뚝방전설 (2006) 한국 영화




2006년에 조범구 감독이 만든 작품. 가수 MC몽의 영화 데뷔작이기도 하다.

내용은 고딩 시절 학군을 제패한 뒤 마을 뚝방을 접수하여 명성을 날린 '노터치파'의 3인방 박정권, 기성현, 유경로가 나이가 든 다음 현시창(현실은 시궁창)을 절감하며 과거의 추억에 빠져 있을 때, 서울에 올라가 조폭이 되겠다고 했던 정권이 다시 고향으로 돌아오면서 벌어지는 이야기다.

이 작품은 일단 지역 재개발에 개입된 조폭이 등장하기는 하지만, 조폭물은 아니다. 어린 시절 주먹으로 지역을 제패한 추억에 빠져 살다가 현실 앞에서 깨질 걸 알면서도 다시 그때로 돌아가는 일종의 청춘에 대한 추억 회귀물이라고 할 수 있겠다.

물론 그 추억이 보통 회귀물처럼 아름다운 건 아니고. 일단 속된 말로 하면 좆고딩 양아치 패싸움이기 때문에, 과거나 현재의 일진들한테는 나름대로 로망으로 다가올지 몰라도 그 외의 사람들한테는 그리 재미의 공감을 주지 못할 것 같다.

분명 소재나 캐릭터를 보면 10~20대 관객을 겨냥한 것 같은데. 조폭 설정이 들어가면서 과격하게 변하여 성인 등급을 받게 됐으니 관객 타겟층이 애매하게 변해서 더 고전을 면치 못한 것 같다.

가장 눈에 띄는 인물은 사실 주인공인 박건형이나 이천희보다는 우정 출현하여 구데타로 조직을 석권한 조폭 두목 유지태와 가수 출신 MC몽이다. MC몽의 경우 연기력이 출중하다기 보다는, 본작에서 그가 맡은 유경로라는 캐릭터가 입 시궁창 때문에 더 기억에 남는다(정말 입만 열었다하면 욕만 한다)

유경로의 아버지 역을 맡은 임현식과 상춘이파 두목 나상춘 역을 맡은 오달수는 조연으로서 제 몫을 충분히 다한 것 같다.

이 영화는 일부 사람들이 말하는 것처럼 사상 최악까지는 아니다. 이 작품이 가진 미덕은 본편에 나온 반전으로 전설을 미화시키지 않고 현실로 끝냈다는 점이다.

후대의 사람들에게 구전되는 전설만이 과장된 것이고, 전설의 실체는 현실적이란 점이 단지 미화시키고 개폼잡기 바쁜 종래의 조폭 영화와 차별화되었다.

다만 아쉬운 점이 있다면 이 막판 전투의 결과와 각 캐릭터의 에필로그가 제대로 끝을 맺지 못했다는 점이다. 예산이 부족하기라도 했던 건지 급마무리 했다는 느낌이다.

이건형의 에필로그는 왜 아예 안 나온 건지 모르겠고, 박정권의 에필로그도 웃어야 될지, 울어야 될지 모르겠다.

결론은 평작. 전설이 아닌 현실로 끝나서 최소한의 미덕은 지킨 작품이다.


덧글

  • anaki-我行 2008/11/23 21:57 # 답글

    교훈은 경찰은 항상 여러분과 5분 거리 안에 있다...(아닐 때도 있지만)...^^
  • 시무언 2008/11/24 03:06 # 삭제 답글

    뭐 이것도 조폭물-_-
  • 잠뿌리 2008/11/25 17:53 # 답글

    anaki-我行/ 5분 거리 ㅎㅎ

    시무언/ 조폭보단 양아치물에 가깝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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