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퍼니셔 2 (Punisher ~War.Zone~, 2008) DC/마블 초인물




2008년에 렉시 알렉산더 감독이 만든 작품. 국내에서는 퍼니셔 2로 소개됐다.

마블사의 슈퍼 히어로로 순수한 인간임에도 불구하고 히어로를 압도하는 전투 능력을 가진 복수의 화신 퍼니셔가 등장하는 영화로, 퍼니셔의 타이틀을 가지고 나온 시리즈 중 세 번째 작품에 속한다.

내용은 가족끼리 소풍을 나갔다가 불행히 갱들의 처형식 현장을 목격한 직후 아내와 자식을 잃고 혼자 살아남은 프랭크 캐슬이 퍼니셔란 이름으로 활동을 하며 6년 동안 수백 명의 악당을 제거하다가 악당 조직에 위장 잠입했던 FBI 요원을 실수로 죽이면서 벌어지는 이야기다.

본래 퍼니셔가 본래 악당한테는 잔혹한 다크 히어로 같은 인물인데. 이 작품에서도 그렇게 나오며, 히어물로서는 보기 드물게 액션 연출이 상당히 과격하다.

이를 테면 주먹 한 방으로 안면이 터지거나 총 한 방으로 안면을 박살내고 머리의 1/3을 날리는가 하면 깨진 유리컵 손잡이로 목을 찔러 죽이고 서바이벌 나이프로 참수, 식기용 나이프로 정수리 꽂기 등등 고어의 수위가 완전 호러물을 방불케 한다.

총기 액션의 경우도 터지고 잘리는 것 부분에 CG를 많이 사용해서 완전 게임 감각으로 진행된다. 흡사 람보 4를 보는 느낌마저 든다.

좋게 보자면 종래의 히어물에 비해 파격적인 연출이라고 할 수 있을 것이다. 그런 과격한 연출이 퍼니셔다운 것 아니냐고 할 수도 있겠지만, 전체적으로 액션이 차지하는 비중이 적은 편이다.

퍼니셔가 일 대 다수의 전투를 하는 건 오프닝 때 한 번. 그리고 클라이맥스 때의 한번 뿐인데 그 두 개를 합쳐도 10분이 넘어가지 않는다. 나머지 자잘한 전투를 합치면 전체 러닝 타임의 약 1/5 정도 밖에 안 나온다. 생각보다 상당히 적은 비율이다. 거기다 그런 장면을 빼면 볼만한 요소가 적다.

일단 캐릭터의 개성이 약하다.

주인공 퍼니셔는 슬픈 과거를 가지고 있는 복수의 화신이지만 무슨 특정한 무기나 기술을 쓰는 것도 아니다. 퍼니셔의 아이콘이라고 할 만한 뭔가가 없다고나 할까? 퍼니셔의 상징인 가슴판 해골 문양도 오프닝 때만 나온다.

그리고 퍼니셔에 의해 사고를 당해 얼굴이 망신창이가 된 악당 직쏘 같은 경우는, 그 카리스마나 능력이 배트맨의 조커 같은 사이코 악당을 따라잡기 어렵다. 설정이나 행동이 너무 찌질하

다. 얼굴에 흉터가 심해 직쏘(퍼즐)이란 이름으로 바꾼 거고, 그의 형인 루니는 의학 지식을 줄줄 욺으면서 사람을 죽이는 미치광이로 나오는데 둘 다 수준이 길거리에 널린 3류 악당에서 벗어나질 못한다. 때문에 그렇게 인상에 남지는 않는다.

직쏘 형제가 중간에 퍼니셔에게 복수하기 위하여 거리의 갱을 모으는 과정에서 영사기에 비춘 성조기를 배경으로 삼아 일장 연설을 하는데. 그게 나름대로 아메리칸 유머로 집어넣은 것 같지만 나라가 달라서 그런지 전혀 웃기지 않았다.

