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기맨 3 (Boogeyman 3, 2008) 귀신/괴담/저주 영화




2008년에 그레이 존스 감독이 만든 작품. 2005년에 샘 레이미가 제작 지휘하고 스티브 T.벡 감독이 만든 부기맨 시리즈의 세 번째 작품이다.

전작인 2편에서 죽은 정신과 의사인 미첼 알렌의 딸 오드리가 아버지의 연구 일지를 보고 부기맨의 존재를 알게 되었다가 그에게 살해당하는데, 같은 대학에서 심리학을 공부하여 학교 방송국에서 라디오 DJ를 하던 새라가 그 현장을 목격하게 되면서 그녀의 주변 친구들이 하나 둘 씩 부기맨의 목표가 되면서 벌어지는 이야기다.

일단 이 작품은 내용이 전작과 이어지는 것 같지만 사실 전작은 괴담도, 오컬트도 아닌 사이코 슬래셔 무비였다. 때문에 진짜 부기맨이 나오지 않은 관계로, 부기맨이 괴담의 악령이 된 것은 1편으로 회귀한 것이라 볼 수 있겠다.

그래서 사실 시리즈의 연관성은 전혀 없다. 사건의 시발점이 된 오드리의 존재 같은 경우는 장르가 전혀 다른 작품을 억지로 연결시킨 느낌마저 든다.

일단 이 3편은 부기맨이 13 고스트의 악령 필로 나온다. 13 고스트 내지는 엑소시스트의 리건을 연상시키는 외모에 검은 옷을 휘날리며 나타나 사람을 해친다. 벽장 귀신인 부기맨의 고유한 특성을 제대로 살렸다고 하기 보다는, 그냥 대학교 기숙사를 배경으로 언제 어디서든 불쑥 나타나 참극을 벌인다.

사람들이 부기맨에 대한 소문을 떠벌이며 무서워할수록 부기맨이 더 강해진다는 설정은 너무 흔하고. 생각보다 보디 카운터 수도 적은데 쓸데없이 특수 효과를 남발해서 자극이나 재미 양쪽 다 떨어지는 편이다.

부기맨이 아무 곳에서나 툭툭 튀어나와 사람들 붙잡고 사라지는 연출을 남발해서 무지 시시하다.

1편처럼 무슨 아공간으로 데리고 간 것도 아니라서. 희생자의 환영을 끊임없이 보여준다. 근데 사실 그게 그렇게 압박으로 다가오는 것도 아니다. 주인공 새라가 그 두려움 때문에 불면증에 시달리거나 히스테리를 부리는 것도 아니다.

즉 사지에 몰린 인간의 심리 묘사가 제대로 되어 있지 않기 때문에 공포의 몰입도가 떨어지는 것이다. 그런 묘사를 하기도 전에 주인공 일행을 골로 보내서 그런 것 같다. 공포에 떨며 비명을 지르게 하기도 전에 끝장을 낸다고나 할까. 그러니 보통 사람이 볼 때 시시하게 느껴질 수밖에 없다.

그렇다고 전작 부기맨 2처럼 참혹한 장면으로 시선을 잡아끄는 것도 아니다. 분명 화면에 피는 많이 나온다. 그런데 그게 가짜란 게 너무 빤히 보일 정도로 남발된다는 게 문제다. 보통 피도 아니고 세탁기나 통풍구에서 물하고 섞은 듯한 핏물이 철철 흘러나오니 보다 보면 익숙해져서 재미가 더 없어진다.

상자에 강제로 접혀 들어가기나 세탁기에 갇혀서 돌아가는 것 등 제법 참신하고 고어한 씬이 될 만한 장면은 몇 개 정도 있었지만, 시대가 2008년이라 고어 씬을 죄다 CG로 처리하는 바람에 충격이 반분된다. 이럴 때는 아날로그 방식이 훨씬 낫다고나 할까? 웨스 크레이븐의 위시 마스터 같은 게 그리워진다.

결론은 비추천. 도대체 왜 이게 3편까지 나왔는지 알 수가 없다. 아무래도 펌프킨 헤드나 레프리콘 같은 쌈마이 호러 시리즈 영화 중 하나로 거듭날 것 같다.



덧글

  • 시무언 2009/05/13 00:41 # 삭제 답글

    세상에는 깨워서는 안될 존재가 있는 법인데 그걸 어기는 사람이 너무 많죠(...)
  • 바하군 2010/12/04 04:36 # 삭제 답글

    으헉 뿔옹!;;;
  • 잠뿌리 2010/12/05 15:52 # 답글

    시무언/ 그래서 이런 영화들이 나오는 것이지요.

    바하군/ 어, 바하 오랜만이네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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