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994년 심형래 감독이 만든 작품. 감독 본인이 주연을 맡기도 했다.
내용은 BC 5만년을 배경으로 주민들을 제물로 바치면서 티라노 사우르스를 숭배하는 원시 부족에서, 부족장에게 반항한 여자 원시인아로가 다음 제물로 낙점되자 주인공 오마가 그녀를 구해서 사랑의 도피를 하고 추격대에 쫓기면서 시작되는 이야기다.
이 작품은 심형래 감독의 영화지만 그가 그동안 찍어 온 영구 시리즈와는 전혀 다른 스타일이 작품이다.
스토리는 생각보다 더 지루하게 흘러간다. 추격대와 오마&아로 커플 간에 쫓고 쫓기는 긴장감 같은 게 있어야 되는데.. 추격대가 좀 모자라서 90년대 몸개그를 하면서 공룡의 습격을 받거나 뱀에게 물리는 등 전멸을 하는 바람에 정말 의미 없이 러닝 타임이 지나간다.
오마 일행과 트리케라톱스의 우정은 좀 애매하게 마무리 지어졌지, 그래도 클라이막스 때 오마와 티라노 사우르스의 대결은 꽤 볼만 했다. 달랑 횃불 하나 들고 공룡의 왕, 티라노 사우르스와 맞짱을 뜨는 게 바로 원시물의 로망 아니겠는가.
총 24억원을 투자했다고 하는데 솔직히 특수 효과는 별로 볼 게 없다. 티라노 사우르스, 트리케라톱스, 파카케팔로 사우르스, 프테라노돈 등 다양한 종류의 공룡이 나오긴 하지만 그 중 괜찮아 보이는 건 티라노 사우르스 정도 뿐이다.
당시 한국 영화의 기술력에는 CG가 도입되지 않았다. 그래서 몇몇 공룡은 사람이 탈을 썼다는 게 너무 티가 났다.
사람이 오리 주둥이 달린 가면 쓰고 와이어 줄에 매달려 날다가 작대기에 맞아 죽은 프테라노돈이 안습이다. 하지만 그보다 더 안습인 건 어미 트리케라톱스다.
사이즈가 인간보다 아주 약간 큰 정도다. 원시인 형래를 쫓아 온 추격대와 부족장과 싸움 도중 나무를 깎아 만든 창에 서너번 찔리고 짱돌에 맞아서 골로 가버리기 때문이다(BC 50000년을 우습게 보지마! ㅠㅠ)
그래도 열악한 국내 상황에서도 정말 열심히 찍은 것 같다. 엑스트라 동원이 300~400명이라고 하는데 그 사람들도 진짜 고생이 많았다. 원시 느낌 나는 절벽에서 구르고 달리고 CG하나 없이 모든 걸 몸으로 때웠으니 그 노고를 생각하면 눈물이 앞을 가린다.
기획을 2년이나 해서 그런지 스토리는 비교적 멀쩡한 편(?) 스토리 전개가 좀 지루해서 그렇지 내용 자체는 개연성도 있고 앞뒤가 딱딱 맞아 떨어진다.
주인공 오마가 용기를 내서 아로를 구해내고 부족장을 쓰러트리고 티라노 사우르스를 해치우는 등 착실한 성장 과정을 거치기 때문에 정도를 걷고 있다.
스토리가 예상 외로 탄탄한데 왜 그렇게 생각을 했냐면 극중 대사가 ‘우가 우가’ ‘오마’ ‘아로’ ‘쏴’ 등의 어색한 의성어나 단문만으로 이루어져 있는데 그럼에도 불구하고 내용 이해에 문제가 없었기 때문이다.
결론은 미묘. 이 작품이 나오기 바로 전 해에 스티븐 스필버그의 쥬라기 공원이 나와서 공룡 영화 자체로 비교하면 상대가 안 되지만 그것과 별개로 보자면 꽤 볼만한 작품인데.. 성인이 보기에는 좀 유치하게 보일 테고 아이들이 보기에는 약간 자극적인 설정이 나와서 주요 시청 타겟을 잘못 잡아서 애매하다.
