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일리언 레이더스 (Alien Raiders, 2008) SF 영화




2008년에 벤 락 감독이 만든 작품.

내용은 24시간 운영되는 슈퍼 마켓에 한 밤중에 무장 괴한이 드는데 실은 그들의 정체가 단순 강도가 아니라 외계인 사냥꾼들로, 그 시각 편의점에 있는 사람들 중 하나가 외계인의 숙주이자 킹이라서 그것을 제거하기 위해 분투하다가 경찰이 출동하여 인질극을 벌이면서 벌어지는 이야기다.

작은 마을의 슈퍼 마켓을 배경으로 바깥에는 경찰이, 안에는 외계인 사냥꾼이 외계인 색출 작업을 하는데. 상호 간의 이해가 없이 진행되는 일이라 졸지에 강도가 되어 인질극을 벌이면서 첨예한 대립을 하는 와중에 외계인의 숙주가 된 인간이 발작하여 사람을 습격하는 긴장감 넘치는 전개가 재미의 포인트다.

..라고 하면 좋겠지만 이론적으로 그러할 뿐. 실제로 본편에서는 초반에는 시작이 흥미롭고 나름대로 긴장감이 있었지만 후반부로 갈수록 지루해지기 때문에 영화 전체의 재미가 반감된다.

경찰이 좀 적극적으로 나와서 외계인 사냥군과 대립을 하면서 서로 간의 오해와 불신이 커지는 전개로 나갔다면 나름 좋았겠지만 본편에서는 인질 협상 때문에 서로 따로 놀아서 조화를 이루지 못했다.

외계인을 알아볼 수 있는 사람이 죽는 바람에, 확인이 끝난 사람은 밖에 내보내고 확인이 안 된 사람은 안에 남겨둔 뒤 특별한 방법을 동원하여 진짜 외계인을 색출하는데. 이 과정이나 분위기가 존 카펜터의 괴물과 로베르트 로드리게즈 감독의 패컬티의 스타일을 따라갔기 때문에 그리 참신하게 다가오지는 않는다.

에일리언은 재생 능력이 있으니 손가락을 절단한다는 설정은 그저 그랬지만, 어떤 특정 화학 작용 때문에 외계인이 우유를 싫어한다는 설정과 외계인을 알아보는 감시자가 그 능력을 유지하기 위해 마약을 한다는 설정은 참 특이했다.

외계인 분장 같은 경우는 예산이 적어서 그런지 전체 등장 인물 중 단 두 명 밖에 변하지 않는다. 변신 과정도 실시간으로 보여주지 않기 때문에 좀 시시한 편이다.

배경이 한 밤 중의 마트이기 때문에 외계인의 모습 자체가 자세히 드러나지 않는데. 오히려 영화 본편이 아니라 영화와 관계 없는 특수 분장 스틸컷에 더 디테일하게 나온다.

작품 전체를 통틀어 인간이 사용하는 무기는 권총, 샷건, 서바이벌 나이프가 끝. 때문에 액션도 솔직히 볼 게 없다.

결론은 평작. 시작은 괜찮았지만 뒤로 갈수록 후져서 끝이 안 좋아 용두사미가 된 작품이다.

여담이지만 이 작품은 진짜 저예산으로 제작된 것 같다. 배경인 슈퍼 마켓은 통째로 빌린 것 같은데 그 흔한 폭발씬 하나 없고 세트 하나 부서트리지 않는다. 부서지는 게 있다면 총격씬 때 나오는 과일 몇 개 정도. 촬영 기간도 일주일 밖에 안 된다고 한다.



덧글

  • 떼시스 2009/08/12 03:09 # 삭제 답글

    과거 유명영화들을 짜깁기한듯한 영화로 보이는군요.
  • 잠뿌리 2009/08/13 11:24 # 답글

    떼시스/ 그런 경향이 좀 큰 작품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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