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비 까비의 옛날 옛적에 한국 애니메이션




1991년에 KBS에서 방영하기 시작해 총 26편으로 완결된 작품.

내용은 하늘나라에서 사고를 쳤다가 아버지가 대신 옥에 갇히는 바람에 천가지 착한 일을 해서 죄를 사면받으려는 꼬마 도깨비 까비와 견습 선녀 은비가 콤비를 이루어 구름 비행기를 타고 돌아다니며 사람들을 돕는 이야기다.

기본 베이스가 한국의 전래 동화로 은비와 까비가 여행을 하던 도중 만나는 사람이나 접하는 사건이 동화 속 이야기인 것이다.

은비 까비가 주인공이라기 보다는 매 에피소드에 나오는 이야기 속의 주인공이 메인이 되고, 은비 까비의 역할은 이야기 속 주인공이 위험에 처했을 때 도와주는 것 정도다.

하지만 그것만으로 충분히 종래의 전래 동화를 베이스로 한 애니메이션과 차별화 됐다. 단지 이야기의 화자에 불과했던 배추 도사, 무도사와 다르게 은비와 까비는 직접 이야기에 개입하기도 했고 또 캐릭터 자체가 귀여움을 어필했기 때문에 당시 많은 인기를 끌었다.

총 26개의 에피소드로 구성되어 있는데 배추 도사 무 도사가 나오는 옛날 옛적에가 같은 회사인 KBS에서 방영한 작품이라. 거기 나오는 이야기와 중복되지 않은 걸로 엄선되어 나왔다.

전작의 경우 구미호라던지 연이와 버들잎 도령처럼 호러물을 방불케 한 에피소드도 있었지만 이번 작품에서는 대상 연령층이 보다 더 다운되어 전체적으로 무난한 편이다. 아이 입장에선 보기 더 편하겠지만 어른 입장에선 사실 전작이 이야기가 더 다채로웠던 것 같다.

은비와 까비가 이야기에 개입되는 것 만큼 매 에피소드의 이야기 자체가 배드 엔딩보다는 해피엔딩으로 끝나는 게 더 많다. 그것은 은비와 까비가 동화 속 이야기에 개입하기 때문에 생긴 맹점인 것이다.

가재가 된 징거미 같은 이야기 정도를 제외하면 나머지 에피소드가 거의 대부분 해피하게 끝난다.

배추 도사 무도사에 나온 이야기 중 거의 최대 비극이라고 할 만한 우렁 각시편 같은 건 은비 까비에는 나올 수조차 없다. 왜냐하면 둘이 개입하면 그 비극적인 이야기가 원작에서 벗어나 각색이 되기 때문이다.

은비 까비의 옛날 옛적에는 두 가공인물이 이야기에 개입되기는 하나. 그 결과는 동화 원작에서 한 치도 벗어나지 않는다.

어쨌든 그래도 전체적으로 무난한 재미가 있다.

개인적으로 가장 기억에 남는 이야기는 ‘자기를 도둑맞은 사람’편이다. 사람의 손톱과 발톱에는 영혼이 깃들어 있어 함부로 버리면 안 된다는 동화인데. 절에서 공부를 하던 주인공이 손톱, 발톱 깎은 걸 함부로 버리다가 100년 묵은 쥐가 그걸 먹고 주인공의 모습으로 둔갑하여 본가에 내려가 살면서 벌어지는 이야기였다.

주제가는 상당히 좋은 편으로 당시 인가 여가수였던 조갑경이 불렀다. 배추 도사 무도사의 엔딩곡은 밥풀떼기 김정식이 불렀는데 생각해 보면 이때 참 가수/개그맨이 애니송을 많이 부른 것 같다.

결론은 추천작. 배추 도사 무도사와 더불어 KBS 전래 동화 만화의 대표작이라고 생각한다.

여담이지만 본 작품과 전혀 상관이 없겠지만 현재 우리나라의 나랏님도 혹시 100년 묵은 쥐가 손발톱을 먹고 변신한 건 아닐까?



덧글

  • anaki-我行 2009/07/26 12:29 # 답글

    나름 재밌게 봤던 기억이 나는 만화드라마입니다...^^
  • 애니타임노트 2009/07/28 09:56 # 삭제

    은비까비 정말 추억에 만화죠.

    어릴때 매일매일 저녁시간이 기다려지곤 했는데...

