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만화] 여신전생 CG전기 ~단테의 문~ 여신전생 특집




2000년에 오사무 마키노 원작, 나츠오 아네츠가 작화를 맡아서 그린 작품. 여신전생, 아니 정확히는 여신전생 TCG(트레이닝 카드 게임)을 베이스로 한 만화다. 제목 진 여신전생 CG전기에서 뒷말은 카드게임 전기의 줄임말인 것 같다.

내용은 현실에서의 평범한 일상을 지루해 하던 단테 린타로가 ‘카드 월드’라는 이세계를 불러내려는 신흥 종교 단체 솔리테어의 카드사들과 맞서 불의의 사고로 인해 잠든 연인 치에를 구하기 위해 싸우는 이야기다.

일단 이 작품은 TCG를 메인 설정으로 삼은 만큼 주된 내용이 카드를 통해 악마를 소환해 싸우는 이야기다.

아무래도 카드 게임이 원작이다 보니 쓸데없이 게임 설정을 주절거리는데 상당히 많은 페이지를 할애하고 있다.

그러나 스토리의 중심은 솔테리어의 진실을 파헤쳐 숨겨진 비밀을 밝혀내는 것이다. 그 과정에서 단테가 자기 출생의 비밀을 파악, 진실을 마주한 뒤 진정한 자신을 인정하여 성장하는 게 일종의 주제라고 할 수도 있겠다.

카드 소환사는 하나의 악마를 소환할 수 있고 주인공 일행 넷은 각각 타케미 카즈치, 파라스 아테나, 잭 프로스트, 파이몬 카드를 가지고 있는데 이게 좀 굉장히 어중간한 느낌이다.

분명 적으로는 악마가 잔뜩 나오는데 비해서 주인공 일행은 마정 변환이란 설정을 통해 악마를 아이템으로 만들거나 자신의 몸에 빙의시켜 싸우기 때문에 여신전생 느낌이 안 난다.

자기 내면의 인격이 악마와 호응한다는 설정은 흡사 페르소나가 생각나지만 자기 성장을 주제로 한 게 아니기 때문에 엄연히 다르며, 마정 변환이라고 해서 악마를 검이나 건틀렛의 형태로 변화시켜 그걸 끼고 싸우기 때문에 니 맛도 내 맛도 아니게 됐다. 특히 가장 마지막에 합류하는 타카야 유키토의 소환 악마 파이몬은 마법서의 모습을 하고 있을 뿐 일러스트 한 장 안 나온다.

유일하게 처음부터 끝까지 자기 모습을 하고 나오는 악마는 여신전생의 마스코트인 잭 프로스트인데. 비중이나 출현씬은 상당히 적은 편으로 소울 해커즈 코믹스판이나 데빌 칠드런과 비교된다.

작화 자체가 순정 문화풍이라서 뭔가 여신전생 시리즈 특유의 암울함을 소화해내기 역부족이다. 악마 화가 카네코 카즈마 원작의 악마 그림조차 너무 순하게 어레인지되서 여신전생과 전혀 상관없는 카드 능력자 배틀물 같은 느낌을 준다.

결론은 비추천. 여신전생 코믹스판 중 하나란 말에 낚여서 볼 사람이 분명 있겠지만 기대에 못 미치는 작품이다.



덧글

  • 시몬 2009/04/10 11:23 # 삭제 답글

    개인적으로 여신전생만화중에 제일 재미없었습니다.
  • 시무언 2009/04/10 13:21 # 삭제 답글

    여신전생이 참 별별걸 다 냈군요-_-
  • 잠뿌리 2009/04/12 08:33 # 답글

    시몬/ 최악이지요.

    시무언/ 의외로 국내에 나온 여신전생 코믹스판이 꽤 됩니다.
  • 라트리아 2009/07/25 11:50 # 삭제 답글

    저도 낚여서 봤는데 이거 재미없더군요..
  • 잠뿌리 2009/07/30 12:46 # 답글

    라트리아/ 완전 대낚시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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