등 뒤의 혼령 2021년 일본 만화




츠노다 지로의 작품. 원제는 등 뒤의 후쿠타로.

1973년에 나왔지만 국내에서는 그로부터 30년 후인 2003년에 시공사에서 정식 발매했으며 총 8권으로 완결됐다.

내용은 우시로 심령 연구소 소장 켄타로의 아들인 이치타로가 여러 가지 심령 현상을 겪으며 종종 위기에 처할 때마다 수호신의 일종인 등 뒤의 후쿠타로에게 도움을 받으면서 벌어지는 이야기다.

이 작품의 저자 츠노다 지로는 공포 신문으로 유명한데 이 작품은 그것과 비슷하면서도 다르다.

공포 신문에서는 악령 폴터가이스트가 들러붙어 미래를 볼 수 있는 공포 신문을 강제로 구독하게 되는데 그걸 볼 때마다 수명이 100일씩 줄어들고 무서운 체험을 하게 되는 주인공의 이야기인 반면 여기서는 오히려 그런 초자연적인 존재인 후쿠타로가 주인공 이치타로를 도와준다.

즉 악령이 메인이 아닌 수호령이 메인이란 말이다.

심령 현상 위주의 스토리로 진행되며, 여러 가지 미스테리한 현상에 앞서 보통 사람들이 믿지 못하고 거짓으로 치부하는 걸 심령 과학적으로 분석하여 풀이함으로써 일반 독자에게 쉽게 다가가게 만들었다.

폴터가이스트 현상, 염력을 비롯한 각종 초능력, 엑토플라즘, 빙의, 지박령, 콧쿠리상, 텔레파시 등등 70년대부터 있던 다양한 심령 현상이 소재 거리로 나온다.

몇몇 에피소드는 나름 무섭게 그려졌지만 기본적으로 심령 현상의 연구에 중점을 두고 있기 때문에, 드라마 위주라기 보단 설명과 연구 위주라서 대사와 지문 양이 상당히 많아서 전개가 좀 느린 편이다.

요즘 만화와 정 반대되는 옛날 만화의 특성이라서 지금 독자들이 보면 호불호가 갈릴 것 같다.

하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츠노다 지로는 공포 신문 때부터 주인공을 핀치로 몰아넣는데 일가견이 있는 작가라서 그런지, 이 작품의 주인공 이치타로는 매 권마다 생명의 위협을 받기 때문에 설명이 끝난 다음 각 에피소드의 후반 전개부터 긴장감이 높아진다.

이 작품의 개성적인 캐릭터를 꼽자면 사실 주인공 이치타로보다는, 이치타로를 따르는 인면견 제로다.

사람을 닮은 얼굴을 하고 있지만 일반 개의 얼굴을 할 수도 있는데 지능이 상당히 높고 텔레파시로 회화를 하며 이치타로의 조언자로 나온다.

조언자인 만큼 제로는 이치타로보다 더 유능하고 박식하다. 이 작품이 개그물이 아니라 심령물이라서 더욱 부각되는 것 같다.

결론은 추천작. 지금으로부터 무려 36년 전의 만화라서 요즘 세대에게는 좀 지루할 수도 있지만, 일본에서 70년대 오컬트 붐의 대표작 중 하나로 츠노다 지로의 대표작이라고 하니 이쪽에 관심이 있는 사람한테 권해주고 싶다.

개인적으로 이 작품보다는 공포 신문 쪽이 더 재미있었는데 아쉽게도 그건 국내에 정식 발매되지 않았다. 해적판으로 몇 번 나온 적이 있지만 벌써 옛날 일이 되어버렸다.

여담이지만 책 속의 부록으로, 책 안쪽에 공포 타임즈란 코너가 있는데 거기선 작가인 츠노다 지로가 실체 체험한 것이나 실제 사진 자료, 용어 설명들을 적어 놓았다.

추가로 이 작품은 1991년에 OVA가 제작되었고 1997년에 도쿄 TV에서 TV 드라마화되었다고 한다.



덧글

  • 헬몬트 2009/10/12 21:14 # 답글

    공포신문...이거 우리나라에서 좀 베낀 게 많았죠..한희작이 그랬고
    강철수는 내일 라디오라는 것으로 소재가 다르다 뿐이지..(무슨 라디오를 틀면 내일 이야기가 나오던 )

    그리고 20여년전 코미디 프로그램으로 내일 신문 이야기를 나온 게 있는데

    지금은 활동하지 않은 이상해가 나오던..
  • 헬몬트 2009/10/12 21:14 #

    아 코미디 하이웨이였지요

    우리나라 개그맨들이 나오던 단편 코미디 드라마인데, 줄거리가 미국 드라마나 해외 영화 이거저거를 베끼던
  • 잠본이 2009/10/12 21:49 #

    강철수의 내일뉴스는 공포보다는 미래를 알아버린 사람의 심리적 갈등이나 그 사실을 역이용하여 남을 돕는 스릴같은 경지도 개척하긴 했죠.

    후반에 라디오가 혼자 하늘을 날아가거나 그 라디오를 준 거지노인이 앉아있던 자리에 무려 십자가가 새겨져 있다거나 하는 좀 깨는 부분이 있긴 하지만 OTL
  • 잠뿌리 2009/10/15 21:13 # 답글

    헬몬트/ 우리 나라에서 해적판이 나온 적이 있습니다. 그 뿐만이 아니라 아예 문고판 형식의 소설에 만화 컷 몇 개가 그대로 삽입된 어린이 괴기 동화풍의 책도 나왔었지요.

    잠본이/ 왠지 재미있을 것 같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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