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계에서 온 우뢰매 3 - 전격 쓰리 작전 (1987) 아동 영화




1987년에 김청기 감독이 만든 작품.

내용은 형래 가족이 여름에 바닷가에 놀러갔다가 차돌이가 이상한 알을 하나 발견하는데 그게 실은 외계인의 알로 거기서 아기 외계인이 태어난 사이, 그 아기 외계인의 부모이자 아이를 찾기 위해 지구 정복을 꿈꾸는 루시퍼 밑에 들어가 있던 리안, 삐용 부부가 지구에 가면서 시작되는 이야기다.

전작에서 우레매의 모습은 프라모델로 밖에 안 나왔지만 이번 작품에서는 무려 대기권에서 적의 로봇과 싸우는 모습이 1편처럼 애니메이션으로 나온다.

극 전체를 통틀어 애니메이션이 들어간 비중은 여전히 적고 종이 인형극에 쓰일 법한 기법으로 종이를 오려 배경에 붙인 연출이 많이 나온다. 아마도 프라모델을 팔아치우기 위해 그런 것 같다.

우레매 2편에서 우레메 디자인이 1편과 달라진 건 1편이 공전의 히트를 기록한 후 바로 나오는 후속작으로, 로봇 디자인이 같으면 프라모델을 더 팔 수 없으니 디자인을 새로 한 것이라고 하는데.. 이번 3편에선 우레매의 디자인을 그대로 놔두는 대신 전격 3라는 기체를 등장시켰다.

전격 3가 뭔고 하니 위성 안테나와 프로펠러가 달린 경주용 자동차인 1호기, 몬스터 트럭 사이즈의 초대형 타이어가 달린 몸체 납작한 자동차인 2호기, 그리고 헬리곱터인 3호기로 구성된 팀 기체다.

이렇게 1~3호기가 무슨 브레멘 음악대 마냥 높이 쌓인 걸 합체했다고 우기는 기체인데 초중반까지는 우레매보다 비중이 더 크게 나온다.

중반부에 나오는 악당 측 로봇도 뽀빠이 과학에서 판매하는 로봇을 작품 배경과 전혀 안 어울리는 것들을 가져다가 붙여 놓으니 뭔가 참 거시기했다.

하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 작품은 시리즈 전편 중 가장 큰 흥행을 기록했고 전격 3의 조립식 프라모델도 잘 팔렸다.
(물론 영화에 등장시킬 때는 전부 도색을 한 완성품이었다)

스토리는 당시 한국에서도 인기를 누렸던 스티븐 스필버그 감독의 ET를 답습해서 아예 부화한 아기 외계인 이름을 ET란 가명을 짓고(본명은 리안삐) 지구 소년 차돌이와 우정을 부각시키고 에스퍼맨의 역할과 비중을 축소했다.

때문에 기존 시리즈와 접근 방식이 달라서 오히려 새로운 느낌을 주었다.

형래의 멍든 눈 개그나 실험실에서 연구하다 폭파하는 개그, 에스퍼맨으로 변신하려는데 주변에 보는 눈 때문에 못하는 개그 등 1,2편에도 이미 나온 개그가 자꾸 반복되는 건 별로였지만 말이다.

이번 작품은 기존 작과 다르게 보컬곡이 3곡이나 들어가 있는데 우레매 주제가, 전격 3 주제가, 리안삐 주제가 이렇게 3가지로 구성되어 있다. 그래서 아예 우레매 보컬곡을 모아 놓은 음악 테이프도 유행했었다.

어린 시절에는 전격 3 주제가를 나름대로 좋아했던 기억이 난다.

결론은 추천작. 프라모델 상술이 너무 노골적인 게 눈살을 찌푸리게 하지만 작품 자체는 볼만했다.

여담이지만 이번 작품에서 악당 보스 루시퍼 역을 맡은 배우는 1편에서 악당 보스 루카 역을 맡은 안대욱이다.

