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략] 클락 타워 - 5화 (완결) 클럭타워 특집



메어리 선생의 정체를 알아내는 데는 사실 세 가지 루트가 있다. 첫째가 메어리 선생이 주는 음료수를 받아 마시고 쓰러진 뒤 감옥에 가는 것. 둘째가 부엌에 있는 음식을 먹고 쓰러져 감옥에 가는 것인데. 셋째가 바로 2층 서관 끝에 있는 방에 들어가 몽둥이로 비밀 벽을 후려쳐 부순 다음 그 안으로 들어가는 것이다.



방 안에는 한 구의 시체와 쪽지가 널부러져 있다. 시체를 클릭해 보니.. 그 정체가 바로 제니퍼의 실종된 아버지 월터 심슨 박사가 아닌가!?


1986. 11. 10
의사 월터 심슨의 기록.
감금된지 3일이 됐다.
나도 이제 오래 견딜 수는 없다.
모든 것이 끝나기 전에 내가 알고 있는 것을 기록해두겠다.
이 세상에 재앙을 초래할 쌍둥이의 일을..

나는 부인의 출산을 위해 이 저택에 오게 됐다.
그때 부인이 낳은 녀석들은 악마의 피를 물려 받은 자식이었다.
내 오른손은 태어난지 얼마 안된 놈들에게 먹히고 말았다.

녀석들은 몸기능이 불완전해 이대로라면 3일도 살아갈 수 없게 될 것이다.
그러나 혹시 녀석들이 계속 살아 있게 된다면..

어떤 방법을 쓰던지 간에 녀석들을 없애고 싶다.
그렇지 않으면 더욱 더 무서운 일이 일어나게 될테니까.

숨쉬기가 어렵다.
이제 방의 공기가 없어지겠지.
별 아래의 요람.
녀석들은 그곳에서 어둡게 잠들어 있다.

제니퍼..........
제니퍼...........



막간에 의외의 발견. 로라의 시체가 발견된 화장실에 다시 가서 세면대를 클릭하면.. 손을 씻으려 하다가 구데기가 쏟아져 나온 걸 목격하고 비명을 지른다. 그런데 이 장면이 실은 페노미나의 영향을 받은 부분이다.



원작에서는 화장실에서 약을 먹고 물을 마시다가 손을 씻으려고 비누를 잡는데 거기서 구더기가 보인 뒤, 수건과 욕조에 구더기가 득실거리는 걸 발견하는 장면이었다.



메어리 선생의 비밀을 알고 있는 상태에서 메어리 선생의 방에 가면, 랜덤으로 메어리 선생을 만날 수 있는데..


버튼 연타고 할 것 없이 바로 사시미에 찔려 일격사 당하니 주의해야한다(젠장, 여기서 한번 데드 엔딩을 봤다)





아버지의 시체를 발견한 다음의 루트는 감옥 루트와 달라서, 롯테가 촛불의 재단에 누워서 죽어가는 모습이 나온다. 물론 롯테는 여기서 죽지만 엘리베이터를 타고 올라가 시계탑으로 가라는 유언을 남긴다.


엘리베이터를 탄 제니퍼. 이번에야말로 스패셜 엔딩을 향한 최종 결전!



시저맨을 물리친 다음의 전개가 약간 달라졌다. 친구가 바로 달려 나오질 않고 쓰러져 있는 모습이 먼저 나온다.


그리고 곧장 달려 드는 메어리 선생!



제니퍼의 목을 사정 없이 조르기 때문에 버튼 연타는 필수!





새에게 공격 당해 떨어져 죽는 전개는 똑같다.



다른 점은 앤이 멀쩡히 살아 남아 제니퍼와 함께 시계탑 밖으로 나간다는 점 정도?





스패셜 엔딩 달성! 사실 달라진 거라고는 시계탑밖에 서서 전경을 바라보는 게 혼자가 아닌 앤과 함께라는 거지만, 그래도 혼자 쓸쓸히 살아남은 것 보다 다른 누군가와 함께 살아 있다는 게 참 만족스럽다. 애써 다시 플레이한 보람이 있다고나 할까?

그런데 난 여기서 한 가지 의문이 들었다. 분명 공략본을 철저하게 보고 여기까지 왔는데.. 분명 공략본에는 앤이 살아남는 게 스패셜 엔딩. 로라가 살아남지만 메어리 선생에게 내동댕이 쳐저 떨어져 죽는 게 A엔딩이라고 했다. 하지만 스패셜 엔딩의 경우 앤도 처음에 죽었고, 나중에 다시 플레이를 해서 메어리 선생의 비밀을 아는 루트를 약간 바꾼 다음에야 바로 달성할 수 있었다.

그렇다는 것은 즉 굳이 앤을 살리는 것만이 스패셜 엔딩은 아니란 소리가 됐다. 그래서 시험삼아 역시 속성 클리어로 앤이 죽고 로라가 살아남는 것을 메인으로 삼아서 재플레이를 해보았다.





그랬더니 아니나 다를까 역시나 앤을 살렸을 때와 똑같은 상황이 벌어졌다.





메어리 선생은 예정대로 떨어져 죽지만 이번에는 살아남은 캐릭터가 다르다.



앤만이 아니라 로라도 살릴 수 있던 것이다.




로라를 살릴 수 있어서 좋긴 한데.. 이렇게 되면 앤이 죽고. 그렇다고 앤을 살리면 로라가 죽으니 뭔가 착찹. 그 와중에 혼자만 따로 죽는 롯테가 정말 불쌍하다. 그 녀석은 유일한 남자인데. 보통 이런 시츄에이션이면 여자 둘이 아니라 남자와 여자가 살아남아 쿵짝쿵짝하는 거다. 그런데 어째서 여자만 살아남게 만든 걸까? 거기다 특정 누군가만 살아남는 게 아니라 플레이 진행에 따라 선택을 할 수 있는데 이걸 보면 딱 드는 생각이..

