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네츠 서부에서 여신상을 입수한 시점에서, 북부에 자리잡고 있던 메가리스의 부대가 남하하기 시작한다. 처음 남하하는 거 보면 조금 당황스럽긴 하지만 어차피 스토리 초반이라 몇 부대 안 내려온다.

남하하는 부대가 이리온 성으로 가기 위해서 꼭 거치는 장소, 우에리아 요새에서 대기하고 있다가 요격해주자.

우에리아 요새에서 싸우면 여러 가지로 좋다. 요새 정 중앙에서 캠프에 들어갔다가 전투가 벌어지길 기다리면 화면에서 보이는 것처럼 요새 중앙에서 적을 맞아 싸우는데 좌우에 배치되어 있는 여섯 대의 발레스타 킷트의 지원을 받아 화살 비를 쏟아 부으며 적을 협공하다 보면 쉽게 막아낼 수 있다.

이쯤되면 슬슬 본격적인 재정비가 필요하다. 모처럼 얻은 아이템들 아끼지 말고 필요한 것만 팍팍 장착시키자.

엘프의 나라 노라 도착.



노라는 진짜 안에 들어가는 것부터가 엘프의 굴욕이다. 힘만으로 통과하고 싶냐고 물어보고 그렇다고 하니 선뜻 비켜주다니 첫인상부터가 마이너스다.

싸움은 좋아하지만 지는 것은 싫다니, 진짜 한판 붙어보고 싶은 마음이 굴뚝 같지만 아무래도 공략을 하다보면 관대해져야 다양한 이벤트와 루트를 알 수 있기에 그냥 넘어가기로 했다.



말은 번지르르하게 하지만 결국 이 놈들이 원하는 건 여신상이다. 정말 엘프답지 않은 속물 근성에 치가 떨린다.


어쨌든 노라에 여신상을 돌려주면 엘프 부대를 지원받을 수 있다. 고정 클레스에 전직된 상태의 멤버가 포함되어 있던 드워프 부대와 달리 엘프 부대는 전부 전직 전의 클레스다. 파이터에 궁수가 추가되어 있어서 언뜻 보면 좋아 보이고 영입 직후부터 전 유니트의 레벨이 평균적으로 10이 넘어가기 때문에 쓸 만할 것 같지만.. '전직하기 전'이란 걸 미리 알아둬야 한다.
퍼스트 퀸 4처럼 궁수 부대가 넘쳐나는 게 아니라 게임 전체를 통틀어 '타라카나' '아마조네스'와 더불어 유일한 궁수 유니트가 섞인 부대라고 할 수 있지만.. 사실 궁수 부대는 최종 전직이 활 쏘는 발키리인 아마조네스 부대 하나만 있으면 진짜 떡을 치기 때문에 솔직히 엘프 부대는 메리트가 없다.


반성하는 드워프 주민과 달리 훔쳐와 놓고는 오히려 자기네가 잘했다는 식으로 말하는 개념 없는 엘프 주민. 거기다 드워프가 돌려달라는 걸 거절하고 싸워서 여신으로 하여 금 여신상을 숨기게 만든 장본인이면서 저렇게 뻔뻔하게 나오다니 이번 작품의 엘프는 정말 정 떨어진다.
일단 여기서 한 가지 주목할 점은, 레크토라에 여신상을 주면 노라가 적. 노라에 여신상을 주면 레크토라가 적으로 나오며 본거지를 치지 않는 한 계속해서 적 부대를 아래로 내려보낸다. 그걸 감당해낼 자신이 없으면 동맹을 안 맺으면 그만이다. 일단 마이온의 봉인이 풀리는 극 후반부까지 그 어디에도 돌려주지 않고 가지고 있어도 된다.

메인 스토리상으로 화면 아래쪽에 보이는 항구 마을에서 반대편 항구 마을로 넘어가기 위해서는 [마이온]에 사는 나무의 정령과 만나보고 오라는 퀘스트를 깨야 한다.

