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게임] 페르소나4 여신전생 특집




2008년에서 아틀라스에서 만든 게임. 진 여신전생과 더불아 자사의 양대 간판 게임인 페르소나 시리즈의 네 번째 작품이다.

내용은 한적한 시골 마을 이나바에 있는 삼촌 집에서 1년 간 신세를 지며 학교를 다니게 된 주인공이, 우연히 비오는 날 심야에만 방송하는 기묘한 텔레비전 방송에 얼킨 살인 사건에 휘말리면서 페르소나 능력을 각성해 싸우며 친구들과 함께 사건의 진상을 파헤치는 이야기다.

페르소나 2가 불교 신화-야마, 3가 그리스 신화-오르페우스/타르타노스가 메인이었다면 이번 작은 일본 토착신인 이자나기/이자나미가 메인이다. 그래서 주인공의 동료들 역시 전부 일본 신화에 나오는 페르소나들이다.

일단 스토리는 도시 전설을 추적하는 소년 소녀들의 사랑과 우정의 모험! ...이라고 할 수 있겠지만 이게 상당히 재미있다. 이번 작품에서는 특히 괄목할 만한 게 이제야 동료가 동료다워졌다는 것이다.

전작 페르소나 3에서는 사실 주인공의 동료들이 다 겉돌았다. 커뮤니티도 동료 전체한테 다 있는 게 아니고 여자한테만 있어서, 남자 쪽은 찬밥 신세 이전에 어떻게 파고들 요소가 없었던 것이다.

그런데 이번 작에서는 여자뿐만이 아니라 남자도 전원 커뮤니티가 생겼기 때문에 겉모습만 보고 알 수 없었던 내면과 본심을 알 수 있다. 그것을 차차 알아가면서 상대를 이해하게 되고 진정한 동료로 거듭나는 것이다. 커뮤니티 마스터 때 해당 캐릭터의 페르소나도 진화하기 때문에 게임 진행에 도움이 되기도 한다. 또 동료의 커뮤니티 진행 정도에 따라 전투 시 상태이상을 고쳐주거나 기절 상태일 때 일으켜주고 즉사 공격을 받았을 때 이를 악물고 버티는 등 자동 추가 효과도 생기기 때문에 전투의 재미까지 높아진 것이다. 그야말로 일석삼조의 효과가 되었다.

동료 이외의 다른 커뮤니티도 전부 마을 안의 사람과 엮인다. 신세지는 집의 삼촌인 도지마와 조카 나나코도 커뮤니티가 존재하기 때문에 몰입을 높여준다. 학교에서는 친구. 집에서는 가족. 이들이 메인 스토리에 나와서 엮이면서 누구 하나 외따로 놀지 않으니 전작보다 더 재미있게 느껴지는 것 같다.

전투는 전작보다 훨씬 쉬워졌다. 전작에서 특히 짜증났던 건 타르타노스 탑에 올라갈 때 시간이 지나면 HP/SP와 상관없이 피로도를 느끼고. 그걸 회복하려면 몇 일 동안 공백 기간을 거쳐야 하기 때문에 레벨 노가다는 물론이고 일상적인 플레이에도 지장이 생겼는데 이번 작에서는 그런 게 없다. 언제 어느 때든 마음대로 텔레비전 속으로 들어가 사냥을 하고 게임을 진행할 수 있다. 전작처럼 특정한 날을 기다릴 필요도 없다. 스토리 진행 중에 사건 추적-던젼 돌입-보스전. 이 루트가 성립되면, 그게 성립된 날 당일에 바로 던젼에 돌입해 보스를 깨고 남은 기간을 느긋하게 보낼 수 있는 것이다. 형사인 도지마 료타로, 주인공의 파티 동료들 같은 경우는 그런 메인 스토리를 클리어해야 대화할 기회가 많아지기 때문에 커뮤니티 마스터를 노리면 보스전을 빨리 깨는 게 좋다.

하지만 역시 무엇보다 쾌적한 것은 바로 주인공뿐만이 아니라 동료들도 플레이어가 직접 조종할 수 있다는 점이다. 기존의 페르소나에서는 오로지 장비 변경과 방침 밖에 고르지 못했지만 여기서는 그것뿐만이 아니라 직접 조종할 수 있게 됐으니 편하고 재미도 있다. 이제 더 이상 동료들의 븅신 같은 AI 때문에 고생할 필요가 없다 이 말이다.

커뮤티니 또한 전작보다 조건이 훨씬 쉽다. 거의 대부분 대화만 하고 특정 기간에 자동으로 만나는 것으로 커뮤니티가 생긴다. 물론 커뮤니티 발전 과정에서 관용과 용기 등의 능력치가 따로 필요하긴 하지만 전작보다 올리기가 훨씬 수월한 편이다. 또 운명 커뮤니티를 제외한 다른 모든 커뮤니티가 거의 초반에 나오기 때문에 이 부분도 참 좋은 것 같다.

