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상수호전1 PS1 게임




1995년에 코나미에서 만든 게임.

코나미 사상 첫 RPG게임으로 PS1로 처음 나올 때 ‘이것이 PS용 RPG다!’라는 광고 문구로 나왔었는데. 많은 사람들이 코나미가 무슨 RPG를 만드냐고 실소를 머금었지만 막상 나온 뒤에는 공전의 히트를 기록하여 지금 현재까지 쭉 시리즈가 이어져 나온 인기 타이틀이 됐다.

여담이지만 이 작품은 1995년에 PS1용이, 1996년에 PS1의 베스트판이, 1997년에 세가 세턴용. 1998년에 PC 윈도우판이 나왔다.

국내에서는 PC 윈도우즈판이 정식으로 한글화되어 발매했다.

개인적으로 이 PC판에 대한 추억을 옮조리자면 V챔프 부록으로 받아서 시간 가는 줄 모르고 플레이 하다가, 당시 컴 사양이 진짜 낮아서 시디롬이 고장나는 바람에 그동안 모았던 용돈을 깨고 중고 시디롬을 하나 장만해 끝까지 플레이하여 엔딩을 봤던 기억이 난다.

너무 빠져들어서 여러번 엔딩을 봤는데 속편은 환상수호전 2는 영문판을 구해서 PC용 PS 에뮬레이터를 통해 플레이해 엔딩을 봤었다.

내용은 적월제국의 황제 바로바롯사가 선정을 베풀다가 왕후 클라우디아를 잃은 뒤 문의 문장을 소유한 악녀 윈디를 궁정 마법사로 들인 이후 폭군이 된 시점에서, 제국 5장군 중 한 명인 테오 맥도웰의 아들인 주인공이 27개의 진 문장 중 하나인 소울 이터를 가진 친구 테드에게 문장을 이어 받고 성견의 예언에 따라 호수 위의 성을 점거하고 자신을 포함한 108 별의 동료를 모아서 제국에 항거하는 이야기다.

기본적으론 RPG인데 게임 초반부에선 제국에게 쫓기다가 중반부에서 호수 위의 고성을 점령하여 해방군을 결성한 이후부터 스토리 본편에 진입하게 된다.

이때부터 게임이 시작된다고 해도 과언이 아닌데. 단순한 슬로건이 아니라 실제로 108명의 동료를 모을 수 있다.

스토리를 진행하며 게임 속 세계 곳곳에 흩어져 있는 108성의 동료들을 모아서 본거지 레벨을 올려 규모를 크게 하거나, 전쟁 시 병력을 많이 동원할 수 있다.

동료 중 방어구 상인을 얻으면 본거지에 방어구점이 생기고, 여관 주인을 얻으면 여관이 생긴다.

108명의 동료 중에 약 1/3 정도는 일반 스토리 진행에 투입할 수 있다.

일반 스토리 진행은 주인공을 포함하여 총 6명의 인원으로 파티를 구성하여 돌아다닐 수 있고 전투 역시 가능하다.

편성의 자유가 워낙 높다 보니 특정 캐릭터를 파티에 넣으면 협력 공격도 쓸 수 있고, 마법도 특별한 조합에 따라 합체 마법이 나온다.

이 작품의 마법 시스템은 문장사를 찾아가 특정한 봉인구을 달아서 사용하는 것인데. 해당 캐릭터의 마력 수치에 따라 총 5단계의 마법을 사용할 수 있는 횟수가 결정된다. 마력이 높으면 각 마법의 횟수가 올라가고 반대로 적으면 횟수가 줄어든다.

한 번 마법을 사용하면 여관에서 잠을 자지 않는 이상 다시 회복할 수 없다.

마법의 속성에는 불, 물, 바람, 땅 등이 있다.

마법 이외에 다른 보조 기능을 가진 문장도 있는데 필드에서의 이동 속도를 늘려주거나 크리티컬 확률을 높여주는 것 등등 종류가 아주 다양하다.

그 중에서 가장 비싸고 좋은 문장은 전투 시 얻는 소지금을 2배로 불려주는 금운의 봉인구와 경험치를 2배로 늘려주는 행운의 봉인구. 그리고 파티보다 레벨이 낮은 몬스터가 못 나오게 하는 왕자의 봉인구 등이 있다.

