용사 30 PSP 게임




2007년에 UUE가 만든 타임어택 RPG 30초 용사를 전신으로 삼아 마벨러스 엔터테인먼트에서 PSP용으로 만든 게임. 본래 일본에서는 2009년 5월 28일에 발매했지만 국내에서는 사이버프론트가 12월 30일에 발매했다.

내용은 500년 전부터 이어져 내려온 인류와 마왕의 싸움을 4개의 다른 시점으로 그린 것이다.

게임은 용사 30, 마왕 30, 공주 30이 기본 구성이고 이 3가지 모드를 깨면 기사 30 모드가 열리며 또 그걸 깨면 용사 300 모드가 열린다. 이 다섯 가지 모드를 전부 다 클리어하면 번외편으로 용사 3을 플레이할 수 있다.

용사 30은 500년 전에 용사가 시간의 여신과 계약을 맺어 마왕과 싸우는 이야기다.

계약의 효과로 초속 레벨업이 가능해서 전투 단 몇 번만에 레벨이 쭉쭉 오르긴 하지만 그 효과는 단 하루 밖에 안 가기 때문에, 매 스테이지마다 레벨 1로 시작해야 한다.

대신 스테이지 진행 도중 구입한 장비는 쭉 유지된다.

이미 한번 클리어한 스테이지를 또 다시 깰 수 있는데. 이때는 무기를 그 스테이지 돌입 전에 가지고 있던 것 밖에 장비할 수 없다.

하지만 만약 어떤 스테이지에서 돈이 없어 장비를 사지 못했다고 가정을 하면 같은 스테이지를 또 한 번 깨면서 장비를 산 것이 다음 판부터도 전승이 되니 매우 편리하다.

기본 전투는 횡 스크롤 시점으로 용사와 몬스터가 양쪽 끝에서 나타나 서로 부딪히는 고전적인 방식이다.
(하이드라이드나 이스 풍)

X버튼을 누르고 이동을 하면 대쉬가 가능한데 대쉬 도중에 HP가 떨어지니 주의해야 한다.

어떤 전투든 간에 HP가 0이 되면 시작 지점으로 무조건 다시 되돌아가게 되어 있다.

전투 중에 도망가는 것도 가능한데 이때는 L,R버튼을 동시에 눌러서 화면 바깥으로 나가야 한다. 일반적인 진행에서는 도망을 쓸 필요가 거의 없는데 몇몇 스테이지의 특정 칭호를 얻기 위해서는 필수적으로 써야할 때가 있다.

용사 30에서 시간을 되돌리는 시스템은 마을에 있는 시간의 여신 동상에게 기도를 하는 것인데. 처음에 드는 비용은 100골드지만 그 뒤로 계속 100골드씩 더해진다.
(즉 처음엔 100골드, 두 번째는 200골드, 세 번째는 300골드 이런 식이다)

만약 돈이 부족한 상태에서 시간의 여신에게 기도를 하면 현재 가진 돈 전부와 장비를 줘야 한다. 이때는 30초의 시간을 벌 수 있지만 15초 내에 마왕을 쓰러트리지 못하면 여신이 장비를 전부 몰수해가 버리고 남은 15초를 진행해야 하니 주의해야 한다.

매 스테이지마다 두 가지 칭호를 얻을 수 있기 때문에 도전 욕구를 자극한다.

다른 모드와 달리 별도의 서브 퀘스트가 있는 게 아니라 분기가 몇 개 있어서, 정식 루트는 스테이지가 총 30개지만 분기로 나뉘는 스테이지까지 다 합산하면 51개나 된다.

분기로 나뉜 스테이지에서 얻는 아이템이나 칭호는 정식 루트에도 그대로 이어지니 처음부터 다시 할 필요가 없다는 게 참 좋다.

게임 오버와 별개로 멀티 엔딩도 몇 가지 나온다.

은폐 스테이지인 ‘또 다른 여신’편은 용사 30 게임 플레이 전체를 통틀어 마왕을 108번 쓰러트려야 열리는 곳인데, 제작사의 또 다른 게임인 발할라 나이츠와 연동이 돼서 이 모드에서 만큼은 용사 30 로고 이후 발할라 나이츠 30이란 로고가 뜬다.

