숨바꼭질 (Hide And Seek, 2005) 사이코/스릴러 영화




2005년에 존 폴슨 감독이 만든 작품.

내용은 정신과 의사인 데이빗 캐러웨이가 아내 앨리슨의 갑작스러운 자해 후 그 장면을 목격하고 큰 충격을 받은 어린 딸 에밀리와 함께 시골로 이사를 간 뒤, 에밀리의 상상의 친구 찰리라는 알 수 없는 존재에 의해 무서운 일을 겪으면서 벌어지는 이야기다.

이 작품은 일단 꽤 화려한 캐스팅을 자랑하고 있다. 아버지 데이빗 역은 로버트 드니로. 어머니 엘리자베스 역에 엘리자베스 슈, 딸 에밀리 역은 다코다 패닝, 데이빗의 제자인 캐서린 박사 역은 엑스맨의 진 그레이로 출현했던 팜키 얀센이 맡았다.

그러나 이 작품은 서스펜스 스릴러의 탈을 쓴 미스테리물이다. 논리가 결여되어 있어 말이 안 되는 장면이 너무 많고 그걸 전부 관객에게 알아서 해석하라고 강요하기 때문이다.

스릴러의 관점에서 보자면 좁고 한정된 배경에 주변 인물의 비중이 너무 낮아서 아무 것도 추리할 게 없기 때문에 재미가 없다. 미스테리물로 보자면 논리성이 너무나 결여되어 있어서 사건의 진실을 파헤치는 과정이나 그 결과가 드러나는 상황의 파급 효과가 너무나 약하다.

스토리의 흐름은 어지럽고 난잡하며 그저 관객들을 잠깐 놀래킬 단편적인 장면에만 신경을 써서 정말 시나리오가 총체적인 난국에 빠졌다.

이 작품에서 그나마 볼만한 건 다코다 패닝이 맡은 에밀리가 선보이는 몇몇 장면 정도다. 경관이 들어온 걸보고는 종이에 크레파스로 그림을 그리는데, 경관이 뭘 그리냐고 묻자 아저씨 디지는 그림이요 라고 답하는 씬과 종이를 손으로 움직이는 만화로 자해 씬을 묘사한 것이다.

로버트 드니로든 다코다 패닝이든 만족할 만큼의 연기력을 보여주진 못한다. 하지만 적어도 다코다 패닝은 이 작품에서 꽤 나이가 들어서 나오고 또 맡은 역도 광년이기 때문에, 아이엠 샘 때 보여준 귀여운 소녀 때와 정 반대라서 일부 관객들에게 이 작품을 볼 메리트를 제공할 수도 있다.

결론은 평작. 캐스팅이 화려한 것치고는 스토리가 너무 부실해서 스릴러도 미스테리도 아닌 게 너무 어중간하다.

여담이지만 이 작품은 엔딩 버전이 두 가지다. 두 가지 다 관객들로 하여금 수많은 해석을 낳게 했지만, 결과적으로 다중인격이라는 흔해 빠진 소재로 인하여 실상은 별 볼일 없는 내용이라 사람들의 뇌리에서 쉽게 잊혀져 갔다.


덧글

  • 진정한진리 2008/10/13 19:16 # 답글

    최근의 다코타 패닝은.....으으으음..... 아이앰 샘때가 훨씬 더 좋았습니다(...)
  • 다스베이더 2008/10/13 22:31 # 답글

    다코타 패닝은 안클거라고 생각했는데 으으 ㄱ-
  • 제절초 2008/10/13 22:54 # 답글

    여기서 다코타 패닝은 정말 섹시했어요(...). 퇴폐적인 맛이 철철 넘치는게 정말... 하앍 orz
  • 시무언 2008/10/14 10:07 # 삭제 답글

    남자를 로리콘으로 만들던 패닝도(...)
  • 놀이왕 2008/10/14 17:42 # 답글

    실제로 이 영화는 4가지 결말이 있는데... 저는 극장에서 에밀리가 정신병원에 있는 결말을 봤습니다.
  • 잠뿌리 2008/10/15 19:32 # 답글

    진정한진리/ 최근의 다코다 패닝은 좀 너무 노안이 됐죠.

    다스베이더/ 그만큼 노안이 충격적인 것 같습니다.

    제절초/ 전 로리는 그다지 취향이 아니라 ㅎㅎ;

    시무언/ 패닝도 나이 들면 어쩔 수 없지요.

    놀이왕/ 전 에밀리한테 있어선 해피인 엔딩을 봤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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