또 1편에서 데일리 역을 맡은 천은경이 같은 역으로 다시 복귀했는데 엄박사가 사라지고 극중 그의 동생인 오박사 역에 김학래, 전격 3를 개발한 김박사 역에 김수미가 맡았다.

리안삐의 어머니 역을 강리나가 맡은 게 이채롭다.

추가로 이 작품의 옥의 티라면 극 중반부에 형래가 전격 1호에 탑승하여 전격 2호와 연합하여 싸울 때 분명 에스퍼맨의 모습이었는데, 오박사와 김박사가 형래를 칭찬한 씬이다.

덧붙여 차돌이가 바다에 빠져 허우적거리며 살려달라고 외치자 차돌이 누나가 구하려 가야 한다고 다급하게 말하자, 파라솔 밑에서 쉬던 차돌이 어머니가 그냥 놔두라고. 자기 혼자 빠져 나와야 물에 익숙해지고 담도 커진다며 웃는 얼굴로 말하는 장면이 있는데 왠지 그게 무서워보였다.



덧글

  • icaruscoromic 2010/02/23 15:52 # 답글

    이야.
    심형래형님도 계시군요.
  • 키세츠 2010/02/23 16:00 # 답글

    저는 나중에 커서 볼 때... 엄마아빠랑 외계인 아기랑 재회하는 부분에서 대폭소..
    왠지 "내가 니 애비다!!"가 자꾸 오버랩되서;;;

    1,2탄은 회관에서 본거 같은데 3부터는 극장에서 못 봐서 어렸을때의 기억이 별로 없네요.
    비디오판으로 본 듯.
  • 잠뿌리 2010/02/23 18:22 # 답글

    icaruscoromic/ 심형래 없이는 에스퍼맨도 없지요.

    키세츠/ 저도 3편부터는 TV에서 방영하는 것과 비디오로 보았답니다.
  • Grard 2010/02/23 21:22 # 답글

    리안삐..가 대백과에선 이름이 리삐용이던가로 나와서 헷갈렸던 기억이 나네요
  • 무희 2010/02/23 21:55 # 답글

    제일 재밌게 본게 이 3편입니다.

    2편은 로봇전투애니메이션이 빠졌고 4탄은 또 너무 로봇 위주로 가고 5탄은 우뢰매가 작살나고
    6탄은 심형래 씨가 빠지고(…) 등등 문제가 하나씩 있는데 1편의 후속작으로서 분위기를 제일 잘 살린 점이
    맘에 들었었어요. 우뢰매의 격투도 꽤나 화려했고.

    근데 방학마다 저와 兄을 매번 극장에 데려가고 또 같이 보신 아버지는 정말 죽을 맛이였을듯 --;
  • 떼시스 2010/02/23 22:49 # 삭제 답글

    전격3프라모델을 사서 조립해 한동안 즐겁게 갖고 놀았던 기억이 납니다.
    가격은 기억이 안나지만 당시 기준으로도 꽤 값이 나갔었던 걸로 기억이 나네요
  • 잠본이 2010/02/23 23:21 # 답글

    > 1~3호기가 무슨 브레멘 음악대 마냥 높이 쌓인 걸 합체했다고 우기는

    ......무릎을 치게 만드는 통렬한 비유!

    근데 데일리는 천'은'경 아니었나요;;;
  • 놀이왕 2010/02/24 11:42 # 답글

    엄용수는 나중에 6탄에서 복귀하고 천은경은 1, 3, 4탄에서 데일리로 출연했고 이후 5탄과 6탄에서는 다른 배우가 데일리로 나오더군요. 그리고 리안삐라는 이름이 아버지가 리안이고 어머니가 삐용이라서 이름을 합친 것이더군요.
  • 뷰너맨 2010/02/24 20:43 # 답글

    기억속에서 남은 가장 재밌는 주제가로

    전격 쓰리~ 전격 쓰리~ 아~ 지구위해 날아온 용사 ~ 평화위해 날아온 용사~
    우주의 침략자들을~ 남김없이 쳐부수어라~ 우뢰매~ 우뢰매~ 우리들의 영웅 우뢰매~

    ....는 기억나지만 그 다음 구절은 하나도 기억나질 않는걸 보면 참-_-;;;


    그러고 보니 데일리양은 여러번 배우가 바뀌였었군요...

