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니스 가족 셋트 - 삼성 홈플러스 2019년 음식


삼성 홈플러스 푸드 코너 전 메뉴 반값 세일. 사실 어제 목요일 아침에 신문과 함께 온 홈플러스 전단지를 보고 3시 경에 한산할 때 찾아갔었다. 본래 일정대로라면 내일 올려야 했지만 아무래도 이 반값 기간이 3/19~22일까지 4일 한정이다 보니 혹시나 홈플러스에 가볼 사람들에게 메뉴 선택의 도움을 줄 겸 포스팅을 올린다. 

일단 전 메뉴 반값 세일은 진짜다! 그래서 홈플러스 푸드 코너를 지날 때 항상 눈이 갔지만 정가 10500원이라는 가격의 압박 때문에 사먹을 엄두도 내지 못했던 메뉴에 눈독을 들이게 됐다.

중화 요리 셋트는 예전에 한번 본 적이 있으니 넘어가고 이번에 내가 노린 건 바로 베니스 정식 가족 셋트였다.

정가는 10500원. 기간 한정 이벤트 반액 할인으로 5500원에 식권 구입.

방문한 시간은 4시 정도로 점심 시간에 가면 사람들이 미어터질 것 같아서 그런 건데 딱 좋은 선택이었다.

자리는 널널했고 주문한 음식이 나오는데 그렇게 오래 걸리지도 않았다.

그럼 이제부터 베니스 정식을 파헤쳐 보자, 팍팍!

돈까스+단무지, 스프.

베니스 정식은 양이 상당히 많아서 처음부터 젚시가 2개로 나뉘어져 나온다. 젚시 하나에 전 메뉴가 다 들어가지 못하는 것이다.

이게 또 하나의 젚시이자 베니스 정식의 메인!

구성은 철판 볶음밥+감자튀김+치즈스파게티+새우 튀김 2개+생선 까스+햄버그+계란 후라이+마카로니+샐러드+과일 통조림(후르츠)이다.

스프가 2그릇인 걸 보니 아마도 이 베니스 정식은 성인 기준으론 2인분인 모양이다.

확실히 홈플러스 양식 메뉴는 평균가 5000원이니 베니스 정식의 정가를 생각해 보면 2인분이 맞는 것 같다.

맛이야 뭐 오뚜기 스프 맛이다. 다만 푸드 코너의 특성 상 솔솔 뿌려 먹을 후추가 없다는 게 좀 아쉽다.

돈까스.

솔직히 여기 돈까스 맛은 그저 그랬다.

크기가 큰 것도 아니고 살이 두툼한 것도, 소스가 맛난 것도 아니다.

처음 홈플러스에서 주문해서 먹은 게 왕돈까스였는데 이건 그보다 한 사이즈 작은 크기다.

그래도 남기기는 아까우니 다 먹어치우고 곧 메인 젚시로 이동했다.

감자 튀김!

감자 튀김 맛이야 어디 가겠어? 그냥 감자 튀김 맛이지..


새우 튀김. 아마도 정식 명칭은 새우 후라이?

양식집에서 먹을 수 있는 그런 튀김이라 나름 먹을만 했다.

노점에서 파는 것과 다르게 머리까지 튀겨져 나왔는데. 본래 고기 부페에서 소하를 구워 먹을 때는 철저하게 살만 발라서 먹지만.. 여기선 그냥 모처럼의 새우 튀김인 관계로 머리부터 통째로 우적우적 씹어먹었다.

개수 2개도 적당한 편. 새우 튀김이 소스 하나 없이 그냥 나오기 때문에 먹다 보면 좀 느끼해서 2개 이상 나왔다면 먹기 힘들었을 것 같다.

후루츠+야채 샐러드+마카로니.

앞의 메뉴들을 쭉 먹다 보면 죄다 튀김류라서 무지 느끼한데.. 요구르트 드레싱을 뿌린 저 양배추 샐러드가 진짜 완전 구원의 여신이 따로 없다. 저거라도 없었으면 이걸 어떻게 다 먹었을지 참.

하지만 마카로니는 안 그래도 느끼한 양식인데 저것까지 먹자니 고역이 따로 없었고. 아마도 통조림용 과일을 쓴 듯한 후루츠는 너무 달아서 느끼함을 중화시키기는커녕 오히려 배가 시켰다.

치즈 스파게티!

맛은 보통. 양은 적당. 스파게티 위에 치즈를 얹고 오븐에서 돌린 듯 싶은데 토마토 소스가 적당량이 들어가 있어서 그렇게 자극적이거나 느끼하지는 않았다.

생선 까스!

