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게임] 페르소나3 포터블 여신전생 특집




PSP판은 2009년에 발매했고 한국에서는 2010년에 정식 수입되어 한글화됐다.

PSP판은 FES판을 기본 베이스로 만들어졌다.

후일담은 수록되어 있지 않지만 거기서 나온 신 페르소나와 시스템, 이벤트 등이 그대로 이어졌다.

PSP의 콘솔 한계 상의 문제로 PS2판처럼 3D 캐릭터가 많이 나오진 않는다. 전투와 던젼 탐사를 제외한 모든 부분의 3D를 싹 없애버렸다.

그 대신 PS2판에서는 일부 NPC가 개별 일러스트를 가지고 있다.

엑스트라도 얼굴이 나오는 건 둘째치고 월광관 고등학교의 개성 넘치는 선생들도 개별 일러스트를 갖게 돼서 오히려 더 좋아졌다.

약간 아쉬운 게 있다면 주요 인물 페르소나 각성 씬들 마저 너무 심플하게 압축을 해놔서 임펙트가 좀 약해졌다는 거다.

맵 이동에도 3D 부분을 빼버렸기 때문에 포인트 클릭 방식으로 바뀌었는데 이쪽도 최대한 플레이 편의에 맞춰서 R버튼을 누르면 포인트 지점이 친절하게 표시되기 때문에 편하다.

무엇보다 편한 건 더 이상 스킬을 위한 합체 노가다를 할 필요가 없어졌다는 사실이다.

이 PSP판에선 스킬 카드 복제란 게 있다.

각 페르소나마다 특정 레벨이 넘으면 스킬 카드를 하나씩 주는데 그걸 자기가 원하는 페르소나한테 마음대로 달아줄 수 있다.

물론 개수가 한정되어 있기 때문에 신사에 가서 카드를 복제해야 그 수를 늘릴 수 있다. 다만 그 대신 특정한 스킬은 스킬 카드도, 전승도 불가능하게 나왔다.

앨리스의 ‘죽어볼래?’와 미카엘의 ‘천군의 검’, 사탄의 ‘칠흑의 뱀’, 메시아의 ‘마법 능력 향상’등이다.

또 오리지날/FES판에서는 특정한 페르소나를 소지하면 믹스레이드라고 해서 합체기를 사용할 수 있는데. PSP판에서는 믹스레이드도 아이템으로 변해서 전투 중에 바로 사용할 수 있다.

상점 중에 골동품 상점이 새로 추가되면서 거기서 보석을 주고 교환할 수 있다.

PSP판 전용 페르소나도 추가됐는데 페르소나 4에 나온 바 있는 탐린, 네코쇼군, 모코이, 세탄타 등이다. 페르소나 4에서는 특수합체로 꺼내야 했던 탐린, 네코쇼군이 여기선 그냥 간단히 꺼낼 수 있다.

타르타노스 공략 때 생기는 피로 같은 경우, 기존 버전에서는 탐사 도중 피로가 몰려와서 매우 불편했지만 PSP판에서는 탐사를 마친 다음날 피로 효과가 생겨서 탐사에 전념할 수 있다.

PS2판에선 정말 드물게 나온 사신이 PSP판에서는 자주 나오게 됐다.

미츠루나 후카가 서포트를 맡고 있을 때 어떤 층에 도착하면 속이 울렁거리고 기분이 묘하다고 하는데 그때 그 층을 돌아다니면 사신을 만날 수 있다.

기본 전투에서 PS2판은 동료들 조작이 절대 안 돼서 무지하게 불편했지만 이번 PSP판은 페르소나4처럼 동료들도 수동 모드로 바꾸면 개별적으로 조작할 수 있게 됐다. 때문에 죽자사자 갓핸드만 써대서 초반에 HP가 급락하는 아이기스도 이젠 제대로 활용할 수 있게 됐다.

배틀 난이도는 매니악이 추가됐고 일상 모드의 커뮤니티의 경우, 연계성이 생겨서 특정 커뮤니케이션을 진행하면 다른 커뮤니케이션에 대한 플러그가 열리게 되어 있어 더 편해졌다.

하지만 PSP판의 가장 큰 변화는 바로 주인공의 성별을 바꿀 수 있는 것이다.

여기서 성별을 바꾸면 메인 스토리와 엔딩은 같지만 기본 진행 방식과 커뮤니티와 각종 이벤트가 전부 달라진다.

남자 주인공은 설정 상 냉정 침착한 성격에 과묵하고 무표정인데 비해 여자 주인공은 밝고 명랑하며 활기차기 때문에 메인 스토리는 같아도 게임 내 분위기는 무지 다르다.