마이온에 가서 나무의 정령 [키노세이]와 만나면 동료로 영입할 수 있다.
생긴 것만 보면 퍼스트 퀸 4에서 사넷트 부대에 소속된 요정 마법사가 떠오르지만 그 녀석처럼 분신이나 번개 마법 같은 건 전혀 쓰지 못한다.
키노세이는 비전투 요정족 캐릭터의 능력을 갖추고 있으며, 명중률, 회피율이 무지 높지만 반대로 공격력, 방어력이 낮다. 체력은 중간 수준. 적어도 400대는 넘기기 때문에 아주 낮다고는 할 수 없다. 다만 전직을 할 수 없고 엘파처럼 근접 치료도 하지 못하며 마법 사용은 가능해도 꼴랑 전선이탈 하나밖에 없어서 솔직히 쓸모는 없다. 다만 DR이 높고 전선이탈 마법이 있어서 그런지 의외로 전장에서 잘 살아남는 캐릭터다.



다시 나크소스 항구로 내려가면 출항을 허락하면서 새로운 퀘스를 준다. 유로스 강에 서식하는 세이렌을 없애달라는 퀘스트인데 사실 이건 꼭 거쳐야 할 이벤트는 아니지만 게임 전체를 통틀어 최강의 활 부대라고 할 수 있는 아마조네스를 얻기 위해서는 꼭 클리어해야 한다.

이제부터는 나크소스 항구를 통해 토로아스 항구로 이동할 수 있다. 퍼스트 퀸 4에서는 뱃사공들이 돈 500원씩 받으면서 뗏목을 태워줬지만 여기서는 그런 거 없다. 몇 번을 타든 다 공짜다.

토로하스 항구에 도착해 밑으로 내려가 테사로 항구로 가자.


테사로 항구에 가야 되는 이유는 빅토니아 항구로의 해상 교통을 뚫기 위해서다. 빅토니아 항구에서 배를 타지 못하는 이유는 바다 괴물이 나오기 때문이라고 하는데 그 바로 위쪽인 이 테사로 항구에 가면 바다 괴물을 퇴치해달란 의뢰를 받을 수 있다.


바다 괴물 크라켄. 거대한 스케일을 보면 제법 위압감이 넘치지만 레벨을 충분히 올려두었다면 그리 어려운 상대는 아니다.

히트 포인트는 보시다시피 문어의 얼굴 정 가운데. 배를 휘어감은 다리를 지나 저 머리까지 내려가 쳐야 하기 때문에 단순히 지령을 공격으로 바꾼다고 해서 타격을 주어 쓰러트릴 수 있는 상대가 아니다. 주력 캐릭터를 전부 저 위치로 이동시켜 놓으면 알아서 자동으로 공격하면서 어렵지 않게 쓰러트릴 수 있다.


해상을 통해 다른 지역으로 이동이 가능해지면 본격적으로 다양한 캐릭터들이 동료로 들어온다. 그때를 대비해 이렇게 부대를 두 개로 나누어 놓자. 이리온 부대는 우에리아 요새를, 빅토니아 부대는 빅토니아 항국에서 북쪽에서 내려오는 적을 경계하면 되고 일단 지금은 아이라의 부대만 주력으로 돌리면 된다.

테사로 항구로 다시 가보면 드레이크를 동료로 영입할 수 있다.
퍼스트 퀸 시리즈 전통 캐릭터로 퍼스트 퀸 4에서는 해적 나라 뮬톤에서 감옥에 갇힌 것으로 나온 [트라크]다. 본래 이름은 트라크가 아니라 드레이크인 것 같다. 퍼스트 퀸 4 시절에는 합류 직후 레벨이 99에 HP 999의 막강한 체력을 보여주고 있고 이 작품에서도 전 캐릭터 중 HP가 가장 높고 공격력 또한 무기를 착용하지 않아도 80을 넘어가지만..
명중률이 낮아서 공격이 잘 맞지 않고 HP는 많지만 방어력과 회피율은 만랩을 찍어야 겨우 50대라 HP가 쭉쭉 단다. 하지만 무엇보다 치명적인 단점은 화살 방어력/회피율이 낮은 데다가 전 캐릭터 통틀어 마법 방어력이 가장 떨어지기 때문에 보스전에서 전체 마법이 한번씩 터지면 아주 질질 싼다.
그래도 HP가 워낙 높다 보니 어떻게든 버티면서 기어코 쓰고 싶다면 마법 데미지를 줄여주는 '마법 반지'를 착용시켜서 쓰자.
부대를 두 개로 나눈 만큼 인원 수가 적어졌으니 여기서 아예 소속 부대 전 유니트 만랩을 찍어 놓는 게 앞으로의 진행이 편하다.