마왕 30은 300년 전에 나르시스트에 보라색 패치 기질을 가진 마왕이 그의 연인이자 저주를 받아 박쥐로 변한 밀레니아를 인간으로 되돌리기 위하여 싸우는 이야기다.

마왕이 버튼 4가지로 몬스터를 소환하여 싸우는 것으로 햇빛을 받으면 안 되는 밀레니아 때문에 30초 안에 스테이지를 클리어해야 한다.

마왕이 움직일 때마다 마법의 원이 커지며 스퀘어 게이지가 차오르는데 이게 높을수록 강력한 몬스터를 소환할 수 있다. 반대로 이 게이지가 낮거나 마왕이 적에게 공격당해 HP가 떨어지면 소환되는 몬스터도 별 볼일 없어진다.

게임 진행 도중 서브 퀘스트에서 땅, 불, 바람, 물 등 4가지 원소에 대비된 사천왕을 입수할 수 있는데. 입수한 이후로 매 스테이지마다 정해진 포인트에 사천왕이 출현하고 그걸 입수한 다음 1회 한정으로 특수 마법을 사용할 수 있다.

땅은 지진을 일으켜 적의 움직임을 봉쇄하고 불은 밀어내기 판정을 가진 원형 불꽃을, 바람은 회오리 배리어, 물은 범위형 얼음 공격을 할 수 있다.

마왕 30에서 시간을 되돌리는 시스템은 매 스테이지에 있는 둥근 원형 포인트에 가면 현재 가진 돈 전부를 다 바쳐 30초의 시간을 벌 수 있다.

중요한 건 현재 가진 돈을 전부 다 바친다! 이것으로, 1골드만 있어도 시간을 되돌릴 수 있다는 것인데. 잔금을 남겨둬야 밀레니아의 비상금으로 계산되어 일정한 액수가 넘으면 마왕이 시간의 여신이 운영하는 피부과에 가서 맛사지를 받아 레벨업을 할 수 있게 된다.

공주 30은 병에 걸린 아버지를 위해 공주가 부하들이 모는 가마를 타고 나와서 일족의 규칙에 따라 30초 안에 나가서 약초를 찾거나 백성을 도와주는 등의 퀘스트를 마치고 돌아와야 한다.

스테이지 진행 도중 3종류의 요정이 나오는데 각각의 요정을 입수할 때마다 석궁의 위력이 상승하거나 전탄 발사가 가능해진다.

정해진 코스를 따라 쭉 달리면서 몬스터를 물리치다 보면 사기 게이지가 오르는데 이게 맥스가 되면 가마를 끄는 병사들이 사기충천하여 스피드가 무지 상승한다.

데미지를 입으면 가마를 끄는 병사들이 나가 떨어지면서 스피드가 떨어진다. 스테이지 클리어 후 나가 떨어진 병사들의 치료비로 1인당 10골드가 소요된다.

공주 30에서 시간을 되돌리는 시스템은 여기선 진행 도중 빨간 카페트가 나오는데 거길 지나가면 초당 얼마씩 돈이 빠져 나간다.

게임 진행 도중 대장장이를 구해준 뒤 관련 퀘스트를 쭉 깨면서 공주가 사용하는 석궁을 강화시킬 수 있다.

기사 30은 초마왕에 의해 멸망한 세계를 무대로 몸이 약한 현자와 그를 지키는 기사의 이야기인데, 여기선 현자가 30초 안에 주문을 다 외우면 몬스터를 전멸시킬 수 있으니 기사를 조작해 그를 지켜야 한다.

이 작품의 배경은 여신력 500년으로 초마왕에게 멸망당한 세계가 배경이며 또 시간의 여신 또한 사라졌기 때문에 기존의 게임과 방식이 다르다.

기존의 게임에선 30초 안에 스테이지를 클리어하는 것인데 여기선 반대로 30초 동안 버티는 것이다.

기사는 설정이 몬스터의 습격을 받고 도망치는 기사단내에서 유일하게 홀로 성을 지키다 죽은 소년 기사가 현자에 의해 부활한 것이라, 게임 상에서 HP가 다 떨어져 죽어도 혼령체를 움직여 현자에게 가면 죽은 자리에서 다시 부활할 수 있게 되어있다.