단순히 아동 영화라고 하기에는 초반부터 공룡에 머리를 물려 사망 크리 당하는 원시인이 나오고, 원시인들이 벌레를 잡아먹으며 중간에 식인 원시인도 나오는데다가 공룡들도 죽을 때 피를 철철 흘려서 온 가족이 모여서 보긴 좀 그렇다.
그래서 최대한 좋게 보면 한국의 몬스터 혹은 괴수 특촬물의 컬트 정도로 볼 수 있다고 생각한다.
여담이지만 이 작품에는 유재석, 정종철, 송은이, 조혜련 등의 개그맨/개그 우먼들이 신인 시절에 엑스트라로 마구 동원됐는데 원시인 분장이 기본적으로 산발한 머리에 숯검둥이 같은 피부, 잇몸이 보이는 이빨을 하고 나와서 생긴 게 다 거기서 거기라 누가 누군지 분간이 하나도 안 갔다.
덧붙여 심형래 감독이 이 작품을 통해 처음으로 영구와 에스퍼맨에서 벗어난 캐릭터를 연기했기 때문에 그것 자체에 의의를 두고 싶다. 그동안 심형래가 배우로서 출현한 아동 영화에서는 죄다 좀 순수하고 모자란 영구 스타일의 캐릭터였는데 여기서 나오는 아로는 절대 모자라지 않고 용기와 의지가 강한 주인공으로 나온다.
(거기다 무려 영화 전체를 통틀어 단 한번도 개그를 하지 않는다!)
추가로 극중 중간에 나오는 쥐 인간(?)은 왜 나온 건지 당최 모르겠다. 직립보행한 쥐 머리 괴수니 원시 쥐라고 보기도 어렵고 늑대 인간의 변종인 쥐 인간 같은데 뭐라고 정의해야할지 모르겠다.
내용은 BC 5만년을 배경으로 주민들을 제물로 바치면서 티라노 사우르스를 숭배하는 원시 부족에서, 부족장에게 반항한 여자 원시인아로가 다음 제물로 낙점되자 주인공 오마가 그녀를 구해서 사랑의 도피를 하고 추격대에 쫓기면서 시작되는 이야기다.
이 작품은 심형래 감독의 영화지만 그가 그동안 찍어 온 영구 시리즈와는 전혀 다른 스타일이 작품이다.
스토리는 생각보다 더 지루하게 흘러간다. 추격대와 오마&아로 커플 간에 쫓고 쫓기는 긴장감 같은 게 있어야 되는데.. 추격대가 좀 모자라서 90년대 몸개그를 하면서 공룡의 습격을 받거나 뱀에게 물리는 등 전멸을 하는 바람에 정말 의미 없이 러닝 타임이 지나간다.
오마 일행과 트리케라톱스의 우정은 좀 애매하게 마무리 지어졌지, 그래도 클라이막스 때 오마와 티라노 사우르스의 대결은 꽤 볼만 했다. 달랑 횃불 하나 들고 공룡의 왕, 티라노 사우르스와 맞짱을 뜨는 게 바로 원시물의 로망 아니겠는가.
총 24억원을 투자했다고 하는데 솔직히 특수 효과는 별로 볼 게 없다. 티라노 사우르스, 트리케라톱스, 파카케팔로 사우르스, 프테라노돈 등 다양한 종류의 공룡이 나오긴 하지만 그 중 괜찮아 보이는 건 티라노 사우르스 정도 뿐이다.
당시 한국 영화의 기술력에는 CG가 도입되지 않았다. 그래서 몇몇 공룡은 사람이 탈을 썼다는 게 너무 티가 났다.
사람이 오리 주둥이 달린 가면 쓰고 와이어 줄에 매달려 날다가 작대기에 맞아 죽은 프테라노돈이 안습이다. 하지만 그보다 더 안습인 건 어미 트리케라톱스다.