이제부터는 부대 인원수가 적으니 만랩을 찍어 놓고 다녀야 안심할 수 있다. 레벨 20 정도 되면 몰려다니면서 싸우는 게 오히려 레벨이 잘 안 오르니 이런 비기를 한번 써보자. 빅토니아 초원에 가서 통상 지령 또는 도주 지령을 내리고 레벨업을 시킬 유니트를 선택해 혼자서 위로 올라가면 화면에서 보이는 것처럼 몹들이 우르르 달려든다. CPU 인공지능의 특성상 몹들은 화면 상에 보이는 유니트에게 달려든다. 몹이 공격하는 우선 순위는 난전이 벌어지지 않는 이상 플레이어가 조종하는 유니트다.


물론 당연하겠지만 유니트 한 개를 조작해서 몹에게 다구리를 맞다 보면 도망칠 수 없이 그냥 계속 맞아야 하는데 이대로 죽는 걸 내 버려두면 레벨업도 무용지물이다. 여기서 해야 할 일은 에너지 수치가 초록색 내지는 빨간 색, 약 100 정도 남았을 때 요정피리처럼 소환수를 불러내는 아이템을 사용하거나, 지령을 공격으로 바꾸면 밑에 대기하고 있던 아군 유니트가 우르르 위로 몰려와 몹을 공구리쳐주면서 상황을 정리한다.

아니면 몹에게 둘러 쌓여 레벨업하다가 에너지가 떨어진 유니트를 내 버려두고 이렇게다른 유니트를 위로 보내면 CPU의 인공 지능 상 도망치는 유니트 말고 위로 올라온 플에이어 조종 유니트에게 몰려든다.


좀비 엘비스의 진가. 같은 30랩인데 이 정도 능력 차이가 난다. 주인공 아이라보다 엘비스가 더 강하다니 완전 GG 쳐야 된다. 역시 사람(?)은 겉만 보고 판단하면 안된다고 할까나.

이런 식으로 레벨 노가다를 하면 전 유니트 무리없이 만랩인 30레벨까지 찍을 수 있다. 레벨 노가다를 충분히 했다면 이제 테사로 항구로 가보자.

테사로 항구에 들어가서 가장 처음 보이는 건물 안으로 들어가면 앨리스의 미친 왕에게 쫓겨 망명한 에릭스 왕자와 만날 수 있다.




나이팅게일 콤플렉스를 연출하는 에릭스와 리리, 하지만 이 둘의 만남은 비극적인 사랑이다. 엘파 때도 그렇지만 제작진이 아예 작정한 듯 스토리 상에 나오는 연예 관계 두 개 다 완전 파극으로 치닫는다. 어쨌든 퍼스트 퀸 4 안후렛 갑옷 디자인의 전신으로 추정되는 갑옷 입고 병상에서 일어난 에릭스 왕자는, 쫓기는 왕자란 캐릭터가 언제나 그렇듯이 처음 보는 일행들에게 도와달라 간청하고는 혼자 슝하고 떠난다.
에릭스 왕자를 도우러 가려면 앨리스에 가야하는데 그 전에 미리 전력을 보강해둘 필요가 있다.

나크소스 항구의 아마조네스 리더가 내린 퀘스트를 수행하러 유로스 강에 먼저 가보자. 리더의 말대로 유로스 강에는 세이렌들이 서식하고 있다.

들어가자마자 가장 먼저 해야할 일은 전투 지령을 도주로 바꿔서 전 유니트를 화면 끝에 배치시키는 거다.

그리고 나서 아이라 혹은 아무 유니트나 HP가 좀 빵빵한 놈을 골라 강에 가면 세이레인이 튀어나와 위협하면서 본격적인 전투가 시작된다.

전투가 시작한 순간 바로 조종 유니트를 밑으로 내려보내 세이렌 무리를 유인하자. 즉 육지로 유인해서 쳐야 한다 이 말이다. 세이렌은 일단 물 지형에서 싸우면 능력치가 상승하기 때문에 아무리 만랩 찍은 부대를 보내도 강가에서 싸우면 죽어도 못 이긴다. 그러니 이렇게 육지로 유인해서 대기하고 있던 유니트에게 일제 공격을 시켜 쳐야 무난히 이길 수 있다.

세이렌을 전멸시키면 유로스 강을 확보함과 동시에 '흑진주'를 손에 넣을 수 있다. 이 흑진주는 착용 아이템이 아니라 이벤트용 아이템으로 숨겨진 비기가 존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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