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게임] 미즈키 시게루의 요괴무투전 게게게의 기타로




1997년에 KSS에서 만든 게임.

내용은 일본 요괴들은 염라대왕의 통솔을 받으며 평온한 생활을 하고 있었는데 어느날을 경계로, 일부 요괴들이 반란을 일으켜 동료 요괴와 사람들을 덮치기 시작하자 염라대왕이 개심을 목적으로 한 결투를 명하면서 시작되는 이야기다.

제목은 ‘미즈키 시게루의 요괴무투전’으로, 키타로는 나오지 않는다.

다만 게게게의 키타로에 나온 캐릭터 중 일부가 출현한다.

코나키 지지(애기울음 할아범)와 스나가케 바바(모래 뿌리기 할멈)다.

일단 표지를 장식하고 있는 건 키타로가 아니라 스나가케 바바다.

그 이외에 다른 요괴들은 사실 전부 오리지날에 가깝다.

물론 미즈키 시게루 선생의 원작 만화나 요괴 도감에는 출현한 바 있지만, 본 작품에서는 이름이 없이 종족 명으로만 나온다. 홍일점인 설녀를 제외하면 말이다.

유일하게 설녀만이 유리코란 고유한 이름을 가지고 있다.

먼저 코나키 지지, 스나가케 바바를 제외한 엔트레 멤버는 오니, 까마귀 텐구, 캇파, 카마이타치, 견월입도, 유키코(설녀)로 구성되어 있다.

최종 보스는 사신인데 미즈키 시게루 선생 만화에 자주 등장하는 친숙한 모습이 아니라, 넝마를 뒤집어 쓴 서양 사신의 모습으로 나온다.

클리어해도 엔딩 씬 하나 나오지 않는다.

그냥 짤막한 텍스트와 함께 해당 캐릭터가 등을 보이고 달려가는 걸로 끝난다.

숨겨진 캐릭터는 여자 흡혈귀 카밀리다.

이외라면 이외라고 할 수 있는 게 캐릭터 대사는 적지만 성우진은 상당히 빵빵하다는 거다.

카밀라의 성우가 원피스의 니코 로빈, 신세기 에반게리온에서 아카키 리츠코 박사 역을 맡았던 야마구치 유리코.

오니의 성우는 악마성 드라큐라 월하의 야상곡의 알카드, 철권 시리즈의 리 챠오랑, 지옥선생 누베의 누에노 메이스케, 블리치의 쿠츠키 바쿠야, 근육맨 2세의 케빈 마스크 등을 연기한 오키아유 료타로.

견월입도의 성우는 드래곤볼의 미스터 사탄, 기동전사 건담의 도즐 자비, 근육맨에서 로빈 마스크를 연기한 덩치 캐릭터 전문 성우 고오리 다이스케.

재미있는 건 고리 다이스케는 드래곤볼과 게게게의 키타로 시리즈에서 대대로 염라대왕 성우를 맡았다는 점이다.

유키코의 성우는 에반게리온의 아스카, 스파 제로 시리즈의 춘리, 로즈를 연기한 미야무라 요코.

까마귀 텐구의 성우는 천공전사 젠키에서 젠키, 기동전사 건담의 헨켄 함장, 사상 최강의 제자 켄이치에서 코에즈치를 연기한 코스기 쥬타로.

캇파의 성우는 포켓 몬스터의 야옹이, 샤먼킹의 오야마다 만타를 연기한 이누야마 이누코.

나머지 코나키 지지, 스나가케 바바, 사신, 카마이타치 성우는 각각 시오야 코조, 야마모토 케이코, 타츠타 나오키, 카케가와 히로히코로 전부 기존의 키타로 애니메이션에서 출현한 성우들이다.

특이한 이력은 시오야 코조는 1996년도에 나온 게게게의 키타로 4기에서 코나키지지 역을 맡았고, 타츠타 나오키는 게게게의 키타로 5기에서 코나키 지지와 누리카베를 연기했다는 것이다.

