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옥의 캠핑 (Evils of the night, 1985) SF 영화




1985년에 마르디 루스탐 감독이 만든 작품. 원제는 이빌 오브 더 나이트. 국내 비디오 출시명은 지옥의 캠핑이다.

내용은 호숫가에서 야영을 하면서 호수 안과 숲속에서 나란히 떡을 치던 남녀가 복면을 쓴 괴한들에 의해 외계인에게 점령된 수상한 병원으로 잡혀가면서 벌어지는 이야기다.

B급 섹스 호러물로 포르노 수준의 수위는 아니고 빨간 띠 에로 영화 수준 정도 된다. 여자 배우들의 나체도 많이 나온다. 전체의 약 2/3 정도가 그런 서비스 씬으로 가득하다.

그런데 그런 것 치고는 장르가 슬래셔 무비가 아니라 SF 호러라는 게 의외다.

보통 호숫가에 야영을 하러와서 방탕하게 노는 10대 청소년을 보면 13일의 금요일 같은 슬래셔 무비가 떠오르는 게 정상인데. 여기서는 사람의 피를 구하려는 외계인. 말이 좋아 외계인이지 생긴 건 사람인데 설정만 외계인인 존재들이 나타나 청소년을 납치, 감금, 폭행한다는 게 주된 내용이다.

멀쩡하게 생긴 사람들이 어깨에 깃이 달린 SF 복장을 하고 나와서 반지에서 녹색 광선을 쏘며 사람들을 공격하는데. 너무 진지하게 찍어서 오히려 웃기다. 진짜 우레매에 나오는 그것 같은 광선 효과가 나온다.

그런데 그게 또 본격 SF 호러로 가는 것도 아니고, 외계인 일당이 공구용 전동 드릴로 찌르거나 각목으로 후려치는 등 원시적인 공격을 일삼으며 어설픈 슬래셔처럼 진행하기 때문에 나중에 가면 장르가 모호해진다.

외계인 진영의 남자들이 죄다 노인인 이유가 뭔지 궁금하다(적으로 삼기엔 너무 미안해진다고! 경로사상도 모르나?)

일부 진행과 분위기가 슬래셔인 것 치고는 바디 카운트는 극히 적고 본편 시작 때의 등장 인물 중 희생자가 나온 건 무려 러닝타임 55분만의 일이다. 그래서 지루할 수밖에 없다.

클라이막스의 카센터 배틀 씬은 정말 허접 그 자체지만 그래도 몇 가지 인상적인 씬이 있긴 하다.

자동차를 수리하러 기계를 이용해 올려놓은 차가 밑으로 내려와 깔린다거나, 전기 드릴로 배때기에 드릴침을 놓는가 하면 가스 주입기를 귀에 꽂아 귓구멍 분혈을 일으키는 등의 장면이다.

하지만 인상적인 것과 무서운 건 별개의 문제다.

제작비가 얼마나 부족했으면 시체 한 구 등장 못시켜서 아무 것도 보이지 않는 화면에서 피가 튀어도 희생자의 얼굴 한번 보여주지 않을 정도니 불쌍하다는 생각마저 든다.

외계인의 우주선 씬도 소품을 따로 만들지 못하고 필름을 짜깁기 한 관계로 진짜 눈물이 난다. 명색이 외계인의 침공을 다룬 SF 호러인데 우주선 안에서 찍은 장면 하나조차 나오지 않는단 말이다.

결론은 비추천. 처음 시작이나 배경, 분위기만 보면 하이틴 슬래셔물인데 갑자기 외계인이 나와 SF 호러가 된 엉뚱한 작품이다. 니 맛도 내 맛도 아니라서 반지 광선은 웃으며 볼 수 있지만 그 외의 장면이 너무 지루하고 밋밋해서 솔직히 싸구려 재미조차 없다.

여담이지만 출현 배우 중 앰버 린은 전문 포르노 배우 출신이다.

추가로 이 작품의 IMDB 점수는 무려 2.2다.



덧글

  • 진정한진리 2009/07/04 23:02 # 답글

    화, 황신의 점수인 2.2점이라니....흠좀무
  • 이준님 2009/07/05 08:52 # 답글

    2.2나 주는 사람이 있답니까?
  • 헬몬트 2009/07/05 08:53 # 답글

    이런 장르에 포르노 배우들도 제법 자주 나오곤 하죠

    남성 포르노 배우 론 제레미라든지,

    아예 조 다마토같은 경우는 호러에서 포르노를 왔다갔다 감독했었고
  • 데프콘1 2009/07/05 22:35 # 답글

    우주인 주제에 각목 치기라니
  • 이준님 2009/07/05 23:47 #

    한국영화 "관속의 드라큐라"에서도 각목으로 도둑패죽이는 드라큐라가 나옵니다.
  • 메리오트 2009/07/06 03:41 # 답글

    포스터 분위기부터 딱 그런 느낌이군요.
    그나저나 하필 2.2점..
  • 잠뿌리 2009/07/06 12:14 # 답글

    진정한진리/ 엄청난 점수지요.

    이준님/ 1점대로 떨어지지 않은 게 신기합니다.

    헬몬트/ 문득 타잔 X라는 영화가 생각나네요.

    데프콘/ 우주인 주제에 블랙잭에 맞아 죽기도 하지요.

    메리오트/ 포스터 부터가 쌈마이하지요.
  • hansang 2009/07/07 11:32 # 답글

    주연의 존 캐러딘은 캐러딘 패밀리 중 한명이네요.
  • 잠뿌리 2009/07/08 08:26 # 답글

    hansang/ 아아, 여기 캐러딘이 그 캐러딘 패밀리였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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