서브 퀘스트 같은 경우. 전작에서는 엘리자베스가 의뢰를 했는데 이번 작에서는 마을 전체를 돌아다니며 해결하게 되어있고 그 내용도 쉬워졌다. 거의 대부분 던젼에서 얻을 수 있는 아이템을 달라고 한다. 물론 벨벳룸에서 의뢰하는 것도 있는데. 거기서는 아예 엘리자베스의 언니 마가렛이 나와 특정한 스킬을 가진 페르소나를 만들어 달라는 의뢰를 하여 여제 커뮤니티가 되어준다.

커뮤니티 마스터를 할 경우, 해당 아르카나의 최고랩 페르소나 합체가 해금되는 건 전작과 똑같다. 페르소나에 관한 이야기를 잠시 하자면 전작에서 각 아르카나의 최강 소환수였던 지크프리드, 스루트, 큐베레이 등등은 한 단계 밑으로 내려가고 고대 중국의 군신 치우와 주인공의 페르소나였던 오르페우스, 타나노스, 메시아 등이 전부 삭제됐다. 하지만 대신 이번 작의 주인공 페르소나인 이자나기를 시작해 데빌 서머너와 진 여신전생 1~2편에 나왔던 옛 악마들이 다시 부활했다. 베리얼, 오바리온, 라미아, 고르곤, 안드라스, 타무린, 우코바치, 카시, 샌드맨, 요시츠네 그 외 기타 등등이다. 특수 합체 가능 악마는 친절하게 도표로 나오는데 그 수가 배로 늘어났고 그 중 시리즈 첫 출현은 고양이 장군인 네코쇼군과 요견 야츠후사, 검의 신 후츠누시와 오즈누(역소각/역행자)가 소환한 호법신 자오권현이다. 전작 최강의 소환수인 루시퍼는 대폭 약화되면서 75레벨인 요시츠네가 오히려 최강이 되는 기현상이 벌어졌다. 전작에 있던 시리즈 전통의 페르소나 합체기는 이번 작에서 완전히 삭제되어 루시펠 사탄 달랑 둘만 데리고 댕기면서 할마겟돈으로 싹 쓸어버리는 일은 불가능하게 됐다.

스킬과 시스템도 전작과 많이 달라졌다.

전작에서 타격, 참격, 관통 등 3가지로 나뉘어져 있던 물리 공격이 이번에는 하나로 통합됐다. 그래서 타격 회피, 참격 회피 같은 게 따로 있는 번거로움이 사라졌다. 대신 타격, 참격, 관통에 따라 나뉘어진 스킬도 전부 사라졌다(예: 활의 마음가짐, 창의 마음가짐)

지금까지 단 한번 사용한 것으로 아군 전체의 반사 필드를 걸어주었던 마카라칸(마반경)/테트라칸(물반경)은 아군 1개체로 다운그레이드됐다.

아군 하나의 공격,회피,방어가 동시에 상승하는 궁극의 강화 보조기 히트라이저가 생겼고 반대로 적의 강화된 공격,회피,방어를 상쇄시키는 렌더마이저도 다시 생겼다.

하지만 그 대신 합체로 전승이 안 되는 스킬이 되어버렸고 때문에 진리의 번개나 만물유전 등등 한 속성 특대 데미지 마법은 전승이 불가능해 특정 페르소나 고유 스킬이 되고 말았다. 따라서 게임을 수월하게 풀어나가기 위해서는 속성별로 페르소나를 하나씩 넣고 다녀야 좋다.

전작보다 약간 어려워진 게 있다면 카드 뽑기인데. 전작의 경우 알카나 카드 뽑기는 정말 쉬웠고 그래서 카드의 추가 효과가 달랑 4 종류 밖에 없었지만. 이번 작품에서는 각 아르카나별로 십 수가지가 존재하기 때문에 그만큼 카드 뽑기가 어려워졌다. 나선으로 회전을 하기도 하고 짝 맞추기도 있고, 추가 효과를 발휘할 때 카드가 정방향하면 좋은 일이 생기지만 역방향이면 반대로 안 좋은 일이 생겨서 정말 게임 진행이 극단적이 될 수 있다. 한 가지 예를 들면 달 아르카나의 추가 효과 카드를 뽑을 때 카드가 정방향이면 다섯 번의 전투 동안 입수하는 경험치가 1.5배 상승하지만, 역 방향을 뽑으면 다섯 번의 전투 동안 입수하는 경험치가 모두 1이 되는 것이다.