그리고 시오야 코조, 카케가와 히로히코는 노즈치나 수호 이외에 단역들로 게게게의 키타로 5기의 카메오 성우를 맡았다.

이렇게 엄청 빵빵한 성우진을 가지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게임 상에 나오는 육성은 기술을 사용할 때 던지는 짧은 대사 몇 마디가 끝. 그 이외에 육성은 한 마디도 나오지 않는다.

게임 자체는 캐릭터의 디자인이 3D지만 게임 시점은 2D로 고정되어 있는데. 그래픽이 너무 떨어져서 미즈키 시게루 선생 원작의 분위기를 잘 살리지 못했다.

시점은 2D로 완전 고정되어 있어 절대 사이드로 움직이지 못하는데 버추어 파이터 같은 다운 공격이 있는가 하면, 잡기 버튼도 따로 존재한다.

움직임이 상당히 딱딱하며 또 이동이 꼭 한박자 늦기 때문에 강펀치나 강킥 두 가지만 계속 눌러주면 적이 알아서 다가와 쳐맞고 골로 가버린다.

기본기 단 두 개로 엔딩까지 볼 수 있을 정도로 게임 밸런스가 상당히 나쁜 편이다.

기본 대전 스타일은 사립 저스티스 학원과 같은 커맨드 입력 기술을 사용하는 건데, 파동권이나 승룡권 등 나올 만한 기술은 다 나오고 에너지 게이지가 빨간 색으로 반짝 거릴 때는 초필살기를 사용할 수도 있다.

메뉴 선택도 1인 대전, 2인 대전, 옵션. 이게 끝이고 숨겨진 캐릭터도 특정 커맨드 입력으로 꺼내는 것이며 CG 씬이라고는 딱 2장 정도 밖에 안 나오는 데다가 오프닝 무비도 없어서 그런지 특이하게도 메모리 카드를 사용하지 않는 희귀한 게임이 됐다.

바꿔 말해 게임 플레이를 하면서 저장할 데이터가 하나도 없는 것이라 할 수 있겠다.

결론은 미묘. 솔직하게 말하자면 PS1의 대전 액션 게임 중에 쿠소 게임의 양대 산맥으로 꼽히는 게 수라의 문 3D와 그래플러 바키 3D인데 이 작품은 거기 끼여서 3대 쿠소 게임이 되도 부족함이 없는 게임이다.

아무리 내가 미즈키 시게루 선생의 팬이라고 해도 이 게임은 좀 악몽 같았다.

그러나 그렇기 때문에 전설의 쿠소 게임으로서 역사에 한 페이지를 장식할 만한 작품이며, 쿠소 게임을 즐기는 사람에게 권해주고 싶다.

이 게임이 사실 거의 알려지지 않아서 그렇지 쿠소 내공은 PS1용 바람의 검심 3D보다 더 했다.

여담이지만 이 작품의 비기는 모드 선택 화면에서 셀렉트 버튼을 누르면서 상,좌,우,하,L1,L2,상,하,좌,우,R1,R2를 순서대로 누른 다음 캐릭터 셀렉트 화면에서 물음표 표시에 커서를 맞춘 뒤 L1버튼을 누르면 카밀라. R1버튼을 누르면 사신을 고를 수 있다.



덧글

  • 시몬 2010/02/04 02:20 # 삭제 답글

    그래도 수라의 문은 파고들요소나 격투시스템은 그런대로 괜찮았죠. 이건뭐...원작의 유명세를 빌린 졸작일뿐입니다. 그래플러바키는 안해봐서 모르겠네요.
  • 잠뿌리 2010/02/05 23:34 # 답글

    시몬/ 수라의 문은 MD판은 명작이라고 하지만 PS판은 쿠소였지요. 바키는 저도 스샷만 본 전설의 작품입니다.
  • 시무언 2010/02/06 08:35 # 삭제 답글

    고오리 다이스케씨가 아니었던가요? 최근에 돌아가셨는데 고인의 명복을
  • 잠뿌리 2010/02/07 15:29 # 답글

    시무언/ 아. 고오리 다이스케 맞습니다. 오타가 났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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