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략 일기] 엘비라 - 1화 공략 일기




배급사인 에콜레이드. 올드 게이머라면 저 로고가 꽤나 친숙할 거라 생각한다. 스포츠 게임으로 명성을 쌓던 곳으로 특히나 하드볼로 유명했으니 말이다.


제작사는 호러 소프트 프로덕션. 비석 앞에 앉아 있는 엘비라가 인상적이다.


엘비라 어둠의 여주인. 이 게임은 1990년에 나왔다. 하지만 이 게임이 호러 게임의 효시는 아닐 뿐더러, 호러 게임의 어머니 역할도 할 수 없다. 그건 게임의 역사를 우습게 봐도 단단히 우습게 본 것이다. 자세한 건 후기에 적겠다.


게임 시작. 게임 시스템이나 조작성을 보면 이 당시 세계 3대 RPG로 손꼽히던 마이트 앤 매직과 위저드리 스타일의 1인칭 RPG 시점이다. 어드벤쳐라고 하기에는 좀 무리가 있는 게 주인공의 스탯치가 화면과 같이 STR(힘) RES(회복력) DEX(민첩성) SKI(기술력) LIF(생명력)등으로 나뉘어져 있고 또 EXP(경험치)까지 있기 때문이다.


성 입구로 들어가 오른쪽을 보니 무기 전시관이 있었다. 여기서 화면 상에 보이는 사물을 클릭하다가 도끼와 작은 방패 두 개를 얻을 수 있지만, 이 부분은 인트로에 불가하기 때문에 직접 사용할 수 없다.





왼쪽을 보면 동공이 없는 흰자위를 뒤집어 깐 경비 대장에게 붙잡힌다. 이건 피할 수 없는 것이며 강제 진행에 속한다.


초장부터 붙잡힌 주인공. 어떻게 보면 참 바보 같다. 적의 소굴에 가서, 그것도 경비 대장을 제 발로 찾아갔으니 말이다.





그런 주인공 앞에 불쑥 나타나 감옥에서 탈출시켜 준 엘비라!







엘비라는 주인공에게 네 가지 아이템을 준다. 단검과 물약 두 개, 젤리인데.. 나중에 마법을 사용할 수 있을 때, 저 물약 두 개를 먹어서 마법 두루마리로 바꾸면 공격 마법 두 개가 나오며, 젤리 같은 경우는 생명력을 높여 준다(쉽게 말해 회복 아이템)





인트로의 끝. 본격적인 게임 플레이 시작에 앞서 대사 내용은 제쳐두고 줄거리를 간략히 요약하자면, 과장이 아니라 실제로 고스트 버스트. 즉 유령 사냥꾼이 직업인 '봅'이 엘비라의 의외를 받고 킬브레건트 성으로 찾아와, 여섯 개의 황금 열쇠를 찾아 100년 전부터 이 성의 여주인으로 군림하고 있는 악의 마녀 에멜다와 그의 심복을 무찔러 달라는 거다.


인트로가 끝난 뒤 본격적인 게임 시작. 바로 앞에 보이는 곳은 대장간이다.



대장간 문앞에 슥 나타난 적. 적이 검을 빼어 든 다음 전투가 시작된다. 여기서 주요 포인트는 적이 검을 뽑기 전에 빨리 자리를 피하면 전투를 하지 않아도 된 다는 점이며, 방향은 바꾸었는데 그냥 가만히 서 있으면 등뒤를 급습당해 전투 여부와는 상관없이 데미지를 입는 다는 것이다.

또 한 가지. 이 작품에서는 적을 만나지 않는 이상, 쫓기는 일이나 마주칠 일이 없다. 지금 저 사진에도 사실 대장간 안으로 들어가려고 했기 때문에 적이 나타났던 것 뿐. 그냥 지나쳐가면 아무런 피해도 받지 않았다. 그러니 게임 진행을 잘 하다가 고개를 돌려 보니 적이 자신을 쳐다보고 있었다 라는 말은 어폐가 있다.

