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버 더 톱 (Over The Top, 1987) 액션 영화




1987년에 메나헴 골란 감독이 만든 작품. 실베스타 스텔론이 주연을 맡았다.

내용은 장인한테 미움을 받고 쫓겨나 트럭 한 대에 의지해 먹고 살던 호크가 중병에 걸린 아내의 연락을 받고 12살 난 아들 마이클을 만나 부정을 쌓다가, 아내가 병사하고 마이클을 장인한테 빼앗기고 양육권까지 포기했다가 팔씨름 세계 선수권 대회에 나가서 우승하여 가정의 행복을 되찾는 인간 드라마다.

타이틀 오버 더 톱은 극중에 나오는 팔씨름 대회의 4강 경기이자, 팔씨름을 할 때 주위 사람이 외치는 응원 구호 중 하나다.

이 작품은 록키 스토리를 궈투에서 팔씨름으로 바꾼 것에 가깝다. 극중 호크와 마이클이 나누는 대화나 대사 하나하나가 너무 작위적이고 스토리 진행이 너무 진부해서 뒤의 이야기가 빤히 보이기 때문에 스토리적 완성도는 좀 떨어지는 편이다.

실베스타 스텔론이 아예 각본에도 참여했는데 진짜 자신의 마초적 환상을 다 집어넣는 것 같다. 자뻑이 심하다는 게 치명적인 문제인데 굳이 정의하자면 마초 아버지의 로망을 구현한 것이라 할 수 있다.

하지만 그런 완성도와 별개로 오락 영화로서의 재미는 적당히 이는 편이다. 트럭 운전을 하고 살아오면서도 내기 팔씨름으로 짭짤한 수익을 올리 던 호크가, 전재산인 트럭을 팔아서 그 돈으로 팔씨름 대회에 출전한 자기 앞으로 걸어놓고 인생 역전을 노리는데 결과가 뻔히 보임에도 불구하고 나름대로 긴박감과 재미가 있다.

이 작품이 국내에 나왔을 당시에는 록키 짝퉁이란 것도 생각하지 못했던 꼬꼬마 국딩 시절이었고, 부자간의 이야기가 감동적이라기 보다는 극 후반부의 팔시름 대회에 꽂혀서 모자를 뒤로 돌려쓰면 힘짱이 되는 호크를 보고 당시 주변 친구들이 팔씨름하면서 그걸 따라 했던 기억이 난다.

지금 다시 보고 느낀 거라면 역시 극 후반부 외에는 남는 게 없는 어설픈 휴먼 드라마란 것이다. 때문에 이 작품을 그냥 팔씨름 영화라고 밖에 기억하지 못하는 사람이 많은 것 같다.

영화 탑건의 주제곡과 88 서울 올림픽 공식 주제가 손에 손잡고를 작곡한 조지 오모로드가 음악을 맡았기 때문에, 음악이 꽤 좋은 편이고 특히 오프닝 곡은 추천할 만 한 것 같다.

결론은 평작. 냉정하게 말하면 록키 짝퉁에 싸구려 휴먼 드라마인데 오락물로서의 재미와 국내에서의 인지도를 생각하면 평작은 된다고 생각한다.

여담이지만 이 작품에서 실제로 프로 레슬러인 테리 펑크가 카메오 출현한다. 호크 장인의 부하 중 하나인 루커인데. 스텔론한테 개기다가 주먹 한방 맞고 나가떨어진다.

진짜 헐크 호건의 죽느냐 사느냐에 나온 스턴 한센도 그렇지만 왜 레슬러가 카메오 출현하면 항상 이런 굴욕을 당해야하는지 그 이유를 모르겠다.



덧글

  • 떼시스 2009/07/10 20:56 # 삭제 답글

    드물게 케이블티비에서 한번씩 해줬는데그럭저럭 볼만했던 기억이 납니다.
    그래도 스탤론은 록키나 람보말곤 인지도가 높은 영화가 별로 없네요.
    아놀드는 터미네이터,코난말고라도 꽤 여러 영화에서 이름을 올린걸로 아는데..
  • balbarosa 2009/07/10 21:08 # 삭제 답글

    애초에 스텔론의 저 스타일은 데뷔부터 지금까지 변화가 없죠. 애초에 록키부터가 자기가 쓴 각본을 가지고, 자기가 주연한다는 것을 조건으로 만든 영화니 변화가 있을 수가 없지만... 그냥 록키가 총잡으면 람보고, 글러브 끼면 록키고, 팔씨름하면 저거고. 아 주지사는 코믹물도 좀 나오고 많이 망가졌지만, 스텔론은 뭐 그럴 생각도 없어 보이고.
  • 시무언 2009/07/11 07:33 # 삭제 답글

    뭐 레슬러가 세보이니까 굴욕당하면 주연이 강해보여서겠죠.

    역시 적당히 망가져줘야 인기가 계속되는것도 같습니다
  • 헬몬트 2009/07/11 19:20 # 답글

    메나헴 골란 유태 극우로 이름 좀 알렸죠

    그가 감독하거나 제작한 액션물들 보면 미국 우월에 이스라엘 옹호영화가 꽤
    많죠..아랍인을 악당으로 묘사하는 건 기본이고
  • 반정친마 2009/07/11 19:39 # 삭제 답글

    아~ 이 영화 제가 자주가는 북카페에 있는 "영화음악" 이라는 제목의 책에서 스토리 읽은적 있는데 ㄷㄷㄷ
  • 잠뿌리 2009/07/12 00:54 # 답글

    떼시스/ 스텔론의 작품 중에 코브라가 꽤 잘 나갔지만 그건 시리즈화되지 못해서 묻혔지요.

    balbarosa/ 스텔론은 몇년이 지나도 발전이 없지요. 반면 아놀드는 의외로 본인이 좋아하는 분야가 액션이 아니라 홈코미디라서 정말 다양한 작품에 출현했습니다. 유치원에 간 사나이, 솔드아웃, 트윈스 등등이 우리나라에서도 꽤 인기를 끌었지요.

    시무언/ 링에서는 진짜 적이 없을 텐데 너무 안습입니다.

    헬몬트/ 아메리칸 닌자와 마스터 돌프 같은 걸 만들 때가 예외였지요.

    반정친마/ 이 작품은 음악은 굉장히 좋아서 그런 책에 실릴만 하지요.
  • 시몬 2009/07/12 02:00 # 삭제 답글

    그러고보니 스텔론도 '오스카'라는 코미디영화에서 주연한 적이 있죠. 극중에선 마피아보스로 나오는데, 자신이 직접 망가지면서 웃긴다기보다는 웃기는 상황을 미리 깔아놓고 다른 사람이 망가지게 하는 역할을 했었어요.
  • 잠뿌리 2009/07/13 12:15 # 답글

    시몬/ 그러고 보면 엄마는 해결사란 홈코미디 영화에도 출현한 적이 있었지요. 주인공은 스탤론이라기보다는 엄마였지만 ㅋㅋ
  • 곧휴잠자리 2015/06/23 14:59 # 답글

    모자를 돌려쓰면 헐크-업! ㅋㅋ
  • 잠뿌리 2015/06/25 15:36 #

    본작의 실베스타 스텔론 트레이드 마크였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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