일상, 전투를 비롯한 배경 음악 상당수가 남자 주인공편과 다른 여자 주인공편 전용 곡이 많아졌다.

또 여자 주인공의 경우, 사다나, 아마다, 신지, 고로마루, 쥰페이 등 남자 동료들이 전부 개별 커뮤니케이션을 가지고 있으며 그 이외에 운동부 친구인 이나가와, 도서부/보건부 친구인 사오리 등이 신 캐릭터가 나온다. 그리고 남자 주인공편에선 커뮤케이션이 없었던 수수께끼의 전학생 료지가 여자 주인공편에선 운명 아르카나의 커뮤니케이션을 가진 걸로 나온다.

기존의 커뮤니티에 대신 들어가는 것이라 남자 주인공일 때와 등장하는 캐릭터 자체가 달라지는 것이다.

사형수, 태양, 악마, 탑, 황제, 절제 커뮤니티는 남녀 공통이다.

여자 주인공은 가정실습실에 가서 베베와 함께 잡화를 만들거나 후카의 요리부에 가서 과자를 구울 수 있는데 이건 데이트 시 남녀 상관 없이 선물을 주어 호감도를 높일 수 있다.

신사에 가서 100엔을 내고 점괘를 보면 커뮤니케이션을 가진 캐릭터들의 호감도를 높일 수 있다.

여성 주인공은 벨벳룸의 거주자도 성별 선택이 가능해서 엘리자베스와 그녀의 남동생인 테오 중 한 명을 고를 수 있다.

여자 주인공편에서 8월 1~2일 양일간 벌어지는 운동부 교류회 때 페르소나 4의 무대인 이나바 마을에 갈 수 있는데 그 시점에서 아직 중학생인 아마기 유키코가 카메오 출현한다.
(페르소나 4의 시대는 페르소나 3에서 2년이 지난 뒤의 이야기다)

특히 주목할 만한 건 아라가키 신지를 살릴 수 있다는 것이다.

그 방법은 여자 주인공편에서는 신지가 달 커뮤니티를 가진 걸로 나오는데 처음 동료가 된 시점에서 10월 4일까지 커뮤니티를 MAX로 만들고 특별한 관계가 되면 된다.

랭크 9일 때 신지가 안경을 잃어버렸다는 이야기를 할 때 다음날 파출소에 가서 그걸 찾아다가 주면 랭크 10으로 넘어가는 게 가능하다.

메인 스토리와 파티에서 완전 빠지는 건 오리지날판과 동일하지만 위의 조건을 충족하면 여자 주인공 편의 엔딩에서 신지가 죽지 않았다고 나온다.

난장판 이벤트는 사다나와 아마다의 커뮤니케이션을 특별한 관계로 만들었을 때 타르타노스에 가면 발생하며 이때 쥰페이도 참전한다.

하지만 정작 쥰페이는 본편 스토리에서 치도리가 있기 때문에 특별한 관계를 만들 수 없다.

동료 전원의 커뮤니티도 그렇고 여자 주인공편은 페르소나 4의 영향을 특히나 많이 받은 것 같은데. 그래서 그런지 주인공이 사용하는 무기도 남자 주인공과 달리 단 하나. 나기나타로 한정되어 있다.

2주차 플레이 때부터는 고정 엔딩이 아니라 각각의 주인공이 이성과 개별 엔딩을 맞이할 수 있다. PSP판만의 새로운 요소다.

남자 주인공의 개별 엔딩 가능 캐릭터는 유카리, 후카, 미츠루.
여자 주인공의 개별 엔딩 가능 캐릭터는 사다나, 아마다, 신지.

개별 엔딩의 대상은 특별 과외 활동부의 동료들만이다.

남자 주인공은 특별 과외 활동부 멤버 이외에 운동부의 유코, 학생회의 치히로와 특별한 관계가 될 수 있는 반면 여주인공은 오로지 이성 동료들과 료지하고만 그런 관계를 만들 수 있다.

엘리자베스와 테오가 헤븐즈 도어에서 숨겨진 보스로 나오는 건 오리지날판과 동일한데. 페르소나 4의 벨벳룸에서 가이드를 해준 마가렛이 은폐 보스로 추가됐다.

엘리자베스전은 단 혼자 싸워야 하는 반면 마가렛전은 신지를 포함한 동료 전원 중 원하는 멤버로 파티를 구성하여 싸울 수 있다.