나중에 나올 미로가 아닌 이상 성 안에서 그럴 일은 절대 없다.



전투 화면. 이게 마이트 앤 매직과 위저드리와의 차이점이다. 전투는 공방으로 이루어져 있는데, 공격을 해서 성공하면 계속 때릴 수 있지만 실패하면 바로 방어에 들어가야 한다. 공격은 칼 표시. 방어는 방패 표시. 방어의 경우 적이 내지르는 공격의 궤도에 맞춰 클릭을 해야 막아낼 수 있다.



일반 자코 병사들에게 맞아 죽어도 화면과 같이 두 가지 패턴의 최후를 맞이한다. 이런 잔인한 연출로 인해 이 게임은 처음 나왔을 당시 세간에 화제를 불러 일으킨 바 있다.


무적 세이브 파일을 돌려 모든 능력치를 99로 만들어 재도전! 기술력이 낮은 이유는 저것 같은 경우 적을 죽일 때마다 일정 수치가 올라가기 때문이다.

아무튼 이번 도전 장소는 마굿간. 건초더미에서 지푸라기를 들고 문앞을 지킨 자코 캐릭터를 일격사 시켰다. 무적 파일로 로드하면 게임을 절반 정도 이미 클리어한 것이나 다름이 없을 정도로 진행이 쉬워진다. 왜냐하면 아무리 맞아도 데미지를 입지 않고 무조건 한 대를 때리면 적이 누구건 간에 다 고꾸라지기 때문이다.

솔직히 이래도 어렵다는 건 사치에 가깝다. 마법을 쓸 필요도 없는데. 회복 마법은 물론이고 공격 마법까지. 심지어는 단검 하나로 천하를 평정할 수 있는 상태인데 무적 파일을 로드하면 도대체 어디가 어떻게 어렵다는 말인가?



다시 본론으로 넘어가 마굿간 안을 살피던 중 한쪽 구석에 왠 사람을 발견했다.





알고 보니 사람이 아니라 늑대인간. 실시간으로 늑대화되는 게 상당히 인상적이다.





잠시 동안 가만히 있다가 별안간 달려드는 늑대인간!



주인공의 목을 콱 물어 뜯어 죽여 버린다. 이 같은 경우는 이벤트의 강제 진행이라 무적 여부에 상관없이 비참한 최후를 맞이한다. 사인은 은으로 도금된 무기가 없다는 점. 상대가 늑대인간이기 때문에 보통 무기가 통하지 않았던 것이다.


늑대인간과의 사투는 나중으로 미루고 다시 로드를 해 이번에는 성으로 향했다.



성 안으로 들어가 1층 주위를 둘러 보았다.



도서관에서 마법책 발견! 화면 상에 나오는 아이템을 얻기 위해서는 아이템에 마우스를 클릭한 뒤 누르고 있으면 커서가 손 모양으로 바뀌는데 이때 인벤토리 창으로 드레그 하면 된다.


도서관 맞은 편에 있는 거실에 도착. 여기서 입수할 수 있는 아이템은 컵 두 개, 양초, 말뚝, 버클러, 쿠션, 다이어리, 사진첩 등 상당히 많지만.. 여기서 쓸모 있는 건 난롯가의 장작더미에서 얻은 말뚝 뿐. 다른 건 다 쓸모가 없다.



좀 더 안으로 들어가 보니 무기고가 있었다. 여기서 얻는 건 도끼, 방패, 석궁, 장검. 장검과 석궁, 큰 방패 말고 나머지는 다 버려도 된다. 본래 STR이 낮을 때 물건을 많이 가지고 있으면, 힘들다는 메시지와 함께 STR 수치가 계속 떨어지지만 무적 파일이기 때문에 취향 상 아무거나 막 가지고 다닐 수도 있다.