    에스퍼맨의 복장도 점점 달라졌었고
  • 2010/02/25 08:38 # 답글 비공개

    비공개 덧글입니다.
  • 헬몬트 2010/02/26 07:10 # 답글

    오래전.태권브이 팬클럽과 같이 김청기 감독을 만난 적이 있는데
    그때 이런 말 하시더군요.당시 여러 경제적 사정으로 노골적인 스폰서 요구를 따르다보니
    자신도 봐도 심할 정도로 그런 게 나온다고(즉 플라스틱 모델 업체가 스폰서였기에)
  • 잠뿌리 2010/02/27 09:47 # 답글

    Grard/ 리안삐가 맞습니다. 아버지가 리안, 어머니가 삐용이라 둘의 이름을 따서 리안삐라고 지었다고 본편에 나오지요.

    무희/ 개인적으론 4편이 가장 완성도도 높고 재미있던 것 같습니다. 5편부터 망조가 깃들기 시작했지요.

    떼시스/ 당연한 것이겠지만 그 당시엔 전격 3가 우뢰매보다 더 비쌌지요. 그래서 저도 구경만 했던 기억이 납니다.

    잠본이/ 아, 맞습니다. 오타가 났네요.

    놀이왕/ 네. 엄용수는 6편에서 복귀하는데 엄박사 가족은 차돌이와 보미, 정여사 등 전 배역이 다른 사람으로 교체됐지요.

    뷰너맨/ 에스퍼맨의 복장은 5편까진 동일한데 6편부터 서서히 달라지기 시작하더니 나중에 가서는 캡틴 파워 복장 짝퉁이 됐다가 마지막에는 울트라맨 대원 복장이 됐지요.

    비공개/ 이번에 심감독의 신작이라는 영구 대부가 그런 작품이 되길 바라고 있습니다.

    헬몬트/ 확실히 그럴 수 밖에 없지요. 아예 뽀빠이 완구에서 발매한 장난감을 광고지 오려서 영화 본편의 악당 로봇으로 등장시키니까요.
  • 이준님 2010/02/27 22:28 # 답글

    1. 1편 데일리의 감동때문인지 여기서는 새로 돌아온게 좋았죠.

    2. 영구.. 영화에서의 정선경과 함께 연기력있는 에로(?)배우의 흑역사가 바로 이 작품이기도 합니다.

    3. 보미로 나오는 츠자가 당대 이경규와 함께 짜짜로니 광고에 나왔죠. ^^
  • 잠뿌리 2010/03/01 13:01 # 답글

    이준님/ 데일리는 확실히 천은경 아니면 안 된다는 생각을 새삼스럽게 하게 됐습니다. 이경규의 짜짜로니 광고는 아직도 기억이 나네요. 상당히 인기가 많았던 광고였습니다.
  • 뇌빠는사람 2016/06/02 10:19 # 답글

    ㅋㅋ 엄청 어렸을 때 동네 애들이랑 소사극장에서 단체관람한 기억이 나네요.
    묘하게 저 김수미 박사는 기억이 잘 나더군요.
  • 잠뿌리 2016/06/04 07:58 #

    저는 우뢰매 1을 그렇게 본 기억이 납니다 ㅎㅎ
댓글 입력 영역
* 비로그인 덧글의 IP 전체보기를 설정한 이글루입니다.


통계 위젯 (화이트)

325438
3069
9721638

메모장

잠뿌리의 트위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