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게임] 여신이문록 페르소나 여신전생 특집




2009년 12월에 나온 작품. 1996년에 PS1로 발매한 작품의 이식작이다. 국내 정발판 제목은 여신전생 페르소나지만 엄연히 다른 시리즈로 원제는 여신이문록 페르소나다.

내용은 미카케 마을의 성 엘민 학원에 재학 중인 소년 소녀들이 페르소나라는 도시 괴담을 듣고 실제로 따라하다가 기묘한 소녀의 영체와 조우한 뒤 의식을 잃게 되는데, 그때 무의식의 세계에서 필레몬이란 이름의 가면을 쓴 남자와 만난 뒤 몸이 약해 반년 동안 병원에 입원해 있는 같은 반 친구 마키의 문병을 가면서 시작되는 이야기다.

이 작품은 아틀라스에서 여신전생을 모르는 유저도 플레이하길 바란다는 취지에서 완전 새롭게 만든 작품이다.

아무래도 첫 번째 작품이다 보니 페르소나 전 시리즈 중에 가장 여신전생 냄새가 강하지만, 독자적인 시스템도 있고 또 기존의 여신전생과 전혀 다른 새로운 시도도 많이 했기 때문에 신규 팬을 영입하는데 성공했다.

이 작품은 사실 여신전생 IF를 베이스로 좀 더 학원물에 가깝고 사랑과 우정, 청춘 등의 요소를 가미하면서 종래의 진지하고 무거운 여신전생에서 탈피하여 라이트한 쪽으로 노선을 변경했다.
(실제로 이 작품에 나오는 조역 중 펜싱부의 타마키는 여신전생 IF의 히로인이다)

스토리는 크게 세베크편과 눈의 여왕편. 두 개의 분기로 나뉘어져 있으며 메인 스토리가 세베크, 눈의 여왕은 사이드 스토리다.

난이도는 페르소나 전 시리즈 중 가장 높다고 봐도 무방할 정도. 이때는 초기작이라 시스템적으로 여신전생에서 크게 벗어나지 못해서 더욱 그랬던 것 같다.

어드벤쳐 파트에서는 그냥 돌아다니며 대화를 나누면 되는데 던젼 파트로 들어가면 여신전생 전통의 1인칭 시점으로 돌입하면서 지옥 같은 미로에서 헤매야 하기 때문이다.

여신전생과 같은 점 또 하나는 악마를 소환해 싸우기 이전에 먼저 플레이어 캐릭터 자체를 육성해야 한다는 것이다.

힘, 생명력, 민첩성, 기술력, 행운. 이렇게 다섯 가지 능력치를 효과적으로 올려야 한다.

한손검, 양손검, 창, 도끼, 비도, 채찍 등의 근접 무기와 머신건, 라이플, 샷건, 핸드건 등의 사격 무기를 기본적으로 따로 하나 씩 장착이 가능하며 머리, 손, 몸, 발 등에 방어구를 입을 수 있다.

여신전생과 다른 점은 악마 회화가 흥미, 기쁨, 분노, 공포 등의 4가지 감정으로 나뉘어져 있어 각각의 타입에 맞는 대화를 시도해야 한다는 것이다.

기쁨이 맥스치가 되면 악마가 그냥 물러가거나 혹은 매혹 상태가 돼서 전투가 시작되며, 분노가 맥스치가 되면 기습 공격. 공포가 맥스치가 되면 도망친다.

흥미를 맥스치로 만들어야 스펠 카드를 입수할 수 있으니 유의해야 한다.

여신전생에선 교섭에 성공해 악마를 동료로 얻으면 언제든 소환하여 마카를 소모하면서 데리고 다닐 수 있는데 이번 작품에선 마카 소모가 없어진 대신. 교섭 성공 시 악마를 얻는 게 아니라 스펠 카드를 얻는 걸로 바뀌었다.

그걸 벨벳 룸에 가서 필레몬의 시종 이골을 통해서 두 장의 스펠 카드를 합체시켜 페르소나로 만든 다음. 그 페르소나를 강마한 다음에야 사용할 수 있다.