사이즈가 인간보다 아주 약간 큰 정도다. 원시인 형래를 쫓아 온 추격대와 부족장과 싸움 도중 나무를 깎아 만든 창에 서너번 찔리고 짱돌에 맞아서 골로 가버리기 때문이다(BC 50000년을 우습게 보지마! ㅠㅠ)
그래도 열악한 국내 상황에서도 정말 열심히 찍은 것 같다. 엑스트라 동원이 300~400명이라고 하는데 그 사람들도 진짜 고생이 많았다. 원시 느낌 나는 절벽에서 구르고 달리고 CG하나 없이 모든 걸 몸으로 때웠으니 그 노고를 생각하면 눈물이 앞을 가린다.
기획을 2년이나 해서 그런지 스토리는 비교적 멀쩡한 편(?) 스토리 전개가 좀 지루해서 그렇지 내용 자체는 개연성도 있고 앞뒤가 딱딱 맞아 떨어진다.
주인공 오마가 용기를 내서 아로를 구해내고 부족장을 쓰러트리고 티라노 사우르스를 해치우는 등 착실한 성장 과정을 거치기 때문에 정도를 걷고 있다.
스토리가 예상 외로 탄탄한데 왜 그렇게 생각을 했냐면 극중 대사가 ‘우가 우가’ ‘오마’ ‘아로’ ‘쏴’ 등의 어색한 의성어나 단문만으로 이루어져 있는데 그럼에도 불구하고 내용 이해에 문제가 없었기 때문이다.
결론은 미묘. 이 작품이 나오기 바로 전 해에 스티븐 스필버그의 쥬라기 공원이 나와서 공룡 영화 자체로 비교하면 상대가 안 되지만 그것과 별개로 보자면 꽤 볼만한 작품인데.. 성인이 보기에는 좀 유치하게 보일 테고 아이들이 보기에는 약간 자극적인 설정이 나와서 주요 시청 타겟을 잘못 잡아서 애매하다.
단순히 아동 영화라고 하기에는 초반부터 공룡에 머리를 물려 사망 크리 당하는 원시인이 나오고, 원시인들이 벌레를 잡아먹으며 중간에 식인 원시인도 나오는데다가 공룡들도 죽을 때 피를 철철 흘려서 온 가족이 모여서 보긴 좀 그렇다.
그래서 최대한 좋게 보면 한국의 몬스터 혹은 괴수 특촬물의 컬트 정도로 볼 수 있다고 생각한다.
여담이지만 이 작품에는 유재석, 정종철, 송은이, 조혜련 등의 개그맨/개그 우먼들이 신인 시절에 엑스트라로 마구 동원됐는데 원시인 분장이 기본적으로 산발한 머리에 숯검둥이 같은 피부, 잇몸이 보이는 이빨을 하고 나와서 생긴 게 다 거기서 거기라 누가 누군지 분간이 하나도 안 갔다.
덧붙여 심형래 감독이 이 작품을 통해 처음으로 영구와 에스퍼맨에서 벗어난 캐릭터를 연기했기 때문에 그것 자체에 의의를 두고 싶다. 그동안 심형래가 배우로서 출현한 아동 영화에서는 죄다 좀 순수하고 모자란 영구 스타일의 캐릭터였는데 여기서 나오는 아로는 절대 모자라지 않고 용기와 의지가 강한 주인공으로 나온다.
(거기다 무려 영화 전체를 통틀어 단 한번도 개그를 하지 않는다!)
추가로 극중 중간에 나오는 쥐 인간(?)은 왜 나온 건지 당최 모르겠다. 직립보행한 쥐 머리 괴수니 원시 쥐라고 보기도 어렵고 늑대 인간의 변종인 쥐 인간 같은데 뭐라고 정의해야할지 모르겠다.
덧글
유재석...-_-;;;(공룡쭈쭈에도 나온 듯...), 지석진, 송은이, 조혜련 등... 심형래 아래로 KBS 희극인 후배들 대부분이 알게 모르게 다 나왔다고 하니까요.
CG하나 없이 몸으로 그 어려운 장면을 다 촬영했으니 후배들이 얼마나 고생했겠습니까... 대충 상황 보니 돈도 제대로 못 받고...'자원노력봉사'한 것 같던데 말이죠...;;;;
지금도 토크쇼에서 간간히 그 때 했던 '개고생' 이야기를 치를 떨며 하는 희극인들이 있죠.