액션 이외의 진행에서는 퍼니셔와 그가 실수로 죽인 첩보 요원의 아내, 딸 그리고 퍼니셔를 쫓는 자들 팀원들이 얽히고설키며 직쏘우가 재기하여 복수의 칼날을 가는 이야기가 주를 이룬다.

딱히 감동적인 것도, 몰입도가 큰 것도, 재미가 있는 것도 아닌 평범한 스토리에 약간은 지루한 전개다. 이런 류의 전개에서 흔히 그렇듯 희생자의 가족은 주인공을 불신하다가 악당한테 납치되는데. 막판에 무사히 구조된 다음 주인공을 이해하게 된다는 뻔하디 뻔한 결말을 만들어내기 때문이다.

전투 씬에서 가짜 피와 화약이 꽤 많이 쓰인 것에 비해서 막판 전투는 정말 시시하기 짝이 없다.

결론은 평범한 액션 영화. 완전 쌈마이 영화는 아니지만 그렇다고 딱히 재미있는 것도 아니다.



덧글

  • 놀이왕 2009/05/12 21:37 # 답글

    1탄의 주인공인 돌프 룬드그렌은 요즘 장 클로드 반담과 같이 유니버설 솔져3를 촬영중이라고 합니다.
  • blitz고양이 2009/05/18 15:57 #

    이거의 1편격인 영화는 2,3년 전에 나온게 따로 있습니다.
    존 트라볼타가 악역으로 나오지요.
  • 잠본이 2009/05/12 22:55 # 답글

    히어로물의 고어표현은 왓치맨에서도 느낀 거지만 솔직히 잘 못하면 욕먹기 딱 좋은 요소라는 생각이 드는게...OTL
  • 아모르 2009/05/12 23:09 # 삭제 답글

    아 왜 퍼니셔는 영화로 나오기만 하면 안습의 극치가될까요;;
  • DLIVE 2009/05/12 23:25 # 답글

    지금까지 나온 영화 중에서 원래의 퍼니셔에 가장 가까웠던 거 같긴한데..
    -능력치는 보통 인간이지만 전투의 전략은 최고인..
    특히 마지막 전투씬은 전투 전문가로서의 퍼니셔의 특징에
    가장 부합했다는..-
    뿌리 님이 말 하신대로 악역의 카리스마가 너무 바닥이었던..
    ㅜㅜ

    ..다음에 한번만 더 리셋해서 나오면 정말 괘안치 않을까요??
  • 시무언 2009/05/13 00:39 # 삭제 답글

    근데 퍼니셔도 나오는 작품에 따라선 그저 안습이죠. 예를 들면 마블 좀비라거나(...)
  • 시몬 2009/05/13 03:34 # 삭제 답글

    마블사상 가장 잔인한 히어로로 손꼽힌다죠.
    근데 총기사고가 자주 일어나는 미국에선 퍼니셔나 배트맨처럼 부모가족을 잃은사람이 꽤 많을거 같은데...?
  • 잠뿌리 2009/05/14 07:22 # 답글

    놀이왕/ 돌프 룬드그웬과 장끌로드 반담.. 이제는 둘 다 적지 않은 나이일텐데 용케 액션 영화를 계속 찍고 있나보네요.

    잠본이/ 이 작품은 고어 표현이 진짜 고어 영화 수준이지요.

    아모르/ 완전 캡틴 아메리카 영화판들과 동급입니다.

    DLIVE/ 직쏘우 형제가 정말 너무 찌질했습니다.

    시무언/ 마블 좀비에선 그저 눈물만..

    시몬/ 슈퍼 히어로들 보면 그런 케이스가 굉장히 많지요.
  • 키세츠 2009/05/14 13:03 # 답글

    퍼니셔는, CAPCOM의 PC게임 버전이 가장 훌륭했다고 생각합니다.

    영화들은, 아 정말이지 "망했어요~~~~~~~~~~!""
  • 잠뿌리 2009/05/18 15:19 # 답글

    키세츠/ 캡콤 버젼이면 아케이드가 원작입니다. PC게임 판도 따로 있긴 한데 dos 시절에 나온 고전 게임이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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