한 사람 당 3개의 페르소나를 소지할 수 있는데 미리 강마받지 않으면 절대 사용할 수 없다.

페르소나는 레벨이 고정되어 있으나 랭킹이 총 8단계까지 올라가며, 그 과정에서 스킬이 개방된다.

아무리 고레벨 페르소나라고 해도 만든 직후에는 스킬이 한 두 개 밖에 없고 빡세게 굴려서 랭킹을 올려야 스킬이 전부 생겨난다.

기존의 여신전생처럼 3신 합체는 불가능하지만 대신 봉신구라고 하는 특별한 아이템을, 스펠 카드 합체시 사용하면 특수 페르소나를 만들 수 있다. 스펠 카드를 합칠 때 이골이 봉신구를 사용하겠냐고 물어볼 때 골라 넣으면 된다.

페르소나는 타롯 카드의 아르카나에 따라 종류가 나뉘어져 있다. 각 캐릭터와 페르소나는 궁합이 따로 있다.

예를 들어 주인공의 아르카나는 엠페러로 데빌과 상성이 안 좋지만 월드와 상성이 좋다.

랭크를 최대치인 8단계까지 올린 페르소나를 귀환시키면 특정 아이템을 얻을 수도 있다.

PSP판의 가장 큰 변경점은 3D 애니메이션 동영상이 추가됐다는 점과 배경 음악이다.

일어판의 경우 동영상에서 자막이 나오지만 대신 육성은 필레몬의 것 밖에 없는 반면 영문판은 자막이 나오지 않는 대신 영상에 나오는 모든 인물이 육성을 가지고 있다.

그런데 사실 그게 그렇게 중요한 건 아닌 게 3D 동영상이 추가됐다고 해도 어차피 그게 나오는 분량은 상당히 적기 때문이다.

애초에 이 게임은 4명의 메인 동료 이외에 나머지 1명은 자유 선택이 가능하기 때문에, 프롤로그에 해당하는 미카케 종합 병원 이후로는 동영상이 거의 나오지 않는 것이다.

동영상이 지금은 카네코 카즈마 필로 바뀌어서 진 여신전생 녹턴이나 디지털 데빌 사가 아바랄튜터를 해본 사람은 익숙하게 다가 올 텐데. 과거 오리지날 페르소나에서 필레몬이 무슨 버추어 파이터 마냥 각진 폴리곤으로 나왔던 걸 감안하면 여기선 완전 환골탈태한 수준이긴 하다.

철권 1의 윌리엄스 자매와 철권 6의 윌리엄스 자매를 비교한 느낌이라고나 할까.

배경 음악의 경우는 몇 가지가 추가됐긴 한데 그게 왠지 좀 겉도는 느낌이 든다. 오리지날판하고 음악이 너무 달라져서 그런 것 같다. 페르소나 3~4에나 나올 법한 팝 스타일의 음악이 주가 됐다.

물론 추가된 음악이 나쁜 건 아니지만 게임 하는 내내 똑같은 곡만 반복해서 듣는 건 좀 빡세다.

보컬곡이 대폭 추가됐고 전투 씬의 BGM도 보스전 이외에 음악이 하나로 통일되어 있다.

원작의 BGM이 그대로 쓰인 건 서너 곳 정도 밖에 안 된다.

전체적으로 음악 수는 원작인 PS1판에 비해 오히려 더 줄어들었는데. 무엇보다 큰 문제는 효과음이 대폭 삭제됐다는 점이다.

시스템 인터페이스는 원작에 비해 훨씬 쾌적해진 것이 장점이다.

우선 로딩이 거의 없다는 점, 그리고 원작에서 큰 문제가 되었던 세이브 포인트 적은 게. 이번 이식작에서는 아가스티의 나무라고 해서 세이브 포인트가 상당히 많이 나오게 됐으며 전투 중에 나오는 애니메이션을 스킵할 수 있어서 시간을 단축시킬 수 있다.

