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략 일기] 엘비라 - 2화 공략 일기



흡혈귀 처리는 일단 다음으로 미루고 2층을 둘러보기로 했다. 2층의 모든 문은 엘비라의 방을 제외하면 모두 개방되어 있지만, 각 방 안으로 들어가기 전에 화면에서 보이는 수도승을 쓰러트려야 한다.



왠지 모르게 우비 소년이 생각나는 수도승. 검과 철퇴 등 두 종류로 나뉘어져 있다. 역시 검보다는 철퇴 쪽이 상대하기 까다롭지만, 그건 어디까지나 정상 플레이의 경우다. 무적 파일 로드한 상태라면 단 일격에 쓰러트릴 수 있다.



뭔가 있어 보이는 방. 머리 맡에 마법진까지 그려져있지만, 실제론 아무 것도 없어서 좀 썰렁했다.



왼쪽 사진의 방은 텅텅 비었지만, 오른쪽 사진의 욕조에서는 벽의 갈라진 틈 사이에서 아편을 입수할 수 있다. 바로 사용할 수 있는 건 아니고 나중에 마법 재료로 쓰인다.



푸른색으로 도배된 침실의 책상 서랍 속에서는 성경 책을 얻을 수 있는데 그 안에는 뭔가가 적힌 두루마기가 들어 있다. 이것 역시 지금 당장 쓸일은 없다.





롤플레잉 게임의 묘미 답게 주인의 허락도 받지 않고 무단 가택 침입도 모자라 마구 뒤진 끝에 얻은 건 석궁용 화살 8개. 하지만 지금 상태로는 석궁도 쓰지 못한다. 석궁을 사용하려고 하면, '당신은 활 좆도 쓸지 모릅니다'라는 식의 메시지가 떠서 그런 것이다.



다시 1층으로 내려와 성 밖으로 나가려고 하는데..


엘비라가 튀어나와 요리사 때문에 부엌에 있을 수 없으니 어떻게 좀 해보라면서 자신은 쉬러가겠다고 한다.

...

순간 엘비라를 한 대 콱 때려주고 싶었다. 이건 완전 주인공이 시다바리 아닌가! 지금 누구 때문에 이 고생을 하는 건데. 커흐흑.


일단 엘비라의 부탁을 생까고 성 뒤뜰로 나왔다.


성 뒤뜰 안으로 들어가보니 정원이 보였지만 문이 잠겨 있어서 들어갈 수 없어서 계속 직진을 하다가 헛간으로 이동했다.


문이 부셔진 헛간. 아무래도 뭔가 낌세가 이상하군.


아니나 다를까 누군가 죽어 있는 것이 아닌가?


정원사는 주인공의 죽은 얼굴에 주름을 새기고 수염을 그린 무성의한 일러스트에 목이 물어 뜯긴 것으로 보아 아무래도 늑대인간에게 당한 것이 아닐까 싶기도 한데. 죽은지 꽤 오래된 듯 핏물 속에 구더기가 기생하고 있었다.

제작 스텝의 엽기성은 이 장면에서도 십분 발휘되어 핏속에 꿈틀거리는 구더기까지 주워서 마법 재료로 써야 한다.


유종의 미를 거두는 의미로 헛간 안에 있는 모든 물건을 다 챙겼다. 하지만 역시나 대부분의 물건은 사용할 수가 없다. 하지만 그래도 십자가와 정원 열쇠, 망치는 아주 중요한 물건이다.


정원 문을 열고 나서 두 명의 수도승을 쓰러트린 다음에야 겨우 안으로 들어갈 수 있다.



정원에 그냥 들어가면 말짱 도루묵이다. 일전에 말한 지푸라기와 벌꿀을 이용해 만든 마법인 '허벌 허니'를 먹고 나서야 약초를 식별할 수 있기 때문이다. 이곳에서 얻는 약초는 전체 마법 재료의 1/3을 차지하고 있고, 또 게임 진행상 없어서는 안될 아이템을 만드는데 쓰일 것도 있다.


다시 성으로 돌아가던 중 바로 앞에 목초지가 보이기에 심심해서 가보았다.


목초지에 도착하니 빨간 모자 쓴 콧수염 아저씨가 매를 손 위에 얹은 채 씨익 쪼갰다.





콧수염 아저씨의 손을 떠나 하늘로 날아오라 U턴을 한 뒤 주인공을 향해 달려드는 매.



매의 날카로운 발톱에 의해, 주인공은 두 눈알이 콱 뽑히고 할퀴어져 비참한 최후를 맞이한다. 이것 역시 강제 진행의 일환.. 저 놈의 매를 어떻게 요리하면 좋을까?



