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친 영혼들의 집 (A House Of Mad Souls, 2004) 태국 영화




2004년에 태국에서 나온 작품.

내용은 일 때문에 남자 친구와 헤어진 주인공이 외딴 시골의 작은 병원에 입사하여 소아과 부분의 총 책임자가 되면서 과거에 담당을 했던 어린 아이의 죽은 영혼과 만나면서 시작되는 이야기다.

태국에서는 미신이 발달되어 있고 TV에서도 미신 관련 프로그램을 많이 해준다던데. 이 작품은 거기서 크게 벗어나지 않았다. 우리 나라로 치면 토요 미스테리 극장 같은 수준의 이야기를 영화로 만든 것이다.

자기 아들의 죽음을 인정하지 않고 썩지 않게 가공 처리를 한 뒤 8년을 함께 지내온 아버지의 삐뚤어진 부정에, 구천을 맴도는 아이의 영혼이 생전에 담당의였던 주인공에게 도움을 호소하는 이야기니 영화보단 오히려 실화를 바탕으로 한 재현 드라마가 더 어울린다.

포스터는 주온의 데드 카피처럼 보이지만 실제 영화에선 무서운 장면이 하나도 나오지 않는다. 애초에 이 작품의 포커스는 아이 영혼을 구제하는 것이니 복수를 한다거나 저주를 내리는 게 아니기 때문이다. 거기다 귀신 분장 한번 하지 않고 벌거벗은 아이를 맨 몸으로 출현시키는 것 정도가 전부다.

정말 과장 없이 관객들을 무섭게 만들만한 요소는 단 1g도 나오지 않는다. 포스터에 나오는 것처럼 눈이라도 하얗게 뒤집었다면 깜짝 놀랐겠지만 그런 것도 없다.

맨 마지막에 나오는 황당하고 어설픈 반전도 전혀 충격적이지 못했다. 식스센스나 디아더스의 그것을 노린 것 같지만 그건 이미 구시대적인 반전이 되어버리고 말았다.

2005년에 나온 영화라는 게 믿어지지 않을 정도로 구식이다.

결론은 평작. 토요 미스테리 극장 중에서도 전혀 무섭지 않은 에피소드 수준의 이야기. 지금 현재로 따지면 TV 서프라이즈의 진실 혹은 거짓. 이 프로그램에 나올 법한 수준이다. 미친 영혼들의 집이라는 자극적인 제목과 포스터만 보고 낚이면 실망이 클 것이다.


덧글

  • 진정한진리 2008/10/13 19:17 # 답글

    포스터가 가장 무서운 영화가 되다니 아이러니하군요(.....)
  • saveus 2008/10/13 19:41 # 답글

    포스터는 상당히 으스스하고 멋지네요..제목도 포스가 있는데...
  • 다스베이더 2008/10/13 23:09 # 답글

    서프라이즈의 진실혹은거짓수준이면[.........]
  • 잠뿌리 2008/10/15 19:34 # 답글

    진정한진리/ 낚시 용으론 최고지요.

    saveus/ 포스터하고 제목만 그럴 듯 합니다.

    다스베이더/ 하나도 안 무서운 거지요.
  • 지아니 2009/02/21 23:47 # 삭제 답글

    덕분에 안 낚여서 고마워요
  • 잠뿌리 2009/02/24 19:27 # 답글

    지아니/ 별말씀을요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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