꼬비꼬비 한국 애니메이션




1997년에 이광조 원작을 한신 코퍼레이션에서 송정률 감독이 총 13화의 TV 애니메이션으로 만들고 KBS에서 방영한 작품. 국내에서는 시청률 20%로 상당히 큰 인기를 끌었고, 미국과 캐나다에 수출되어 그 인기를 이어 나갔다.

내용은 반달산 마을에 새로 이사 온 깨동이가 반달산 고목 나무 아래 사는 도깨비들을 발견하고 그 중 두목 도깨비의 아들 꼬비와 친해지면서 시작되는 이야기다.

이 작품은 도깨비라는 한국의 토속 신앙을 소재로 만들어서 아주 참신하고 한국적인 정서가 물씬 풍긴다.

인간과 도깨비가 공존하며 사는 세계에서 벌어지는 갖가지 사건 사고와 깨동이 외 인간 친구들과 꼬비를 비롯한 도깨비들의 우정을 그리고 있다.

메인은 어디까지나 도깨비 그 자체로 메밀묵을 좋아하지만 팥죽을 무서워하고 낮에는 기물로 변해 잠들어 있다가 밤에 도깨비로 변하며, 도깨비 방망이를 사용하고 도깨비 감투를 써 투명 상태가 되며 도깨비 불로 변해 하늘을 날아다니고 눈물을 흘리면 비가 되어 내리는 등 갖가지 신통력이 나온다. 매 에피소드마다 그 신통력과 도깨비에 대한 설정이 잘 배어나온다.

순수하고 장난을 좋아하는 도깨비와 그런 도깨비를 속이고 나쁜 짓도 하지만 결국 잘못을 반성하고 인간의 대립 구도가 수시로 나오는데 종극에 이르러 화해와 용서, 이해로 끝나기 때문에 이 부분에서 참 한국적인 정서가 느껴진다. 이런 설정은 본편 중에서 옹고집 에피소드가 최고였다.

인간인 깨동이와 도깨비인 꼬비 사이의 우정도 관전 포인트다. 깨동이는 도깨비들 사이에 통칭 김서방이라고 불리며 낮 시간에 주로 활동, 꼬비는 도깨비라 밤 시간에 주로 활동하기 때문에 각자의 시점에서 이야기를 진행할 수 있다.

둘이 합체해서 도깨비 인간 꼬비꼬비로 변신하는 것도 참 독특한 설정이다. 절체절명의 위기의 순간 이 둘이 합체를 해서 보다 높은 신통력으로 사건을 해결하는 것도 재미의 포인트가 된다.

적으로 나오는 망태 할아버지는 한국 창작 애니메이션에 길이 남을 만큼 악역으로서의 카리스마가 대단하다. 특히 장광 성우가 맡은 목소리 연기가 일품이다.

도깨비 대왕과 강시, 외계인 등 꼬비꼬비 만의 설정이 따로 있는 것 같다. 이런 한국적 판타지 세계관이 참 매력적으로 다가온다.

결론은 추천작. KBS 애니메이션 중에 개인적으로 날아라 슈퍼 보드 다음가는 걸출한 작품이라고 생각한다. 그 증거로 3년 간 재방영을 하면서도 꾸준한 시청률이 나왔기 때문이다.

물론 영심이, 달려라 하니, 2020 원더키디 등도 재미있고 잘 만든 작품이지만 그래도 같은 KBS 애니메이션으로서 이 작품처럼 롱런한 건 없었던 것 같다.



덧글

  • 참지네 2009/05/23 08:52 # 답글

    오오! 저도 재미있게 봤습니다. 특히 망태 할아범이 나오는 편은 정말로 좋아했죠! 특히, 그 옥새 편을 좋아했습니다.
  • 울트라김군 2009/05/23 10:46 # 답글

    괜시리 팥죽을 싫어하게 됬죠[...]
  • 시무언 2009/05/23 12:34 # 삭제 답글

    이것도 참 명작이죠. 개인적으론 다양한 사건이 많은 중후반부가 좋았습니다.
  • 헬몬트 2009/05/23 12:54 # 답글

    도깨비들이 사람을 죄다 김씨로 알고 김서방이라고 부르는 건 오래전 알았는데 이 애니 덕에 그걸 알게된 사람들이 많을 정도였죠
  • 서현시대 2009/05/23 13:15 # 삭제 답글

