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략 일기] 어둠 속에 나홀로 - 1화 공략 일기



인포그램의 로고. '드라켄'이나 '에터남'등을 해본 유저에게 있어선 꽤나 친숙한 그림이라 할 수 있다.


게임 타이틀 화면. 수수하지만 꾸깃꾸깃한 종이가 왠지 모르게 호러블하다.



1993년도에 발매된 것으로 알려져 있지만 실제 게임 상에 뜨는 연도는 1992년. 그리고 두 번째 사진은 동서 게임채널에서 한글화를 맡았다는 표시다. 참고로 지금 플레이 일지에 쓰인 버전은 어둠 속에 나홀로 정식 한글판이다.


수수한 메뉴 화면. 게임 환경은 인포그램 로고가 뜨기 전에 미리 선택해야 하고 그 이외에 게임 상의 부가 기능은 플레이할 때 정할 수 있다.


플레이어 셀렉트 화면. 저택 주인인 제레미의 조카인 에밀리와 사립탐정 에드워드 칸비 중 한 명을 선택할 수 있다. 두 명 다 백 스토리가 다르고 게임 상에서의 전개도 미묘한 차이를 보이는데 일단 내가 선택한 캐릭터는 바로 에밀리였다.

사실 캐릭터 자체로는 칸비 쪽에 더 끌리긴 하지만, 호러물의 법칙. 처녀 성을 간직한 여자 주인공이 끝가지 살아남는다는 게 문득 떠올라서 에밀리를 고르게 된 것이다. 덧붙여, 게임 상에 구현된 폴리곤 에밀리의 얼굴을 보면 어째서 그녀가 처녀성을 간직한 여자 주인공이라 단언하는지 알 수 있을 거라 생각된다.





변호사의 편지를 받고 여행 길에 떠나는 에밀리. 정통 어드벤쳐 게임 답게 이러한 사소한 줄거리 소개 편지에도 많은 진행 힌트가 들어 있다.



본격적인 오프닝 시작!





잘 가는데 의미 없이 클로즈업된 개구리의 얼굴. 어째서 갑자기 개구리가 나왔는지는 모르겠지만 일단은 놀래켜주려고 그런 것 같다.


저택에 도착한 에밀리.



저택으로 걸어가던 도중 누군가 2층 창문에서 에밀리를 지켜보고 있지만 그 정체는 끝까지 나오지 않는다. 사실 이건 어둠 속에 나홀로 시리즈의 전통! 속편에서도 항상 이런 연출이 나왔다.


저택 안으로 들어가는 에밀리. 플레이하는 난 전혀 들어가고 싶은 마음이 없었지만 이건 인트로 장면이라 강제 진행이라서 어떻게 손을 쓸 수 없었다.


다락에 도착한 뒤 본격적으로 게임 시작!


우선 가장 먼저 눈에 띄는 테이블 위의 기름램프 입수.


사실은 말이다. 이 게임에서 가장 무서운 건 악당이 아니라 바로 주인공이다. 앞서 언급했던 에밀리의 처녀성도 바로 여기서 근거를 두고 한 말이다. 세계 최초의 폴리곤 어드벤쳐 게임이니 그런 거겠지만.. 에밀리의 저 각진 얼굴과 마름모 모양의 가슴은 상당히 큰 정신적 압박을 준다.


좀 늦장을 부리다 보니 어디선가 기분 나쁜 BGM과 함께 늑대 울음 소리가 들려온다. 고개를 돌아보니 창가 쪽에 이상한 그림자가 나타난 것이 아닌가?



와장창! 창문이 깨지면서 최초의 적 등장. 일단은 늑대 울음 소리를 냈으니 늑대 좀비라 명명.



하지만 생긴 걸 보면 과연 저걸 뭐라고 불러야 할지 참 의문이다. 늑대도, 늑대 인간도 아닌 3등신에 이빨만 딥다 큰 저 괴물을 그냥 늑대 좀비라고 명명하다가는 늑대 오타쿠들에게 다구리 맞을 게 분명하다. 하지만 그래도 창문을 깨고 들어와 이빨을 들이대는 이 녀석이 훗날 바이오 하자드의 켈베로스에 지대한 영향을 끼쳤다는 사실에는 변함이 없을 것이다.


아무튼 뭔가 대처 방법이 필요하다. 하지만 이건 바이오 하자드의 모티브가 된 게임. 당연히 서바이벌 나이프 같은 걸로 좀비 견을 아작낼 수는 없다! 하지만 그 대신 놀랍게도 '싸우다'란 행동 메뉴가 있는 것이 아닌가.





