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이름은 브루스 (My Name Is Bruce, 2007) 하이틴/코미디 영화




2007년에 브루스 캠벨이 감독, 제작, 연출, 주연을 동시에 맡아서 만든 작품.

내용은 실제 영화 배우이자 3류 영화에만 잔뜩 출현해서 퇴물 배우 취급을 받으며 낡은 트레일러에서 숙식을 하며 마누라와 이혼에 술과 허세에 찌들어 사는(극중 설정) 브루스 캠벨이, 자신의 광팬 제프에게 납치당해 오레곤 주의 시골 마을 골드릭에서 사람들을 무차별적으로 해치는 중국의 악령 관디와 맞서 싸우게 되는데 본인은 그게 영화를 촬영하는 건 줄 알면서 벌어지는 이야기다.

이 작품은 아예 대놓고 B급을 노리고 만든 작품이다. 따라서 일반 관객이 볼 때는 다소 유치하고 허접해서 거부감이 들 수도 있는데. B급 영화를 좋아하고 또 브루스 캠벨의 팬이라면 반대로 재미있게 볼 수 있다.

스토리 자체가 브루스 캠벨의 광팬인 제프가 마을에 위기가 닥쳐오자 그것을 해결한 사람은 브루스 캠벨 밖에 없다고 생각해서 그를 반 강제로 데리고 오면서 시작되는 이야기니, 그 근본 설정을 놓고 보면 정확히 말해서 브루스 캠벨과 브루스 캠벨의 팬을 위한 영화라고 할 수 있다.

극중 브루스 캠벨은 완전 잉여 인간이지만 그게 오히려 매력으로 다가온다. 아직은 현역이지만 이블 데드 이후 별 다른 주목을 받지 못하고 여러 영화의 카메오 출현만 해 온 브루스 캠벨이 자신의 그런 삶을 희화화 시켜서 유쾌하면서도 씁쓸한 그만의 캐릭터를 만들었기 때문이다.

설정은 완전 인생 막장이 따로 없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부담없이 대사와 리액션을 볼 수 있으니, 브루스 캠벨이기에 가능한 일인 것 같다.

본인이 출현한 여러 영화들이 언급된 대사나 오마쥬 등 팬 서비스도 많이 나온다.

극중 명대사를 꼽자면 ‘샘 레이미랑 같이 일해 본 사람한테 공포 같은 건 없어’였다.

한 가지 아쉬운 게 있다면 이 작품의 주인공은 실제를 베이스로 한 브루스 캠벨이지 이블 데드의 애쉬가 아니기 때문에. 그가 애용하던 전기톱조차 풍자 개그로 나올 뿐이지 실제로 대단한 전투적 활약을 보이는 게 아니란 점이다.

그러나 그렇기 때문에 더 흥미로운 점도 많다. 과연 저 잉여 배우 브루스 캠벨이 어떻게 난관을 돌파해나갈지 말이다.

결론은 미묘. B급 영화 매니아와 브루스 캠벨의 팬이라면 필견! 하지만 거기에 해당 사항이 없는 사람이라면 그저 그런 B급 영화가 될 것 같다.

여담이지만 이 작품에 나오는 악당은 광산에서 일하다 매몰되어 죽은 중국인과 두부를 수호하는 악령 관디인데. 이게 생긴 게 긴 수염을 휘날리며 눈에서 불을 뿜고 청룡 언월도를 휘둘러 사람들 모가지를 뎅겅뎅겅 베는 걸 보면 완전 삼국지의 관우를 패러디한 것 같은데 진짜 중국인들이 보면 항의할지도 모른다.

덧붙여 극중 브루스 캠벨의 에이전트 밀스와 중국인 노인 윙, 페인터공 등 1인 3역으로 열연을 펼친 배우는 샘 레이미의 동생인 테드 레이미다. 브루스 캠벨과 함께 이블 데드 2, 매니악 캅 등에 출현했던 댄 힉스도 카메오 출현한다.

추가로 이 작품에서 언급되거나 오마쥬, 패러디 된 브루스 캠벨 본인의 출현작은, 주연이나 조연을 맡은 작품에 한정되어 있고 왁스웍 2처럼 엑스트라에 가까운 단역이나 까메오로 출현한 작품은 제외되었다.

그리고 브루스 캠벨이 감독을 맡아서 의외라고 생각했는데 알고 보니 이 작품이 그의 감독 데뷔작은 아니다. 브루스 캠벨의 감독 데뷔작은 1997년 작인 워리어 프린세스 지나의 TV 에피소드 중 하나인 암살자의 왕이다.

마지막으로 IMDB를 보니 2010년 개봉 예정인 이블 데드 최신작의 프로듀서가 브루스 캠벨이라고 하는데 정말 기대된다.



덧글

  • 하얀사자 2009/08/09 13:29 # 답글

    브루스 켐벨 좋아하시면 Burn Notice라는 드라마 강추입니다.
  • 잠본이 2009/08/09 21:39 # 답글

    뭔가 브루스 캠벨판 갤럭시 퀘스트라는 느낌이 드는(...읍읍)
  • 시몬 2009/08/10 02:41 # 삭제 답글

    전기톱이랑 샷건만큼은 꼭 나와줬음 했는데...아쉽다
  • 시무언 2009/08/10 02:52 # 삭제 답글

    Guan Di면 중국어로 관제라는 말일테니 관우 맞을겁니다(...)
  • 헬몬트 2009/08/10 08:59 # 답글

    세계가 지네 것이라고 믿는 중궈씨들에겐 발악할 거리
  • 시몬 2009/08/11 01:26 # 삭제 답글

    중국인들은 세계가 자기들거라고 믿지 않습니다. 우주가 자기들거라고 믿고있죠. 그건 이스라엘인들도 마찬가지지만...
  • 잠뿌리 2009/08/11 15:31 # 답글

    하얀사자/ 다음에 기회가 생기면 한번 봐야겠네요.

    잠본이/ 갤럭시 퀘스트는 나름 이런 류에서 블록버스트급 작품이지요 ㅎㅎ

    시몬/ 나오긴 하는데 직접 사용은 안 합니다.

    시무언/ 역시 관우 맞군요.

    헬몬트/ 중국인들이 저런거에 좀 많이 민감하죠.

    시몬/ 이스라엘인과 중국인은 거기서 거기인 것 같습니다.
  • 헬몬트 2009/08/11 23:59 # 답글

    그래서 올메르트 전 이스라엘 총리가 친중파임을 과시했죠
    (하긴 중공에서 살던 지 애비를 들먹이며)
  • 떼시스 2009/08/12 02:49 # 삭제 답글

    특정장르영화(호러,에로등등)에서 두각을 나타내며 데뷔한 배우들은
    딴 장르의 영화에 잘 캐스팅되지가 않더군요.
    그 영화의 이미지때문에...
    그래도 브루스나 로버트 잉글런드같은 장르배우들은 장르팬이라도 있기에
    명맥이나마 유지할수 있는거겠지만 거창한 오디션으로 뽑힌 배우들
    (플래시댄스의 제니퍼 빌즈,코요테 어글리의 파이퍼 페라보)은 영화가 히트하고 많은 주목을 받았음에도 불구하고 그 뒤로는 잊혀진 배우가 되더군요.
    간간이 조연이나 단역으로 출연하는 것을 봤을뿐...
  • 잠뿌리 2009/08/13 11:21 # 답글

    떼시스/ 어찌 보면 그게 호러 영화 배우의 숙명일지도 모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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