팬텀 킬러 (Fantom kiler, 1998) 슬래셔 영화


1998년에 로만 노위키 감독이 만든 폴란드산 공포 영화.

1999년에 2편, 2003년에 3편이 나왔다. 전부 다 로만 노위키 감독이 만들었고 IMDB 평점은 1편이 4.1, 2편이 3.3, 3편이 3.1을 자랑하는 괴작이다.

왜 1~3편까지를 묶어서 단 하나의 감상으로 만들었냐면 이 작품 시리즈는 원체 내용이 없기 때문이다. 스토리란 게 진짜 딱히 없다.

본 작품은 주된 내용은 섹스와 폭력으로 진짜 포르노를 방불케하는 쭉빵 언니들이 실오라기 하나 걸치지 않은, 노모로 나와서 야릇한 행위를 하다가 중절모를 쓰고 트렌치 코트 차림에 복면을 쓴 살인마에게 다양한 방법으로 살해당하는 것이다.

1편부터 3편까지 그게 공통된 내용이다.

갼락한 줄거리라면 1편은 숲에서 여자의 시체가 발견되고 얼굴 없는 살인마의 엽기 살인 행각이 자행되는 것, 2편은 창고에서 여자의 시체가 발견된 뒤 형사들의 시점으로 수사를 하다가 엽살 행각이 반복되는 것, 3편은 복면 살인마에게 쫓기는 여자의 시점으로 진행되는 막장 스토리다.

매 편마다 전라의 미녀들이 나오는데 정말 가지각색으로 벗긴다.

예를 들면 1편에서는 미녀가 숲속에서 헤메다가 나뭇가지에 걸려 상의를 탈의, 철사줄이 달린 울타리를 지나기 위해 하의를 탈의하여 전라가 된다.

이유 따위는 없다. 어디를 가는 건지도 모르겠다. 그냥 알몸으로 카메라를 향해 프로포션을 자랑하다가 살인마에게 당할 뿐이다. 그 당하는 씬도 살인마가 칼질하는 씬과 그 움직임에 맞춰 알몸의 여자가 춤을 추듯 몸을 흔들며 실제로 칼이 살을 베는 연출 따윈 전혀 없이 피만 튀기 때문에 뭔가 대단히 자극적인 장면을 바란 사람은 순간 욕이 튀어나올 것이다.

하지만 어찌 보면 아예 대놓고 만들어서 오히려 무섭기 보다는 웃긴데 식칼을 바로 잡자 칼끝에서 빛이 번쩍이는 걸 CG로 처리한다던가. 살인마가 소녀중앙에 칼침이나 철봉침을 놓고 엉덩이 구멍에 끌을 꽂아 망치로 내려치려는데 그걸 너무 진지하게 찍어서 본의 아니게 웃음이 나온다.

일반 파트는 완전 섹스 코미디다. 콧수염 아저씨 마렉의 시점으로 본 여자들은 사복 차림으로 나왔다가 알몸으로 뒤바뀌며. 마렉의 가게에서 일하는 여자는 엉덩이 구멍에 스푼을 꽂는 등 엽기 행각을 벌인다.

마냥 가볍기만 한 1편과 달리 2편의 분위기는 약간 무거운 편이다. 형사의 시점으로 진행되며 길거리 창녀들과 만나 섬싱을 이루며 엽기 살인마에 대적한다.

1편보다 누드, 코미디 씬이 적고 대신 고어의 강도가 높아졌다.

하우두유두에 집게를 꽂고 자동차 전기 배터리에 연결하여 전류 공격을 가하는 건 유치했고, 소녀 중앙에 톱침 넣는 건 황당해서 말이 안 나왔지만 어쨌든 가짜 피를 많이 써서 전작보다는 더 고어한 것처럼 보인다.

하지만 문제는 예산이 부족하기라도 한 건지 전작에서 죽었던 여자들이 멀쩡히 살아서 다른 이름으로 재등장한다는 것과 그나마 개그라도 들어가 있어 가볍고 부담 없이 볼 수 있었던 전작과 달리 이번 작은 너무 진지하고 무거워서 더 재미가 없다는 것이다.

