크레용 신짱 ~오타케베! 카스카베 야생왕국~ (2009) 일본 애니메이션




2009년에 시기노 아키라 감독이 만든 작품. 크레용 신짱(짱구는 못말려) 극장판 시리즈 중 17번째 작품에 해당한다.

내용은 어느날 갑자기 스케벳이란 환경 단체가 나타나 환경 운동을 주도하고 있는데 실은 그 집단이 인간이 복용하면 동물로 변하는 특수한 약물을 만들어 대량 유포하여 마을을 동물의 왕국으로 만들려는 음모를 꾸민 가운데, 짱구가 우연히 그 약물을 가지고 집에 돌아가면서 온 가족과 친구들이 사건에 휘말리는 이야기다.

과거의 짱구 극장판 시리즈가 오로지 짱구에만 포커스를 맞추고 있어서 액션 가면, 부리부리 가면, 칸담 로봇 등이 자주 나왔다면 이후의 작품에서는 짱구의 친구들, 가족들이 부각되면서 스타일이 약간 달라졌는데 이 작품 역시 그러하다.

짱구 하나만 포커스를 맞춘 게 아니라 가족과 친구들 모두 다 활약한다.

클라이막스를 제외하면 짱구와 짱아 남매를 제외한 나머지 주변 인물이 전부 동물로 변하는데 그게 재미의 포인트다.

동물로 변한 다음 개그치는 것도 좋고, 각자 고유한 능력을 발휘해 활약하는 것도 볼만하다.

또 클라이막스에서 동물 버전 노하라 일가 파이어도 멋진 구도였다.

기존의 작품 중에 어른 제국의 역습편에서 짱구 아빠의 부정이 돋보였다면 이번 작품에서는 짱구 엄마의 모정이 돋보였다.

몸도 마음도 동물로 변해 잠시 짱구를 잊어버렸다가 어떤 일을 계기로 다시 정신을 차린다. 그 과정이나 기억을 되돌리는 아이템이 너무 개그적이라서 감동이 약간 떨어지긴 하지만 나름대로 재미는 있었다.

모험의 스케일은 시리즈 전체를 통틀어 몇 손가락 안에 꼽을 만 한 것 같다.

초중반까지는 동물로 변해 잡혀간 엄마, 아빠를 구하고 반 동물로 변한 친구들을 본래 모습으로 되돌리기 위해 짱구 이하 카스카베 방위대가 출동하는 게 주된 내용으로 이때 나온 연출이나 진행이 상당히 괜찮았다.

짱구와 그 친구들이 특정 인물의 힘을 빌리거나 의존한 것이 아니라, 오직 자기들 힘만으로 적의 본거지를 찾아가는 게 아주 마음에 들었다.

이 작품에 나오는 짱구측 조력자인 빅토리아는 어디까지나 조연이지 주역은 아니라서 기존의 작품과 달리 여기서 짱구네 가족과 친구들이 부각된 것 같다.

클라이막스 때 짱구와 짱아가 변신하는데 여기에 숨겨진 반전이 좋았다.

짱구까지는 어떤 동물로 변할지 대충 예상했지만 짱아가 그 동물(?)로 변신할 줄은 전혀 몰랐다.

아쉬운 게 있다면 막판 보스를 너무 쉽게 잡은 것 정도?

주제가 환경 보호인 것 같지만 막판에 드러나는 악당 보스의 진실은 다소 치졸하게 보일 수 있어서 처음부터 끝까지 진지함과는 거리가 멀다. 그만큼 가볍게 볼 수 있는 거 하나만큼은 좋다.

결론은 추천작. 짱구는 못말려 극장판을 지금까지 쭉 재미있게 본 사람에게는 적극 추천하고 싶다.



덧글

  • Aprk-Zero 2010/02/15 02:49 # 답글

    작품이 재미있을 것 같네요. 작가분이 지난해에 사망(......)해서 앞으로 작품이 어떻게 될진 모르지만......
  • 시몬 2010/02/15 05:27 # 삭제 답글

    좀 많이 안좋게 돌아가셨죠. 주위로부터 인망도 많고 그분 평판이 좋던데
  • 헬몬트 2010/02/15 16:23 # 답글

    덕분에 원작은 영원히 끝날 수 없게 되었...죠
  • 참지네 2010/02/16 09:50 # 답글

    짱구는 좋아했는데......
    이제는 영원한 추억 속으로........
  • 떼시스 2010/02/16 12:06 # 삭제 답글

    애,어른으로 부터 두루 사랑받는 만화캐릭터인데..
    작가분의 사망은 안타깝네요.
    이래서 죽으면 다 소용없다는...
  • 잠뿌리 2010/02/19 16:36 # 답글

    Aprk-Zero/ 만화 본편은 원작자 화실의 제자들이 그려서 곧 완결낸다고 하고 애니메이션의 경우는 극장판 18기가 이미 제작이 완료된 지 꽤 되서 나중에 공개된다고 합니다.

    시몬/ 사고사인 것 같은데 참 안타깝지요.

    헬몬트/ 만화 원작은 제자들의 손에 형식적으로나마 완결될 것 같습니다.

    참지네/ 참 아쉽습니다.

    떼시스/ 진짜 안타깝고 허망하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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