사실 생선 까스는 어느 곳에 가든 다 스탠다드한 맛을 갖추었다고 생각한다.

돈까스야 튀기는 방식과 사용한 고기, 두들기는 스타일, 소스에 따라 맛이 크게 다르지만 생선 까스야 뭐 쓰는 속재료도 어딜 가든 다 비슷하고 또 소스도 자체 개발하기 보단 크림 소스로 통일되어 있으니 딱 평균적인 맛이다.

이제 남은 건 철판 햄버그와 철판 볶음밥!

철판 햄버그.

솔직히 말하자면 이게 사실 가장 기대에 못 미쳤다. 돈까스와 박빙으로 실망한 메뉴라고나 할까?

우선 햄버그의 크기가 속된 말로 존나 작다. 크기가 완전 어린이 정식 사이즈다.


거기다 햄버그 소스는 살짝 뿌려져 있고, 그보다 자극적이고 느끼한 머스터스 소스가 햄버그 위를 뒤덮고 있어서 소스 맛 밖에 안 난다.

아무리 계란 후라이가 딸려 나온다고 하지만 양이 적고 맛도 좀 떨어지니, 만약 이걸 햄버그 셋트로 따로 사먹었다면 크게 후회했을 것이다.

철판 볶음밥.

본래 계란 후라이는 없지만 햄버그에 딸려 나온 걸 여기다 덮었다.

철판 볶음밥이 사실 이 베니스 정식에서 가장 맛있었던 것 같다. 물론 볶음밥에 들어간 재료가 그렇게 다양한 건 아니고 양식 볶음밥으로선 안 어울리게도 김 가루가 뿌려져 있긴 하지만.. 이 베니스 정식 셋트 자체가 양식 튀김이 2/3을 차지하고 있기에, 튀김이 아닌 음식이라 그냥 먹는 것보다 더 맛있게 느껴진 것 같다.

시식 종료!

아침 겸 점심으로 먹은 건데 혼자 다 먹으니 배불렀다.

질보다 양이란 관점에서 보면 가격 대 비율로 따지고 볼 때 만족스럽다.

다만 정가 주고 사먹을 것 같지는 않다. 어디까지나 기간 한정 반액 세일을 하니까 먹는 거다.

어쨌든 베니스 정식에 대한 총평은 질보다 양, 양식의 느끼함 속에 빠져들고 싶다면 바로 권하고 싶다.

이 베니스 정식은 홈플러스에서 파는 전 양식 메뉴를 하나의 셋트로 묶은 것이기 때문에, 혹시나 홈플러스 양식 메뉴 전종을 하나씩 먹어볼 장대한 계획을 세우고 있는 사람이라면.. 그냥 지금 이 기회에 반액 세일 할 때 이거 하나 시켜서 뽕을 뽑기 바란다.

혼자 다 먹기에는 정말 양이 많으니 동행을 데리고 가거나 아니면 아예 남은 음식을 포장해갈 수 있도록 준비를 하고 가는 게 좋을 것이다.



덧글

  • 2009/03/20 10:13 # 삭제 답글

    홈플러스에서 이런 행사도 하나 해서 들어와서 잘 읽고 갑니다.

    '접시'를 '젚시'라고 쓴 건 좀 거슬리네요.
  • sikh 2009/03/20 10:43 # 답글

    뿔 님 저 많은 걸 잘도 드시는 듯;(...)
  • 토순이 2009/03/20 11:22 # 답글

    승리의 반값!
    음//그런 멍하니 있다 쓴 사소한 오타는 넘어갑시다.
  • 황선미 2009/03/20 11:43 # 삭제 답글

    홈플러스에서 전부 이벤트하나요? 어느 홈플러스든?>
  • 마에노 2009/03/20 13:36 # 답글

    반 값이라도 그닥 땡기지는 않네요.
  • 노란개구리 2009/03/20 13:56 # 답글

    흐음. 집근처에 있긴 한데 한번 가봐야겠군요.
  • 데프콘1 2009/03/20 17:34 # 답글

    먹음직스럽지만 정말 멀리 있네요
  • 잠뿌리 2009/03/21 00:52 # 답글

    음/ 수정하지요.

    sikh/ 한창 자랄 나이인 걸(거짓말)

    토순이/ 반값이라 사먹는 겁니다 ㅎㅎ

    황선미/ 네. 전국 홈플러스에서 다 합니다. 10주년 기념이라고 하더군요.

    마에노/ 그저 가격 대 비율로 양이 많아서 먹는 거죠. 맛은 그다지..

    노란개구리/ 메뉴를 잘 고르시길 바랍니다 ㅎ

    데프콘1/ 멀리 찾아갈 정도의 맛은 아니지요 orz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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