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게임] 디지털 데빌 사가 아바탈 튜너 1~2 여신전생 특집




2005년에 아틀라스에서 만든 게임. 2003년에 나온 진 여신전생 3 녹턴과 연동하여 만들어진 작품이지만 정식 후속작은 아니라 완전 신 시리즈다.

내용은 미래 시대에 정크 아드란 공간에서 악마로 변신할 수 있는 능력을 소유한 사람들이 각기 다른 세력을 형성하여 서로를 잡아먹다가 마지막에 남은 한 그룹인 엔트리브가 약속의 땅으로 간다는 믿음을 가지고 싸우는 이야기다.

스토리의 배경은 종말 이후의 황폐화 된 미래 시대 풍으로 그래픽은 여신전생 3와 마찬가지로 전부 3D다.

이벤트 무비도 상당히 많이 들어가 있고 로딩이 짧은 게 장점이다.

메인 주제가 윤회전생과 관련된 것이며 메인 신화가 인도와 불교다.

주인공은 서프란 이름의 은발 미청년이고 이름 변경은 불가능하다.

주인공 일행의 변신 후 이름은 바루나, 프리티비, 인드라, 아그니, 바유 등등 전부 인도 계열의 신이다.

캐릭터 일러스트와 악마 디자인은 카네코 카즈마가 맡았는데 본래 주인공 일행이 변하는 악마는 이전 시리즈에 다 악마로 나와서 고유한 일러스트를 가지고 있었으나, 여기선 주인공 일행이 악마 그 자체로 변하기 때문에 완전 새롭게 디자인됐다.

페르소나에서 새롭게 디자인 된 악마들이 메카틱한 느낌을 준다면 이 작품에서 새롭게 디자인 된 악마들은 괴수를 연상시킨다. 극단적으로 말하면 나가이 고의 데빌맨 풍으로 생긴 거만 봐선 누가 착하고 나쁜지 알 수가 없을 정도다.

이게 나쁜 게 아니라 오히려 기존 작품보다 차별화된 신 요소로 참신하게 다가온다.

이번 작품에서는 악마 소환 및 합체 등 여신전생을 대표하는 시스템을 전부 없애버리고 그 대신 주인공 일행이 스스로 악마로 변신해서 싸우는 스타일을 채택했다.

보통은 인간 모습을 하고 다니다가 전투에 돌입하면 자동으로 악마로 변해서 싸우게 되어 있다.

인간일 때는 여신전생 이전 시리즈처럼 무기와 총으로 싸우고, 변신을 하면 악마의 스킬을 사용한다. 전투 도중 변신을 풀고 인간 모습으로 되돌아 갈 수도 있다.

기본 전투 방식은 진 여신전생3 녹턴과 같은 프레스 턴 방식이다.

미변신 상태에서는 총을 가지고 싸우는 만큼 속성 중에 총격이 추가됐다. 그 이외의 속성 같은 경우 화염, 빙결, 전격, 충격(질풍)은 이전 작과 같지만 여기에 지변 속성이 새로 추가됐다.

전투 도중 헌트라고 해서 만능 속성의 물리 스킬 공격으로 적 악마한테 피니쉬를 날리면 그걸 잡아먹는 걸로 되서 아트마 포인트라고 AP가 쌓인다.

축적한 AP를 투자해서 전투 기능 습득 프로그램인 만트라를 사용하여 스킬을 넣을 수 있다.

물론 모든 스킬이 다 개방된 것이 아니라 수십 종류의 만트라를 골라 장착해서 스킬을 얻어야 한다. 여신전생 3의 벌레를 생각하면 이해가 쉬울 것이다.

링크 케이지라서 복수의 스킬 조합에 따른 합체 기술을 사용할 수 있기도 하다. 주인공과 동료가 가진 스킬 조합에 따라 다양한 기술을 사용할 수 있는데 그 이외에 미변신 상태에서 일제 사격 같은 것도 사용이 가능하다.

새로운 요소가 추가되서 그런지 전투 난이도는 꽤 높은 편이다.

1탄의 숨겨진 보스로는 진 여신전생3 녹턴의 주인공인 인수라가 나온다.

적으로 나오는 악마는 여신전생 이전 시리즈의 악마들인데. 여신전생 3 때의 악마만 나오는 게 아니라 안드라스, 코끼리 모습의 베타라, 라미아, 우귀 등등 1,2편에 나온 악마들이 대폭 추가됐다.

기본 진행은 필드 이동이 없고 그냥 특정한 장소를 골라서 이동이 가능하게 되어 있으며 던젼 탐사가 주를 이루게 됐다.

던젼 탐사 도중 발견할 수 있는 카르마 단말기에서 세이브를 하거나 만트라를 취득할 수 있다.

전투 및 탐사에 동원되는 파티 멤버는 주인공 서프를 포함하여 총 3명 밖에 고를 수 없지만 대기 멤버가 서너명 정도 있어서 전투 이외에 다른 모드에 멤버를 수시로 교체할 수 있다.

속편인 디지털 데빌 사가 아바탈튜터 2는 전작의 스토리가 그대로 이어지며 사실 1,2편이라기 보다는 상하편에 걸맞는 구성을 띄고 있어 2개의 작품을 전부 클리어해야 엔딩이 제대로 나온다.

전작의 세이브 데이터를 그대로 계승할 수 있는데 이야기의 시작 지점은 1편의 엔딩 직후부터다.

내용은 정크야드의 싸움을 제패한 이후 새로운 세계로 날아간 엔트리브의 서프 일행이 니르바나라는 낙원으로 도달할 꿈을 꾸며 카르마 협회와 대립하고 반 카르마 협회의 레지스탕스에 들어가면서 벌어지는 이야기다.

