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크니스 히어로 토라우만 WINDOWS 게임





위크니스 히어로 토라우만. 제목에서 유추할 수 있는 그대로.. 이 게임은 일본의 히어로물을 패러디한 게임이다.

사이버 포뮬러의 캐릭터 팀과 세일러 문의 각본팀이 만들어낸 NEC의 작품으로 한빛 소프트에서 유통했지만 국내에서는 인기를 끌지 못해, 한빛 소프트 내에선 관련 홈피까지 없애버린 모양이다.

미국의 히어로 물은 슈퍼맨 같은 초인영웅이겠지만 일본의 히어로는 가면 라이더나 후레쉬맨 같은 전대형 영웅들이다.

이 게임의 줄거리는 그런 영웅인 미라클 더블나인이 악당 사령관 환영 지니아와 싸움에서 패해, 최후의 기력을 짜내 그와 함께 자폭. 지구를 구한다는 내용인데..

일단 게임 형식은 흔한 디지털 코믹으로 그냥 보고 클릭만 해주면 되는데 앞서 말했듯이 히어로 물의 풍자라.. 지구에서 하늘을 바라보며 남은 동료들이 "사토루씨이~" "이런 바보 같은, 아무리 지구에 평화가 찾아와도 네가 없으면.." 이런 대사를 한 뒤 나레이션 성우가 "장하나 사토루, 아니 미라클 더블나인. 우린 너를 잊지 않겠다." 라고 말한 뒤 미라클 더블나인의 주제가를 틀어준다-_-a

이게 게임의 오프닝.. 저 두번째 사진에 보이는 미라클 더블 나인은 99가지의 필살기를 가진 전투형 사이보그로.. 변신 시간이 99초 밖에 안 되는 바보 영웅인데 오프닝에 얼굴 한번 비추고 죽어버린다.

본 게임의 내용은 악당 사령관 환영 지나아가 죽고 난뒤 조직이 붕괴될 것을 염려, 악의 사천왕들이 환영 지니아의 아들인 요오 타다시를 새로운 보스로 추대하면서, 토라우만이라 불리는 정의의 영웅들을 물리쳐 지구를 정복하는 일이다.

그런데 여기서 잠깐!

이 게임이 왜 참신하냐면.. 연애 요소가 가미 되어 있는데, 연애 공략 대상이 바로 정의의 히어로인 토라우만이라는 것이다.

악의 총수로서 세계를 정복하느냐, 아니면 그런 건 다 포기하고 히로인과 맺어져 행복하게 사느냐.

게임의 주제는 크게 그 두가지로 나뉘어진다고 할 수 있겠다.

게임 방식은 디지털 코믹류 답게 비교적 단순한데, 학교를 조사->사천왕 투입->토라우만과 전투 등의 순서로 진행된다.

학교를 조사할 때 토라우만이란 신분을 숨긴 히로인들을 만날 수 있는데 이때 연애를 해서 호감도를 높이는 것과 정보 수집을 해서 약점을 찾아 내는 등의 플레이를 할 수 있다.

전투 부분에서는.. 믹스맨이란 괴수 로봇을 출동시키는데, 이 괴수 로봇은 머리와 양팔에 여러가지 재료를 꽂아 만들어야 한다.

여기서 재료는 상성이란 게 있어서 소금과 달팽이를 같이 끼면 달팽이가 녹아 버릴 수 있고, 거울과 양파를 같이 끼면 흡혈귀 퇴치란 기술로 1.5배 정도 위력이 상승된 공격을 할 수 있는 등 조합의 다양성을 강조했다.

각 히로인마다 싫어하는 것과 좋아하는 것이 있어서, 이런 걸 미리 잘 알아두고 믹스맨을 완성해야 전투에서 승리할 수 있다.

히로인과 악의 사천왕 및 기타 인물들 모두 성우가 기용되어 있는데.. 이게 일본 음성을 그대로 쓴 게 아니라 국내 성우로 바꾸었다.