    어렸을때 재밌게 본 애니중 하나라는ㅋㅋ오랜만에 보네요ㅋㅋ
  • 幻夢夜 2009/05/23 13:22 # 답글

    망태 할아버지의 포스가 본좌였죠.
  • 행인A 2009/05/23 17:11 # 삭제 답글

    백두무궁한라삼천...이던가
    이것도 그렇고 주제가도 어렴풋이 기억 나는게 재밌게 봤었네요
  • 놀이왕 2009/05/23 18:53 # 답글

    첫 시리즈에서 외계인들이 인간 포획에 실패해서 대신 돼지들을 잡았는데 두번째 시리즈에서 이들이 그걸로 실험하다가 거꾸로 돼지들이 똑똑해져서 외계인들이 냉동창고에 갇히고 돼지들이 외계인 행성의 주인이 되었다가 꼬비 일행의 활약으로 외계인들이 다시 풀려난 에피소드도 있었고 마지막 에피소드에 나온 도깨비 사냥꾼은.... 형사 가제트랑 비슷하게 생겼더군요..
  • 시몬 2009/05/24 02:35 # 삭제 답글

    도깨비머리의 뿔은 일본의 전통귀신 오니에게서 비롯된 거라더군요. 원래 우리나라의 전통도깨비는 소처럼 머리에 뿔이나지 않았다고 합니다.
  • 랜더 2009/05/24 13:25 # 삭제 답글

    주제가 멜로디가 귀에 착착 붙는 게 일품이었죠.
  • rlamh 2009/05/24 21:01 # 삭제 답글

    이게 그 묵 사먹는거였던가요?
  • 잠뿌리 2009/05/25 19:54 # 답글

    참지네/ 옥새 편이 스케일이 가장 컸지요.

    울트라김군/ 이 작품에선 팥죽이 도깨비의 약점이었지요 ㅋㅋ

    시무언/ 후반부로 갈수록 사건의 스케일이 엄청 커져서 더 재미있어졌습니다.

    헬몬트/ 정말 도깨비 전통 설정을 잘 재현했지요.

    서현시대/ 당시엔 인기가 많아서 정말 많은 사람들이 봤었지요.

    幻夢夜/ 망태 할아버지가 목소리고 걸걸한 게 끝내줬찌요.

    행인A/ 본래 주제가는 내 친구 꼬마 도깨비 꼬비꼬비~ 천년만에서 잠에서 깨어났다네~ 이런 가사로 시작했고 백두무궁 한라삼천은 꼬비랑 깨동이가 합체할 때 나오는 삼입곡입니다. 그것도 좋았지요.

    놀이왕/ 돼지 에피소드도 있었습니다. 완전 돼지들의 대 반란이었지요.

    시몬/ 예전부터 그걸 듣고 그것과 관련된 내용의 설정을 소설에 넣었지요 ㅋㅋ

    랜더/ 주제곡이 상당히 좋습니다. 중간중간에 꽹과리 등 한국 전통 악기로 코러스를 넣는 게 일품이었지요.

    rlamh/ 네. 인간 마을의 악덕 사장이 묵을 팔 때 사기치는 에피소드가 나오지요.
  • Viviane 2009/07/27 00:23 # 답글

    저는 꼬비랑 김서방이랑 합체했을 때 눈에서 나오는 빨간 불빛이 좀 무서웠다는ㅠㅠ


    꽃신도깨비였나, 꼬비가 연모하는 여자도깨비도 좋았습니다^^
  • 잠뿌리 2009/07/30 12:56 # 답글

    Viviane/ 꽃신 도깨비도 귀여웠지요. 본래 사실 처음에 꼬비는 옥반지를 좋아했지만 그 뒤에 꽃신을 좋아했습니다. 꽃신이 도깨비 대왕의 딸이라 잘 맺어지지는 못한 게 좀 아쉬웠지요.
  • 매그너스 2010/02/28 08:09 # 삭제 답글

    정말 좋은 작품이었지요. 매력적인 캐릭터, 한국적이면서도 유쾌한 설정 등이 음악과 맞물려
    아주 물건이 나왔습니다. 그러나 역시....작화가 딸리는 건 정말 지못미 ㅠㅠ

    세련된 작화로 캐릭터도 좀 모에(...)하게 그려서 리메이크해주길 바래봅니다.
  • 잠뿌리 2010/03/01 13:18 # 답글

    매그너스/ 전 이 정도 작화면 정감있고 좋더군요. 딱 KBS 애니메이션 스타일이라고나 할까요. 둘리, 영심이, 하니 그런 풍이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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