처음부터 고유한 봉인구를 가진 캐릭터는 봉인구를 새로 달 수 없다.

봉인구 이외에 문장이란 것도 있는데. 이 문장은 대장간에 가서 각 캐릭터의 무기에 달 수 있다. 예를 들면 불의 문장을 무기에 달면 불속성의 추가타가 들어가고, 물의 문장을 무기에 달면 매 턴마다 HP를 조금씩 회복하게 되어 있다.

일반 전투는 6명을 앞뒤로 자유롭게 배치가 가능한데 무기 타입이 S는 단거리. M은 중거리. L은 장거리 무기로 나뉘어져 있어 위치를 적절히 설정해야 한다. S타입의 무기를 가진 캐릭터가 후위에 있으면 공격을 할 수 없게 된다.

한 캐릭터 당 소지 아이템은 6개로 제한되어 있고 방어구는 얼마든지 살 수 있지만 무기는 따로 팔지 않는다. 대신 대장장이에게 가서 무기를 강화해야 공격력이 올라간다.

아무리 레벨이 높아도 무기 레벨이 낮으면 공격력이 낮아진다.

그 이외에 특이한 상점이 있다면 감정소란 곳이 있는데 전투를 통해 얻을 수 있는 전리품 중 ?표시가 되어 있는 아이템을 가져다 감정을 하면 어떤 골동품인지 알려준다.

스토리 진행 중에 목욕탕 장인을 얻으면 본거지에 목욕탕이 생기는데 골동품은 거기다 전시해놓을 수 있고 따로 가게에다 팔 수도 잇다.

특수 아이템도 몇 가지 있는데 그게 이 게임의 난이도를 쉽게 해주면서 플레이도 매우 쾌적하게 만들어준다.

깜빡임의 거울이란 아이템을 얻으면 필드에 있으면 어디에 있든 간에 단번에 본거지로 돌아가게 해준다.

본거지에서 텔레포트 마법을 사용하는 캐릭터를 동료로 얻으면 어디든 원하는 곳으로 이동할 수 있는데. 본거지로 돌아올 때는 깜빡임의 거울을 쓰면 되는 것이다.

그리고 용인항로라고 무제한으로 사용 가능한 아이템은 파티 전체 멤버의 HP를 50씩 회복시켜주는 것으로, 초중반까지 매우 큰 도움이 된다.

파티 멤버마다 아이템을 가지고 다닐 수 있는 개수에 제한이 있는데 대신 본거지에 창고 지기를 동료로 얻으면 생기는 창고에 무한정 맡겨 놓고 언제든 원할 때 창고에 가 꺼내 쓰는 게 가능하다.

메인 전쟁은 돌격, 활, 마법, 특수 등 4가지 커맨드를 이용하여 일종의 가위 바위 보 룰로 싸우는 것이다.

돌격은 활에, 활은 마법에, 마법은 돌격에 강한 설정이며 특수는 적을 회유하거나, 적의 다음 작전을 파악하는가 하면 돌격의 위력을 상승시키는 등의 기능이 있다.

전쟁을 마치면 스토리 진행에 따라 일기토를 하게 되는데. 일기토는 주인공과 적장의 일 대 일 대결로 이때의 룰 역시 가위 바위 보다.

커맨드는 총 3가지로 공격, 방어, 필사의 공격이 있는데. 방어는 필사의 공격에 강하고, 필사의 공격은 공격에 강하고, 공격은 방어에 강한 상관 관계를 가지고 있다.

배경은 제목이 환상 수호전인 것 답게 중세 판타지에 약간 동양적인 색체를 가미했고 스토리는 약간 비장미가 넘치는 드라마틱해서 좋다.

주인공이 본래 제국군 장군의 아들인데 운명에 의해 해방군의 리더가 되고 그 과정에서 친구과 지인, 충신, 아버지 등을 잃으며 성장하기 때문이다.

하지만 사실 주인공이 부각되기보다는 오히려 그 주변 인물이 더 부각되고 그들의 삶이 더 드라마틱하다.

해방군의 초대 리더인 오뎃사 실버 버그와 해방군의 군사 역할을 맡은 멧슈 실버 버그의 스토리는 그야말로 필견. 진짜 이 둘의 스토리는 애잔하다. 순간 울컥했을 정도다.