정원 맞은 편에 보이는 사격 연습장. 과녘을 보니 석궁이 생각났다. 그래서 석궁을 사용해 연습을 해보니 화살 단 두방 쌌더니, '당신은 마스터 보우맨이 됐다'라는 메시지가 뜨면서 석궁을 사용할 수 있게 됐다.

참 편한 세상. 외국어 배울 때도 이렇게 되면 세상 사는 게 얼마나 편할까?


다시 재도전. 매가 U턴을 하고 날아온 순간 석궁을 팍 쏴서 떨어트렸다.





매가 쓰러진 순간 콧수염 아저씨의 인상이 일그러지더니 해골로 변하면서 그대로 사라졌다.


땅바닥에 떨어진 매. 뭔가 이놈만 혼자 남아 있는 게 의심스러워 바로 클릭해보았다.



클로즈업된 매. 발에 걸려 있는 열쇠를 얻고 나서 가슴에 박힌 화살을 뽑았다. 게임 전체를 통틀어 화살이라고는 달랑 8개밖에 없기 때문에 아껴쓰고 다시 쓰는 것이다. 아무튼 이번에 얻은 열쇠가 바로 여섯 개의 황금 열쇠 중 하나다.


망치와 말뚝. 십자가. 모든 게 다 갖춰졌다. 이제 남은 할 일은 흡혈귀 퇴치!





십자가를 들고 흡혈귀에게 다가 선 순간. 흡혈귀가 인상을 막 일그러트리며 들썩들썩거리고 비명을 지르기 시작했다. PC 스피커를 통해 울려 퍼지는 비명 소리가 단연 압권! 이건 웃긴 게 아니라 오싹하다.





흡혈귀의 가슴을 향해 사정 없이 말뚝을 박아 주자.



콱콱콱, 고마해라. 마니 무그따 아니가.. 라고 하기 보다는 그래, 칠테면 계속 쳐라라는 식으로 체념한 듯 눈을 뒤집었다.



결국 두 눈을 감고 재로 변한 흡혈귀. 여기서 남은 흡혈귀의 재도 마법 재료로 사용할 수 있다.

흡혈귀를 재로 만들어 버리고 가만히 생각해보니 문득 엘비라의 시다바리 짓거리가 생각났다. 엘비라가 분명 싹퉁머리 없는 건 사실이지만, 그녀가 부엌에 없으면 마법을 만들지 못하는 것 아닌가? 그러니 마음에 들지 않아도 부엌의 일을 해결해야 된다는 생각이 들었다.

그래서 부엌으로 내려가 보았는데..



엘비라의 말 대로 왠 푸짐한 요리사 아주머니가 짱박혀 있었다. 주인공의 기척을 느낀 순간 그녀가 고개를 슥 돌아보았다.





그릇을 떨어트린 뒤 앞으로 걸어가 식칼을 든 요리사. 갑자기 주인공을 향해 뒤뚱뒤뚱 걸어왔다.



한 손에는 식칼을 들고, 다른 한 손으로는 이리 오라는 듯 손짓을 하는 요리사 아주머니. 역시나 강제 진행. 도망칠 수도 없고 공격하지도 못한다. 그렇다면 남은 게 뭘까? 그건 아주 간단하다.



일격필살! 요리사 아주머니의 부엌칼을 이용한 격살기.



오늘 저녁 거리는 주인공의 머리로 만든 스튜.

...

밉살스러운 엘비라. 이런 괴물을 도대체 어떻게 해치우란 말이야! 이것도 역시 공략 힌트는 전혀 안 나온다고. 천상 공략본을 보지 않으면 쓰러트릴 수 없다. 흡혈귀와 늑대인간이야 십자가와 말뚝. 은으로 된 무기로 해치우면 된다는 오래된 공식이 있고 또 매는 석궁으로 쏘아 맞추면 되지만 이 아줌마를 쓰러트리는 건 진짜 공략본에 의존할 수밖에 없다.

아무튼 이 무시무시한 아줌마를 해치울 방법을 생각하면서 3화로 넘어가겠다.

덧글

  • 사부로 2009/02/03 23:01 # 답글

    호쾌하기 그지없는 일격필살!! 제니퍼, 시저맨의 가위를 잡아라!!!(?)
  • 시무언 2009/02/04 08:35 # 삭제 답글

    데모노포비아 못지않군요...
  • 잠뿌리 2009/02/05 03:32 # 답글

    사부로/ 주인공 입장에선 참 재앙이죠. 스탯치 꽉꽉 찼는데 일격사 당하니까요 ㅎㅎ

    시무언/ 그러고 보니 데모포비아도 조만간 해봐야겠군요.
  • 박희종 2012/01/21 19:43 # 삭제

    제발 그게임만은..... 하지마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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