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미티빌 3 (Amityville 3 : The Demon , 1983) 하우스 호러 영화




1983년에 리차드 플레이셔 감독이 만든 아미티빌 시리즈의 세 번째 작품. 또 다른 제목은 아미티빌 3-D다.

내용은 현직 소설가이면서 생계를 위해 심령 사기극을 고발하는 폭로 잡지에서 일하는 존이 유명한 흉가 아미티빌을 헐값에 사들여 거기에 입주하면서 벌어지는 이야기다.

1편이 실화를 비교적 구체적으로 재현, 2편이 엑소시스트+아미티빌이라면 이 3편은 유령의 집 요소를 강화시켰다. 그런데 그게 긍정적인 효과보다는 오히려 부정적인 효과를 야기시켰다. 인간적으로 좀 유치하고 개연성 없는 장면이 많다.

이게 무슨 오멘도 아니고, 사건의 진상을 파헤치려는 기자가 집에서 한참 멀리 떨어진 곳에서 전복 사고를 당할 뻔 하다가 아무런 전조도 없이 갑자기 피어난 불꽃에 타 죽는 걸 보고 있으면 말문이 막힌다. 무슨 엔진에 불이 붙은 것도 아니고 핸들에 저절로 불이 피어오르는 게 대체 무슨 원리란 말인가.

모든 사건의 원흉은 지하실에 있는 우물이다. 그런데 여기서 파생하는 설정이 너무 황당하다. 이 작품의 메인 설정은 우물 안에 사는 악마 같은 존재가 사람들을 해치는 것이기 때문이다.

비디오 뒷표지에도 나온 바 있는데 꼭 무슨 외계인처럼 생긴 악마가 튀어나와 입에서 화염을 뿜어 극중 인물의 얼굴을 반 정도 태워버리고 귓불을 잡은 채 우물로 끌고 들어가는데. 이 괴물 분장 자체는 80년대 특수효과의 정취가 느껴져 ‘병신 같지만 무서워!’란 생각이 절로 들지만 나오는 비중은 극히 짧아서 5분도 안 된다.

시리즈 전통의 파리 떼의 습격, 화장실 세면대에서 저절로 뜨거운 물이 나온다거나 우물에서 차가운 바람이 눈발을 휘날리며 뿜어져 나오는가 하면 혼불이 둥둥 떠다니기도 클라이막스 때는 집안이 거센 돌풍에 휩싸여 우르르 무너져 내리다가 마침내 폭발하기까지 한다.

전체적으로 너무 시각적인 효과에만 신경을 쓰다 보니 망작이 되어버린 것 같다.

같은 시대에 나온 13일의 금요일 2와 죠스 3D처럼 극장에서 3D 안경을 쓰고 보면 입체적인 효과를 느낄 수 있는 방식으로 제작되었기 때문에 그런 것이다.

이 작품에 유일한 볼거리가 있다면 과거의 유명 인사인 맥 라이언이 날라리 단역으로 출현한다는 것 정도다. 친구인 수잔을 꼬드겨 아미티빌에 방문했다가 결국 죽음에 이르게 하면서 자기 혼자 멀쩡히 살아남는 나쁜 뇬으로 나온다.
(역시 사람은 친구를 잘 사귀어야 하는 것 같다)

결론은 비추천. 시리즈가 많이 나온 호러 영화에서 3D란 말이 들어간 것 치고 잘 되는 꼴을 못 봤다.



덧글

  • 이준님 2009/06/29 16:05 # 답글

    1. 국영방송에서 "제헌절" 특선 --;;으로 돌았습니다.(여름이라서) 같은 시간 마봉춘에서는 그 이름도 유명한 "몬도가네 1편"을 했었지요.(여기나 거기나 막장)

    2. 얼굴 반쯤 타버리는 아저씨 더빙을 엑파의 멀더 이규화씨가 했고 불타 죽는 여기자를 차태현 엄마 최수민씨가 했지요. 최수민씨의 드문 "성년 여자" 연기였습니다.

    3. 제 기억이 맞다면 워렌비티 비슷한 존의 딸이 맥 라이언과 수잔일겁니다. 즉 친구가 아니라 자매 사이, 존이 이혼하고 두 딸의 양육권을 아내에게 맡기고 빈털터리고 살고 있지요. 그래서 돈이 궁해서 폭로 잡지 일을 하구요.

    4. 그래도 똥파리 군단의 공격은 나름 무섭더군요

    PS: 국영방송 광고는 1편 음악과 화면을 사용한 사기였다는..

    전 TV에서 나름 재밌게 봤습니다.

  • 헬몬트 2009/06/29 17:42 # 답글

    멕 라이언 요즘 사진 보니 헉...요즘 영화 못 나오는 이율 알겠더군요
  • 헬몬트 2009/06/29 17:42 # 답글

    참고로 1992년 제헌절 방영 제목은 아마타빌 3 였던 걸로
  • 잠뿌리 2009/07/01 22:05 # 답글

    이준님/ 똥파리 군단은 아미티빌 시리즈의 전통인 것 같습니다. 개인적으론 막판 우물에서 나와 화이어 브레스를 쓰는 조잡한 인형탈 쓴 괴물에 식겁했죠. 분명 지금 보면 조잡하긴 한데 연출이 나름 무섭다고나 할까요 ㅎㅎ 전 전체적인 재미나 긴장감은 오히려 전작인 아미티빌 2를 괜찮게 봤습니다. 완전 엑소시스트 아미티빌판이었지요.

    헬몬트/ 원제가 2가지지요. 아미티빌 3와 아미티빌 3-D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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