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주의 침입자 (Invasion Of The Body Snatchers) SF 영화




1978년에 필립 카우프만 감독이 만든 작품.

내용은 미국 샌프란시스코에서 비에 섞여 내린 외계 식물의 씨가 땅에 뿌리를 내리고 꽃이 피자, 사람들이 잠든 사이 그들을 납치하여 몸과 정신, 기억을 복제한 복제 인간을 만들어내면서 점점 현대 사회를 점령해 나가면서 시작되는 이야기다.

이 작품은 1956년에 돈 시겔 감독이 동명의 소설을 SF 영화로 만든 작품을 두 번째로 리메이크한 버전이다(세번째 리메이크 버전은 1993년에 발표됐다)

외계 식물이란 설정은 다분히 SF물 같지만 자신의 가족이나 친척, 지인 등 가까운 사람들이 어느날부터 이상한 행동을 보이고 낯선 사람들을 만나고 다니는 걸보고 거기서 찾아오는 미지의 공포와 복제 인간의 정체를 파헤치는 과정을 보면 호러 스릴러물에 가깝다.

이 작품에서 선사하는 공포의 포인트는 단순 명료하다. 예를 들면 나랑 가까운 친구가 어느 날부터 무표정하고 말수가 적어지면서 낯설게 다가오는 변화와 그런 복제 인간의 공포가 내가 사는 도시와 사회에 침투하여 변화시키는 것이다. 즉 나 혼자 정상이고 주변에 있는 모든 것, 사람뿐만이 아니라 도시 체제 자체까지 전부 다 외계의 침략자라는 설정에서 찾아오는 압박감이 공포 포인트다. 이러한 스타일은 후대의 SF 호러물에 지대한 영향을 끼쳤다.

또 하나의 공포 포인트가 있다면 잠들면 납치당해 복제 당한다는 것 정도. 웨스 크레이븐의 나이트메어와 또 다른 느낌의 압박을 주는 설정이었다.

러닝타임이 2시간이 넘고 자극적인 연출은 잘 나오지 않는 편이며 사건의 진실을 파헤치는 과정이 좀 늘어지고 진행이 약간 부자연스러운 장면이 없지 않아 있어서 요즘 사람들이 볼 때는 지루할 수도 있지만 사실이다.

그러나 그렇기 때문에 특수효과에 의존하지 않고 촬영 기술과 스토리상의 심리 묘사에 많은 신경을 쓴 것 같다. 고전의 매력이 느껴진다고나 할까?

그리고 이 작품의 엔딩 연출만큼은 진짜 호러 영화 역사에 길이 남을 명장면이기 때문에 한 번쯤 볼만한 것 같다.

결론은 추천작. 엔딩은 진짜 필견이다! 개인적으로 영화사에 길이 남을 엔딩이라고 생각한다.



덧글

  • 북두의사나이 2008/12/18 00:09 # 답글

    1956년의 원판의 본래 엔딩은 초암울한걸로 유명하죠.(주인공이 미쳐서 '그들이 여기 있어!그들이 여기 있어!'라고 외치면서 끝나니...당시 제작사가 질겁해서 엔딩을 바꾼게 이해가가긴 합니다.)
    이 리메이크 버젼에도 원판 주인공으로 나왔던 배우가 같은 대사를 외치는 장면이 있는 걸로 기억합니다.
  • 캬르마 2008/12/18 13:11 # 삭제 답글

    대체 결말이 어떻길래?

    전 영화는 안볼건데 알려주시면 안될까요?
  • 북두의사나이 2008/12/19 00:38 #

    (결말을 까발리는 스포일러지만)리메이크작에선 복제인간들은 기성을 지르지요.마지막에 다 사건 해결되고 거리에서 여주인공이 주인공을 만나러가는데 주인공이 여주인공을 처다보면서 복제인간들처럼 기성을 지르는걸로 끝나는걸로 기억합니다.(본적이 오래되서 기억이 가물가물하군요.)
  • .......... 2008/12/18 22:23 # 삭제 답글

    제발 엔딩좀 가르쳐주세요 ㅠㅠ
  • 잠본이 2008/12/18 22:35 # 답글

    원작소설도 '도둑맞은 거리'라는 제목으로 나온 적 있는데 결말은 오히려 얌전하더라고요. (그 식물들이 제풀에 지쳐서 우주로 돌아가는...;;;) 영화로 다시 태어나면서 파워업한 듯.
  • 잠뿌리 2008/12/19 02:24 # 답글

    북두의사나이/ 아 그 배우가 원판에도 나왔던 배우군요.

    카르마/ 아, 엔딩은 진짜 영화로 보는 게 충격이 더 큽니다.

    잠본이/ 도둑맞은 거리라니, 제목이 잘 어울리네요.
  • 2008/12/19 23:06 # 답글 비공개

    비공개 덧글입니다.
  • 잠뿌리 2008/12/21 01:51 # 답글

    비공개/ 네, 그 장면이 맞지요.
  • 헬몬트 2009/01/17 18:40 # 답글

    93년에 바디스내쳐란 제목으로도 소설책이 나온 적이 있었습니다
  • 헬몬트 2009/01/17 18:41 # 답글

    원작자인 잭 피니(1911~1995)는 살아생전 이 소설이 무슨 공산당 침입이니 개성을 사라지게하는 전제 군국주의 풍자가 아니냐 질문에

    그냥 재미로 봐라..뭐 그리도 복잡하게 여기냐?

    짜증내면서 나중에는 저런 질문에 무시로 답변했다는군요.
  • 잠뿌리 2009/01/19 11:35 # 답글

    헬몬트/ 원작자 입장에선 그렇게 반응할 수도 있겠군요.
  • 떼시스 2009/06/21 20:56 # 삭제 답글

    모 남성지에서 신체강탈자시리즈를 공략해 놓은 기사를 봤었는데 원작이니 리메이크를 떠나서 2편이 작품성과 재미면에서 젤 낫고 작품성은 1편,특수효과연출과 여배우는 3편(바디 에이리언)으로 평가 하더군요.
    니콜 키드먼이 출연한 4편은 고만고만한 범작수준...(좋게 봐줘서)
    니콜 키드먼이 출연한 4편보단 비슷한 소재를 차용해 만든 로버트 로드리게스감독의 패컬티가 더 낫지 않나 싶네요.
  • 잠뿌리 2009/06/23 19:59 # 답글

    떼시스/ 전 아직 3~4편은 보지 못했는데 다음에 기회가 생기면 한번 봐야겠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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