또 한 가지, 장비와 아이템의 입수가 전작보다 어려워졌다. 전작에서 장비는 그냥 야밤에 경찰서가면 경찰 아저씨가 알아서 다 구해줬고 약국에 가면 필요한 아이템도 다 팔았는데. 이번 작에서는 그런 게 없다. 플레이어가 직접 던젼에서 사냥을 하면서 무기의 재료를 구해다가 마을 내 공방에 가서 매각해야 구입 가능한 장비가 추가된다. 또 아이템도 마을에 있는 잡화점에 파는 건 회복 계열의 아이템뿐이다. 가장 중요한 SP를 회복해주는 아이템은 오로지 던젼 탐색으로 밖에 얻지 못한다. 그 부분이 좀 빡센 편이다. 하지만 난이도를 낮춘 상태에서 시작하면 컨티뉴가 10번이나 되고, 어떤 층이든 한번 올라가기만 하면 던젼을 탈출한 다음 다시 돌입할 때 그 층부터 다시 시작할 수 있다. 전작처럼 해당 층의 세이브 포인트를 일일이 찾아다닐 필요도 없고 또 보스전은 보스 돌입 전에 바로 세이브 포인트가 나오는 건 편리했다.

주인공의 능력치는 전작의 경우 학력, 매력, 용기. 단 3가지만 있었는데 이번 작에서는 지성, 전달력, 용기, 관용, 끈기 등 5가지로 늘어났기 때문에 약간의 노가다가 더 필요하다.

주인공의 장비 같은 경우 전작에서는 거의 전 종의 무기를 사용할 수 있었지만 이번 작에서는 오로지 양손 검 밖에 사용을 못하는 게 아쉬운 점이다. 이 때문에 던젼에서 돌아다닐 때 섀도우를 어택할 시 판정이 내려치기 하나뿐이라 선제 공격 타이밍 잡기가 어렵기 때문이다.

엔딩은 총 5가지가 있다. 배드 엔딩 3개와 노멀 엔딩. 진 엔딩이다. 엔딩의 분기는 12월 3일을 기점으로 모든 게 결정된다. 전작보다 엔딩 수가 늘어났지만, 배드 엔딩의 비극은 더 암울하고 진엔딩의 만족감은 더욱 커졌다.

2화차 플레이로 노멀 엔딩, 진 엔딩 두 개 다 봤고 토탈 플레이 시간 110시간. 정말 오랜만에 시간 가는 줄 모르고 밤을 새며 한 게임인 것 같다.

결론은 추천작! 전체적으로 전작과 완전 정 반대 노선을 걷는 게임인데 개인적으론 이쪽이 훨씬 마음에 든다. 전작의 FES같은 후일담이 빨리 나왔으면 좋겠다.

P.S : 개인적인 히로인 기호 순위
교내-나오토 > 유키코 > 치에 > 리에 > 쿠마(어?) > 카시와기 (어어?) > 사요코
(나나코는 어디까지나 여동생)



덧글

  • WeissBlut 2009/05/02 20:34 # 답글

    4의 FES는 나오지 않을거라고 밝혔습니다. 실제로 그게 지켜질지는 모르겠지만요. 저같은 경우엔 시스템상으론 4가, 분위기는 3이 더 맘에 들더군요. 물론 4도 전체적으로 즐거워서 3과는 구분되는 좋은 분위기이긴 합니다 :)
  • 진정한진리 2009/05/02 21:41 # 답글

    페르소나3를 해보고 삘받아서 바로 4도 해봤는데 정말 대만족이었습니다. 전작 3에 비하면 좀 어색한 한글화가 아쉽기는 하지만 스토리 몰입도 좋았고 3보다도 훨씬 분위기가 밝아서 좋더군요. 남캐릭터들에게도 감정이입이 되다 보니 엄청 호감도 가고 말이지요. 아무튼 정말 추천작입니다!
  • fes 2009/05/03 16:03 # 삭제 답글

    오르페우스/타르타노스 -> 오르페우스/타나토스 (Thanatos)
    타르타노스 탑 -> 타르타로스 (Tartaros)
    할마겟돈은 루시퍼&사탄 -> 루시펠&사탄
    이라고 생각함미다.
  • 시무언 2009/05/04 11:45 # 삭제 답글

    나오토 좋지요 후후후. 성우도 박로미씨고...하지만 전 북미판이라-_-(사실 나오토때문에 산거나 마찬가지...인데 집에서 떠날때 나오토 구하고 11월 시작까지만 진행하고 왔고, 용기가 맥스가 아니라서 커뮤도 못 열었습니다-_-) 그래도 북미 성우도 듣기 좋은 편이더군요. 이벤트 보는 재미가 쏠쏠하고 커뮤 오를때마다 동료들도 강해지는 느낌이 좋았습니다.
  • 잠뿌리 2009/05/05 14:29 # 답글

    WeissBlut/ 2CH인가 어딘가에서 4 fes판에 대해 루머가 떠돌던데 그래도 혹시나 하는 감정으로 기다려봅니다^^;

    진정한진리/ 4는 정말 적극 추천할 만한 게임이지요.

    fes/ 오타가 났나보군요. 수정하겠습니다.

    시무언/ 북미 성우 음성도 참 궁금하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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