머신건 펀치. 투두두두!라는 건 과장이고. 일단 기본 공격 기술인 레프트 연타를 먹여 괴물을 아작냈다. 싸우다 메뉴의 기본적인 동작은 좌,우,상 or 하의 방향키로 각각 레프트, 라이트, 킥을 사용할 수 있다. 그 액션 동작이 3프레임이라서.. 어느 정도 경직 시간을 가지고 있기에 적과 싸울 때는 시간 차를 염두해 둬야 한다.

다시 본론으로 넘어가서 창문을 깨고 나온 적이라. 인트로에서 에밀리가 받은 제레미 아저씨의 편지 내용을 이제 좀 알 것 같다. 하지만 음산한 BGM은 여기서 끝난 게 아니었다.


요란한 효과음과 함께 갑자기 다락 바닥문이 스르륵 열렸다.



그리고 곧 등장하는 최초의 좀비! 계보를 따지면 이 놈은 3D 게임계의 좀비 중에서 오스트랄로피테쿠스급이라 할 수 있다. 다윈의 진화론으로 따지면 3D 게임 좀비 종에 있어 가장 처음 나오는 놈이 바로 이 녀석이란 말이다.



종의 기원이라 할 수 있는 존재에게는 그에 걸맞는 예우를 갖춰야 한다. 그래서 과감히 하이 킥을 날리며 치열한 사투를 벌였다.


사투 끝에 남은 건 초라한 HP. 7이라니.. 처음에는 20이었다고! 회복 아이템도 없단 말이야. 하지만 그래도 세이브와 로드는 언제든 가능! 그래서 결국 다시 로드를 해버렸다.



제레미 아저씨의 편지에 씌여 있던 내용 그대로 옷장을 밀어 다락 창문을 막았다. 이걸로 늑대 좀비의 출입을 통제! 구슬픈 늑대 울음소리만 들리다가 다시 돌아가는 게 깨진 창문 틈 사이로 비추었다.

좀비가 기어 나오는 다락 문도 같은 원리였다. 상자를 밀어서 막으니 덜컹덜컹거리며 흔들리기만 할 뿐. 상자의 무게를 이기지 못해, 좀비가 그대로 갇혀 버렸다.



옷장문을 열고 오래된 인디안 카바 겟츄!



이번엔 상자를 열어 장총을 획득! 그런데 기본적으로 장정된 총알 갯수가 달랑 4개...



편지에 적힌 힌트를 되짚어 가면서 피아노 근처를 조사하던 중 새로 얻게 된 편지.



마지막으로 근처 서재를 뒤지다가 책을 얻었다. 정통 어드벤쳐의 기본. 서재를 적극적으로 사용하라. 그리고 책에서 얻은 지식과 힌트를 활용하는 거다!


대충 다락 파트는 클리어.

내가 중학생 시절에 이 게임의 데모를 처음 해봤는데, 그때는 여기까지밖에 전개를 할 수 없었다. 하지만 지금 다시 하는 건 데모가 아닌 정식 버전! 거기다 한글판이니 분명 끝까지 갈 수 있을 것이다(정말?)

그런 의미로 제 2화로 GO GO!



덧글

  • 헬몬트 2009/02/10 18:42 # 답글

    이것도 크툴루 신화에 영향받았던 것...이 작가 러브크래프트 상상이 영향 한 번 제대로 준 듯 싶습니다
  • 잠뿌리 2009/02/10 18:43 # 답글

    헬몬트/ 이 게임도 러브 크래프트 느낌이 고스란이 묻어나오지요.
  • 시무언 2009/02/11 08:46 # 삭제 답글

    유쾌하게 생긴 늑대로군요
  • 잠뿌리 2009/02/11 16:14 # 답글

    시무언/ 생긴 것만 보면 하나도 안 무서운 늑대 괴물이지요.
  • 헬몬트 2009/02/11 20:04 # 답글

    아...아직도 생각나는 우웩 볼이 망쳐놓은 그 영화..

    (1982년인가 잭 팰런스 주연 호러영화에도 같은 제목이 있지만 아무 상관이 없죠)
  • 잠뿌리 2009/02/12 17:32 # 답글

    헬몬트/ 크리스챤 슬레이터가 주연을 맡았는데 그 배우한테도 흑역사가 됐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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