그리고 이동 중에 O 버튼을 꾹 누르고 있으면 대쉬가 가능하기 때문에 그것도 편하다.

맵 화면도 원작은 여신전생 1,2에나 나올 법한 16비트 풍의 구식 화면인데 이번 이식작에선 페르소나 후속작들에 나온 유려한 화면으로 변했다.

던젼 모드에 나오는 배경 또한 원작보다 더 깔끔해졌다.

PS판에선 아군이 전멸하면 아틀라스 로고 화면으로 돌아가는데 PSP판에선 게임 오버 장면이 추가 됐고 도 오프닝 테마 ‘드림 오브 버터플라이’ 보컬곡와 함께 원작에 없던 새로운 영상이 나온다. 엔딩 곡 ‘보이스’도 보컬곡이다.

결론은 추천작! PS1을 대표하는 RPG중 하나로서 여신전생과 또 다른 재미와 팬층을 확보한 고전 명작이다.

PSP 이식판이 국내 정발판의 경우 매뉴얼만 한글화되서 출시된 게 좀 아쉽다.

여담이지만 이 작품은 1999년에 윈도우용으로도 발매된 바 있다.

덧붙여 이 작품의 북미판은 단순히 이름만 변한 게 아니라 머리색, 피부색까지 변해서 골수팬들에게는 완전 다른 게임 취급 받고 있다.

추가로 페르소나 2의 주인공 일행 페르소나는 인도, 페르소나 3의 주인공 일행 페르소나는 그리스/로마 계열. 페르소나 4의 주인공 일행 페르소나는 일본 고대 신화 계열인데 반해 이 초기작 주인공 일행의 페르소나는 다국적군이다.

주인공 일행의 초기 페르소나는, [주인공/청면금강], [마키/마소], [유키노/베스타], [아야세/프리], [난죠/애염명왕], [엘리/니케], [마크/오군], [브라운/네반], [레이지/브레스]다.

코믹스판의 주인공은 원작 게임에서 주인공 아르카나 엠페러의 최강 페르소나인 비슈누를 불러낼 수 있다.



덧글

  • 시무언 2010/02/01 03:46 # 삭제 답글

    북미판은 전형적인 미국식 이식이죠. 그쪽에선 "주인공이 백인이 아니면 사람들이 감정이입할수 없다"라는 논리라고 하더군요-_- 그래서 춘리의 전설도 중국인 혼혈이라고 우기고 사실상 백인 배우를 쓰고 철권 영화판도(...) 영화 21도 실존 모델은 동양인인데 영화에서 백인으로 바꿔버리더군요
  • Gejo 2010/02/01 23:10 # 답글

    라스트 에어 밴더 (아바타 - 아앙의 전설 실사판) 도 전부 백인으로 바뀐것을 보면 ... 근데 애니메이션도 미국인데? 왜 실사판은?
    그나저나 페르소나2는 흑역사로 묻으려고 하나 보군요...하긴 세계관 자체를 꼬아났으니...
  • 놀이왕 2010/02/02 18:25 # 답글

    PSP페르소나3는 한글판으로 나온다는군요. 그리고 모두의 골프3가 국내에 정발됐을때 정발된게 북미판이어서 모든 게이머들을 충격에 빠뜨리기도 했죠.(그래서 4탄은 일본판 캐릭터에 영어 자막으로 출시)
  • 잠뿌리 2010/02/05 23:09 # 답글

    시무언/ 드래곤볼 에볼루션 영화에서도 손오공이 미국인으로 나오지요.

    Gejo/ 페르소나 2는 아직 해보지 않았습니다. 일어판, 영문 패치판 둘 다 구해놔서 언젠가 날 잡아서 해볼 생각이지요.

    놀이왕/ 페르소나 3 PSP용은 2월 12일이 발매날이죠. PS2용 모골 3는 북미판이라 디자인, 음성이 전부 미국 버젼이라 국전에서 가장 인기 없는 소프트 중 하나가 됐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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