    그리고 이것도 알려드립니다.

    노트북도 빌려주는데가 있는거 아세요?

    노트북 하나 장만하려면 50~100만원은 줘야 사죠.

    하지만 막상 사놓고 보면 그닥 쓰지 않고 모셔놓는 경우가 많습니다.

    그런데 하루 5천원에 노트북을 빌려주는 곳이 있더군요.

    검색해 보세요~ 오토바이로 배송까지 해준답니다.
  • 이준님 2009/07/26 12:47 # 답글

    "일본"에서 제작한 어린이 명작동화(80년대 달려온 어린이들. 한자리에 모여 앉아~라는 주제곡으로 문화방송에서 방영한)의 "한국편"에 보면 엄연히 쥐 이야기가 나오지요. 그건 더 무서운 공포물이었습니다.

    사실 은비 까비에 나오는 쥐 이야기는 애들 장난이지요. 나랏님은 그 버젼 쥐일것 같습니다.(은비 까비는 그냥 도령인데 일본판은 사모 관대쓴 부마 --;;였고 쥐 거대화해서 고양이 4마리와 격투하기 장면이 나올정도니까요.)

    ps: 그나저나 26회 완료면 까비 아버지는 아직 수감중이라는 결론?

    배추도사 무도사 엔딩송은 최희준 옹이 불렀던것도 흑역사지요. --
  • 헬몬트 2009/07/26 12:50 #

    그 일본판 애니


    이인성 성우가 연기하셨죠..1인 2역

    예 부마(공주 남편 즉 국왕 사위)까지 되어 궁궐에 혼례 올리는데
    주인공이 고양이를 잔뜩 데리고 오자 정말이지 엄청난 거대한 쥐가 되어버려
    날뛰다가 기둥에 깔려죽던.

    --당시 조선관복이나 여러가지로 그리긴 잘 그렸었습니다
  • 헬몬트 2009/07/26 12:51 # 답글

    하지만 이 은비까비는

    70년대에 나온 일본 애니 "안데르센 동화" 구성을 따라한 느낌이 너무 강했습니다..거기서도 여자 요정공주였나와 하인같은 남자 요정이 나와 동화에
    끼어들기도 하고 변신하여 사건 해결도 돕기도 하고요

    은비까비에서도 은비와 까비가 변신하여 끼어들던 에피소드가 있었는데
  • 이준님 2009/07/26 12:54 #

    그 안델센 동화가 유명한 "세계 명작동화" 연대기에 들어갑니다.

    다만 일본 애니판 안델센 동화는 은비까비와는 달리 "비극적"+"공포"이야기도 안델센 동화라면 그대로 넣었고 그런 상황에서는 요정이 개입하지 않지요.

    적어도 두번 방영했는데 "안델센 아저씨~" 운운하면서 안델센의 인물 초상이 나오는 첨 문화방송 버젼이 더 기억에 남네요.
  • 아야소피아 2009/07/26 13:15 # 답글

    우왕, 이거 정말 재미있었죠. 근데 총26화라니... 저는 50화를 넘기는 시리즈라고 인식하고 있었는데 말이죠..
  • 스카이 2009/07/26 14:34 # 답글

    은비 까비!
  • 꺽인포스 2009/07/26 15:08 # 삭제 답글

    그러고 보면 그옛날의 kbs 진짜 국영 답지 않게 다양한 방면의 사업을 하고 잇엇죠. 무려 게임잡지까지 출판 했을 정도였으니까요..(지금 도 기억 나는게 간간이 일요일낮에 kbs1에서 게임피아 이번호 기사 그리고 부록 시디에대해서 광고하던게 기억 나네요.)
    어찌된게 민영방송 보다 더 도전적인 포맷의 프로도 많이 만든듯 합니다.
    (최초로 게임방송..을 시작한 것도 그렇구요.)