현자의 손을 잡고 이동을 하며 들고 달릴 수도 있고 먼 곳에서 현자를 소리쳐 부를 수도 있다.
(이건 마치 PS2게임 이코와 같은 느낌이다)

레벨업을 하여 스킬 포인트가 생기면 허수아비 미끼, 욽타리, 고기 미끼, 폭탄, 표창 함정 등의 트랩 기술을 강화시킬 수 있는데. 매 스테이지 시작 전에 어떤 트랩을 사용할지 골라야 한다.

만약 트랩을 사용하지 않고 그냥 취침을 택하면 HP와 SP가 상승한 상태로 게임을 진행할 수 있다.

허수아비 미끼는 새 타입의 몬스터, 고기 미끼는 벌레, 동물 타입의 몬스터를 유인할 때 쓰고 울타리는 길을 가로 막기. 폭탄은 여러 가지 장애물을 파괴하거나 몬스터한테 데미지를 줄 때 쓰며 표창 함정은 바닥에 깔아 놓아 몬스터의 진입을 방해하는 트랩 아이템이다.

그 이외에 나뭇가지나 검을 들고 근접 공격을 하거나, 돌이나 깨진 투구를 집어 던질 수도 있고 스턴 상태에 빠진 몬스터도 들어던지는 게 가능하다.

무기도 트랩도 아무 것도 없는 맨 손일 때 대형 몬스터에 한정하여 B버튼을 누르면 냅다 매달려서 움직임을 봉쇄하는 기술도 있다.

용사 300은 기사 30에서 부활시킨 용사가 시공 붕괴까지 남은 시간 300초 동안 기사/현자, 공주, 마왕 등 각 시점의 주인공을 동료로 맞이하여 파티를 구성한 뒤 초마왕과 모든 사건의 흑막인 누아르를 격파하는 것이다.

용사 3은 3초 안에 마왕을 물리쳐 세계를 구해야하는 번외편이다.

게임 시스템적으론 참 쾌적하고 아기자기하게 잘 만들었으며 난이도 선택에서 노멀로 플레이하면 누구나 무난히 엔딩을 볼 수 있다.
(극악의 난이도인 용사 3은 제외)

밸런스 붕괴라고 할 만한 요소는 딱히 보이지 않을 정도로 30초 컨셉에 잘 맞춰져 있다.

이 게임의 가장 큰 장점은 휴대용 게임기란 특성에 너무나 잘 맞는 30초 컨셉이다.

각각의 모드에서 시간을 늘리는 방법이 따로 있긴 하나, 기본적으로 30초 안에 모든 걸 해결해야 하기 때문에 휴대용 게임기에 최적화된 게임이라 할 수 있겠다.

즉 언제든 가지고 다니며 가볍고 쉽게 즐기는 게임으로선 그 어떤 게임도 따라오기 힘들다는 거다. 왜냐하면 기존의 게임은 아무리 볼륨을 작게 만들었다고 해도 하나의 스테이지 혹은 스토리를 클리어하는데 걸리는 최소한의 시간이 몇 분을 소요하기 때문이다.

한번 클리어한 스테이지를 재도전할 때 매우 편해서 용사 30의 경우 모든 루트를 다 뚫어도 정식 스토리에 지장이 없어서 좋고 다른 모드에서는 레벨업을 하거나 능력을 강화시킬 때 적절히 쓸 수 있어 편하다.

스토리나 연출, 설정, 캐릭터 등이 개그 성향이 강하긴 하지만 의외로 RPG적인 면에 있어선 왕도를 걷고 있다.

지금 현재는 잊혀진 용사 RPG가 완전 다시 부활한 격으로 메인 스토리는 나름대로 감동적이다.

게임 밖 인물 일러스트는 인기 일러스트레이터가 여럿 참가해 상당히 미려한데 반해 게임 속에 나오는 일러스트는 오프닝과 엔딩을 제외하면 전부 다 도트 그래픽으로 만들어져 있어 8~16비트 콘솔 게임기 시대의 RPG 느낌이 나게 하는데 그게 이 작품의 개성이자 강점이다.