개인적인 생각인지는 모르겠지만 국내판 토라우만의 소장 가치는 바로 이 성우의 좌절스러운 연기 때문에 땅에 떨어졌다고 생각한다.

분명 낯익은 목소리는 많이 들리지만.. 히어로물을 연기하기에는 너무나 격이 떨어진다. 남자 부분에서 댄디 라이온이라는 젊은 근육 마초의 목소리는 40대 중년 아저씨의 괄괄한 목소리라 끔찍하고, 미라클 더블 나인이 필살기를 쓸 때 말하는 투는 완전히 교과서를 읽는 것처럼 밋밋하다.

히로인 성우 중에 다른 캐릭터는 다 둘째치고, 미도리라는 로리 캐릭터 목소리는 MBC판 나디아의 마리 성우가 맡았는데 캐릭터 성격이나 외모와 맞지 않아 좀 미스 캐스팅인 것 같고.. MBC판 빨간망토 차차의 차차 성우가 로리 캐릭터와 여왕 캐릭터를 동시에 맡고 있어서 뭔가 이질감이 느껴진다.

그래도 사이보그 세자매(전뇌 세자매)나 댄디 라이온을 제외한 나머지 사천왕들, 환영지니아의 목소리나 연기 자체는 뛰어난 편이다. 가장 잘 어울리는 목소리는 사천왕 중에서 과격 선도가 카리메아 성우가 맡은 믹스맨과 쫄따구 악당 목소리다.
(이 성우는 투니버스판 타이니툰에서 플러키 목소리를 맡았다. 좀 수다스러운 그 목소리 말이다)

성우진 자체는 MBC 공채 성우진을 모아서, 톰쿠르즈 전문 뽀뽀뽀 차차 등 화려한 경력을 지닌 사람이 많지만.. 좀 더 연기를 잘 해줬으면 하는 불만이 남는다.

개인적으로 현재 국내 영화나 만화 성우에게는 불만이 없지만 게임 성우에게는 좀 불만이 크다.

뭐 그래도 코에이 코리아의 성우진 실력이 갈수록 느는걸 보고 있노라면 이런 감정도 언젠간 사라질 거라 생각한다.

아무튼 다시 토라우만 애기로 넘어가서..

토라우만은 히로인과의 진전 관계에 따라 중간에 시나리오가 바뀌는 멀티 시스템을 채용했는데, 매 화가 끝날 때마다 TV 애니메이션을 연상시키는 광고가 끝난 뒤 오프닝 애니메이션이 다시 나와서.. 장편 히어로물 애니를 보는 것 같은 느낌이 든다.

이런 요소는 토라우만 역시 피해갈 수 없는 디지털 코믹의 지루함을 커버할 수 있을 정도의 활력을 주는 것 같다.

오프닝과 엔딩 곡은 일어가 그대로 나온다는 게 장점이기는 하나.. 가사 자막이 전혀 나오지 않아 무슨 뜻인지는 모르겠다.

뭐 어쨌든 이쯤에서 결론을 내리자면 이 토라우만은 PC게임계에 있어 가문의 단비와 같으며, 이런 참신한 게임이 계속 나와줘야 게임계가 활성화되지 않을까 한다.

내가 가진 박스 패키지 정품 중에 몇 안 되는.. 정상품으로(다른 건 사고 난 뒤 한 두달 후 다 번들이나 쥬얼로 나왔다ㅠ_ㅠ)용산에선 도깨비 시장을 뒤지면 쉽게 구할 수 있을 것이다.

가격은 24000원, 내가 이 게임을 산지 거의 3~4개월 정도 지났으니 지금 쯤은 더 싸졌을 지도 모른다.



