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계에서 온 우뢰매 4 - 썬더V 출동 (1987) 아동 영화




1987년에 김청기, 조명화 감독이 만든 작품. 우레매 시리즈의 4번째 작품이다.

내용은 우레매가 우주 정찰을 하던 도중 정체불명의 혹성에서 우주 미아가 되어 있던 남궁 박사를 구출해서 지구로 데리고 왔는데, 실은 남궁 박사는 기계 인간으로 개조된 상태로 김박사가 만들고 있던 썬더 브이의 설계도를 훔치고 그녀의 딸 미나를 납치하는데 설상가상으로 악당 보스 링구가 우레매까지 탈취하면서 큰 위기가 닥쳐오자 때마침 완성한 썬더 브이를 타고 출격하면서 벌어지는 이야기다.

이 작품은 우레매 전 시리즈를 통틀어 유일한 여인천하를 이루고 있다.

사랑하는 외동딸 미나가 남궁 박사에게 붙잡혀 악당 보스 링구에게 납치당했기 때문에, 스스로 썬더 브이 2에 탑승하여 메인 파일럿이 된 김박사와 잉여 남캐들을 대신하여 파티의 브레인 역할을 톡톡히 해내는 똑똑한 데일리가 대활약하기 때문이다.

거기다 악당 보스 링구도 여자인데 이전의 악당 보스들과 다르게 머리도 잘 써서 우레매도 손쉽게 강탈하고 썬더 브이의 설계도도 훔치는가 하면 김박사의 딸을 납치하는 것도 모자라 유인 작전을 써서 빈집 러쉬까지 들어가서 스토리를 흥미진진하게 만든다.

후반부에 나오는 주요 대결이 악당이 탈취하여 사용하는 우레매 VS 김박사 일행이 탑승한 썬더 V라서 아군 로봇끼리 피치 못할 사정으로 싸운다는 게 참 재밌는 구도였다.

또 이번에도 역시 형래의 에스퍼맨 변신 실패 개그가 나오는데 초반부에 나올 땐 반복적이라 별로였지만, 극후반부에 정말 위급한 상황에서 그런 걸 넣으니 오히려 양념 역할을 했다.

극후반부에선 김박사, 오박사는 인질 구출, 에스퍼맨은 우레매 조종, 데일리와 차돌이는 썬더 브이 조종, 지구 방위대 함선은 원군 등 누구 하나 빠짐없이 각각 하나씩 임무를 맡아 충실히 수행하기 때문에 재미가 최고조에 이른다.

한번 죽었다가 기계 인간으로 되살아나 에스퍼맨 일행 앞을 가로막는 남궁박사와 그런 남궁박사 하나만을 유일하게 사랑했으며 애정 결핍에 외로움에 사뭇친 악당 보스 링구 등 악당 측의 설정과 인물 관계에도 신경을 써서 전체 캐릭터 완성도를 높였다.

우레매의 전투도 토비카게를 완전 베낀 이전작과 달리 이번 작에서는 주로 격투 위주로 싸우며 태권도 발차기를 구사하며, 또 지금까지는 나온 적이 없었던 에스퍼맨의 초능력을 활용하여 적의 약점을 간파. 격전 끝에 물리치기 때문에 전투 부분도 만족스럽다.

매 전투 씬마다 배우들이 타고 있는 콕피트에서 서로 공격을 주고 받을 때마다 스파크가 펑펑 터지는 게 자주 나오는데. 애니메이션의 찌리릿 효과를 합성한 이전작보다 이쪽이 훨씬 나은 것 같다.

스토리 완성도 부분은 참 높은데 디자인은 기존작보다 오히려 좀 떨어지는 것 같다.

도작 수준은 아니지만 표절 의혹을 벗어날 수 없는, 아주 살짝 미묘한 변화만 주면서 베껴온 듯한 게 몇 개 있기 때문이다.

