듀엣 플러스 - 삼성 홈플러스 2020년 음식


엊그제 저녁 6시 경. 홈플러스에 다시 방문했다. 이번에는 친구와 함께다.

홈플러스 푸드 코트 전 메뉴 반액 할인은 언제 또 다시 할 행사일지 모르니, 친구한테도 한끼 먹여주고 싶다는 생각에 다시 간 것이다.

일단 아침에 돈까스 모듬 셋을 먹고 갔을 때는 정말 널널하고 편안했지만..

저녁 6시에 다시 갔을 때는 주말이 아닌데도 불구하고 사람들이 무지하게 많았다.

설상가상으로 재료가 동이 나는 바람에 중식 코너는 이용할 수 없었다.

그렇다고 일식을 이용하자니 몇몇 메뉴가 품절되어 있는 바람에 결국 최후의 선택은 양식.

베니스의 품에 다시 들어가야 했다.

친구는 베니스 정식 가족 셋트를, 난 듀엣 플러스를 주문했다.

줄 서서 기다린지 30분, 식권을 산 뒤 자리 잡고 기다린 지 50분. 도합 80 여분을 훌쩍 넘긴 다음에야 겨우 음식이 나왔다.


듀엣 플러스 등장!

구성은 돈까스+생선까스+스파게티+볶음밥+야채 샐러드+마카로니+단무지.

일단은 양식 코너에서 베니스 정식 다음으로 비싼 메뉴인데 양은 2인분 기준인 것 같다.

'듀엣'이라는 말이 다른 게 아니라 2인조의 듀엣을 말하는 모양이다.


2인분 구성이다 보니 스프도 두 그릇 나왔다.


스파게티.

베니스 정식의 스파게티는 그릇에 따로 담겨져 피자 치즈가 솔솔 뿌려진 뒤 구워져 치즈 스파게티로 재탄생되어 나오지만.. 이 듀엣 플러스의 스파게티는 그런 거 없다. 그냥 토마토 소스를 넣고 볶은 오리지날 스파게티다.

양과 맛은 적당. 오히려 치즈가 없으니 베니스 정식의 그것보다 덜 느끼한 것 같다.


야채 샐러드+단무지+마카로니.

마카로니는 여전히 느끼.

야채 샐러드와 단무지는 이 느끼한 맛의 향연을 중화시킬 희망의 빛!

베니스 정식의 야채 샐러드와 소스가 미묘하게 다른 것 같지만, 어쨌든 튀김 위주의 양식을 먹을 때 야채는 꼭 필요하다는 걸 새삼스레 느끼게 해준 사이드 메뉴다.


생선까스.

베니스 정식도 그렇지만 생선 까스는 까스 류의 표준적인 맛!

네 등분 해서 콱콱 찍어 와구와구 먹었다.


볶음밥.

홈플러스 푸드 코트를 몇 번 이용하면서 느낀 건데 양식 볶음밥은 왜 이리 허전할까?

계란이나 야채 따윈 거의 들어가지 않았다. 중식 볶음밥에 비해 재료가 너무 부실하다.

하지만 뭐 볶음밥의 맛은 기름에 볶아진 꼬들꼬들한 밥알갱이의 맛이니.. 부실한 외관에 실망은 했지만 맛 자체에 불만은 없다.


오븐 치즈 미트볼.

사실 아침에 일식 돈까스를 먹었음에도 불구하고 저녁 때 그와 유사한 양식을 선택한 이유는, 이 메뉴의 정체가 궁금해서 고른 것이다.

뭔가 조형물은 그럴 듯 하게 만들어 놨지만 실제 내용물은 철판 위에 미트볼 몇 조각을 넣고 치즈를 함께 넣어 오븐에 넣고 구은 거다.

치즈도 존자 쫌생이 만큼 뿌려놓고 미트볼은 수제로 빚은 게 아니라 맛이 꼭 1000원짜리 떡갈비 같아서 완전 실망했다.


돈까스. 솔직히 베니스 최악의 메뉴는 돈까스가 아닐까 싶다. 오죽하면 같이 동행한 친구가 쓴웃음을 지으며 이랬겠는가?

'얻어먹는 입장에서 할 얘기는 아니지만 여기 돈까스 진짜 못 튀긴다'

그래. 나도 그 말에 동감한다. 양식 코너에서 정작 주력이 되어야 할 돈까스의 맛이 떨어진다니 완전 좌절이다.

총편은 역시 양은 많지만 질은 그다지.. 삼성 홈플러스 푸드 코트의 양식 부분은 개선의 여지가 참 많이 느껴진다.

베니스 정식도 그렇지만 이 듀엣 플러스도 절대로 정가 주고 사먹지는 않을 것 같다.

양식 메뉴 중 해물 철판 볶음밥이 품절되지 않았다면 좋았을 텐데 정말 딱히 고를 게 없어서 고른 건데 이 정도일 줄은 몰랐다.

아무튼 삼성 홈플러스 소사점의 반액 할인 기간은 오늘(22일)까지다.

아직 가보지 못한 사람은 휴일이고 하니 꼭 한번 가보길 권한다.

일단 점심 시간과 저녁 시간 등 사람들이 존나 몰릴 때는 피하고, 한식은 아침 10시. 일식, 양식은 아침 11시부터 주문이 가능하니 일찍 일어난다면 그때를 노려서 가보길 바란다. 아니면 오후 3~4시 같이 점심 시간을 비껴 나간 시간에 가도 좋을 것이다.

여담이지만 옆 테이블에서 해물 철판 볶음밥과 베니스 정식 가족 셋트를 하나씩 시켜서, 부모님이 한 4~5살 정도 되어 보이는 어린 남매들에게 베니스 정식 메뉴를 2명이 1개씩 먹도록 나누어주는 걸 봤는데 뭔가 참 아이들이 많은 집의 낭만 같은 걸 느꼈다.

안 그래도 베니스 정식 먹으면서 만약 아이가 생긴다면 첫째한테 햄버그, 둘째는 돈까스, 셋째는 볶음밥, 넷째는 스파게티. 이렇게 나눠주면 어떨까 ㅋㅋ 라고 지나가듯 생각했기 때문이다.



덧글

  • 아모르 2009/03/26 10:48 # 삭제 답글

    전 요즘 롯데마트에서 일하는데 롯데마트도 푸드코트 반값행사 하더군요(..)

    끝나기전에 한번 가봐야할텐데..
  • 잠뿌리 2009/03/29 20:09 # 답글

    아모르/ 아쉽게도 저희 동네 근처엔 롯데마트가 없어서 구경도 못했습니다 ㅠㅠ
  • 오호 2009/03/30 16:26 # 삭제 답글

    사진으로는 위꼴사인데여 ㅋ 잘보고 가요 ^^
  • 잠뿌리 2009/04/02 01:15 # 답글

    오호/ 사진만 보면 배가 고파지긴 하지요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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