스토리는 2편에서 완전히 끝나는데 우울한 배경과 달리 엔딩은 윤회전생이란 주제에 딱 맞으면서도 해피 엔딩이라서 기존의 여신전생과 확실히 다른 느낌을 준다.

여신전생 1의 정식 엔딩이 로우, 여신전생 3의 정식 엔딩이 카오스라면 이 디지털 데빌 사가 아바랄튜터의 엔딩은 뉴트럴 느낌이다.

디자인과 배경, 스토리, 인물은 전작과 동일하지만 몇몇 시스템이 개선됐다.

전작에선 만트라의 다운로드 순서가 플로우 챠트처럼 되어있지만 2편에서는 그 순서의 제한이 없어 스킬 습득의 자유도가 높아졌다.

바안빈마. 가칭 마인 모드는 2편에서 새로 생긴 시스템이다.

솔라 노이즈. 즉 달이 MAX 상태인 만월 때 전투에 돌입하면 반인반마로 변하는 것이다.

마인 모드에서는 공격력이 대폭 상승하고 크리티컬 발생 확률이 90% 상승에 회피율 역시 큰폭으로 오르는데다가 물리 무효, 흡수, 반사도 무참히 씹고 들어가며 전투 종료 후 획득하는 경험치가 2.5배에 도주 성공률도 100%, 거기다 반드시 전투 시작 때 선제공격을 할 수 있는 등등 특전이 넘쳐흐른다.

문제는 변신, 변신 해제, 총격이 불가능하고 방어력이 큰 폭으로 다운되어 적의 공격을 맞으면 일격에 죽을 수도 있으며 마법 스킬도 못 쓰고 오로지 물리 공격과 아이템만 사용이 가능하다는 거다.

물리 공격과 아이템의 명중률 둘 다 하락하고 적에게 받는 공격의 크리티컬률이 60% 상승하는 데다가, 내성이 인간 형태로 변해서 총격에 약해서 진짜 양날의 검이 따로 없다.

1편에선 스킬의 위력이 기존의 여신전생처럼 레벨과 마력에 의해 결정됐지만 이번 2편에선 각 악마가 자기 속성에 맞는 스킬을 사용할 때 위력이 크게 상승하게 되어있다.

예를 들어 불 속성의 인드라로 변하는 로날드가 아기 계열의 스킬을 사용할 대 다른 동료가 같은 기술을 쓸 때보다 훨씬 높은 데미지를 줄 수 있는 것이다.

아이템 중에는 카르마 링이 추가되서 1명이 1개씩 장비가 가능한데 능력치 상승 및 속성이 변하거나 특수 효과를 얻을 수 있다.

결론은 평작. 완전 새로운 여신전생을 만들고자 했다는 건 잘 알겠지만 지나치게 새로운 시도를 많이 하고 변화의 폭이 너무 커서 과연 이걸 여신전생 시리즈로 분류해야 될지 모를 정도다.

나름 재미있게 했지만 여신전생 3와 페르소나 시리즈가 더 재미있었다.

여담이지만 2편의 라스트 보스인 브라후마는 생긴 게 완전 우주 전함처럼 나오고, 실제로 전투도 우주에서 싸우기 때문에 비쥬얼 하나는 진짜 최고였다.

추가로 이 작품은 1,2가 따로 나온 것과 1,2를 합친 합본판 등이 발매됐는데 맨 처음 합본판이 나왔을 때 정가는 무려 80000원이 넘어갔지만 지금 현재는 27000원 정도로 급락했다. 중고가가 아니라 밀봉 정품 가격이 말이다.

마지막으로 이 작품은 한국 정발 게임 역사에 참으로 괴악한 기록을 남겼는데 1,2편이 상하 개념의 게임임에도 불구하고 1편의 정발판은 일어판에 한글 번역 대사집을 같이 넣어주고 2편만 완전 한글화했는데도 세이브 데이터가 연동되게 만들어 놨다.



덧글

  • 2010/02/17 17:43 # 비공개

    비공개 덧글입니다.
  • 시무언 2010/02/20 12:15 # 삭제

    주인공의 마인 형태가 바루나라는건 좀 신선했습니다. 속성이 빙한계인 일본RPG 주인공은 드무니까요.

    위키백과등에서 바루나에 대해 찾아보니 무기가 형태를 자유자재로 바꾸는 바루나스트라라는 물건이라더군요.빙한계라는거 말고 그것도 재현해줬으면 더 재밌지 않았을까...했습니다
  • 잠뿌리 2010/02/21 02:03 #

    시무언/ 대부분의 주인공이 불꽃 속성인데 반해 여기선 빙결 속성인 게 확실히 특이하기는 했습니다.
  • 카르네인 2011/09/27 17:28 # 삭제

    그 당시에 정가는 아니고 6만원대에 구매한 것 같은데.. 반쪽짜리 한글화에 대한 비화를 어디서 들었습니다.
    국내 유통사에서 비용적인 부담 때문에 2만 한글화 발매를 하려고 했는데, 아틀라스에서 절대 반대했다고 합니다.
    당연히 스토리적으로 연관성이 있으니 반쪽짜리 발매를 인정할 수가 없었겠지요. 때문에 협의 후 1과 2를 같이 발매하는 것으로 하였으나 비용적인 문제 때문에 2만 한글화하고 1은 그대로 일판으로 냈다고 합니다.
    그래서 세이브 데이터가 연동되는 거죠 ^^
  • 잠뿌리 2011/09/28 11:27 #

    카르네인/ 반쪽 짜리 한글화 정말 문제가 많은 것 같습니다. 그래서 소장가치도 떨어지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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