레비아탄 (Leviathan, 1989) SF 영화




1989년에 조지 P.코스마토스 감독이 만든 작품.

내용은 플로리다 근해에서 해저 자원을 채굴하던 해저 탐사팀이 침몰한 소련 함정 레비아탄을 발견하는데 거기서 꺼내 온 물건 중에서 함내 반입이 금지된 술을 몰래 빼돌려 마신 대원이 세포 이상 증식을 일으켜 괴물로 변하면서 벌어지는 이야기다.

여담이지만 이 작품에서는 추억의 얼굴들이 꽤 보인다. 주인공 단 역의 피터 웰러는 로보캅에서 머피(로보캅)으로 출현했었고 식스펙 역을 맡은 배우는 나홀로 집에에서 홀쭉이 도둑으로 나왔던 다니엘 스턴이며, 박사 역을 맡은 배우인 리차드 크레나는 람보에서 트로트먼 중령으로 나왔었다. 또 컴퓨터 인간 맥스에서 히로인 역을 맡았던 아만다 페이즈가 이번 작품에서도 히로인으로 나온다.

이 작품은 발상이 아주 참신한 영화는 아니고 심해를 배경으로 한 제임스 카메론의 영화인 어비스와 주로 비교가 되기도 했다. 하지만 사실 그보다 더 깊이 파고들면 에일리언에 더 많은 영향을 받은 것 같다.

탈출이 거의 불가능한 폐쇄된 공간 속에서 괴물이 나타나 선원들을 해치면서 벌어지는 공포와 긴장감에 초점을 맞추고 있기 때문이다. 우주라는 배경이 그냥 심해로 바뀐 느낌이다. 후반부에 괴물과 맞서 싸우려고 할 때 주인공 일행이 무장하는 것도, 총 같은 진짜 무기가 아니라 탐사팀이라서 탐사용 공구와 화염 방사기로 무장한 걸 보면 비슷한 점이 좀 느껴진다.

하지만 괴물은 확실히 다르게 나온다.

이 작품의 괴물은 유전자 전환 실험의 실패로 탄생한 돌연변이 고지능 수중 생물로 비늘과 아가미가 있는 심해 생물의 특성을 가지고 있고 자신이 먹어버린 피해자의 지능을 흡수하며 전염성을 가지고 있어 상처를 내어 자신과 같은 괴물로 변화시키는가 하면 심해의 혹한과 압력을 견디기 위하여 무서운 재생 능력을 갖춘 막강한 놈이다.

에일리언 1편에서 에일리언 유충이 사람의 배를 뚫고 나오면서 본격적으로 호러블해진다면 이 작품에서는 극중 탐사팀 대원인 식스펙과 보우맨의 사체가 유전자 병형으로 인해 기괴한 괴물이 되어있는데 그걸 보디백에 넣어서 버리려다가, 백을 뚫고 촉수가 튀어나오는데 이게 딱 한 개가 잘려서 남은 게 재생하여 괴물로 변하며서 본격적으로 호러블스러워 진다.

대원들이 하나 둘씩 죽음을 맞이하고 살아남은 생존자 일행이 무장을 하여 저항을 하면서 최후의 추격전을 벌이는 장면은 상당히 긴박감 있게 흘러간다.

극후반부까지는 정말 재미있게 봤는데 문제는 엔딩 바로 전인 바다 위로 탈출했을 때 난데 없이 상어 떼가 튀어나온다거나, 뒤쫓아온 괴물을 물리치는 방법이 죠스 때와 같았던 부분이 좀 눈에 걸렸다(죠스의 오마쥬라도 하고 싶었던 걸까)

괴물의 손톱에 베여서 자신 역시 괴물이 된 롭이 박사를 습격할 때 손바닥에 균열이 생기더니 거기서 사람 입과 이빨이 튀어나오는 장면이 인상적이었다. 존 카펜터의 괴물에서 배에 입이 달려 팔을 아그작아그작 씹어먹은 것에 비할 바는 못되지만 말이다.

결론은 추천작. 아류작으로 취급받는 것에 비해선 나름대로 재미있고 무서운 심해 공포물이다.

여담이지만 아류는 또 다른 아류를 생산하는 건지, 레비아탄은 어비스와 비교가 되는데 같은 해인 1988년에 나온 심해 공포물 딮식스는 또 레비아탄과 비교가 되는 아이러니한 상황이 벌어졌다.


덧글

  • 시무언 2008/11/10 10:51 # 삭제 답글

    개인적으론 재밌게 본 물건입니다. 애시당초 이런 밀폐된 공간의 크리처물이 재밌어서요
  • moastone 2008/11/10 13:16 # 답글

    친구랑 극장에서 보고 나오면서 심해판 에이리언이라고 했던 작품이군요.
    개인적으로 재미있게 보았습니다. 크리쳐들의 활약이 적어 아쉽긴 했지만...
  • 이준님 2008/11/10 19:15 # 답글

    1. 카메론의 비밀 프로젝트인 "어비스"의 시놉시스가 유출되면서 나온 아류작입니다. 어비스가 사실 이런 아류작때문에 말아먹었다는 이야기도 있지요, 다만 다른 한 아류작은 정말로 "눈 뜨고 보지 못할" 수준인 반면에 이 작은 나름 메이저 영화사에서 심혈을 기울여 만든 역작입니다. --;;; 아류치고는 꽤 돈과 노력이 들어간 작품이지요

    2. "남과 북"과 "마이키 이야기"에서 좋은 연기를 보여준 커스틴 엘리가 깨는 역할로 나오지요
  • 놀이왕 2008/11/10 22:11 # 답글

    로보캅은 내년에 리메이크 되어 나온다는군요.
  • 잠뿌리 2008/11/12 17:12 # 답글

    시무언/ 밀폐된 심해가 우주 만큼의 압박이 있었습니다.

    moastone/ 나름대로 볼만한 작품이었지요.

    이준님/ 시놉시스 유출됐었군요. 어쩐지 많이 비슷하다 했습니다. 다른 한 아류작은 딮 식스겠군요.

    놀이왕/ 로보캅 리메이크판이라.. 기대할 만하겠네요.
  • 헬몬트 2009/01/02 10:31 # 답글

    3500만 달러로 당시로선 엄청나게 제작비 들였으나 절반에도 못 미치는 수익과 아류작이라는 오명으로 사라졌던 작품입니다..
  • 잠뿌리 2009/01/03 21:12 # 답글

    헬몬트/ 같은 시기에 나온 딮식스보단 그래도 나았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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