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드니스 (In The Mouth Of Madnes, 1995) 존카펜터 원작 영화




1995년에 존 카펜터 감독이 만든 작품으로 '더 씽' '프린스 오브 다크니스'에서 바로 이어지는 묵시록 3부작의 마지막 작품이다. 영화의 주역인 셔터 케인의 실제 모델은 H.P 러브 크래프트이고 분위기나 내용도 러브 크래프트의 영향을 많이 받았다.

내용은 알케인 출판사의 전속 작가로 세계적으로 유명한 공포 소설 작가 셔터 케인이 실종되면서 그의 실종이 거액의 보험금을 노린 것이 아니냐는 의혹이 불거져, 프로 보험 조사원인 존 트렌트가 알케인 출판사의 편집부 직원 스타일스와 함께 지도에도 나와있지 않은 뉴잉글랜드의 작은 마을이자 케인의 다섯 번째 소설의 제목인 '홉스의 끝'으로 향하면서 시작되는 이야기다.

보통 이 작품이 좋은 소재를 제대로 살리지 못했다는 오해를 사는데 그건 포커스를 어디에 맞추냐에 따라 달라진다. 이 작품의 시작은 베스트셀러 작가가 행방불명되자 이에 광분한 독자의 폭동이긴 하지만 그게 메인은 아니다.

실제 메인으로 다룬 것은 현실과 환상의 공간을 넘나드는 것이다. 즉 셔터 케인이 쓰는 소설이 곧 사실로 이루어지면서, 보통의 현실이 기괴하고 무서운 현실로 바뀌면서 벌어지는 일들에 포커스를 맞추고 있는 것이다.

이 작품의 포인트는 바로 거기에 있다. 그것이야말로 H.P 러브 크래프트가 추구하던 공포의 본질이다. 한 인간을 극한의 상황으로 몰아 주변 환경이 기괴하게 바뀌며 수상한 괴물체의 위협을 받다가 종극에 이르러 미쳐서 파멸하게 되는 것이 바로 러브 크래프트 필이다.

러브 크래프트 원작 소설을 영화하한 것도 아닌데 지금까지 나온 그 어떤 러브 크래프트 원작 영화보다 더욱 그 분위기를 잘 살렸다.

현실이 점점 소설 속 세계의 이야기가 되는 과정에서 등장하는 괴물로 변한 인간들과 촉수 등 곳곳에 러브 크래프트의 냄새가 진동한다. B급 영화의 거장인 존 카펜터만이 그것을 이끌어낸 것이다.

내용 이해도 사실 그렇게 어렵지는 않았다. 언뜻 보면 내용 이해가 안될 수도 있는데 알고 보면 정말 간단하고 심플한 내용이다. 대사 자막만 잘 읽다 보면 금세 이해할 수 있을 것이다.

결론은 추천작. 묵시록 3부작의 마지막편을 멋지게 장식한 작품 같다.

여담이지만 이 작품은 95년 당시 세계 10대 영화 안에 꼽힌 적도 있고 IMDB 평점 6.9의 고득점을 획득하여 존 카펜터의 저력을 보여주었다.


덧글

  • 이준님 2008/10/21 12:52 # 답글

    1. 저는 이 작품이 샘닐 최고작으로 평가합니다. 그러고보니 헐리웃 초기 영화중에 "오멘3"에서도 샘닐이 나왔지요

    2. "작가" 아저씨는 특전 유보트의 함장 아저씨더군요

    3. 제가 봐도 이 작은 저주받은 숨겨진 걸작입니다
  • 시무언 2008/10/21 13:27 # 삭제 답글

    러브크래프트풍인게 최고였지요
  • 시몬 2008/10/21 16:32 # 삭제 답글

    전 이 영화보고 샘닐을 좋아하게 되었죠
  • kisnelis 2008/10/21 17:57 # 답글

    언제 구해서 봐야겠네요. 매번 좋은 리뷰 잘 읽고 갑니다~
  • 꽃가루노숙자 2008/10/22 00:03 # 삭제 답글

    무서웠던 영화로 따지면 엑소시스트와 함께 공동 1위 영화였습니다. 개인적으로 쥬라기 공원 때부터 샘닐을 좋아해서 재밌게 봤는데 흥미는 동하나 그 호러성은 진짜 끔찍하더군요. 내가 안 미쳐도 세상이 미쳐 버리니...
  • 잠뿌리 2008/10/23 22:11 # 답글

    이준님/ 오멘 3의 성인이 된 데미안 역을 맡았던 샘닐도 무지 인상적이었지요.

    시무언/ 존 카펜터가 러브 크래프트풍을 아주 잘 살렸지요.

    시몬/ 샘닐 연기력 작렬이었지요.

    kisnelis/ 강력히 추천하는 작품입니다^^

    꽃가루노숙자/ 저도 엄청 무섭게 본 영화입니다. 진짜 주인공 빼고 다 미친 세상이 궁극의 묵시록이었지요.
  • 幻夢夜 2008/10/25 22:45 # 답글

    샘 닐의 라스트씬은 제 영화인생에서 손에 꼽는 명장면입니다.
  • 잠뿌리 2008/10/27 21:42 # 답글

    幻夢夜/ 라스트씬이 정말 소름돋았지요.
  • spawn 2010/03/31 21:10 # 삭제 답글

    어렸을 때 영화 소개 프로그램에서 소개해 준 영화가 있었는데 잠뿌리 님 이글루에서 확실하게 정보를 얻어서 영화를 시청할 수 있어 고맙군요. 어떻게 된 것이 영화 장면은 생각나는데 제목이 기억이 안 나는 것 만큼 열받는 것도 없습니다. 그런데 주인공인 샘 닐 역의 트렌트의 마지막 장면을 보고 의아한 게 트렌트라는 인간 자체가 현실인지 아니면 셔터 케인이 세상을 혼돈으로 몰아가기 위해 만들어진 가상의 인물인지 헷갈립니다.

    ps. 네이버 이미지에서 이 영화의 제작 스틸 컷이 있길래 주소를 릴크해 왔습니다. 마지막 이미지는 요즘 저의 내면과 비슷해서(?) 계속 보게 만드는군요. 워낙 최근에 여러가지로 일을 겪다보니
    http://blog.naver.com/roompen9030?Redirect=Log&logNo=20031385445
  • 잠뿌리 2010/04/04 19:43 # 답글

    spawn/ 극중 트렌트는 현실의 인물인데 홉스의 끝에 가서 소설 속의 세계로 들어간거고, 나중에 셔텨 케인을 만나 모든 진실을 들은 후 현실로 다시 빠져나왔는데.. 빠져 나온 현실이 소설 속의 세계처럼 변한 것이랍니다. 뭔가 참 지독하게 운이 나쁜 주인공이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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