옛날 게임의 그렇듯 그래픽은 시대를 초월하지 못해도 음악은 세기가 바뀌어도 길이 남는데 이 작품 역시 그런 걸 계승해서 음악도 참 잘 만들었다.

패러디를 통한 조롱이 아니라 진심으로 옛날 RPG에 대한 존경심이 우러나오는 오마쥬의 진수가 느껴졌다.

그 옛날 파이날 판타지 5같은 정통 용사물 RPG를 할 때의 감동이 다시 느껴졌다고나 할까?

단순히 20세기를 추억하는 게임이 아니라, 20세기의 감동을 21세기에 계승했다는 것에 큰 의의를 두고 싶다.

결론은 추천작! 개인적으로 내 생에 가장 재미있게 한 게임 중에서 열 손가락 안에 꼽고 싶다. 이 게임 하나만으로 PSP를 구입한 것에 크게 만족한다.



덧글

  • 블루드림 2010/02/13 19:53 # 답글

    아주 평이 좋군요. 하나 사고 싶습니다^^
  • 시무언 2010/02/14 02:41 # 삭제 답글

    확실히 옛날 용사물을 알아야 웃을만한 요소가 많군요
  • 宮崎 白 2010/02/14 12:33 # 답글

    용사 3을 하다보면 남은시간 00.01초를 가끔 만날 수 있죠....
  • 주유소 2010/02/15 07:21 # 삭제 답글

    여러면에서 완벽한 발상의 전환이죠. 전 친구한테 빌려서 모든 칭호 얻으려다가 때려쳤습니다만.
  • 광대 2010/02/15 13:26 # 답글

    음 다시하고싶어진네요 -ㅁ-
  • 2010/02/16 23:20 # 삭제 답글

    용사 30말고 다른 모드는 클리어하기가 쉬워서 들러리 같아요
  • 잠뿌리 2010/02/19 16:25 # 답글

    블루드림/ 다나와에서 보면 최저가가 38000원인가 하더군요.

    시무언/ 옛 용사물의 오마쥬지요.

    宮崎 白/ 그 시간 차이가 진짜 절묘합니다.

    주유소/ 전 칭호 한 3개를 제외한 나머지 전부를 공략 보고 얻었습니다. 칭호 나머지 3개 중에 1개가 퀘스트 25의 용을 쓰러트리는 자 칭호인데.. 그걸 보려면 해당 퀘스트 내의 전 동료한테 전설의 아이템을 줘야 하기 때문에 너무 번거로워서 포기했습니다.

    광대/ 다시 해도 재미있지요.

    ㅇ/ 마왕 30, 기사 30, 공주 30도 다 용사 300으로 귀결되니 확실히 용사 30이 메인이지요.
  • 뷰너맨 2010/02/19 22:06 # 답글

    그리움을 누리고는 싶지만 시간이 없는 현대인에게 이 게임은 참...

    ...참으로 옜날 생각나게 만드는 게임입니다.'ㅅ'.
  • Zonderian 2010/03/12 20:34 # 삭제 답글

    이야 이거 첨할때 진짜 초반1탄 꺠기전(시간의 여신)만나기 전 보스 만나서 뒈지고 Game over?라 나올떄
    ㅋㅋㅋ 이게 먼상황인가 하고 겁나 놀랏습돠
    글구 나머지 내용대로 시간 되돌려서 꺠니까.
    제작진 이름 줄줄이 나옴돠(대계 게임들 보면 그런장면은 최종판 깨고나서야 나오는데 ㅋㅋㅋ
    초반엔 이게 먼상황인가하고 벌써 다꺳나하고 놀랏습돠...
    ㅋㅋㅋ(신선한 충격이저)/허무하다고 해야되나..???
    할만함 진짜 몆몆 극소순데 다깨고 다른맵으로(스토리 진행이 변수가 많아서) 즐길꺠 많음...
  • 잠뿌리 2010/03/13 23:24 # 답글

    뷰너맨/ 향수를 자극하는 게임이지요.

    Zonderian/ 자잘한 재미가 많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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