제국군 시절부터 주인공을 따르던 판, 클레오, 그레미오의 스토리도 나름 가슴이 찡하다. 그리고 최종 보스인 발바롯사 황제의 슬픈 사랑도 명 스토리 중 하나다.

음악도 코나미 답게 상당히 잘 만들었다. 개인적으로 이 작품에서 가장 좋아하는 곡은 오프닝 곡과 본거지에서 나오는 배경 음악이다.

이 작품의 가장 큰 재미는 108명의 동료를 모으는 일이다.

극중 주인공의 충신인 그레미오가 중간에 죽지만 적월제국과의 마지막 전쟁 전까지 108명의 동료를 다 모으면 다시 되살릴 수 있는 이벤트가 있다.

그 이벤트 덕분에 108명 동료 모으기가 도전 과제가 되어 게임에 몰입할 수 있게 해준다.

이 작품의 세가 세턴판에서는 그레미오 부활 씬이 보다 자세히 묘사되어 있다.

최근 PSP로 환상수호전 1 영문판 PS롬을 돌려서 엔딩을 본 봐로는 엔딩 씬에 나오는 컷이 PS판과 PC판이 다른 것 같다.

PS판의 엔딩 컷은 언덕 위에서 주인공과 그레미오가 아침해를 바라보며 여행을 떠나는 장면이고, PC판은 야밤에 도주하듯 성을 나온 주인공과 그레미오가 밤하늘을 배경으로 서 있는 장면이다.
(물론 그레미오 사망 시 모든 엔딩에선 주인공 혼자 나온다)

결론은 추천작! 개인적으로 내 생애 가장 재미있게 한 RPG 게임 중 10순위 안에 꼽고 싶다.

여담이지만 주인공의 이름은 본래 게임에선 디폴트 네임이 따로 없지만 팬들 사이에서의 애칭은 봇짱(도련님)이다. 극중 주인공의 오른팔인 그레미오가 도련님이란 말을 입에 달고 살아서 그렇다.

소설판의 디폴트 네임은 티르 맥도웰. 코믹스판의 디폴트 네임은 류이 멕도웰이다.

덧붙여 이 작품에서 최종 전투를 앞둔 시점의 그레그민스터 황궁에서 세이브를 한 데이터를, 후속작인 환상수호전 2와 연계하면 여러 가지 이벤트가 추가되고 1편의 주인공이 동료로 나온다.

물론 이쪽도 그레미오의 생존 여부에 따라서 나오는 캐릭터가 약간 달라지기도 한다.

추가로 그레미오 이벤트 이외에 세가 세턴판의 추가 및 변경 요소가 있다면 카드 짝패 맞추기 도박을 하는 죠반니의 게임이 바뀌었다는 것과 대머리 무투가 에이케이가 본거지에 투기장을 여는 것이다.



덧글

  • 충격 2010/03/27 02:33 # 답글

    코나미는 FC 때부터 RPG 만들었습니다.
    지금도 명작으로 이름 높은 라그랑쥬 포인트가 코나미제이고,
    그 전에도 MADARA 라든가가 있죠.
  • RIMA 2010/03/27 17:36 # 답글

    환상수호전 지금 몇번째 플레이 중인건지~ 몇번이나 해도 재미있어요. 명작이죠 ㅠㅠ
  • 놀이왕 2010/03/27 20:33 # 답글

    카마에서 PS를 정식 수입했을 당시에 이 게임이 영문판으로 정식 출시된적도 있습니다.(PC용만 정식 출시된것이 아님.)
  • 잠뿌리 2010/03/31 02:14 # 답글

    충격/ 랑그랑쥬 포인트를 깜빡 잊고 있었네요. 그 명작을;

    RIMA/ 저도 진짜 여러번 엔딩 봤습니다. 해도 해도 질리지 않지요.

    놀이왕/ 영문판이 정식 발매됐었나보네요. 이번에 처음 알았습니다.
  • skillcode 2012/04/15 21:25 # 삭제 답글

    환상 수호전 ost 정말 괜찮습니다 :)
  • 잠뿌리 2012/04/22 01:44 # 답글

    skillcode/ 시리즈 대대로 음악이 정말 좋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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