무기고 맞은 편 바에서는 마법 재료인 압시엔트. 이하 녹색 병을 얻었다.


바 안에 있는 뮤직 박스. 이 박스의 용도는 아직도 잘 모르겠다.



다시 밖으로 나와서 계단을 타고 내려가 부엌에 도착했다. 부엌에는 엘비라가 보였는데 그녀는 이후 특별한 일이 없는한 계속 이곳에 짱박혀 있다.


부엌에도 여러 가지 아이템이 있다. 하지만 이중에서 마법 재료로 쓰이는 건 백포도주 하나 뿐. 나머지는 다 쓸데 없다. 그런데 종류만 졸라게 많았다.


엘비라를 통해 할 수 있는 일은 마법 재료를 건네 준 뒤 마법 두루마리를 만드는 일이다. 그러기 위해서는 우선 도서관에서 얻은 마법책을 테이블 위에 올려 놓아야 한다. 그리고 엘비라를 클릭한 뒤 오른쪽에 보이는 메뉴에서 믹스를 선택해야한다.


마법 종류는 꽤 다양한 편. 하지만 마법을 만들기 위해서는 마법 재료를 섞어야 한다. 쉽게 말해 레시피. 즉 조리법을 모르면 낭패. 이건 사실 롤플레잉 게임 중에서 기본 중의 기본으로 정품 유저를 위한 특권이다. 정품 케이스 안에 든 매뉴얼에 마법 제조법이 들어 있어서, 어둠의 루트로 게임을 접하게 된 유저들의 진행을 방해하는 제작진의 방어 시스템이라고 할 수 있다.

무적 파일을 로드하면 사실 마법을 쓸 필요가 거의 없지만, 게임 진행 상 모든 약초의 이름을 알 수 있는 마법과 어두운 곳을 밝히는 마법. 이 두 가지는 반드시 가지고 있어야 무사히 엔딩을 볼 수 있기 때문에 공략본을 보지 않으면 클리어할 수 없을 것이다.

게임 상에서는 읽다 라는 메뉴가 없고 또 진행에 도움을 주는 힌트나, 마법 레시피 같은 게 전혀 나오지 않으니 말 다한 셈 아닌가?


마법 재료를 믹스하는 방법은 오른쪽 페이지에 있는, 현재 가진 마법 재료를 왼쪽의 빈 페이지에 드레그한 뒤 믹스를 클릭하는 것. 중간에 틀렸다면 왼쪽 페이지를 완전 비워놓고 믹스를 클릭하여 캔슬할 수도 있다.

화면에 보이는 꿀과 지푸라기를 섞으면 모든 약초의 이름을 알 수 있는 마법이 완성된다. 지금의 수험생들에게 꼭 필요한 게 아닐까? 이걸 약간 바꿔서 모든 수학 공식, 혹은 영단어를 알 수 있는 마법 같은 것 말이다.



마법 재료 조합에 3번 실패하면 엘비라가 주인공을 졸리 갈구다가 강제 종료 시켜 버린다. 사실 이건 어떤 의미로 암호표보다 더한 락이다.







마법 재료 조합에 성공하면 짧은 애니메이션과 함께 마법이 완성된다. 이때 완성된 마법은 이름에 따라 스폰지 케잌이나 시약의 형태로 나오는데.. 이때는 그냥 먹거나 마신 후 마법 두루마리나 혹은 다른 형태의 아이템으로 바꿀 수 있다.

두루마기 형태의 마법을 사용하기 위해서는, 모든 마법을 읽고 이해할 수 있다의 효능을 가진 마법 스프를 만들어 먹어야 한다. 그걸 먹지 않으면 공격과 보조 마법 등을 사용할 수 없다.


1층에서의 모든 작업을 끝낸 뒤 2층으로 올라갔다. 그리고 바로 맞은 편에 보이는 문안으로 들어갔는데..