우선 지구 방위대 사령관이 입은 가슴에 독수리 문양이 달린 제복은 기동전사 건담에 나오는 지온 파일럿 제복을 개조했고, 지구 방위대 대원들의 헬멧 타이즈 풀셋 복장은 골라이온(볼트론)에 나오는 공식 파일럿 복장과 우주 전함 야마토의 대원 타이즈를 믹스했으며 지구 방위대 함선은 우주 전함 야마토의 디자인을 개량한 듯한 느낌을 준다.

용케 썬더 브이의 디자인은 표절이 아닌 것 같은데 설정을 좀 대충한 것 같다.

우레매는 태양 빛을 받아 에너지를 충전하고 로봇과 독수리 형태의 가변형 기체로 표창 방패를 던졌다가 염력으로 끌어올 수도 있으며 크기 조절도 가능하고 데일리와 에스퍼맨이 힘을 합쳐 호출도 가능 하다는 것 등등 디테일한 설정을 갖추고 있다.

그런 반면 썬더 브이는 초전파 에너지를 반사하는 물질로 이루어져 있으며 하늘을 날 수 있고 카이트 쉴드와 글라디우스를 소환해 싸우는데 필살기는 머리가 쑥 들어가면서 더블 캐논이 튀어나와 레이져 빔을 쏘는 것이다.

대가리, 아니 머리통 캐논포라니. 태권 브이 90에서 고간포를 쏘는 것보단 낫지만 그래도 로봇 머리 대산 캐논 머리가 나와서 쏘는 게 필살 무기란 건 어쩐지 좀 폼이 안 난다.

적의 본거지도 소혹성이라 서울 관악산 상공에 나타나 한국 군대와 싸우는 장면도 나오는데 설정의 스케일도 역대 시리즈 중 최고라고 할 만 하다.

도시 배경를 배경으로 악당이 침공한 건 이번이 처음인 지라, 아수라장이 된 도시는 미니어쳐를 합성하여 만들어 배경 소품의 바리에이션이 한층 늘어났다.

전작과 달리 이번 작품은 실사와 애니메이션의 접목에 신경을 써서, 애니메이션이 많이 들어가 있는데.. 실사가 나올 때도 몇몇 장면에서 애니메이션을 배경으로 하고 있기 때문에 시리즈 사상 최초로 진정한 의미의 접목을 하고 있다.

하지만 극후반부에 나오는 우레매와 썬더 브이의 대결에서, 우레매는 프라모델을 베이스로 한 실사인데 썬더 브이는 애니메이션으로 나와서 서로 박터지게 싸우니 뭔가 참 너무 어색했다.

결론은 추천작. 전 시리즈 중에 가장 흥행한 건 3편이지만 개인적으로 가장 재미있던 건 이 4편이었다.

여담이지만 이 작품에도 극중 보컬곡이 들어가 있는데 그건 썬더 브이 주제가였다.

덧붙여 이 작품에서 적측 로봇인 블랙 킹은 왼손이 철퇴로 되어 있는데 첫 등장 때 킹콩처럼 가슴을 두드리는 퍼포먼스를 펼친다. 그런데 왜 아무런 충격도 받지 않았는지 의문이 든다.
(왼손의 철퇴잖아!)

추가로 남궁 박사 역은 당시 유명한 영화 배우인 남궁원이, 지구 방위대 사령관 역은 박암이 맡았다.

천은경이 연기한 원조 데일리와 유민이 연기한 차돌이, 김 여사 역의 정미영, 보미 역의 우윤아가 마지막으로 나온 작품이 됐다.



덧글

  • 놀이왕 2010/02/27 20:11 # 답글

    남궁원이 이후 태권V90 에서 윤박사로 출연했고 지구사령관이 입읏 사령관옷을 태권V90 에서도 사령관이 똑같이 입고 나오며 링구의 부하로 나온 외계인들은 나중에 반달가면6 에서 헤라클행성 외계인으로 나오더군요.
  • 잠본이 2010/02/27 22:13 # 답글

    아무리 생각해봐도 이 시리즈에서 김수미박사만한 천재가 없는 것 같습니다.
    나머지 메카는 다 외계인 소유거나 제작자 불명이니 OTL
  • 이준님 2010/02/27 22:31 # 답글

    1. 우뢰매 1편에서의 데일리 아빠 처럼 유명배우가 나오긴 해도 조명화 감독이 참여하면서부터 나름 성인코드와 작품성?과 유명 배우들의 우정 출연이 돋보이기도 합니다. 지구방위 사령관 "박암" 장군은 뭐 "관속의 드라큐라"에서 흡혈귀 잡는 중으로도 나왔으니까요.

