 구할 때마다 주인공 울랄라 주위에 나타나 춤을 추며 따라온다.

이때 구한 인질의 수에 따라 안무의 내용과 연출이 약간 달라지는데 플레이를 잘 해서 전부 다 구한 상태로 진행을 하면 성취감이 상당히 크다.

구출에 실패해도 바로 게임 오버를 당하는 건 아니지만 그러면 배경 음악과 캐릭터들의 반응도 안 좋게 변한다.

게임의 주 포인트가 음악과 함께 어우러진 집단 군무인 만큼 도전 욕구를 자극한다.

난이도는 좀 어려운 편인데 적의 안무만 따라하는 게 아니라 공격과 구출도 병행해서 잘 해야 되고, 함정을 돌파하거나 배경 음악의 마무리에 나오는 포즈 등 여러 군데에서 타이밍에 딱 맞춰서 조작을 해야 하기 때문이다.

박자가 조금이라도 빨라도, 늦어서도 안 된다. 그 룰 적용 기준이 좀 엄격한 편이라 보기보다 어려운 것이다.

파트 1과 2 둘 다 드림캐스트로 먼저 나온 게임을 PS2로 이식한 만큼 그래픽이 그렇게 좋은 편은 아니라서, 게임은 안 해보고 그래픽만 보고서 플레이를 포기한 유저들이 꽤 많을 것 같다.

그러나 이 게임은 울랄라의 액션을 비롯해 게임 속에 나오는 군무는 실제 안무팀이 심혈을 기울어서 만들었기 때문에 생각 이상으로 완성도가 높다.

결론은 추천작. 난이도는 약간 높긴 하지만 독특한 게임 시스템과 개성적인 캐릭터, 유쾌한 분위기가 좋아서 적극 추천하고 싶다.

여담이지만 이 작품은 캐스팅 이력이 좀 독특하다.

주인공 울랄라의 경우 성우 캐스팅란에 ‘그녀 자신’이라고 적어 놨고, 본편에서 울랄라를 목소리로 서포트하는 휴즈 역은 이 게임의 제작자 타카시 유다가 맡았다.

그리고 본 작품에 나오는 등장 인물 중 스페이스 마이클은 마이클 잭슨의 카메오 캐릭터인데, 실제로 성우도 마이클 잭슨 본인을 기용했다.

덧붙여 이 작품은 당연하게도 일본판과 북미판 성우가 다른데. 개인적으론 북미판 성우가 목소리는 이쁘지만 일본판 성우가 목소리는 더 잘 어울린다고 생각한다.

추가로 이 작품의 주인공 울랄라는 20세기 초반의 콘솔 게임계의 대표적인 히로인 중 하나로 큰 인기를 끌었다. 처음부터 남녀 모두 좋아할 만한 캐릭터를 만들자는 취지에서 하나의 팀이 1년 연구 끝에 완성했다는 일화가 있다.

울랄라의 안무 동작은 게임 엔딩을 본 이후에도 오래 기억에 남는데 그 중 가장 귓가에 어른거리는 건 매 스테이지 클리어 후 방송 종료를 알리며 날리는 멘트. ‘스페이스~채널 파이브.’다.

마지막으로 이 게임이 어째서 아직까지 닌텐도 위로 나오지 않는 지 궁금하다. 이 게임의 조작 방식은 닌텐도 위로 구현하기 딱 좋을 텐데 아직까지 드림캐스트, PS2 이외에 다른 콘솔로는 게임 보이 어드밴스로 밖에 안 나왔다.