    각설하고, 그나마 2~3년 전만해도 일요일낮 전국노래자랑 끝나고서 틀어주더니 이제는 완전히 묻혀진듯 하네요.. kbs 마저 애니사업을 포기한 현상황이 무척 아쉽습니다;
  • spawn 2009/07/26 16:59 # 삭제 답글

    추억의 작품이군요. 잘 봤습니다.
  • 열대야 2009/07/26 18:52 # 답글

    와 추억이 생각나네요. 좋아하는 애니메이션입니다. 저도 그 발톱 이야기가 정말 인상이 깊어요.ㅋㅋ 그 부분을 보고서 손톱발톱 깍고, 잘 모아서 쓰레기통에 버리는 습관까지 생겼답니다ㅋㅋㅋㅋㅋㅋ 그리고 마지막 글 부분이 참 좋네요.어쩌면 그럴지도 모르겠네요;;

    잘 읽고 갑니다~ㅎㅎ
  • 더워 2009/07/26 22:18 # 삭제 답글

    무지개 타고 내려왔나~ 바람타고 날아왔나~♩
  • 헬몬트 2009/07/26 22:29 # 답글

    게임피아 2003년까지 8년 동안 나오다가 폐간했지요
  • 정말추억이네요 2009/07/26 22:50 # 삭제 답글

    정말 애기때보았던것들인데^^
    잊고살았던것들을 다시보니 너무 반갑고~ 신기하고~ 감회가새롭네요^^
  • 꺄어캐 2009/07/26 23:37 # 삭제 답글

    꺄어캐기억날라그래><ㅋㅋㅋㅋㅋㅋㅋ
  • Viviane 2009/07/27 00:18 # 답글

    앗; 이글루스 포스팅이 네이버 메인에도 떴네요~?

    저도 은비까비 너무 좋아했지요ㅋ
  • 발바로사 2009/07/27 03:11 # 삭제 답글

    이녀석들은 그당시 KBS에서 했던 만화 주제가 모아서 하는 특별 프로그램 하나 했는데, 거기서 처음 등장했었죠. 우리쪽 만화 캐릭터들과 미국 히어로물 등장인물간의 '야구대결'에서, 마지막으로 홈런나오고, 그걸 수도 없이 늘려서 관중석에 투하. 점수 왕창 올라간다는 야구와는 아무 상관없는 승리공식을 보여줬는데... 은근히 마징가VS암흑대장군의 영향인가 싶기도 하고.
  • 시몬 2009/07/27 03:26 # 삭제 답글

    우리나라만화캐릭터 VS 외국만화캐릭터팀의 야구시합경기는 저도 기억납니다. 우리나라에선 까치, 독고탁, 원더키디, 영심이, 둘리 등이 출전했고 외국만화캐릭터는 배트맨, 스파이더맨, 닌자거북이 등이 나왔었죠. 다른캐릭터에 비해서 까치와 독고탁은 출연한 만화가 야구만화였기 때문에 사실 경기는 이 두명을 중심으로 돌아가고 나머지 캐릭터는 그냥 들러리 수준이었던걸로 기억합니다. 참, 막판에 둘리가 요술부려서 다 진 싸움을 어거지로 이기게 만들어놨었죠 아마?
  • 참지네 2009/07/27 17:46 # 답글

    아아, 추억이여~!!
  • 헬몬트 2009/07/27 19:37 # 답글

    아 그거요? 당시 해외 유명 애니가 한국에서 하청 제작한다고 자랑하듯 나오던 다큐멘터리에 나오더군요. ㅡ ㅡ..

    지금은 인건비가 훨씬 싸다는 중궈같은 나라에서 많이 가져가서 예전보단
    못하다고 하는데
  • 헬몬트 2009/07/27 19:37 # 답글

    아 그리고 이거 LD로도 나왔는데 아는 형이 1장 누가 줘서 가지고 있답니다

    문제는 LD플레이어가 없어서 못 본다는;;
  • 행인A 2009/07/27 23:47 # 삭제 답글

    저도 그 손발톱 얘기랑 은혜 갚은 까치 얘기가 가장 기억나네요
  • 발바로사 2009/07/28 00:37 # 삭제 답글

    시몬님//그거 결말에서 작업한 녀석 까비 아니었나요? 야구시작할 때부터 날아오기 시작해서 끝날때 즈음에 도착. 이후 방망이로 작업했던 것으로 기억하는데. 둘리는 처음부터 있었으니 작업하려 했다면 훨씬 전에 할 수 있었을 것인데, 그정도까지 내용이 망가진 것은 아니었던 것 같은데... 사실 야구는 덤이고 본편은 애니송 메들리 였지만 말이죠.
  • 양짱 2009/07/28 09:28 # 삭제 답글

