할로윈 3 (Halloween III: Season Of The Witch, 1982) 존카펜터 원작 영화




1983년에 토미 리 윌라스 감독이 만든 작품. 할로윈 시리즈의 3번째 작품이다.

내용은 할로윈을 3일 앞둔 날 할로윈용 가면을 손에 쥐고 누군가에게 쫓기면서 할로윈의 위험을 경고하다가 살해당한 남자가 있는데, 그의 담당 의사와 딸이 진실을 파헤치기 위해 부부로 가장하여 산타 미러에 있는 실버 샘락이라는 가면 공장에 조사를 하러 가면서 벌어지는 이야기다.

일단 할로윈 3라는 제목으로 나왔지만 많은 사람들로 하여금 어째서 할로윈 3라는 제목으로 나와야 했는지 의문이 들게 했다.

이 작품은 그저 작품 전체를 관통하는 아이콘이 할로윈 데이일 뿐. 전작과 아무런 연관도 없다. 마이클 마이어스는 코빼기도 보이지 않는다.

할로윈이 켈트인의 삼마인 축제로 아이들을 희생시키는 기괴한 제물 의식이 벌어지며, 고대 스톤 헨지의 돌조각을 가지고 와서 인간과 똑같이 생긴 인조인간을 만드는 것 등등 뭔가 스토리가 산으로 가다 못해 안드로메다로 떠났다. 2차 대전 시절부터 살아 온 대령 출신이자 아일랜드인 마술사인 커넬 커크렌이란 보스급 캐릭터만 놓고 봐도 이게 호러 영화인지 아니면 판타지 영화인지 헷갈릴 정도다.

사람 머리를 슝 잡아 뽑는다던가 입 막고 눈 구멍에 손가락 박아서 살해하기도 하고 가면 쓰니 머리가 오그라들더니 벌레와 뱀이 튀어나오는가 하면 동전에서 발사된 레이져에 안면이 날아가고 전동 드릴로 얼굴을 뚫어버리는 등등 쓸데없이 잔인한 장면만 많이 나온다.

거기다 스토리는 우주로 가고 연출은 잔인한데 푸른 전광이 화면에 번쩍거리는 등 특수효과는 당 시대의 SF 영화 수준으로 마구 넣었으니 그렇게 유치할 수가 없다.

특정한 물건(가면)을 쓰고 특정한 시간(할로윈 데이)에 TV 방송을 보면 대참사가 일어난다는 메인 설정을 놓고 보자면 아예 그냥 외계인 침략 SF 영화로 만들지 왜 굳이 할로윈 3편이란 제목으로 나왔는지 도무지 이해할 수가 없다.

클라이막스 부분의 연출은 에일리언과 신체 강탈자의 침입 돈 시겔판에 지대한 영향을 받은 것 같다. 감독은 나름 진지하게 찍은 거겠지만 그 씬은 정말 원작을 아는 사람이라면 폭소를 터트릴지도 모른다.

결론은 비추천. 고대 마술과 인조인간, SF, 고어 등 온갖 잡다한 요소가 다 들어 있어서 이 맛도 저 맛도 아니다.


덧글

  • balbarosa 2008/11/19 19:58 # 삭제 답글

    규범적이군요. 실험적인 1편, 거기에 완성도를 높이는 2편, 새로운 것을 시도하다가 갈아타마시는 3편. 명작 몰락사의 전형인데요?
  • 시몬 2008/11/20 01:31 # 삭제 답글

    마이클마이어스가 손톱만큼도 관계없는데 할로윈?
    제이슨시리즈는 제이슨인척하고 딴사람이 살인저지르는 에피소드가 있긴했지만 이건진짜 아닌거같네요
  • 시무언 2008/11/20 10:23 # 삭제 답글

    그냥 이때 끝났어야 했는데 너무 늘어져서(...)
  • 잠뿌리 2008/11/21 12:55 # 답글

    balbarosa/ 문제는 4편이 또 나왔다는 점이지요.

    시몬/ 이건 정말 제목만 할로윈 3인 것 같습니다.

    시무언/ 4가 또 다시 나오면서 더 막장화됐지요.
  • 으잌 2010/08/13 23:57 # 삭제 답글

    3에서 마이클이 안나오는데도 살인씬이 나오나요?ㄷㄷㄷ
  • 잠뿌리 2010/08/17 01:41 # 답글

    으잌/ 네. 많이 나옵니다.
  • opiana 2011/04/28 18:54 # 삭제 답글

    역시 다른 노선을 갈아타면 이런 참패가 발생하는군요.감독 입장에서는 몰라도 시리즈의 연관성이 너무나 떨어져서 발로 만든듯한 이상한 기분이 듭니다.제목만 보면 딱 낚이기 좋은 영화일 것 같습니다.
  • 잠뿌리 2011/05/01 16:47 # 답글

    opiana/ 마이클 마이어스도 안 나오니 사실 할로윈 시리즈라고도 할 수 없는 괴작이지요.
  • Rolfe 2012/03/09 13:55 # 삭제 답글

    사실 할로윈 시리즈는 2편에서 마이클 마이어스가 완전히 죽는 걸로 마무리를 짓고, 3부터는 할로윈에 일어날 법한 끔찍한 일들을 다루는 일종의 앤솔로지 형식으로 가려고 했죠. 사실 이렇게 했어도 나름 흥미는 있었을 겁니다만, 마이클 마이어스의 인기 덕분에 4편부터 돌아와 지금에까지 이어지고 있지요.

    마이클 마이어스라는 캐릭터에 무게를 둔 시선으로 보면 분명 전체 시리즈 중 혼자 따로 노는 작품이지만, 다른 관점에서 보면 소재가 충분히 흥미롭긴 하죠. 인신공양을 숭배하는 악마적인 기업가가 명절상품을 이용해 검은 야욕을 채운다.. 충분히 재밌는 이야기죠. 다만 작품으로 나온 결과물이 소재를 충분히 못살렸다는 게 아쉽죠.

    아마 할로윈 프랜차이즈가 앤솔로지 형식으로 이어지는 하나의 시리즈를 이뤘다고 상상을 하고 본다면 아마 인기 TV쇼인 Tales From the Crypt 라던가 Twilight Zone 를 보는 기분이 들었을 것 같네요.

    할로윈 1은 분명 명작이고 고전임에 분명하죠. 3는 거기에 비교하면 정말 못만든 영화구요. 하지만 마이클 마이어스가 없다란 이유가 이 영화가 저평가를 받는 주된 이유면 다시 생각해볼 여지는 있다고 봅니다.
  • 잠뿌리 2012/03/12 11:29 # 답글

    Rolfe/ 할로윈 본편과 완전 별개의 작품으로 생각한다면 그렇게 볼 수도 있지요. 다만 본편의 시리즈 타이틀을 달고 있는 이상은, 마이클 마이어스의 부재가 클 수 밖에 없습니다. 앙꼬 없는 찐빵인 것이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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