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퍼스 크리퍼스 2 (Jeepers Creepers II) 요괴/요정 영화




2003년에 나온 지퍼스 크리퍼스의 속편. 전작과 마찬가지로 빅터 살바가 감독을 맡았으며, 전작의 박쥐 인간 크리퍼 역을 맡았던 배우 조나산 브렉이 또 다시 그 역을 맡았다.

내용은 전작으로부터 23년 후로 추정되는 시대에 22일 째 되는 날 옥수수밭에서 박쥐 인간 살인마 크리퍼에 의해 작은 아들을 잃은 농부가 복수의 칼을 갈고, 다음 날 23일 경에 그 지역을 지나가단 스쿨버스가 크리퍼의 다음 목표가 되면서 벌어지는 이야기다.

전작은 스릴러처럼 진행을 하다가 크리쳐물로 변했는데 이번 작품에선 아예 시작부터 크리쳐물을 표방하고 있다. 박쥐 인간 크리퍼는 전작보다 더 자주 모습을 드러내고 있다.

설정은 전작과 비슷하지만 크리퍼가 수 천년 동안 살아온 존재이며 그에게 희생당한 희생자들이 위험을 경고하는가 하면, 박쥐 날개를 활짝 펴고 붕붕 날아다니며 배트 수리검 같은 비수를 던지는 등 한층 다양한 활약을 한다.

이 크리퍼 캐릭터는 여전히 좋은 편이다. 전작에선 도끼, 이번 작에서는 비수를 수리검처럼 던지는 게 좀 깨기는 하지만. 부상당한 부위 예를 들어 머리를 다치면 자기 머리를 떼어서 던져버리고 희생자의 머리를 돋아나게 만들어 재생하는 등 강력하면서도 괴기한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하지만 역시나 이번 작 역시 스토리에 허점이 크다. 크리퍼란 걸출한 악역 캐릭터를 만들었음에도 불구하고 이야기 자체가 재미가 없는 것이다.

큰 줄기를 놓고 보면 알프레드 히치콕 감독의 새와 구명선에 큰 영향을 받아서 스쿨 버스라는 폐쇄된 공간 속에서 농구팀 청소년들이 크리퍼의 위협에 시달리는 게 나오는데. 그게 아들을 잃고 복수심에 불타는 농부 쪽과 상당히 엇나가고 있으며 또 스쿨버스라는 지나치게 한정된 공간에서 벌어지는 이야기 때문에 다채로움을 잃어버렸다.

거기다 매력적인 악역 캐릭터를 제대로 굴리지 못했다. 스토리가 산만하고 배경이 한정되어 있으며 각각의 소재가 연결이 안 되니 공포스러운 상황이 만들어지지 않는 것이다.

스쿨 버스 뒤쪽 창문에 거꾸로 매달려 창문을 할짝이며 씨익 쪼개는 크리퍼의 맨 얼굴을 보고 있으면 과연 감독이 그걸 보고 관객들이 비명을 지를 걸 기대한 건지 의심스럽기까지 하다.

결론은 평작. 이 시리즈가 3부작이란 이야기를 어디선가 들은 것 같은데 다음 작은 좀 스토리를 신경 썼으면 좋겠다. 아무리 악역 캐릭터가 매력적이라고 해도 그것 하나만으론 무섭고 재미있는 영화를 만들 수 없다는 걸 단적으로 보여준 사례가 될 것 같다.


덧글

  • 시무언 2008/11/06 14:49 # 삭제 답글

    악역만으론 영화가 돌아가지 않죠. 다크 나이트도 조커 뿐 아니라 다른게 다 좋았으니까 성공했고
  • 알트아이젠 2008/11/06 16:25 # 답글

    3에서는 제발 끝을 봤으면 좋겠습니다.
  • 시몬 2008/11/07 01:31 # 삭제 답글

    그러고보니 어떤 영화평론잡지에 미국인들은 잔혹한 것과 공포를 구분하지 못한다고 적혀있던데...잔인하면잔인할수록 무서운거라고 생각한다면서요? 지금은 어떤지 모르겠네요.
  • 잠뿌리 2008/11/07 20:35 # 답글

    시무언/ 악역만으로 성공하려면 어렵죠

    알트아이젠/ 3까지 나오면 오명이 더해질 것 같습니다.

    시몬/ 미국 호러 영화의 딜레마이지요.
  • 뷰너맨 2009/11/29 09:59 # 답글

    이녀석은... 중세를 배경으로 등장하는게 훨씬 어울리는군요 언제봐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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