3편은 과연 IMDB 평점 3.1을 받을 만큼 망작이다. 스토리가 정말 막장을 넘어서 안드로메다 성운으로 향하고 있다.

오프닝에서는 왠 여자가 숲속에서 벌거벗고 카메라 설치 후 나체쇼를 벌이다가 살인마한테 발리더니, 그 다음 여자는 카센터에 가서 차를 맡기는데 정비공들 앞에서 스트립쇼를 했다가 덮침을 당할 뻔하다가 알몸으로 반격에 성공. 전기톱을 입수해 정비공을 썰어버린 다음 휘발유를 뿌려 불을 붙여 마무리. 이후 숲속에 차를 타고 갔다가 살인마의 공격을 요리조리 피하던 중 뒷심이 부족해 떡실신 당해버린다.

비중이 너무 커서 주인공인 줄 알았는데 그것도 아니다.

그 뒤에는 복면 살인마가 또 나와 아무 이유 없이 여자를 살해했다가 그 정체가 실은 1편에서 유일하게 살아남은 여자로 밝혀진다.

소녀중앙에 철봉침 맞다 살아나서 그때의 기분을 잊지 못해 완전 사이코가 다 됐는데 그녀의 심층 의식이 만들어낸 복면 살인마의 혼령이 나타나 몸에 휘발유를 뿌린 뒤 커다란 촛불을 밧줄 끝에 매달아 입에 물고 있게 하는 것으로 시리즈가 완전히 종결나 버린다.

내용이 너무 황당하고 어이가 없어서 이건 뭐 반전이라고 할 수도 없다.

이 작품은 호불호가 그냥 갈리는 수준이 아니라 진짜 극단적인 수준으로 찬반이 갈린다. 공통적인 견해로는 작의 따윈 찾아볼 수 없지만 찬성파는 본 작품의 아이디어를 높이 평가하고 반대파는 지금 그 소리를 제정신으로 하는 거냐? 라고 반문한다.

개인적으론 적어도 1편은 눈요기거리도 있고 아이디어도, 분위기도 괜찮아서 적당히 볼 만 했지만 2~3편은 정말 에러였다고 생각한다.

결론은 미묘. 에로와 호러. 둘 중 어느 쪽이 더 위주인 영화냐고 묻는다면 전자 쪽이다. 호러 쪽으론 가짜 피를 잔뜩 쓴 거 외엔 별 다른 특수효과도 없고, 상대적으로 미녀들의 전라가 전체 러닝 타임의 약 4/5를 차지하기 때문이다.

여담이지만 노만 노위키 감독은 팬텀 1~3편까지 찍은 뒤 2005년에 팬텀 세듀스 1~2편을 만들었다.

추가로 DVD 자켓이 죄다 나신이라 이번엔 표지 사진 없이 감상만 올린다.

덧글

  • 이준님 2009/06/26 19:54 # 답글

    점잖게 말해서는 10대 소년의 성적 환타지를 구현?한거라고 볼수 있군요
  • 시무언 2009/06/28 14:34 # 삭제 답글

    섹스 앤 바이올런스에서 섹스에 목숨걸었군요(...)
  • 잠뿌리 2009/06/28 23:43 # 답글

    이준님/ 약간 좀 하드코어 지향의 고어 에로인 것 같습니다.

    시무언/ 정사 장면이 나오는 건 아니지만 처음부터 끝까지 다 벗지요.
  • 떼시스 2009/07/15 00:52 # 삭제 답글

    1편은 자막이라도 있어서 봤지만 나머지는 그냥 접었습니다.
    그 나물에 그 밥일꺼 같아서
  • 잠뿌리 2009/07/16 18:06 # 답글

    떼시스/ 자막이 없어도 내용 이해가 어렵지 않은 쌈마이 영화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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