슈퍼 로봇 대전 EX 한글 패치 게임






반프레스토의 인기작인 슈퍼 로봇 대전 시리즈의 외전.

내용은 3차 슈퍼 로봇대전 이후 다수의 로봇과 파일럿들이 마장기신의 배경 세계인 라 기아스로 소환되면서 페일로드, 카크스, 슈테도니어스 등 3개국 군단이 벌이는 전쟁이 휘말리면서 벌어지는 이야기다.

일단 슈퍼 로봇대전 EX는 문자 그대로 슈퍼 로봇대전 외전이라고 할 수 있는데. 3차에서 4차로 넘어가는 사이의 중간 지점에서 4차의 시스템을 완전 확립한 작품이다.

3차 로봇대전에서는 파워업이라고 유니트 개조만 됐고 무기 개조가 안 됐지만 EX부터는 무기 개조가 가능해졌다. 또 처음으로 성전사 시리즈를 등장시키면서 밸런스 붕괴의 신호탄이 되었다.

무기 개조 및 성전사의 등장으로 인해 난이도는 3차와 비교할 수 없을 정도로 쉬워졌다. 3차까지 정말 아무 짝에도 쓸모 없었던 보스 보로트가 이번 작부터 스토리 상 슈테도니어스군에게 개조를 받아 보급 기능을 추가하면서 조금은 쓸만해졌다. 보스 보로트도 꺼내 쓰다 보면 정말 난이도가 하락했다는 걸 다시금 느낄 수 있다.

3차 때 지독한 명중률의 싸움도 여기서는 거의 벌어지지 않는다. 어떤 공격을 하든 어지간하면 다 명중시킬 수 있다.

거기다 맵 병기를 쓰는 유니트가 상당히 많이 나오며 그 중에서 특히 4대 마장기신은 이동 후 맵병기까지 쓸 수 있으니 난이도 하락에 크게 기여하고 있다.

겟타, 고쇼군 같은 분리 합체 로봇의 경우도 3인분의 정신기를 마음껏 사용할 수 있다는 점이 편해졌다. 전작에서 콤바트라 V가 파일럿이 이름만 뜨고 정작 사용 가능한 건 메인 파일럿인 효마 뿐이고, 겟타도 일일이 변신을 한 뒤에야 정신기를 쓸 수 있어서 불편했는데 이번 작에선 그게 개선됐다.

각 장의 시나리오가 평균 15개 정도이기 때문에 몇 십화가 넘어가는 기존의 시리즈에 비해 시간적 부담은 줄어들었다. 그리고 그만큼 시나리오 상의 최고랩이 라스트 보스들이 40랩 근처라서 레벨이 50 넘어가게 노가다할 필요도 없다.

기존의 슈로대에선 수십 개의 아군 유니트 중 쓰는 것만 쓰고 안 쓰는 건 함내 대기를 자주 시켰는데. 이번 로봇대전 EX에서는 각 장마다 아군이 되는 유니트가 다르기 때문에 좀 더 밀도가 높아졌다.

무엇보다 가장 환영할 만한 건 지금까지의 시리즈에서 적으로 나왔던 파일럿과 유니트를 입수할 수 있다는 점이다. 슈우의 장은 티탄즈 3인방인 제리드, 라이라, 카크리콘과 성전사 단바인에서 쇼우에게 무서운 집착을 보이는 흑기사 반 버닝스를 동료로 맞이할 수 있다. 또 슈우의 장을 ISS 연동시킨 류네의 장에선 분기 선택에 따라 검은 삼연성까지 얻을 수 있다.

난이도다 쉬움, 보통, 어려움으로 나뉘어져서 쉬움은 마사키의 장, 보통은 류네의 장, 어려움은 슈우의 장으로 각기 다른 주인공이 해당 스토리를 펼쳐나가게 되어 있다.

재미있는 점은 한 장을 클리어하면 그 세이브 데이터를 다른 장을 시작할 때 속칭 ISS. 쉽게 풀어 말하자면 데이터 연동 시스템을 사용하여 약간의 스토리를 연결시키는 것이다.

보통은 대사와 이벤트 몇 개 추가되는 것 빼고는 별로 특별할 건 없지만 이 ISS 시스템이 진가를 발휘하는 것은 통합의 장을 연다는 것이다.

먼저 슈우의 장을 시나리오 5장까지 진행한 다음 분기 선택문 중 카크스군과 접촉해도 상관없다를 고르면 류네와 만나게 되는데. 이때 굳이 엔딩까지 볼 필요는 없고 여기서(6장 자동 클리어)의 세이브 데이터를 류네의 장 시작 시 ISS 연동으로 로딩시키면 류네가 마사키와 합류하는 통합의 장 시나리오가 추가된다.

