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대 입구 고기 부페 - 벼리벼리 2019년 음식


벼리벼리. 서울대 입구역에 있는 고기 부페. 본점은 부천시 오정구에 있고 분점이 많은데.. 이 서울대점에만 분점이 3개가 넘게 있는 것 같다.

TV에서 방영을 했다 뭐다 현수막도 걸려 있긴 한데.. 홈페이지에서 알아본 바로는 가격이 8900원이었는데 직접 와보니 가격이 9800원으로 인상되어 있었다. 뭔가 시작부터 불길한 기분을 감출 수 없었지만, 어쨌든 고기 부페 고기 부페 노래를 부르는 동생을 몸보신시켜주기 위해 주변 지인들을 꼬셔서 마침 적당한 위치에 있기에 찾아온 거라 그냥 들어갔다.

일단 시작은 생고기부터!

그런데 생고기 종류가 삽겹살과 목살. 달랑 두 가지 밖에 없었다. 거기다 썰어 놓은 크기나 형태로 보면 목살과 삽겹살이 구분이 안 갔다. 아무리 들어보고 저리보고 요리 봐도 차이점을 못 느끼겠다.

사이드 메뉴. 찌개용으로 썰어 노은 소시지와 정체불명의 튀김이 끝. 솔직히 이 부분에서 대실망했다. 소시지는 둘째치고 저 튀김, 속에 뭔가 들은 건지 아닌 건지 모르겠다. 그냥 튀김 맛 뿐이다. 보통 튀김하면 생각나는 야채라든가 오징어라든가, 그런 게 하나도 안 들어 있단 말이다! 그저 눅눅한 튀김 옷만 있었다. 

홈페이지에서 봤을 때는 무슨 80여가지 메뉴가 어쩌고 하면서 사이드 메뉴도 막 돈까스, 롤, 튀김, 치킨 등 다양한 게 준비되어 있었는데.. 여기서는 사이드 메뉴가 달랑 이 두 개 뿐이다. 물론 야채 같은 것도 있긴 하지만, 그건 사이드 메뉴라고 보기엔 좀 무리가 따른다.

이 두 가지와 야채 이외에 다른 사이드 메뉴는 조랭이 떡이 있는데.. 뭐랄까, 소시지 썰어 놓은 모습도 그렇고 고기 구이집이 아니라 무슨 부대 찌개 + 고기 부페 같은 느낌이 들었다. 찌개라도 시켜서 넣어 먹으라는 거였을까?

밥은 뭐 무난. 밥까지 이상했다면 울어버렸을지도 모른다.

생고기 굽기 시작! 벼리벼리의 독특한 점이라면 불판이 이렇게 홈이 다섯 개나 파여 있고 정 가운데 돌기가 있어서 6군데에서 고기를 나눠 구울 수 있다는 것이다. 사실 이게 처음 봤을 때는 괜찮아 보였는데 굽다 보니 기름이 너무 안 빠져서 무지 불편했다.

다음은 양념 고기 굽기 시작! 왼쪽 아래는 카레 닭갈비. 위는 양념 닭모래집. 오른쪽에 둥그런 건 양념 오리로스와 돼지 껍데기.

굽기 완료!

카레 닭갈비는 뭐랄까, 카레 가루를 섞은 닭갈비라서 오뚜기 카레 가루 향이 물씬 풍겼다. 맛은 밍숭맹숭.

양념 오리 로스는, 뭐랄까 애매하다. 지금까지 본 다른 고깃집은 다 오리 로스를 생으로 내놓는데 여긴 왜 양념을 해서 내놓아서 뭔가 특별한 맛이 있는 건 아닐까 살짝 기대했지만.. 맛을 보니 그냥 평범했다. 닭 모래집도 양념을 한 것 치곤 양념 맛이 잘 느껴지지 않았다.

도대체 무슨 이유인지는 몰라도 돼지 껍데기도 고추장 양념이 되어 있었다. 모래집도, 오리 로스도.. 죄다 고추장 양념이 되어 있는데. 이게 걸죽한 고추장 소스에 푹 담겨 있는 게 아니라, 양념이 말라붙은 상태라서 아무리 구워도 양념 맛이 잘 느껴지지 않는 것이다. 