    2. 개인적으로 좀 고 퀄러티 "애니메이션"으로 만들었다면 더 나았다는 생각이 들지요.

    3. 홍정욱이 자기 유학비 때문에 남궁원이 별별 일을 다 했다고 어디서 토로했는데, 개인적으로 밤무대 뛰던것과 이 작품(그리고 희대의 괴작 태권V90) 에 출연한게 그 "별별 일"중 하나라는 생각이 듭니다. 돈이 급하지 않고서는 이런 작에 나오기도 힘들거든요.

    4. 무려 데일리와 형래가 그 복장으로 빵집에서 대낮에 빵을 처묵처묵하는 장면이 버젓히 나오지요.
  • Aprk-Zero 2010/02/28 02:01 # 답글

    참 재밌을 것 같네요. 그리고보니 기억나는게......강변역 테크노마트 DVD판매점에 진열된
    DVD SET 중 우뢰매시리즈 총9편을 수록한 DVD SET가 있더군요. 살까말까 고민중입니다.
    (돈이 많이들것같아서......안된다면 영상으로 받아서 봐야할지도......)
  • 2010/02/28 02:02 # 답글 비공개

    비공개 덧글입니다.
  • 잠뿌리 2010/03/01 12:37 # 답글

    놀이왕/ 태권브이 90도 김청기 감독이 만들어서 중복 출현한 게 꽤 많지요.

    잠본이/ 김수미 박사가 최고였지요. 레이져 건도 만들고 전격 쓰리에 썬더 브이 등의 기체도 만들었으니.. 그에 비하면 엄박사나 오박사는 잉여입니다.

    이준님/ 남궁원도 멀쩡하게 생겨가지고 이 작품에 그런 역(사이보그)으로 출현한 게 참 의외였지요. 데일리와 형래 빵먹는 장면에서 보미가 난입했지만 삼각관계조차 못된 게 안습이지요.

    Aprk-Zero / 인터파크에서 알아보니 DVD 1~4편 셋트는 4만원정도 하고 9편 셋트는 그 2배 가량하던데 한 편당 따로 사면 오히려 더 싸더군요.
  • 시몬 2010/03/02 04:01 # 삭제 답글

    이 영화가 나왔을 당시 어린이들에겐 극장가서 우뢰매4보는게 최고의 소원이었습니다. 저도 그 중 하나였고요. 결국 부모님덕에 볼수있었는데, 극장이란 곳을 생전 처음 가본 저로서는 그저 환상적인 세계였습니다. 영화끝나고 나오면서 특별행사로 극장앞에서 우뢰매4를 베이스로 한 보드게임도 나눠줬던 기억이 나네요.
  • 잠뿌리 2010/03/02 14:12 # 답글

    시몬/ 극장에서 봤으면 진짜 최고였겠네요.
  • 매그너스 2010/03/04 07:01 # 삭제 답글

    주역메카는 선더v인데 묘하게 취급이 안습하던....
    존재감이 없어요. 주역메카가. 그래도 5탄에서는 압도적 포스를 뿜어주시는 뉴머신 우뢰매랑 비교하면...
  • 잠뿌리 2010/03/08 00:19 # 답글

    매그너스/ 초중반까진 그래도 선전했죠. 막판에서 좀 안습이었지만요.
  • fatty 2010/03/15 12:35 # 삭제 답글

    이게 87년도 작품이었군요.
  • 잠뿌리 2010/03/18 20:10 # 답글

    fatty/ 네. 참 오래됐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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