    제 기억으론 선녀와 나뭇꾼도 은비까비가 도와주고 도와줬지만 상당한 비극으로 끝났던 기억이 나네요
  • 헬몬트 2009/07/28 19:35 #

    선녀와 나뭇꾼이 원래부터 비극이었죠
  • 선명 2009/07/28 09:38 # 삭제 답글

    저도 손톱을 주워먹은 쥐.. 이야기가 선명하게 기억나요. 벌써 십년도 훨씬 지났는데 아직도 손톱깎을때마다 떠올려지는 에피소드라는..ㅋㅋ
  • stw 2009/07/28 09:43 # 삭제 답글

    무지개타고 내려왔나~~

    바람타고 날아왔나~~

    호호호호 쵸쵸쵸쵸 호호호호 쵸쵸쵸

    심술쟁이 혼내주고 어려운 일 도와주는 귀여운 내친구

    은비~까비~

    정말 잼있게본 애니 입니다..

    참예전에는 일요일 아침에하는 만화보려고 학교안가는 날도 일찍 일어났는데

    요즘도 일요일에 만화 틀어주나요? ㅎㅎ

    은비까비 보니까 기억이 새록새록 나네요 ..

    잘보고 갑니다.
  • blitz고양이 2009/07/28 11:15 # 답글

    그님은 변신한게 아니고 그냥 쥐인거 같아요..
  • 류기 2009/07/28 15:32 # 답글

    http://opencast.naver.com/AA532
    네이버 애니메이션 오픈캐스트에서 이포스트를 소개하도록 하겠습니다.
    오픈캐스트 서비스는 구독자와 네이버자체시스템에서 랜덤적으로 뽑아서
    제가 보내는 정보를 직접링크방식으로 받아보는 네이버의 오픈서비스 입니다.
    직접링크로 전송되기 때문에 다른곳을 거치지 않고 바로 이페이지로 오게되기
    때문에 스크랩개념이 아닌, 링크를 모아서 발송하는 개념입니다.
    소개되는걸 원치않으시면 답글이나 쪽지로 말씀해주세요 ^^
  • 잠뿌리 2009/07/30 13:07 # 답글

    anaki-我行/ 저도 참 재미있게 봤습니다.

    이준님/ 엔딩이 자세히 기억은 나지 않는데.. 아마도 은비는 선녀가 되고 까비는 아버지가 풀려났다는 소식을 듣고 기뻐하며 구름 비행기를 타고 떠나는 걸로 끝났던 것 같습니다. 아, 그리고 보니 오타였네요. 김정식이 부른 오프닝곡이었지요. 수정해야겠습니다.

    헬몬트/ 그것도 본 기억이 날듯 말듯 싶은데 너무 오래되서 가물가물하네요.

    아야소피아/ 아마도 재방송을 많이 해줘서 그런 것 같습니다. KBS 장편 애니메이션 중에 50화 넘기는 작품이 없지요.

    스카이/ 은비 까비!

    꺽인포스/ KBS에서 달려라 게임 천국이란 프로그램을 통해 시청자들이 전화를 해서 피와 기티나 일루젼 블레이드 같은 패밀리 소프트의 액션 게임을 플레이했던 방송이 기억이 납니다. 잡지도 내고 방송도 하고 참 활발했지요.

    spawn/ 네 ㅎㅎ

    열대야/ 그 발톱 이야기가 참 미신적인 그런 게 있지요.

    Viviane/ 아, 그게 오픈 캐스트인 것 같습니다.

    발바로사/ 그런 작품도 있었군요. 전 아직 보지 못했는데 스토리가 재밌어 보이네요.

    시몬/ 역시 둘리가 우월하군요.

    참지네/ 참 추억이 많은 작품입니다 ㅎㅎ

    행인A/ 은혜 갚은 까치도 재미있었지요.


    양짱/ 그게 마지막화라고 합니다.

    선명/ 저는 지금도 그게 생각나서 밤에 손발톱을 깎지 않는답니다.

    stw/ 요즘은 안 틀어준지 오래됐습니다 ㅎㅎ

    blitz고양이/ 어쩌면 쥐 인간일지도 모릅니다.
댓글 입력 영역
* 비로그인 덧글의 IP 전체보기를 설정한 이글루입니다.


통계 위젯 (화이트)

210636
5192
9448678

메모장

잠뿌리의 트위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