여기서 히트는 돼지 껍데기. 불판에 기름이 안 빠지고 흥건히 젖어 있으니까, 그 위에 돼지 껍대기를 구우니 펑펑 기름이 터지는데 진짜 나도 다른 사람들도 굽는 동안 깜짝깜짝 놀랐다. 왜 사람들이 돼지 껍데기를 안 가지고 오는지 이제 좀 알 것 같았다. 맛 자체는 내 입에 맞았지만 역시나 굽는 게 불편해서 잘 안 먹는 것 같다.

고기를 굽다보니 주인 아주머니가 맛이나 좀 보라고 주신 대하. 이 새우가 한 마리당 1000원 꼴이라 비싸서 고기 부페 메뉴에는 안 내놓는데 맛이나 한번 보라고 주시는 거라고 했다.

새우를 익히면서 고추장 갈비와 양념 갈비를 가지고 왔다. 이 두 가지가 사실 상 이 가게에서 가장 먹을 만 했다. 차라리 이렇게 양념에 푹 담가서 양념 맛이 강하게 나면 그 맛으로 먹지.. 양념이 말라붙은 다른 고기는 정말 별로였다.

마침 다 익은 새우도 벗겨 먹었다. 맛은 괜찮은 편인데.. 단가가 비싸서 메뉴에 안 내놓다니 뭔가 참 씁쓸했다.

마지막 젚시는 삽겹살, 양념 고기 2종, 소시지! 사이드 메뉴는 다 필요 없다. 야채도 필요 없다. 오로지 고기, 소화 잘되는 고기만 배터지게 먹었다.

하지만 솔직히 결론을 내리자면 대실망! 여태까지 간 고기 부페 중에 가장 크게 낚인 곳 같다.

저기 가게 안 벽에도 써 있지만 80여가지 메뉴가 준비되어 있다며! 80여가지는 커녕 20가지 정도 밖에 안 됐다고! 홈페이지에서 봤을 때는 제 2의 미트홀(육곳간)을 기대했는데 이게 도대체 뭐지. 게다가 가격이 9800원으로 올랐으면 미리 홈페이지에 공지하지 않은 걸까?

고기 맛도 별로. 9800원이라는 가격을 생각해 보면 진짜 돈 아깝다. 같은 가격인데 역곡에 있는 미트홀(육곳간)과 천지차이다.

가격도, 메뉴도, 맛도 마음에 안 든다. 고기 부페야 원래 셀프니까 서비스에 대해선 별 감정은 없지만..

사실 모든 걸 다 떠나서 볼 때 이 가게에서 가장 실망한 것은 맥주다.

네 명이서 생맥주를 한 잔씩 시켰는데 맥주 기기에 무슨 문제가 생겼다고 하면서, 생맥주가 나온 건 약 30분 뒤였다. 근데 4잔 전부 다 맛이 밍숭맹숭했다. 맥주의 탁 쏘는 그런 맛이 전혀 없었다. 김이 빠져서 그런 거라기 보다는 물을 많이 탄 것 같다. 맥주가 아니라 맹물을 마시는 것 같아서 정말 최악 중에 최악이다.

진짜 아무리 고기 부페가 좋다고 해도 미리미리 알아보고 가야지 과대 광고에 낚이면 안 된다는 교훈을 배웠다. 다시는 가는 일이 없을 것 같다.



덧글

  • KiBoU 2008/12/08 01:05 # 답글

    읽는것만으로도 심장이 오그라듭니다
  • 그러게요 2008/12/08 07:12 # 삭제 답글

    9800원에 도대체 뭘 더 바라시는지? 잘 처먹고 투정부리지 맙시다.^^ㅗ
  • 이런 2008/12/08 09:06 # 삭제

    이럴때 우리는 이렇게 얘기하죠.
    사장님 여기서 이러시면 안됩니다. ^^ㅗ
  • 디나 2008/12/09 03:47 # 삭제

    진짜 사장님인듯 ㅋㅋㅋㅋㅋㅋㅋㅋㅋ
    9800원이라해도 현저히 수준떨어져보이는데..
  • 얌마 2009/07/21 17:13 # 삭제

    어이~ 위에 사장아~ 9800원 도로 줄테니 그거나 잘쳐먹고 사기나 치지 맙시다 ^^ㅗ 씹색히...^^*
  • 시무언 2008/12/08 07:29 # 삭제 답글

