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스티네이션 (Final Destination, 2000) 귀신/괴담/저주 영화




2000년에 홍콩 출신의 감독 제임스 왕이 만든 작품.

내용은 한 고등학교 불어반 학생들이 비행기를 타고 파리로 출발하려던 중에 사고사를 예시몽으로 꾼 알렉스가 혼란에 빠져서 난동을 부리다가 몇몇 친구들과 함께 비행기에서 내리게 되는데, 실제로 비행기 사고가 터지면서 시작되는 이야기다.

이 작품은 본래 전부 죽었어야 할 사람들이 죽지 않아서 예기치 못한 사고로 인해 하나 둘씩 죽음을 맞이하는 스토리가 주를 이루고 있다.

이 작품에는 초자연적인 존재나 가면 쓴 살인마 같은 것도 안 나온다. 하지만 상당한 공포감을 조성하며 끝까지 긴장감을 안겨준다. 7명의 생존자들이 전부 사고사 당하는 과정을 보면 정말 보이지 않은 사신과 주인공 일행이 싸우는 것 같다.

빨래를 걷다가 죽고 물을 마시다가 죽고 철로 가까이 서 있다가 목이 날아가는 등등. 사고사 당하는 씬이 많고 다양한데다가, 우연에 의해 벌어진 것이라고는 하나. 현실적으로 있을 수 있는 일이라 더 섬뜩하게 다가오는 것 같다.

공포의 포인트는 죽움의 운명과 맞서는 것. 그리고 그 과정에서 고립되는 것이다. 범인으로 의심받기도 하고, 주변 친구들이 죽는 운명을 알고 이야기해줘도 아무도 안 믿는 것 등등. 언제 찾아올지 모르는 죽음의 위협 속에서 오해와 갈등, 불신이 자리잡고 있기 때문에 끝까지 긴장감을 늦출 수 없었다.

다만 이 작품은 눈에 보이는 시각적인 잔인함에 치중한 서양 호러의 특성을 다 계승하고 있기 때문에. 사고사 당할 때의 잔인한 장면이 여과없이 드러나니 그런 장면에 내성이 없는 사람은 보기 불편할 것이다.

결론은 추천작. 독창성 높은 영화로 10대 공포 영화의 새로운 세대를 이끌어갈 만 했다. 내가 고등학교를 막 졸업했을 때 국내에 개봉했고 인기도 많았던 걸로 기억이 난다. 그래서 현재 시리즈 3편까지 제작됐다.

여담이지만 캔디맨 역을 맡았던 토니 토드가 조연으로 출현한 게 호러 영화 매니아에게 있어 숨은 볼거리였다.


덧글

  • 幻夢夜 2008/11/23 22:08 # 답글

    역시 1이 제일 나았습니다.

    2는 그럭저럭 볼만했고.

    3는........ 으으......
  • 시몬 2008/11/24 00:00 # 삭제 답글

    미국공포영화답게 전작에서 살아남은 사람은 후속작에서 반드시 죽더군요. 원래 1편에서는 죽을운명이었기 때문에 결국 운명에 의해서 죽는다는 설정이었는데 2편부터 바람에 휘날리는 나뭇가지그림자가 손뼈모양으로 바뀌는등 좀 이상해지더니 3편에선 아예 뭔가 사악한 의지가 숨어있다고 결정되어 버렸죠. 쏘우도 마찬가지지만 이 시리즈도 후속편이 나올수록 희생자들이 참살당하는 방법에만 초점을 맞추고 있구요. 그래도 세편다 웬만한 싸구려영화보단 훨씬 낫다고 봅니다. 근데 데스티네이션 4는 언제나오려나...?
  • 시무언 2008/11/24 03:07 # 삭제 답글

    보이지 않는 죽음이란게 꽤 긴장감 넘쳤지요
  • 잠뿌리 2008/11/25 17:54 # 답글

    幻夢夜/ 3부터 완전 막장이었지요.

    시몬/ 시리즈가 더해질수록 잔인해지기만 하는 것 같습니다.

    시무언/ 새로운 감각의 주살이었습니다.
  • 참지네 2009/03/17 15:49 # 답글

    솔직히 3는 너무 많이 알려줬습니다.
    차라리 1편이 낫지........
    아, 참고로 잔인한 정도는 2편이 최고지요.
  • 잠뿌리 2009/03/18 20:01 # 답글

    참지네/ 3은 별로 재미가 없었지만 시리즈가 끊기지 않고 계속 나오더군요.
  • 사카키코지로 2010/08/17 06:56 # 답글

    원래 이 영화의 모티브는 1960년대 미국의 인기 드라마 '트와일라이트 존'의 53화 '22'에서 따온 겁니다. 한 여자 스트리퍼가 꿈에서 병원 22호실에 들어가려다가 마는 걸 보게 되는데, 그 병원 22호실이 영안실이라는 걸 알게 되고, 자신의 귀향길 비행기가 22호라는 걸 알게 되자 안 타기로 하지요. 그리곤 비행기 폭발.

    근데 모든 호러물이 그렇긴 합니다만 시리즈를 거듭할수록 원작의 무서운 분위기는 옅어져버리죠. 데스티네이션 같은 경우는 그 정도가 더 심했던 걸로 기억합니다.
  • 잠뿌리 2010/08/18 14:37 # 답글

    사카키코지로/ 네. 시리즈가 지날수록 너무 옅어져셔 아니 나온 것 못하게 되었습니다. 사실 트윌라이트 존(환상특급)에 나온 그 이야기도 그렇지만, 본래 그건 미국의 도시 괴담 중 하나로 괴담에선 이런 내용이었지요. 꿈에서 13개의 계단 위에서 왠 여자가 손짓하는데 다음날 일이 있어 비행기를 타러 갔다가 공교롭게도 계단 13개 위로 스튜디어스가 손짓하고 있어서 탑승을 취소하고 보니 그 날 비행기 추락사고가 났다 이런 내용이고 국내에서는 버스 전폭 사건으로 어레인지되면서 왠 할아버지(혹은 할머니)가 관을 끌고 쫓아가며 관 하나가 비어 관 하나가 비어 이렇게 외치는 내용이 추가되었지요. (주인공이 버스 안 타서 살았기 때문에 관 하나가 빈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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