ISS 시스템도 독특하지만 그보다 더 주목할 만한 건 3차 로봇대전의 숨겨진 보스이자 당시까지의 기준으로 슈로대 사상 최악 최강의 보스라 일컫어지던 네오 그랑존을 사용할 수 있다는 점이다.

네오 그랑존을 사용하는 것은 일종의 비기로, 마사키의 장. 류네의 장을 클리어한 다음 리셋을 한 뒤 반프레스토 로고가 나왔을 때 ‘하,상,좌,우,L,R’을 빠르게 누르면 로고 화면이 벌겋게 물드는데 이게 플러그가 켜진 증거고 타이틀 화면에서 곧바로 슈우의 장을 ISS 미사용으로 시작하면 네오 그랑존을 조종할 수 있다.

슈우의 장은 동료 유니트도 적고 슈우가 타는 기체도 보통 그랑존이라 어려운 것인데 네오 그랑존이 나오면 이야기가 달라진다. 혹자는 네오 그랑존을 써보지 않은 자, EX를 해봤다고 논하지 말지어다 라고 하는데 직접 써보니 진짜 그 말이 이해가 갔다.

다만 주의할 건 네오 그랑존으로 세이브한 파일을 ISS로 연동시키면 류네의 장에서 네오 그랑존을 상대해야한다는 점이다. 그건 완전 자살 행위나 마찬가지다.

통합의 장이 열리는 조건은 위에서 말했지만 슈우의 장과 ISS를 연동시킨 다음 슈우와 만났을 때 한판 붙겠다고 하는 건데, 지옥의 난이도를 체험하고 싶다면 네오 그랑존과 맞붙고 정말 쉽게 깨고 싶다면 슈우의 장에서 시나리오 5까지 가기 전까지 티탄즈 3인방과 크와트로를 동료로 넣지 말고 쭉 진행해야 한다. 그러면 무개조 버전의 그랑죤과 사피네의 위졸. 달랑 2개 유니트만 적으로 나온다.

스토리 같은 경우는 라 기아스가 아무래도 마장기신의 세계이다 보니, 메인이 마장기신이고 다른 주역 메카들의 비중은 조역에 가까워졌다. 3차 때의 62화 엔딩에서 슈우가 사망한 이후 볼크르스의 추종자 루오줄에 의해 부활한 뒤의 이야기가 진행되기 때문에 연대 상으로 볼 때 중요한 위치를 차지하고 있다. 실제로 슈로대 4차 때에도 이 EX의 스토리에 따라 함께 싸웠던 동료들이 재회를 해서 서로를 알아보는 경우도 있다.

결론은 추천작. 에뮬 롬으로 완벽 한글화 된 몇 안 되는 로봇 대전 시리즈다. 난이도도 쉽고 한글화 덕분에 내용 이해도 되니 추천할 만한 게임이다. 외전이긴 하지만 3~4차 로봇대전과 내용이 이어지기 때문에 로봇대전 팬이라면 꼭 해보라고 권하고 싶다.



덧글

  • 캡틴터틀 2009/10/24 02:23 # 답글

    류네의 장에서 네오그랑존을 잡는 것도 하나의 도전이었죠.
    당시엔 최고데미지가 9999인 것을 사용하여 잡았지요... 잡아도 별거 없지만 달성감이 있엇습니다.
  • 발바로사 2009/10/24 05:20 # 삭제 답글

    슈우의 장의 경우 공략 모르고, 설득에 별 관심 없으면 정말 처절함을 맛볼 수 있죠. 설득없이 갈 경우 최종 동료가 4명이었던가... 성욕으로 사신 액플스...가 아니고 볼크스까지 뛰어넘는 저 아가씨에 정줄 놓은 또 다른 왕녀에 바보가 하나. 네오그랑존을 굴려도 귀찮을 정도죠. 개인적으로 이 게임에서 가장 마음에 드는 인물은 아이작 아시모프. '고도로 발달한 기술은 마법이나 다름없다.'였던가요. 아주 멋진 표현이 나오더군요.
  • 잠뿌리 2009/10/24 11:19 # 답글

    캡틴터틀/ 네오 그랑존이 그때는 최대 도전이었지요.

    발바로사/ 설득을 해도 동료가 사실 그렇게 많은 편이 아닌데, 안하면 너무 적으니 좌절이었습니다. 전 개인적으론 홍련의 사피네가 마음에 듭니다.
  • 체인지 마이 러브 2011/04/07 22:05 # 삭제 답글

    갑자기 궁금해지는것 한가지
    과연 사피네는 자기가 원하는 그것을 햇을까요??
  • 잠뿌리 2011/04/12 13:33 # 답글

    체인지 마이 러브/ 슈퍼 로봇 대전이나 마장기신은 전 연령 게임이니 못 했을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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