    80여가지라고 해놓고 20... 그나저나 윗님들은 뭔지-_-
  • mint 2008/12/08 09:05 # 답글

    솔깃하다가
    갈일 없겠단 생각이 드네요
    위의 댓글 두개때문에 더욱 이미지도 ..
  • 간달프 2008/12/08 09:53 # 답글

    뭐야 저 그지같은 새끼들은
  • 진겟타 2008/12/08 11:13 # 답글

    저거 타이거 프론 아닌가요?
    요새 환율 때문에 모르겠지만, 무지 쌀텐데 저 새우는 -,.-;
  • 전군 2008/12/08 15:14 # 답글

    지나가던 봉천7동 주민입니다.ㅎㅎ;
    벼리벼리 앞에서 낙성대쪽으로 조금 더 들어가면
    도누가 라는 고기부페가 있습니다.
    메뉴수는 좀 적지만 가격도 더 저렴하고
    고기맛도 고기부페치곤 상당히 괜찮지요^^

  • 잽홉 2008/12/08 19:42 # 답글

    기대많았는데ㅠㅠ 그냥 저렴한 서울부페 가야겠네요
    역시 구관이명관..
  • 아모르 2008/12/09 00:01 # 삭제 답글

    고기부페도 아무데나 갔다간 정말 큰코 다치는군요=ㅁ=;;
  • 잠뿌리 2008/12/09 16:37 # 답글

    KiboU/ 악평을 할 수 밖에 없습니다. 공짜로 얻어먹은 게 아니었거든요.

    시무언/ 80여가지 메뉴란 광고는 진짜 완전 낚시였습니다.

    mint/ 저런 무개념한 리플이 결과적으로 더 큰 해를 끼치게 되지요.

    간달프/ 먹이를 주면 안됩니다.

    진겟타/ 주인 아주머니 말론 저게 한 마리당 1000원이라더군요.

    전군/ 도누가도 다음에 한번 가볼 생각입니다. 가격이 6900~7900원이더군요.

    잽홉/ 같은 값이면 다홍치마라고 더 싸고 좋은 고기 부페도 많지요.

    아모르/ 정말 아무데나 들어가면 돈이 아깝지요.
  • Zori 2008/12/09 19:22 # 답글

    으음 간만에 악평이라 좋았습니다. 이런 걸 바랬어요!
    음항항; 제가 조금밖에 못 먹는 편이라 ... 항상 부페류는 뿌리님 리뷰만 보고 그냥 설레발만; 히히
  • 잠뿌리 2008/12/09 22:01 # 답글

    Zori/ 여긴 진짜 별로였습니다.
  • 맛대맛 2008/12/11 20:04 # 삭제 답글

    서울대역을 자주 이용하는데요 벼리벼리랑 도누가 두 곳 다 가봤어요 첨에 도누가서울대역점 가다가 벼리벼리도 갔는데 지금은 다시 도누가 갑니다,, 이유는 메뉴도 별반 틀린게 없고요 가격은 도누가가 더 싸기 때문이죠^^;;
  • 잠뿌리 2008/12/13 20:12 # 답글

    맛대맛/ 전 요번 연말 송년회 때 서울대 입구 도누가에 한번 가볼 생각입니다.
  • 화~이빠이 2008/12/25 00:35 # 삭제 답글

    벼리벼리 정말 짱나요 80여가지 완전 사기에요...20여가지도 안된보이더만
  • 잠뿌리 2008/12/25 01:13 # 답글

    화~이빠이/ 상술이 대단한거지요.
  • 큐로 2008/12/29 08:35 # 삭제 답글

    에그옐로우 뒷편이랑 서울대입구 1번출구쪽 점포 가봤는데 에그옐로우 뒷점포는 좀 많이 실망했어요; 그냥 준 오리고기도 별로였고--;;;;;
    전 그냥 1번출구쪽으로 가는데 여기가 거긴가요?
    홈피에 있는 메뉴는 점포마다 다른가보더라구요--;;;;