덧글

  • meercat 2009/08/01 00:14 # 답글

    제가 알고 있는 토라우만이 그 토라우만 맞다면 나온지 꽤 오래된 게임일텐데
    그걸 24000원 주고 샀다면 한마디로 뒤집어쓴겁니다.
    혹시 2400원을 잘못쓴게 아닌가 싶네요.
    제가 이걸 몇년전에 5,000원주고 샀거든요.
    싼맛에 사기는 했는데 어찌된 영문인지 아직도 봉인된 상태입니다.
  • 시몬 2009/08/01 02:04 # 삭제 답글

    꽤 오래된 게임인데...그래도 정품이니까 5~7000원정도면 괜찮은편이죠. 정말로 24000원이면 용팔이의 바가지에 걸린거구요.
  • 발바로사 2009/08/01 02:38 # 삭제 답글

    용파리 전설의 화려한 부활이군요. 검색으로 보면 토라우만의 출시는 2001년입니다. 이런 내용이 다시 나올리는 없으니 그 물건이 이 물건인 것은 확실하겠네요. 개인적으로는 DC 에뮬판으로 만났던 기억이 있고, 잡지에서도 본 기억이 있는데, 수록된 잡지가 기억이 맞다면... 게임피아..였죠.
  • 헬몬트 2009/08/01 10:58 # 답글

    아 잠뿌리님 정말로 이걸 24000원에 사셨습니까;;

    저기 저도 5천원에 그것도 주얼판-- 제목도 모를 게임과 동봉 사은품으로
    팔던 , 까르푸(지금은 한국에서 철수한 프랑스 회사) 마트 에서 팔던 걸로

    5년전쯤에 샀거든요

    그리고 저도 봉인;;;

    역시 지금은 철수한 월마트에서 1990원에 팔던 제로나 마리오넷,
    토막.어스토시아 스토리R 같은 박스판 을 무더기로 사던 그 시절
    같이 사서 다 같이 봉인(?) 했던 게임이랍니다

    --차차에서 차차 성우라면 기경옥 씨군요

    --나디아에서 마리라면 이선호 씨.이분은 이누야샤에서 싯포, 차차에서 빙빙
    같이 아이들 전문 성우였죠(뭐 트라이건에서 그 단발총만 한가득 들고 다니던 미리였나 그 목소리를 보면 ..정말 이 분은 아이들 목소리가 어울린다는
    느낌인데..게임인 용기전승 2에서 에밀리 목소린 정말 안 어울렸던)
  • 잠뿌리 2009/08/01 11:23 # 답글

    meercat,시몬,헬몬트,발바로사/ 이 리뷰는 최근에 쓴게 아니라 예전에 쓴 걸 다시 올리는 거랍니다. 이 리뷰를 쓸 당시에는 박스 팩키지 정품이 막 출시됐을 때 구입해서 플레이했던 때지요. 당시 출시 가격이 24000원이었습니다^^;

  • 아르비드 2009/08/01 15:20 # 답글

    일본판 패키지 있습니다. 전에 다니던 회사가 유통관련이라 하나 업어왔습죠. :)
    일판은 성우 괜찮던데요. 핫핫
  • 참지네 2009/08/02 01:03 # 답글

    저도 해봤는데..........
    역시 괴인들 센스가 대단하더군요.
  • 잠뿌리 2009/08/04 10:14 # 답글

    아르비드/ 일본판 성우가 궁금하네요.

    참지네/ 괴인들 센스가 참 독특한 작품이지요.
  • ㅇㅇ 2011/02/15 11:22 # 삭제 답글

    패키지라면 2만4000원일도 충분히 제값 받을만 합니다 :)

    구하기도 어렵고, 꽤나 독특한 게임이라서 충분합니다.
  • 잠뿌리 2011/02/18 02:10 # 답글

    ㅇㅇ/ 지금은 레어한 게임이 되어버렸지요.
댓글 입력 영역
* 비로그인 덧글의 IP 전체보기를 설정한 이글루입니다.


통계 위젯 (화이트)

616807
5215
9476215

메모장

잠뿌리의 트위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