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윈즈 스토리 WINDOWS 게임





후지쯔에서 만든 미소녀 연애 시뮬레이션.

이런 류의 게임이 으례 그렇듯이 수치상으로 모든 게 결정되는 1년 간의 지겨운 학원 생활을 해야 한다.

각 캐릭터 간의 음성 지원에 중학생 이상 사용가로 나온 이 게임은.. 잘 알려지지 않은 한국 성우를 썼기 때문에 음성면에선 기대할만한 게 없고, 스토리도 사용 연령층을 보면 알 수 있겠지만 거의 플라토닉한 중학생 사이의 연예를 다룬 것 같다(물론 배경은 고등학교다)

일단 그런 플레이 전개상으로 볼 때 절대 명작이라고 말해 줄 수는 없다.

인스톨 하는데 상당히 오랜 시간이 걸렸지만 게임 자체는 그다지 느리지 않았다.

이벤트나 대사가 좀 수준 낮은 게 문제고, 스탯치가 상당히 많아서.. 차가움 부드러움 쾌활 우울 이런 성격 스탯치에 까지 신경을 써야 육성의 지루함은 배가 된다.

이벤트의 경우, 예를 들면 이런 게 있다.

양아치 놈이 왠 안경 소녀한테 치근덕거리자 주인공의 선택문.
1. 도와준다
2. 그냥 지나간다

여기서 1번을 고르면.. 양아치 놈이 "넌 이 애의 남자 친구인가 보구나 그렇다면 내가 물러나마 얼레리 꼴레리" 이런 식으로 이벤트가 끝나고 새 캐릭터가 추가된다.

스탯치는 각 캐릭터를 공략할 때 성격 수치가 필요해서.. 해피 엔딩을 보고 싶다면 충분히 신경을 써워야 한다.

메세지 스킵이 빠르고 앨범 모드가 있다는 게 장점이긴 하지만 CG 수가 얼마 안 되서 실속이 없다.

등장하는 캐릭터들 역시.. 개성은 별로 없고 다들 아주 평범한 경걱을 가지고 있기 때문에 특별히 마음에 드는 캐릭터는 없었다. 글래머 소꿉친구 금발머리 사키 정도는 공략을 달성하긴 했지만 말이다.

그래도 이 게임이 나왔을 당시, 우리집 컴퓨터 사양은 상당히 낮았기 때문에 감지덕지하면서 플레이를 해야 했다. 인스톨시 용량이 많고 속도도 느렸지만 적어도 게임 속도는 아주 그렇게 느리지가 않아서 좋았다.



덧글

  • Grendel 2009/08/08 00:06 #

    아 이물건...... 가장 맘에 드는 캐릭터가 쌍둥이 동생이었죠.(...) 게다가 지들끼리도 얼굴을 붉히는 장면들도 많...(끌려간다.)
  • 잠뿌리 2009/08/08 15:31 #

    Grendel/ 히로인 공략 실패를 하고 좆망해도 동생은 곁에 있어주는 훈훈한 엔딩이 나오지요.
  • 시몬 2009/08/08 18:48 # 삭제

    그러고보니 패키지포스터의 그림도 다른 캐릭터는 다 뒷전으로 밀려나있고 동생이 주인공과 등을 기대로 앉아있는 장면이었죠. 이 게임도 작화가 상당히 거지같은 편인데, 등장하는 캐릭터중에 유일하게 예쁜캐릭터가 공략이 안되는 쌍둥이 동생이었습니다.
  • 헬몬트 2009/08/09 10:41 #

    저는 이 게임 초기판으로 사서(거의 10년전!)


    부록 시디까지 있는데 거기 보면 스크린 세이버나
    캐릭터 얼굴 각자 나오는 시계 이런 거 들어있더군요
  • 헬몬트 2009/08/09 10:43 #

    그래도 저는 재미있게 했었습니다...다만 작환 나쁘지 않으나
    몇몇 이벤트 작화는 붕괴가 되어서리 씽 ㅡ ㅡ

    달리기 선수인 여선배 공략도 좋았는데 ...무려

    이 선배가 병으로 죽어서 유족들에게 일기장이 소포로 왔던 결말에
    경악하던! 이런 게임에서 처음으로 맛보는 비극적 마무리였지요

    그리고 누이동생 친구인 긴 머리 후배는

    밥맛이던 왕재수 선배에게 넘어가던 결말까지 있어서 어벙벙했습니다

    세상에나.

    정말이지 한글판 성우는 나이트메어 ㅡ ㅡ

    사키는 우는데 목소리는 아무렇지 않게 아니야..

    이게 뭐니? 목소리도 그렇지만 연기도 최악입니다
    아무래도 직원을 쓴 모양
  • 잠뿌리 2009/08/11 15:23 #

    시몬/ 사실 설정과 비중만 보면 거의 여동생이 진 히로인급이지요.

    헬몬트/ 한글 음성 더빙은 진짜 역대 최악이라 불러도 무방할 정도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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