제물로 정해진다든지 트리케라톱스와의 우정 등등... 결국 분노로 뭉친 사람들이(눈에 불꽃이 이글거리는 장면) 티라노를 해치우는 내용이었습져...
제목은 기억 안나는데 여하튼 주인공들은 미래에서 공룡 시대로 어떻게 오게 됐다가 이러저러한 후에 시간 터널을 찾아줘서 다시 돌아간다 뭐 그런 줄거리였던 듯.
이게 티라노의 발톱보다는 분명히 먼저 나온 작품이었던것 같습니다.
개봉당시에 소년지에서 연재도 했었는데 애니메이션과는 결말이 좀 다르게 끝났던걸로 기억합니다.
간단히 말씀드리자면 초자연력을 가진 주인공 커플이 간택되서 서울 근처 바닷가 --;;에서 타임워프를 하게 되고 결국 각성을 한다는 그런건데 근본적으로 그들을 타임워프하게 이끈 존재가 인류가 멸망하지 않기 위해서는 잠재적 초능력을 발전시켜야 한다. 뭐 그런 걸 각성하는 내용입니다. (분노로 뭉친 원시인들이 초자연력을 깨닫게 하려고 일부러 그 존재가 용암에 빠지게 된 티라노를 원시시대로 타임워프 시켰지요)
게렉터/ 헉, 그러고 보니 그런 해석도 가능하군요.
anaki-我行/ 지금 생각해 보면 조금 안됐기도 했지요. 그렇게 고생했는데 개런티 한푼 받지 못했으니까요. 24억이란 제작비에서 1억만 떼어줘도 됐을 텐데 말입니다.
몽몽이/ 두 작품 간의 유사성은 없어 보입니다. 이 작품에서는 사람들이 분노로 공룡을 아작내는 게 아니라. 주인공 아로가 횃불 들고 맞짱 뜨다가 사람들을 독려해서 동참시키거든요. 그리고 트리케라톱스와의 우정은 진짜 별거 없이 나옵니다. 출현 씬이 10분도 채 안 되고 공룡 VS 공룡 대결도 없지요. 원시인 3명한테 발려서 죽어버립니다.
시무언/ 지금 두 영화를 나란히 놓고 봐도 심형래 감독이 강박관념이 안 생길래야 안 생길수가 없지요.
시몬/ 영화를 쭉 보다보면 출현 배우들도 진짜 많이 고생한 것 같습니다.
발바로사/ 저 광고의 공룡 2탄이라고 나오는데 1탄이 전작인 공룡 쮸쮸지요.
쥬라기 공원땜에....
이경규의 복수혈전은 성룡의 폴리스 스토리 땜에...
하지만 또 기억에 남는 것은 이 영화가 주요 타겟트인 어린이들이 보기에도 꽤 잔혹한 부분이 많다는 점이었습니다. 아동용 영화 답지 않게 등장인물들이나 그 외에 공룡들이 잔혹하게 죽는 장면이 다수 나오는데, 특히 잔인한 장면은 주인공이 식인쥐가 사는 동굴에 들어가는 장면이었던 것 같습니다.
작중 주인공으로 분장한 심형래가 헐래벌떡 쫓기다가 어느 외딴 동굴에 숨어서 한숨 돌리는데, 앉은 자리에서 피가 묻어나오자 놀라서 주변을 돌아보니 주변에 식인쥐들에게 뜯어먹힌듯 핏물이 줄줄 흐르는 해골들과 부패해가는 시체들이 널려 있는 것이 특히 놀랄만 했습니다. 구석에는 아예 벌거벗은 사람들의 시체가 쌓여있지 않나...
어린이들이 보기에는 너무 잔혹하고, 그렇다고 어른이 보기에는 좀 유치하니 이래저래 실패할 수 밖에 없었던 것 같습니다.
(이건 제 추측이지만, 심형래 씨 딴에는 "불의 찾아서"를 좀 흉내내보려고 했던 것 같다는 생각이 듭니다. 중간에 식인을 하는 털복숭이 유인원들이 나오고, 원시인들이 거칠고 야만적인 일상생활을 여과없이 묘사하려고 했던 점을 보면 왠지 그런 것 같았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