할로윈 6 (Halloween: The Curse Of Michael Myers, 1995) 존카펜터 원작 영화




1995년에 죠 채팰리 감독이 만든 할로윈 시리즈의 여섯 번째 작품.

내용은 전작으로부터 수년이 지난 뒤 성인이 된 제이미가 아이를 출산하는데 실은 그게 고대 드루이드 일족의 음모에 의한 것이며 5편에서 무사히 탈출한 마이어스가 자신의 남겨진 친족을 마저 다 죽이기 위해 돌아오면서 벌어지는 이야기다.

1989년에 루미스 박사에게 잡혔던 마이어스가 경찰서에서 탈출하면서 12명의 경관을 죽이고 조카 제이미도 함께 사라져서 그 날 이후 할로윈 행사가 중지되어 십 수년의 세월이 흐른 다음 현대(당시 기준으론 1995년)에 이르러 할로윈이 살인을 의미하며 그 중심에는 마이클 마이어스의 저주가 자리 잡고 있어 완전 하나의 도시 괴담으로 변모했다.

전작으로부터 또 수년 후를 배경으로 하고 있어서 제이미가 어른이 돼서 나오지만 4편의 주인공이었다가 5편에서 죽은 레이첼처럼 역시나 초반에 마이어스한테 아작나버린다.

이번에는 아예 마이클 마이어스의 설정이 완전히 인간을 벗어나 악의 화신이 되었다는 설정을 가지고 있다. 기이한 탄생 배경으로 반 불사신 초인인 제이슨 부히즈와 같은 길을 걸어가고 있는 것이다.

무리하게 시리즈를 이끌어가기 위해 막장이 된 케이스다. 마이클 마이어스는 실은 단순한 정신병에 의한 근친살해자가 아니라.. 고대 드루이드 일족의 후예로 나온다.

극중 드루이드 일족에서 전해지는 켈트 전설에 따르면 일족 중 한 명을 뽑아서 악마를 뜻하는 룬 문자를 몸에 새기게 하여 저주를 받게 해 친족들을 대신해 희생의 피를 흘리게 하여 일족을 구할 수 있는데 그래서 드루이드 일족은 제이미의 딸을 악의 화신 마이어스의 마지막 제물로 삼기 위해 찾아다닌다는 판타스틱한 설정이 나오니 도저히 이건 감당할 수가 없다.

게다가 5편에서 마이어스를 구출한 건 실은 부기맨을 가장한 드리우드 일족의 후예들이며, 그들이 원하는 건 순수하고 부패되지 않은 고대의 힘, 즉 마이어스가 가진 악의 힘으로 그를 제어하여 운용하려는 무서운 계획을 세운 것이라고 나오니 진짜 이 정도로 심각하게 내용이 변질되어 안드로메다로 관광을 떠난 시리즈 작품도 얼마 없다.

프레디가 실은 죄악으로 가득 찬 죄수들에게 범해진 한 수녀의 사생아로 살인을 저지르다 불에 타 죽기 직전 고대 로마의 꿈의 악령 라르바의 힘을 받아 악몽의 지배자로 부활했다는 최후의 나이트메어의 막장 설정과 총기 난사 당해서 심장만 남았던 제이슨이 다시 부활해 사람들 몸에 침입해 악마적인 힘을 발휘하는 라스트 프라이데이의 막장 설정과 비교해볼 때 결코 부족함이 없는 판타지 설정이다.

이제는 완전히 백발 노인이 되어버린 루미스 박사가 또 다시 나오는데 진짜 이 양반은 호러 영화 역사상 살인마의 라이벌 구도로서 한 시리즈에서 최다 출현을 자랑하면서 동시에 십 수년 동안 고생한 캐릭터가 아닐까 싶다.

그래도 이번 작품에서는 비중이 낮고 나이도 좀 있어서 그런지 전작처럼 막 몸을 굴리진 않고 그 역할을 할로윈 1에서 로리가 보모를 맡았던 이웃집 소년 타미가 청년으로 성장해서 나와 루미스 박사 역할을 대신 맡는다.

결론은 비추천. 정말 이 정도면 할로윈 시리즈도 완벽한 막장 확정인 것 같다. 나오지 않았던 게 더 나았을지도 모를 작품이었다.

여담이지만 이 영화에 대한 네이버 영화 줄거리의 오류를 지적하자면.. 오프닝에 아이를 출산하고 마이어스에게 쫓기다 죽음을 맞이한 산모는 베쓰가 아니라 제이미다. 베쓰는 극중 본래는 마이어스가 살던 집이었던 현재 남자 친구이자 여주인공 캐라의 동생인 팀과 붕가붕가를 하고 나서 칼에 찔려 죽는 인물이다.

또한 캐라는 그 집에 거주하다 참살 당한 스트로드 가족의 친가족이지 양녀가 아니며, 양녀는 할로윈 1,2에서 주인공으로 나온 마이클 마이어스의 여동생 로리다. 로리는 스트로드 집안에 입양되었기에 로리 마이어스라고 안 쓰고 로리 스트로드란 이름을 쓴 것이다.


덧글

  • 시몬 2008/11/20 01:38 # 삭제 답글

    진짜 13일의 금요일이나 나이트메어에 지지않는 괴상한 설정이네요.
    시나리오작가가 반 장난으로 만들지 않고선 저런게 나오기도 힘들텐데.
  • 시무언 2008/11/20 10:21 # 삭제 답글

    ...결국 장기화된 이야기중 제대로 되는건 아무것도 없군요(...) 역시 적당할때 후속작을 못내게 끊어버려야-_-
  • 키세츠 2008/11/20 13:13 # 답글

    갑자기 그 싯구가 떠오르는군요. "떠나야 할때를 알고 떠나가는 이의 뒷모습은 얼마나 아름다운가."

    그러나 영화판에서는, 특히 할리우드에서는 그게 많이 힘든가 보군요....
  • 시무언 2008/11/20 15:13 # 삭제 답글

    키세츠//후속작으로 망치는것도 모자라 리메이크로 더 죽이지요(...)
  • 잠뿌리 2008/11/21 12:59 # 답글

    시몬/ 완전 막장이죠.

    시무언/ 그냥 2편에서 시리즈를 끊어 놓았으면 가장 좋았을 것 같습니다. 하다 못해 4편에서라도요.

    키세츠/ 박수칠 때 떠나라는 말도 있지요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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