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9 전설의 고향 9화 : 묘정의 구슬 - 감상 프리토크


내용은 총애의 구슬이라는 노리개를 소유하면 얼굴이 고와져 주상의 승은을 받을 수 있다는 괴담이 궁정에 떠도는 가운데.. 얼굴에 곰보 자국이 있는 주인공이 우연히 그 노리개를 손에 넣으면서 승은을 입게 되는데 그 와중에 흉사가 벌어져 구슬과 관련된 궁전 사람들이 연쇄적으로 죽어나가면서 벌어지는 이야기다.

이번 작품은 맨 끝 나레이션에서 실제로 전해져 내려오는 전설을 드라마로 재구성한 것이다.

즉 여기서 전설의 고향의 정통성을 확보하면서 동시에 내용 자체를 나름 현대적으로 재구성했다.

주상의 승은을 입지 못한 채 외로움에 지쳐 죽어나가는 후궁들의 애뜻한 사연과 그녀들의 한이 모여 탄생한 총애의 구슬과 그것을 둘러 싼 후궁들의 암투, 그리고 반전이 나온다.

주상과 진실한 사랑을 나누지만 억울한 죽음을 당한 묘정은 한에 깊이가 있고 공감이 잘되며, 지금까지 2009 전설의 고향이 범했던 우인 초구린 CG와 어설픈 귀신 분장에서 벗어나 있기 때문에 꽤 괜찮게 나온다.

아무래도 한을 가진 귀신이 나오다 보니 공포도는 덜한테 스토리 자체는 상당히 재미있게 잘 만들었다.

후궁들의 암투도 재미있고 악역으로 나오는 홍빈의 카리스마가 대단하다.

완전 조선 시대 일진 궁녀다.

하지만 무엇보다 극의 재미를 높여주는 캐릭터는 이상궁인 것 같다.

신기가 있고 무속인처럼 무속에 정통해 있으며 귀신까지 볼 줄 안다는 설정을 가지고 있어 그야말로 대활약한다.

이 작품의 숨은 주인공이 아닐 수 없다.

CG 사용을 극도로 자제한 것도 칭찬할 만한 요소고 연출도 상당히 공을 들여서 긴장감있게 잘 만들었다.

스토리 진행의 재미만 놓고 보면 지금까지 방영한 9화 중에 최고로 치고 싶다.

진작 이렇게 만들지 왜 CG와 영화같은 스토리에 집착해 그리 망작들을 쏟아낸 건지 이해가 안 된다.

한 두번이면 시험작이라고 할 만한 데 전화 중 절반 이상이 그러니 원.

어쨌든 결론은 이번 편은 재미있게 봤다! 정도다.



덧글

  • spawn 2009/09/08 12:35 # 삭제 답글

    이것도 벌써 9화나 나왔군요. 그런데 워낙 전 화들이 악평이 심한데다 전설의 고향이란 네임밸류에 관심이 사라진지 오래 되어서 잠뿌리 님의 리뷰를 봐도 볼 생각이 안 납니다.
  • 시무언 2009/09/08 16:52 # 삭제 답글

    참 재밌게 변했군요. 제가 기억하는 바로는 원래는 삼국유사에서 나온 얘기인데 거기서 묘정은 스님이었죠(...) 거북이를 구해줬다가 거북이가 준 구슬을 받고 갑자기 사람들에게 사랑받기 시작하자 당나라까지 갔는데 당나라에서 그 구슬을 뺐고 묘정이 돌아오자 다들 듣보잡 취급했다는 얘기로 알고있습니다. 물론 제가 읽은게 잘못되었을수도 있지만...
  • 헬몬트 2009/09/08 19:55 # 답글

    저도 스폰님 말씀에 공감
  • 잠뿌리 2009/09/08 23:42 # 답글

    spawn/ 10편 중에 약 8편이 지뢰라서 그렇지요.

    시무언/ 그 묘정과 이 묘정은 다른 것 같습니다. 이름만 같고 내용은 전혀 다르거든요. 여기선 주상이 진심으로 사랑한 후궁이었지만 음모에 휘말려 죽고 원귀가 되어 돌아왔거든요.

    헬몬트/ 80%가 망작이라 권할 수가 없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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