    갠적으로 기름은 잘 빠지는거 같았는데, 양념갈비 같은건 가운데다가 구워야되겠더라구요. 밑판에 구우면 양념 다 빠져서 이게 뭔맛인지 뭥미스럽고;

    확실이 같은 가게라도 지점마다 차이가 크네요.
  • 다~타버리 2008/12/29 16:34 # 삭제 답글

    원판에다가 구워먹으라는데 정말 먹기 바뻐요 다 타버려서...엄청 빨리 먹어야함-..-
  • 실망^^; 2009/01/01 13:25 # 삭제 답글

    벼리벼리보다 도누가가 갑니다 고기도 괜찮고 가격도 저렴하거든요^^;
  • 잠뿌리 2009/01/01 21:30 # 답글

    큐로/ 1번 출구가 아니라 5번 출구 쪽에 있는 곳입니다. 지점마다 너무 차이가 큰 것 같아요.

    다~타버리/ 본래 불판엔 그런 문제가 있지만 대신 맛이 더 좋다는 장점이 있지요.

    실망^^;/ 벼리벼리보단 도누가가 낫지요.
  • 새벼기 2009/01/29 16:32 # 삭제 답글

    잠뿌리님! 고기부페 순회하신건가요? ^^
    고기부페를 연말에 꽤 다니셨네요..
    그런데 가장 추천할 만한 고기부페는 어딘가요?
    2호선 라인에서 한 곳 정해서 2월쯤에 모임을 갖아야 하는데 말이죠 ^^
  • 잠뿌리 2009/01/29 18:16 # 답글

    새벼기/ 아. 새벼기님 오랜만이네요 ㅎㅎ 2호선 라인에서 추천할 만한 고기부페는 http://jampuri.egloos.com/4021213 이곳입니다. 서울대 입구역에 있는 도누가로 여기가 그나마 낫지요. 작년 연말 모임 때를 대비해서 2호선 고기 부페 라인을 돌다가 서울대 입구에서만 3군데를 가봤는데 그나마 이곳이 가장 낫습니다. 사실 다른 호선까지 다 합친다면 역곡에 있는 미트홀(육곳간)과 부천에 있는 셀프바가 고기 부페로선 가장 추천할 만한 곳이지만요.
  • 역십자 2010/03/06 15:13 # 삭제 답글

    서울대입구점 벼리벼리는 갈때가 못됩니다. 주인 아저씨가 자리를 비우면 종업원들이 굉장히 불친절해집니다. 손님머리 위로 그릇을 가져가질 않나, 물을 달랬더니 옆 테이블에서 먹고 남긴 물을 가져다 주질 않나, 기본적인 서비스가 결여된 음식점입니다. 여기 사진은 벼리벼리가 이전하기 전이고 이전한 이후에는 정말 쓰레기 같은 음식점 1위입니다.

    아, 여기서 머리위로 가져간다라는 이야기는 정해진 통로가 아닌 곳으로 빈그릇이며, 소주병이며, 들고옮긴다는 이야깁니다. 손님이 앉아 있던 말던 내내 부딪히면서 말이죠. 어지간히 일하기 싫은 종업원을 뽑은 모양입니다.
  • 잠뿌리 2010/03/08 01:10 # 답글

    역십자/ 거기가 아마 2호점일텐데. 여기 리뷰로 올린 게 1호점입니다. 1호점은 사라진지 오래됐고 2호점만 남은 상태인데 거기도 썩 좋은 편은 아니지요.
  • adf 2010/08/21 14:30 # 삭제 답글

    진짜 가지마세요................
    고기가 다 칠레산 뭐 외국산들 가득.
    고기를 먹는게 아니라...종이를 씹는 기분입니다
댓글 입력 영역
* 비로그인 덧글의 IP 전체보기를 설정한 이글루입니다.


통계 위젯 (화이트)

211772
4518
9453140

메모장

잠뿌리의 트위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