회색 침대에 왠 여성이 누워있는 게 아닌가? 뭔가 야릇한 기분이 들어 여성을 클릭해 보았다.



검은 머리에 시체처럼 창백한 피부. 그런데 유난히 붉은 입술. 주인공의 기척을 느끼고 천천히 뜨는 눈. 불안하다. 위에서 열거한 특징만 놓고 봐도 그녀의 정체가 뭔지 뻔히 알고 있는데 강제 진행이라 도망을 치지 못할뿐더러 공격도 하지 못하니 눈앞이 캄캄하다.



주인공을 보며 씨익 웃는가 싶더니 입을 쩍 벌리는 그녀. 붉은 입술 사이로 날카로운 송곳니가 엿보인다.


콰직! 결국 목을 물어 뜯겨 사망한 주인공. 그녀의 정체는 바로 흡혈귀였던 것이다!

말뚝은 있지만 사용할 수가 없었다. 아무래도 말뚝을 박는데 써야 할 망치가 없어서 그런 것 같다. 그런데 망치는 어디서 구해야하는 걸까? 늑대인간이나 흡혈귀도 그렇고 뭔가 특별한 아이템이 따로 있어야 물리칠 수 있는 것 같다.

그들을 물리칠 방도를 강구하면서 2화로 넘어가자.

덧글

  • 아모르 2009/01/30 00:48 # 삭제 답글

    옛날게임인데도 굉장히 무서워 보이는군요;;;;
  • 시무언 2009/01/30 08:01 # 삭제 답글

    엘비라는 뭐...

    게임은 이제보니 위저드리가 얼마나 영향력있는 게임인지 알것같군요
  • 잠뿌리 2009/01/30 11:54 # 답글

    아모르/ 본래 고전 호러 게임으로 유명합니다.

    시무언/ 20세기 때는 위저드리가 마이트앤매직, 울티마와 함께 세계 3대 RPG중 하나로 꼽혔지요.
  • 메피스토 2009/01/30 12:12 # 답글

    아, 추억의 엘비라 로군요 ㅎㅎㅎㅎ
    이거 처음 접했을때 저 목이 잘리는 엔딩 장면은 정말 충격이었었지요.
  • 잠뿌리 2009/01/31 04:44 # 답글

    메피스토/ 저 엔딩이 당시에는 센세이션을 불러일으켰지요.
  • 헬몬트 2009/01/31 21:20 # 답글

    이거 티브이 영화인가 있지 않나요?비디오로 오래전 나온 걸 표지만 봤습니다^ ^보고픈 마음은 안 들어서 안 본
  • 헬몬트 2009/01/31 21:22 # 답글

    아하 밑에 글 보니 나와있군요..
    영화 자첸 그다지 잔인한 거 없다던데 게임은 정 반대로 만들었던

    도스박스로 했다가 참 짜증나서

    (첫 판은 그 영주 색히..썩소 날리더니 독수리가 나와 눈알 후벼파기로
    죽어서 꽥!)

    저 드라큘라 어찌 죽이고 어디더라? 무슨 성인가 미로같은 곳에서
    헤매며 엄청 막혀서 포기하던 적이..있거든요
    몇 해전 일인데 요즘 해보면 안 건드릴 듯 싶습니다
  • 잠뿌리 2009/02/02 14:34 # 답글

    헬몬트/ 미로는 지도를 안 보고 그냥 클리어하기 좀 빡세긴 하지요.
  • opiana 2010/04/20 04:04 # 삭제 답글

    호러를 좋아하긴 하지만 엘비라만큼 구역질나는 것은 처음입니다.(주인공 목 스튜,장님이 된 주인공,노출증 괴물에게 뽀뽀를 당해 죽은 주인공,시체에 기생하는 구더기를 갖다 쓰는 주인공 등등..)
    어떤 이의 불로그에 가봤는데 엘비라를 호러게임의 효시로 알고 있더군요.-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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