백합물 미소녀 게임이었단 말인가!?

털썩..

남자*여자가 아닌 여자*여자. 그것도 자유 선택 가능이라니. 백합물 미소녀 게임 말고 또 뭘로 해석하란 말인가! 어쨌든 이걸로 스패셜 엔딩은 무사히 달성. 재플레이한 보람도 느끼고, 완전 클리어해서 대만족이다.

* 플레이 일지 후기 *

클럭타워. 역시 이 시리즈 중 가장 재미있는 건 초대 작품인 것 같다. 퍼스트 피어 라는 부제에 걸맞게 상당한 공포감을 주었다. 사실 이렇게 그림으로 보면 별로 무서운 것처럼 보이지 않지만, 직접 플레이를 해보면 이야기가 다르다.

공포 게임 답게 배경음악의 사용을 절제하고 꼭 필요할 때만 짧은 테마 음악을 넣으며 효과음에 중점을 두고 어두운 배경으로 공포 분위기를 조성하는데.. 기본 방식이 특정 장소에서 시저맨이 불쑥 튀어나와 주인공을 뒤쫓아오고 주인공은 발바닥에 땀나게 도망치면서 이리저리 숨어지는 것이라, 쫓기는 자의 공포를 알 수 있다는 게 주요 공포 포인트라고 할 수 있다.

페노미나에 영향을 받았지만, 패러디나 아류가 아니라 본 작품만의 고유성을 유지했기에 아주 재미있었다. 페노미나의 유사성을 구구절절히 늘어 놓긴 했지만 사실 페노미나를 보든 말든 간에 그것과 상관 없이 즐겁게 할 수 있는 게임이라고 생각한다.

초반에 잘 나가다가 갑자기 좀비물에 스타워즈로 변한 클럭타워 고스트 헤드나, 빨간 망토 챠챠 호러 버전인 클럭타워 3와는 비교도 안 되는 게임이다. 클럭타워 골수팬들이 어째서 클럭타워 3를 사정없이 질타하면서 '그런 걸 클럭타워로 인정할 수 없어!'라고 외치는지 이제 좀 알 것 같았다.

플레이 일지를 써 올리다 보니 네타를 잔뜩하게 됐지만, 그래도 충분히 플레이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 왜냐하면 사실 상 맵까지 밝힌 건 아니고 대부분의 이벤트는 방이나 아이템 위치, 분기점 등이 랜덤으로 발생하기 때문에.. 지금 여기에 쓴 게 이 게임 전체를 반영한 것은 아니다. 분기 상 특별히 가지 않은 방도 몇 군데 있으니 그런 부분은 직접 플레이하면서 찾아보는 것도 좋을 것이다.

무더운 여름을 맞아 한밤 중에 불 다끄고 귀에 헤드폰 낀 채 혼자서 컴퓨터 앞에 앉아 붙어서 할 만한 호러 게임으로서 적극 추천할 만한 작품이라고 생각한다.


덧글

  • 잠뿌리 2009/01/19 11:27 # 답글

    시무언/ 뭔가 시스템의 문제일지도 모르겠네요.
  • 참지네 2009/01/22 02:36 # 답글

    설마.........
    백합 지지였을 줄이야..........
    불쌍한 롯테 군.......
  • 잠뿌리 2009/01/26 09:59 # 답글

    참지네/ 롯테군 지못미입니다.
  • 떼시스 2009/08/03 10:21 # 삭제 답글

    지난주 초부터 열심히 플레이 해본 결과로 첫엔딩을 봤습니다.
    로라는 살렸는 줄 알았는데 막판에 메어리선생한테 떨어져 죽더군요.ㅜ ㅜ
    그래서 제니퍼 나홀로 엔딩...
    그냥할 엄두가 안나서 공략을 보고 했지만 그래도 방위치가 헷갈려서 많이
    헤멨네요.
    확실히 어드벤처장르의 게임은 어지간히 재미가 보장되어 있지 않다면
    사람들이 잘 하지않을 장르지 싶습니다.
    그러고보면 옛날 게이머들은 PC용 어드벤처게임(원숭이섬비밀,인디아나 존스등등)을 어떻게 클리어했는지 모르겠네요.
    언어의 압박에....공략집이라도 있으면 다행이지만 없으면...
    믿는건 오로지 근성인가?
  • 잠뿌리 2009/08/04 10:37 # 답글

    떼시스/ 어드벤쳐 게임이 난이도가 전체적으로 높다보니 하기는 어렵지만 대신 무사히 클리어했을 때의 만족도는 매우 높지요.
  • 뷰너맨 2009/11/24 21:52 # 답글

    아..이걸 그대로 비주얼만 제대로 살린 채 새로운 클락타워가 나왔었어야 하는건데.라는 생각이 드는군요.정말 아까운 게임입니다...
  • 잠뿌리 2009/12/01 14:09 # 답글

    뷰너맨/ 클럭 타워의 오리지날은 2까지지요. 2에도 제니퍼와 시저맨이 나옵니다.
  • 2011/08/13 12:30 # 삭제 답글

    사실 롯테도 여자입니다.

    롯테라는 이름 자체가 여성의 이름이며(샬롯테), 게임 내에서 롯테가 사용하는 말투도 여성만이 사용하는 말투입니다.
  • 잠뿌리 2011/08/22 11:22 # 답글

    ㅇ/ 롯테가 여자였군요; 짦은 머리에 긴바지를 입고 나와서 남자인 줄 알았습니다.
  • 2020/02/22 12:40 # 삭제 답글

    아아.. 좋은 공략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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