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모니아 MSX





1986년에 마이크로이드에서 만든 게임. 1990년에 나온 루치오 풀치 감독의 호러 영화 데모니아와는 하등의 관계가 없는, 그냥 제목만 같은 게임이다.

내용은 전혀 종잡을 수 없다.

타이틀부터 시작해 은근히 마계촌 분위기를 따라간 아류작인데 주인공인 은갑옷을 입은 수염 아저씨 아서가 아니라, 정확히 탈착된 상태의 아서 짝퉁이다.

즉 가죽 팬티 하나 달랑 걸치고 요통이라도 있는지 꾸부정한 자세로 걷는 수염난 아저씨가 주인공으로. 마계촌 아류답게 무기는 무려 랜스다.

일단 이 게임은 플레이어 캐릭터의 움직임이 지독하게 느리고 굼뜬 반면 몹이나 방해물의 움직임이 빠르다. 마계촌의 아류라서, 마계촌의 간판 캐릭터인 레드 아리마가 뭘 잘못 먹었는지 몸이 퉁퉁 불어서 나타나고 마계촌 1의 자코 대표 좀비는 파란색 머리로 물들이고 튀어나온다.

유령이나 벽 괴물 등 마계촌의 냄새가 곳곳에서 나는데 완전 차별화된 몹도 하나 있으니, 홀랑 벗은 아가씨 몬스터인데 이름은 알 수 없지만 어쨌든 팔짱 끼고 느긋하게 서 있다가 플레이어 캐릭터를 발견하면 갑자기 팔짱을 낀 채 마구 쫓아오는데 그 아가씨에게 닿으면 에너지가 쭉쭉 떨어진다.

분위기는 마계촌인데 기본 스타일은 모험도(원더보이 내지는 타카하시 명인의 모험도)다. 즉 에너지는 그래프로 되어 있는데 이건 시간이 지날수록 조금씩 줄어들고 과일이나 돈자루를 먹으면 그래프가 다시 차 오른다.

물론 몹이나 방해물에 닿아도 그래프가 줄어들고 시간이 지나도 줄어드는데 조작감은 그야말로 극악이라 난이도도 보통 어려운 것이 아니다. 박쥐나 오크통 같은 건 수시로 리젠되기 때문에 한번 쓰러트려도 다시 나오니 여간 귀찮은 게 아니다.

난이도는 난이도대로 어렵고. 게임은 게임대로 구리고. 아주 제대로 된 쿠소 게임이다.

결론은 미묘. 쿠소 게임을 좋아하는 사람에게는 적극 추천! 스펠랑카와 소드 오브 소단 등에 버금갈 정도라고 생각한다. 하지만 정상인에게는 그리 권할 만한 게임이 아니다.



덧글

  • 시무언 2009/02/17 10:08 # 삭제 답글

    .......뭔가 괴이하군요. 아서의 악몽쯤 되는 게임일까요?
  • 잠뿌리 2009/02/19 18:14 # 답글

    시무언/ 아서 스킨의 잘못된 쓰임인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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