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마스 에디슨의 프랑켄슈타인 (Frankenstein, 1910) 희귀/고전 호러 영화




1910년에 J 시얼 더들리 감독이 만든 작품.

보통 토마스 에디슨의 프랑켄슈타인이라고 알려져 있지만 알고 보니 에디슨이 직접 만든 영화는 아니고. 에디슨이 설립환 영화 회사인 에디슨 컴퍼니에서 만든 것이다.

연대 상으로 보면 세계 최초의 프랑켄슈타인 영화로 호러 영화 역사의 기념비적인 작품이다.

1910년에 영화가 나온 다음 오랫동안 필름이 소실되어 있어 환상의 작품으로 알려졌지만 80년대 때 한 필름 컬렉터의 유품이 발견되서 비교적 선명한 영상으로 복원됐다.

내용은 프랑켄슈타인 박사가 연금술을 이용하여 사람의 몸에 사악한 마음을 가진 크리쳐를 창조하면서 벌어지는 이야기다.

러닝 타임이 12분 밖에 안 되기 때문에 메리 셀리의 원작과 약간 다르게 급전개 된다.

크리쳐가 탄생한 다음 거울을 보고 자신의 추악한 모습에 절망하며, 사랑하는 연인과 알콩달콩사는 프랑켄슈타인 박사를 질투해서 대립하다가 종극에 이르러 거울 속으로 사라진다.

지금으로부터 무려 근 100년 전 영화라서 지금 시대의 관점에서 보면 여러 가지로 미숙하겠지만, 100년 전 영상 기술이나 연출 기법으로 보자면 흥미로운 점이 많다.

일단 이 작품은 고정 카메라 한 대로 모든 장면을 다 촬영한다. 카메라 시점이 결코 바뀌지 않는다. 그 시대 장비와 기술의 한계라고 할 수 있지만 그 대신 방에 커다란 거울을 세워 놓고 프랑켄슈타인이 문을 열고 들어온 순간 거울에 마주 비치게 하는 등 세심한 연출을 했다.

프랑켄슈타인 박사의 일상과 크리쳐의 등장이 교차되면서 화면의 색깔과 음악이 싹 달라지면서 나름대로 긴박감을 준다.

비록 영상 기술은 100년 전이지만 클레식 풍의 배경 음악이 들어간 건 지금 들어도 상당히 괜찮은 편이다.

1930년대 영화만 봐도 극중 배우들의 대사를 자막 처리하는데 이때는 러닝 타임 자체가 짧아서 그런지 대사는 한 마디도 하지 않고 그 대신 프랑켄슈타인이 크리쳐를 만들었다. 집으로 돌아갔다 이런 아주 간단한 설명만 자막으로 처리했다.

찰스 오글이 맡은 프랑켄슈타인의 크리쳐는 그 디자인이 인조인간보다는 오히려 꼽추 같은 느낌을 주고 산발한 머리에 누더기 옷을 걸치고 있어 거지같은 느낌을 주기 때문에, 유니버셜 사에서 보리스 칼로프가 만든 프랑켄슈타인을 기억하는 세대가 볼 때는 상당히 낯설게 다가올 수도 있다.

결론은 추천작. 세계 최초의 단편 호러 영화이자, 1세기 전의 영화에 관심이 있는 사람에게 권해주고 싶다.

여담이지만 이 작품은 처음 나왔을 당시, 영화 본편에서 해골에 마술을 걸어 크리쳐를 탄생시키는 과정이 나와서 언론에게 신성모독이라고 두들겨 맞는 수난을 겪었다고 한다.

덧붙여 괴기랜드에서 공포 영화 프랑켄슈타인을 소개하는 페이지에 이 작품의 포스터 사진이 편집되서 실렸다.



덧글

  • 잠본이 2009/07/26 09:06 # 답글

    오오 이런 프랑켄슈타인이 있었다니! =]
  • 발바로사 2009/07/27 03:20 # 삭제 답글

    행색이 프랑켄슈타인계열의 노스페라투군요.
  • 잠뿌리 2009/07/30 12:49 # 답글

    잠본이/ 이 프랑켄슈타인은 유니버셜의 프랑켄슈타인에 비해서 상대적으로 인지도가 적어 잘 알려지지 않은 것 같습니다.

    발바로사/ 최초의 프랑켄슈타인 영화이자 최초의 호러 영화로 역사의 한 페이지를 장식했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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