결론은 추천작! 사실 개인적으로 PSP 구입을 결정할 이유는 이 페르소나 3 포터블 때문이었는데 기대치를 모두 충족한 만족스러운 작품이었다.

페르소나 3를 이미 클리어한 사람이라도 여주인공편의 새로운 스토리와 PSP판의 개별 엔딩을 보기 위해 다시 플레이 할 만하다고 생각한다.

여담이지만 페르소나 3 주인공의 코믹스판 이름은 아리사토 미나토. 여주인공은 디폴트 네임이 없는데 팬들이 주인공에서 공을 분해해서 하무. 여기에 코를 붙여서 하무코라고 부르는 게 정착됐다.

국내에서는 이걸 햄순이란 애칭으로 불러서 나도 대세를 따르자는 의미에서 그 이름을 붙여 플레이했었다.

성이 햄, 이름이 순이라서 본편 스토리 진행 중 햄, 햄 거리는 게 웃겼지만 자꾸 듣다 보니 정이 갔다.



덧글

  • Gejo 2010/02/17 20:45 # 답글

    햄순이와 신지 커플링이 많죠.
  • 으앙 2010/02/19 00:48 # 삭제 답글

    네이버에서 진여신전생 칸 코믹이랑 어떤 관계인지 검색하다가

    여기까지 들러서 리뷰 잘 읽고 갑니다
  • 잠뿌리 2010/02/19 16:45 # 답글

    Gejo/ 신지가 페르소나3의 남자 캐릭터 중 가장 인격자고 성격도 좋죠. 츤데레라 표현을 못하는 것 뿐이지만요.

    으앙/ 네 ㅎㅎ
  • 뷰너맨 2010/02/19 22:03 # 답글

    신기하게도 햄순양이라고 하는게 참(...) 귀여웠다고하나 할까요? 그 용량을 어찌 하나 했더니만, 오히려 더욱 반길만한 요소가 되었군요.음음.


    ...그치만 아틀라스는 참 신기하네요. 개방 전에는 폐쇄성도 그렇지만 워낙에 매니악해서 이름이 알려지지 않은 제작사였는데. 페르소나 시리즈가 나오면서부터 조금씩 늘어가더니만, 급기야...

    한글화란 단지 인력과 시간과 자금만이 전부가 아니다보니.(운이랄까..그런게 좀 있지요) 아틀라스 게임의 한글화는 참. 대단합니다.(한글화가 망가지면서 나오지 아쉬운 게임들이 제법 많지요.)

    아무튼 여유가 생기는대로 해봐야할 작품이군요 음~!
  • 시무언 2010/02/20 12:16 # 삭제 답글

    이미 여주인공의 이름은 햄순이로 결정났지요. 4편도 포터블로 내주었으면 좋겠습니다(4편을 사정상 나나코 던젼에서 그만둬서...)
  • 잠뿌리 2010/02/21 02:02 # 답글

    뷰너맨/ 아틀라스 게임 중에 한글화된 게 번역이 잘된 작품이 많지요.

    시무언/ 개인적으로는 3편보다 4편을 더 재미있게 해서 4편 포터블이 기대됩니다.
  • 하수인 2010/06/17 06:01 # 삭제 답글

    저도 4편이 훨씬 낫더군요. 회사가 3편으로 회생해서 그런지 전작의 왠지 열악해보이던 부분이 보완되고 노란색의 포인트나, 스토리도 스케일을 줄여서 그런지 밀도가 생긴 느낌이라... 그외에도 개인적으론 여러가지로 4가 마음에 들더군요. 3가 미묘하게 인기는 더 많은거 같지만... 포터블은 아마 기대하기 힘들거 같더군요. 나와도 한참뒤거나... 그리고 P3P로 오면서 주인공도 무기가 한손검으로 고정된걸로 압니다.
  • 잠뿌리 2010/06/19 09:05 # 답글

    하수인/ 남주는 한손검, 여주는 나기나타가 됐지요.
  • 히테이 2010/10/07 21:20 # 답글

    저는 여주인공으로 먼저 시작했는데 분위기가 많이 다르다고 들으니 3주차는 남주인공으로도 해봐야겠군요! (2주차때는 여주의 못채운 커뮤나 스킬계승으로..ㅜ)
    아라가키 커뮤 9에서 잃어버렸다고 하는건 안경이 아니라 회중시계예요^.^ 오타~ ㅎㅎ 얼마전에 플레이해서인지 더 기억에 남네요..
    이제 끝까지 얼마 안남아서인지 더 두근두근하네요:) 검색으로 들어왔다가 옛 글에 덧글 하나 남기고 갑니다~ 좋은 하루 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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