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크로맨틱 (Nekromantik, 1987) 고어/스플레터 영화




1987년에 요르그 뷰트게라이트 감독이 만든 작품. 타이틀은 네크로와 로맨틱을 합성한 신조어로, 네크로필리아. 즉 시체성애증을 주제로 한 야시시한 호러 코믹물로 상당히 악명 높은 영화다.

내용은 사고사한 시체를 처리하는 쓰레기 수거 회사에 근무하던 주인공 롭은 무 도중 낙태한 태아나 절단된 손, 신체 장기 등 시체의 일부를 집에 가져가서 보관할 정도의 중증의 네크로필리아인데 같은 시체성애증을 가진 여자 친구와 함께 시체와 떡을 치면서 벌어지는 이야기다.

이 작품의 스토리 자체는 사실 매우 단순하고 뻔한 이야기로 구성되어 있다. 변태적인 성버릇을 가진 한 커플이 실컷 떡치다가 주인공이 회사에서 잘리자 애인은 바람이 나 떠나고, 혼자 남은 주인공이 좌절 끝에 범죄를 저질렀다가 결국 자살에 이르게 된다.

하지만 이 뻔한 스토리에 네크로필리아를 넣으면서 완전 색다른 영화를 만들어냈다.

실시간으로 토끼 생가죽 벗기고 손질하기, 핏물 담긴 욕조에서 목욕하기, 거의 해골에 가까운 썩은 시체 거시기에 콘돔 씌운 파이프를 끼고 셋이 함께 붕가붕가 차차차, 삽으로 안면 박살내기, DDR하며 할복하는 충격의 엔딩.

몇몇 장면은 매니악한 팬들이 보고 놀라거나 혹은 감탄할 씬들이 있지만 사실 수십 년 간 악명을 쌓아 온 것에 비하면 그렇게 심하게 잔인하지도 충격적인 것도 없다.

시체랑 떡치기도 콤바트라 V 초전자 분리합체하는 장면이 적나라게 드러나는 것도 아니고 매트릭스 네오마냥 잔상을 그리며 떡치는 씬으로 이루어져 있기 때문에 상상한 것 이하의 것이 나온다.

고어로 알려져 있지만 오히려 코믹에 가깝다. 슬래셔 영화를 보고 온 날 주인공이 꾼 꿈에서 반 시체가 된 모습으로 묘령의 여인과 함께 시체 장기를 주고받으며 나 잡아봐라 이러면서 뛰노는 장면을 보면 순수 고어로 볼 수도 없다.

사실 지금 현재 시대가 달라졌다고 해도 달리 미화할 구석이 없는 싸구려 영화이기는 하지만, 그래도 네크로필리아를 주제로 다루고 전대미문의 연출 등으로 인해 역사의 한 페이지를 장식한 영화라는 사실에 변함은 없다.

결론은 미묘. 세상에 떠도는 악명만큼 심각하고 충격적인 건 아니지만 어쨌든 보통 사람이 보면 식도가 역류할 장면이 몇 군데 있다. 잔인해서 무서운 게 아니라, 잔인해서 역겨운 것이다. 만약 볼 거라면 미리 각오하고 보는 것이 좋다.

덧글

  • 시무언 2008/11/24 03:06 # 삭제 답글

    ...나름 코믹이라-_-
  • 이준님 2008/11/24 03:50 # 답글

    이 작은 한국에서 당대 이름 있는 모 영화 전문지의 이름 있는 평론가가 "극찬" 한 탓에 의외로 비짜로 많이 돌았던 걸로 압니다. 물론 많은 분들은 그 조악하모가 역겨움에 치를 떨었지만요 -_-
  • 잠뿌리 2008/11/25 17:58 # 답글

    시무언/ 일종의 엽기 코믹 같습니다.

    이준님/ 이 작품을 극찬할수도 있다니, 저로선 아직 다다를 수 없는 감상의 경지로군요;
  • 헬몬트 2008/11/26 20:18 # 답글

    월간 키노였죠 그게..1996년 여름특집에서...

    게다가 여기선 문제가 많았는데 ㅡ ㅡ

    심각한 주젤 담은 수작 :소사이어티(브라이언 유즈나 감독)를 무려 마녀가 나와 사람죽이는 영화라는 ...정보를 싣었답니다 ㅡ,ㅡ.

    아 젠장 영화 본 거 맞아?
  • 잠뿌리 2008/11/27 15:36 # 답글

    헬몬트/ 뭔가 엄청 왜곡된 줄거리군요 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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