덧글

  • Saga 2010/03/31 06:05 # 답글

    조금 덧붙이자면 스페이스 채널 파이브의 마지막 스테이지에서 스페이스 마이클이 등장하는 걸 보고, 마이클 잭슨이 '후속작을 만들 경우 직접 성우로 참가하고 싶다'고 타진을 해왔다고 합니다. 그리고 파트 2에서 성사되었다고 하더군요.
  • 꿀꿀이 2010/03/31 07:20 # 답글

    아 감동의 마이클 잭슨 ㅠ.ㅠ 본인이 직접 성우 했을 줄이야... 다시금 고인의 위대함을 느낍니다...
  • 매드캣 2010/03/31 09:47 # 답글

    제가 PS2를 산 이유가 이 게임 때문이었지요.
  • 미미르 2010/03/31 10:01 # 답글

    이거 회사에서 켜놓고 사우들이랑 업다운 업다운 츄츄츄 했던 기억이...
  • 메리오트 2010/03/31 10:05 # 답글

    추억의 작품이군요. 위로 나오면 확실히 괜찮을 것 같습니다.
  • 아이리스 2010/03/31 10:28 # 답글

    아 아직도 소장. 업다운업다운 츄츄츄~
  • 2010/03/31 11:13 # 답글 비공개

    비공개 덧글입니다.
  • vibis 2010/03/31 13:46 # 답글

    마이클 잭슨도 진성 오덕...
  • 시몬 2010/03/31 17:01 # 삭제 답글

    마이클잭슨이 등장한다는 것만으로도 제겐 필수구매타이틀이군요. 게임속에서 그를 만날수있다니 당장 알아봐야 겠습니다.
  • 뷰너맨 2010/04/04 11:41 # 답글

    이야. 참 그리운 이야기랑 소식. 그리고 추측 하나


    "난 아무리 그래도 닌텐도가 씷어!"

    라는 것 때문에 안하는게 아닐지(....)

    의외로 세가 제작진들은 고집아닌 옹고집 비슷한게 있는 것 같으니... 과연...
  • 잠뿌리 2010/04/04 19:28 # 답글

    Saga/ 그래서 스페이스 마이클의 비중이 무지 상승했지요. 전작에선 단역이었는데 파트 2에선 국장자리까지 올라갔고 울랄라의 최종 파티에 메인 멤버로 편성됐습니다.

    꿀꿀이/ 이 게임을 통해서 마이클 잭슨의 음성을 다시 들을 수 있다는 게 참 좋지요.

    매드캣/ 속편은 ps2로만 나와서 ps2를 부득이하게 구입할 수 밖에 없지요.

    미미르/ 회사에서 사원들과 함께 하다니 좋은 추억을 남기셨겠군요.

    메리오트/ wi로 나오면 운동 효과가 있을지도 모르겠네요.

    아이리스/ 소장가치가 있는 게임이지요.

    비공개/ 리듬과 박자를 잘 맞춰야 끝까지 갈 수 있는 게임이지요.

    vbis/ 마이클 잭슨은 전성기 시절 자기 집에 동물원까지 만들었던 걸 생각해 보면 덕스러운 점이 좀 있긴 하지요.

    시몬/ 게임 속에서 스페이스 마이클의 동작도 마이클 잭슨의 향수를 느끼기에 충분합니다.

    뷰너맨/ 그건 아닐겁니다. 세가가 사미랑 합병된 이후 닌텐도에서도 세가 타이틀이 꽤 나오게 됐거든요. 닌텐도 DS로 나온 베이징 올림픽에서 소닉과 마리오가 동시에 나오기도 하지요.
  • 뷰너맨 2010/04/06 09:46 # 답글

    아 아니요. 그게 아니라 세가 제작진들 중 일부가 그랬을 것이라는 추측이랍니다.


    나카 유지씨의 경우 게임만 아는 사람은 자신의 개발부로 들이질 않는다고 할 정도로 창조적인 뭔가를 밟아나가는 것을 중시했었던 점과 달리

    일부 세가 제작진들은 전혀 다른 생각을 하고 있었을 가능성도 부정할 수 없다보니..혹은 사전 협의 계약 같은 문제 때문이지 않을까 합니다. 몇년동안은 타 기종으로 이 게임을 이식하지 말 것을 권하는 그런 계약이 있었을지도 모르니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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